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오는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 시험에 응시하는 교통약자 수험생을 대상으로 우선배차 및 운행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교통약자 수험생의 시험장 이동 및 시험 후 귀가를 위한 우선 배차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따뜻한 광명을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서고자 하는 의지를 전했다. 광명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광명희망카) 운행 지역에서 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에게 우선배차가 제공되며, 이용 희망자는 14일부터 16일 사이 광명희망카에 전화로 이용 신청을 하면 된다. (전화 02-2610-2000)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 “광명도시공사는 장애인들의 이동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산지연금형 사유림매수제도」를 통해 각종 규제에 묶여 있는 산림을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지연금형 사유림매수제도」는 산림 관계법령상 백두대간 보호구역, 수원함양 보호구역, 유전자원 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에 묶여 벌채 및 개발 행위에 제한을 받는 산림과 도시지역에 도시숲 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산림을 국가에서 매수하는 제도로, 사유림 매매대금을 10년(120개월)간 균등하게 지급함으로써 산주에게 안정적인 생활자금을 제공하는 연금 성격의 새로운 제도이다. ’21년 처음 도입된 후 초기 제도의 단점을 보완하여 올해는 ① 계약 체결 시 선지급되는 금액 비율을 매매대금의 40%까지 확대ㆍ지급하도록 개선하였으며, ② 매수 시 적용되던 지역별 매수 기준단가를 삭제하였고, ③ 여러 사람이 소유자로 되어 있는 공유지분의 산림 또한 공유자 4명까지는 매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시행하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사유림매수제도의 특성상 현지 조사, 감정평가 등에 일정 기간이 소요됨에 따라 이번 11월이 올해 계획물량을 매수할 수 있는 마지막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심이 있는 산주들께서는 산림청 누리집(www.forest.go.kr) → 행정정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영준)는 11월 3일(목) 관내 3곳(광명7동, 철산2동, 소하2동)에 민관협력으로는 처음으로 로드킬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했다. 센터는 광명시의회 이재한 의원과 광명길고양이친구와 함께 7월부터 로드킬이 잦은 지역을 수차례 모니터링하였으며, 11월 2일(화) 광명시 동물보호 조례 일부 개정으로 관내 도심의 동물 사고 위험지역을 선정하여 해당 위치에 <동물 사고 방지 및 예방을 위한 안내표지>를 부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다. 2022년 시군자원봉사센터 지역맞춤형 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유기동물 편한세상』은 시민조사를 기반으로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주민과의 갈등 개선을 위해 유기동물 급식소 제작 및 로드킬 방지 표지판 설치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최근 관심이 높은 동물보호를 주제로 민관이 협력하여 뜻 깊은 결과물을 내어 고무적이다.”라고 말하며, 이를 계기로 “자원봉사 영역을 확장하여‘반려동물·유기동물도 신바람 나는 광명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이재한 광명시의원은 “해당 지역은 재개발지역으로 도로가 어둡고 화물차가 많이 다녀 로드킬 사고가 빈번하게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이태원 참사 사망자에 대한 애도와 명복을 기원하기 위해 철산동 이천일아울렛 앞(철산역 2번 출구)에 합동분향소를 국가 애도 기간인 5일까지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시민 누구나 자율적으로 조문할 수 있다. 합동분향소에는 광명시 공무원이 조문 시간 동안 상주하면서 조문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태원 참사 사망자를 추모할 수 있는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시민들이 국가적 애도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태원 참사로 인하여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박 시장은 지난 30일 재난안전대책 비상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재난 상황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데 필요한 사항 등을 점검한 바 있다.
광명소방서(서장 오제환)는 이달 1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명시청 직원을 대상으로 응급상황시 생명을 구하는 대처 능력 향상을 위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응급처치의 중요성 등 이론교육과 마네킹을 이용한 실습교육,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 상황별 응급처치 요령을 익히도록 진행됐다. 오제환 서장은 “이태원 사고 등 다수사상자 발생 시 필요한 생명을 구하는 심폐소생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응급상황 발생 시 국민모두가 신속하게 대처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교육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며 시민을 위한 응급처치 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명소방서는 제75회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소방안전교육 및 홍보를 통한 재난 상황별 초기대응 및 응급처치 능력 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생명을 구하는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10월 19일(수)부터 23일(일)까지 5일 간 경기도 시흥시 아쿠아펫랜드에서 ‘제7회 한국관상어산업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관상어,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임병택 시흥시장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와 (사)관상어산업협회, 관상어양식어업인, 수족관용품 제조 및 판매업체, 관상어 동호회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관상어에 대한 연구와 생산이 이루어지는 관상어연구소, 그리고 직접 관상어를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전시판매장을 갖춘 국내 최초의 관상어 집적단지인 아쿠아펫랜드(연면적 63,563㎡, 지상 5층 지하 1층의 4개 동으로 구성)준공식도 함께 열린다. 올해 박람회에는 수조·용품관, 사료·약품관, 서비스관 등 총 4개의 전시관과 홍보부스 59개가 마련되어, 구피, 비단잉어, 금붕어 등 다양한 관상어는 물론이고, 수조와 관련 용품, 사료와 약품 등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살펴보고 적정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동호인, 업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키운 형형색색의 관상어 537점과 해초·수초로 수조를 꾸민 수조꾸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당면한 심야 택시난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9.23) 및 당정협의(9.28), 고위당정협의(10.3) 등을 거쳐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을 발표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4.18)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속되어 온 심야 택시난으로 인해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며, 연말에는 심야 택시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어, 금번 대책을 마련하였다. 거리두기 해제(4.18) 후 심야시간 택시수요는 급증(약 4배 증가)했으나, 법인택시 기사는 수입이 높은 택배·배달 등 다른 업종으로 대거 이탈하고 개인택시 기사는 심야운행을 기피함 따라 심야시간대 ‘택시 수요-공급 불일치’가 심각한 상황이다. OECD 평균 38%에 불과한 택시요금, 연료비 증가(35.7%, ’19.2 比 ’22.7)등으로 인해, 택시기사 임금은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코로나 이후 전국 법인택시 기사는 10.2만명에서 7.4만명으로, 서울은 3.1만명에서 2.1만명으로 약 30% 감소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최근 서울에서 심야에 택시를 호출할 경우, “5번 중 4번은 실패”하고 있으며, 특히 장거리를 이동할 때 보다 중·
