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은 12월 1일 광명역세권에 들어서는 ‘광명역 어반브릭스’ 견본주택을 열고 판매시설과 섹션오피스 분양에 들어간다. 광명역 어반브릭스 내에는 방송, 공연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 일대가 상업·업무·주거시설 등이 어우러진 미디어 복합도시로 탈바꿈 할 것으로 기대돼 투자자, 실수요자 모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광명역 어반브릭스는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사업지구 복합단지용지내에 들어서며 지하 8층~지상 27층에 연면적 약 33만㎡ 규모로 들어선다. 이케아 광명점 연면적(약 13만㎡)의 약 2.5배에 달하는 크기다. 판매시설, 섹션오피스 외에도 미디어시설, 호텔 등이 위치할 예정이다. [광명역 어반브릭스 투시도, 제공 : 태영건설] 이번에 분양하는 광명역 어반브릭스 내 판매시설은 약 300m의 스트리트형 구조의 설계를 통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벤트공원, 하늘공원의 조성과 벽돌, 석재 등의 고급스러운 자재 도입은 물론, 트렌드를 주도하는 프리미엄 LSC(Lifestyle Shopping Center)가 자리해 차별화에 나선다. 특히 내부에는 미디어 월(Media Wall), 디지털 스튜디오 등이 들어서 영상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11월 25일(토) 10:30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3층에서는 ‘2017년 사랑을 전하는 희망나눔 김장행사’가 진행되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광명점 샤롯데봉사단과 사)희망을 나누는 사람들 외 4곳의 봉사단체가 모여 총 1500포기의 김장을 하였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광명점 민경인 점장은 “여러 단체가 함께하는 나눔 행사고 김장은 1년 먹거리기 때문에 받는 분들께는 더욱 뜻있고, 봉사자들에게는 행복한 나눔의 시간이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특히 이날 김장 행사에는 TV방송 ‘이제 만나러 갑니다’라는 프로그램의 탈북 페널 이소연,유현주,최송죽,신은하,정민우,이효성,윤설미,조연정,윤아영,김아라 등, 10명이 참여해 더욱 뜻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소연씨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면서 잘 정착해서 성공하라는 많은 국민들의 응원을 받았다”면서 “오늘 독거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행사를 진행하면서 나도 누군가를 위해 작은 마음을 보탤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오늘 외부에서 오신 많은 봉사자들과 한마음으로 김장을 만들다보니 이곳이 작은 통일의 장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6개 봉사단체에서
뉴타운과 관련한 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불투명한 사업진행과 엄청난 규모의 사업비로 인한 이권 때문이다. 이처럼 불투명한 사업 진행과 비리과정에서 오고가는 막대한 현금은 거대한 지하경제를 구축 우리 사회를 좀먹고 있다. 뉴타운 사업의 고질적 병폐중 하나인 허위 또는 부풀리기 계약을 보면 최근 서울의 한 뉴타운 단지에서는 총8억여원에 체결한 용역계약이 공식 신고 된 자료에는 불과 6천여만원이 들어간 것으로 나와 있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16년 11월 22일 39차 이사회에서 0이사의 자폭성 발언으로 촉발된 뉴타운 1R의 금품수수의혹이 정점을 향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으로 구속되어 1심에서 징역5년, 추징금5,000만원,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은 협력업체 사장 조0주에 대한 항소심이 2017년 11월 17일(금) 서초동 고등법원 서관 403호 법정에서 있었다. 이날 조0주의 변호인은 조0주 회사의 경리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조0주가 돈을 준 것은 맞지만 주도적인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다. 반면 검사는 증인심문에서 조0주의 회사가 부실한 회사임을 강조하였다. 재판장이 다음 재판에 조0주가 돈을
소상공인의 사기진작과 자긍심을 고양하고 국민경제의 한축으로서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제고하여 700만 소상공인이 각자의 자리에서 국가경제, 지역경제에 걸맞는 사회적.경제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주민과 관계증진을 통하여 소상공인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기위해 선포한 제2회 소상공인 주간 선포식이 2017년 10월 31일(화) 12:30 매종드블랑에서 있었다. 김재식 변호사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한 강연 후 시작된 공식행사는 양기대 광명시장의 격려사, 김남현 광명시소상공인연합회장의 내빈소개, 이병덕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의 기념사, 이언주 국회의원의 격려사 이후 유공자 포상, 소상공인 선언문 선서, 소상공인 주간행사 선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양기대 시장은 격려사에서 “어려운 경기에도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고생하시는 소상공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가만있으면 어려운 상황을 모른다. 어려우면 어렵다고 해야 그 사정을 알 수 있다. 시에서도 여러분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언주 의원은 “우리나라는 중산층이 무너진지가 꽤 오래되었다. 그 중심에 자영업자가 무너지고 중소기업의 수익이 저점 떨어지고