4일 오후, 메신저 앱 카카오톡에서 메시지 수발신, PC버전 로그인의 불가 현상 등의 오류가 발생해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용자 일부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지 못했고, PC버전은 로그인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다. 다수의 국민이 이용하는 카카오톡 등 부가통신사업자의 서비스 장애가 올해에만 13건이 발생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연수갑)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5년간 부가통신사업자의 통신서비스 중단 현황’에 따르면 2020년 9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가 부과된 부가통신사업자(구글,메타,넷플릭스,네이버,카카오)의 서비스 장애가 5년간 66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플랫폼 별로는▲네이버38건(5년간)▲카카오19건(5년간, 10.4일 발생건 추가)▲구글4건(3년간)▲넷플릭스2건(3년간)▲메타3건(2년간)이다. 한편 정부는 특정 부가통신서비스가 네트워크와 이용자 편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2020년 6월 9일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부가통신사업자에게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를 부과한 바 있다. 그러나, 박 의원이
정부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올해 예산 7,053억 원을 전액 삭감하기로 하면서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이에 반발하며 예산 복원을 호소하고 있다. (사)광명시소상공인협회(회장 나상준)는 9월 19일(월) 광명시 소상공인 업종별 단체 대표들이 모여 박승원 시장을 면담하고,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삭감에 대해 우려와 지원을 요청한 후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삭감에 대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아래 호소문 전문- <정부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전액 삭감에 대한 호소문> 정부는 지난달 30일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올해 7053억 원(추경포함)에서 2023년 예산을 전액 삭감하여“0”원을 만들어 발표했다. 이에 우리 광명시 15,000 소상공인을 대표하여 광명시소상공인협회는 정부의 지역사랑상품권 전액 삭감에 강력히 반대하며 삭감된 예산을 전면 부활하고 더 증액하여 소상공인과 지역 경제 살리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길 정부에게 촉구하며 호소한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 우리 소상공인들은 너무나 큰 고통을 겪었다. 주변의 많은 소상공인들이 폐업으로 몰려 떠나간 현장을 지켜보며 가족끼리 규모를 줄여가면서 하루하루 버텨가며 작은 희망은 그나마 지역사랑상품권 이었다. 그런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추석을 맞아 지난 10일 일직동 광명메모리얼파크 무연고단에 안치된 영령들의 외로운 넋을 기리는 합동제례를 봉행하였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광명메모리얼파크에는 광명시 관내‧외 지역 고인의 유골 20,952여 기가 안치되어 있으며, 이날 행사는 무연고 유골 424기에 대하여 메모리얼파크 전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행사는 전통적 제례 방식에 따라 공사 생활복지팀장을 제주로 하여 고인들이 인간의 존엄을 잃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위로 속에서 편안하게 영면할 수 있도록 엄숙히 진행되었다. 공사는 운영을 시작한 2015년 9월부터 설‧추석 등 명절마다 무연고사망자들을 추모하는 합동제례 행사를 지속해오고 있다. 박충서 사장 직무대행은“이번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었지만,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로 연휴 기간 무사히 운영할 수 있었다”라고 감사를 전하며, “무연고자 합동제례는 연고가 없는 영령을 위로하고 지역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자리였다”라고 뜻을 밝혔다.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추석 명절 연휴를 맞이하여 지역주민과 귀성객의 주차편의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내 총9개의 공영 및 부설주차장을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무료 개방되는 주차장은▲노상주차장(하안동 상업지역 제1·2,하안동 자동차경매장,철산동 상업지역 제1·2,철산동 등기소 주변,철산동 철산로 주변) ▲광명시청 부설주차장 ▲광명시민체육관 부설주차장 등 총9개소로 추석 명절 기간인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사는 명절 기간 중 시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정비,안전점검 등 사전 예방활동을 철저히 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무료개방 기간에는 주차관리원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되므로 주차장을이용하시는 고객께서는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 질서준수, 안전사고 유의 등에 협조하여 이용하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24일부터 25일까지 2일간 경기도농업기술원 곤충자원센터에서 ‘2022 경기곤충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한 회차당 200가족이 참여 가능한 이번 행사는 1일 2회, 이틀간 총 4회로 운영되며 오전 회차는 9시부터 13시, 오후 회차는 14시부터 18시까지 나눠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홍다리사슴벌레 등 희귀 곤충을 관찰할 수 있는 곤충생물체험관 ▲곤충 관련 일러스트를 전시한 곤충콘텐츠전시 ▲참가자들의 사슴벌레들이 나무토막에서 겨루는 곤충씨름대회 ▲식용 곤충에 대한 정보 제공과 직접 시식이 가능한 곤충시식회 ▲경기도내 생산 곤충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곤충특가전 ▲장수풍뎅이 등 다양한 곤충을 직접 만질 수 있는 곤충오감체험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이밖에 곤충골든벨, 눈을 감고 곤충 알아보기 게임 등 현장에서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관람 신청은 1일 자정부터 경기곤충페스티벌 누리집(blog.naver.com/ggbug20)에서 가능하며 선착순 마감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선정된 사람에게는 개별 통보한다. 문의 사항은 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031-229-5905)로 연락하면 된다. 김석철 경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