광명시에서 추진하던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자 변경이 결국 주민들의 의사결정으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광명시에서 적극적으로 추진 할 것처럼 보였는데 어느 순간 시행자가 LH로 바뀐 것처럼 보여 주민들에게 혼란을 주었고, LH 시행에 대한 반대 여론이 비등하자 결국, 시에서는 주민들의 의사를 물어 시행자를 결정하겠다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광명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이하 개발사업)의 시행자를 광명시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로 변경하는 것과 관련해 토지소유자의 의견을 오는 12월 15일까지 받는다고 26일 밝히면서 토지소유자 의견은 광명시가 토지소유자에게 안내문 및 LH 사업 제안내용, 시행자 변경 동의서를 우편으로 발송해 시행자 변경에 동의하는 토지소유자에게 동의서를 직접 받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에 앞서 LH는 지난 6월 개발사업의 시행자 참여를 시에 제안했으며, 시는 이를 면밀히 검토한 후 LH 제안내용, 시행자 변경 시 장단점 등을 총 3회(시 1회, LH 2회)에 걸친 설명회를 통해 토지소유자에게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 시는 토지소유자 총수 및 토지면적의 50% 이상이 시행자 변경에 동의하고, L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을 위한 특별위원회(정대운 위원장)는 26일 오전 11시 학온동 주민 센터에서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 청취 등 경기도 등 관련 부서와 다양한 의견을 논의했다. 정대운 위원장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도로, 하천 등 기반시설 확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특위차원에서도 기반시설에 대한 국비지원 요청과 현재 지방하천인 목감천의 국가하천 승격을 건의하고 토지수용 보상과 관련하여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등 사업이 당초 목표대로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간담회, 토론회 등을 통하여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강조하였다. 권태진 의원은 “▶단계별 치수대책 ▶저류지 활용방안 ▶광명시 저류지 이용 용역결과를 경기도와 함께 시민들이 편히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달라”고 주문했다. 김성태 의원은 “▶이주단지 조성이 늦어지는 이유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산업유치전략 ▶일반산업단지와 첨단 산업단지간 상생발전 모델▶일반산업단지의 야간공동화 현상 방지대책 ▶유통단지에 편입된 벌말주민 이주대책 및 생활대책 ▶현재 광명시에서 저류지 활용방안 용역 결과 후 경
광명시가 처음으로 사업시행자가 되어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청사진을 펼쳤던 구름산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과 혼란이 지난 8월 16일, 18일의 LH 설명회 이후 가중되고 있다. 구름산지구 개발사업은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오랫동안 추진과 중단을 반복하던 가리대.설원리.40동 마을에 대한 개발을 진행하여 총 23만 5천평의 면적에 5,295세대를 지어 지역의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야심찬 계획이자, 이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 시행 주체의 변화와 많은 난제 끝에 광명시가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여 여기까지 왔고, 광명도시공사의 설립으로 시행자가 광명시로 확정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으리라 여겼던 사업이다. 그런데 광명시에 의하면 LH가 구름산지구 개발 사업에 시행자로 나서겠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시가 이를 주민들에게 더 이익이 된다면 사업 시행자 변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주민들이 어리둥절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LH가 16,18일의 설명회에서 자신들이 사업주체인 것처럼 설명을 하고, 광명시에서도 자신들의 능력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것처럼 표현하자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졌고, 양기대 시장은 8월 27일(일) 15:00 시
영정사진은 돌아가신 분을 우리가 마지막으로 대면하게 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영정사진이라는 어감이 좋지 않고 찍고 나면 더 오래 산다고 해서 요즘은 장수사진으로 불린다. 돌아가신 분의 모든 것을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해주는 것이기에 예전에는 근엄한 사진을 원했지만, 요즘은 자식들이 부모님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젊은 모습이나 화사한 모습을 장수사진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미리미리 준비를 해두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광명점(점장 민경인)에서는 2017년 8월 21일(월) 10:00~14:00 장수사진을 마련하지 못한 소하2동 복지회관의 저소득층 및 홀로 사시는 어르신 53명에게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2017년 08월 21일 장수사진 촬영을 진행하였다. 한편, 이날 장수사진의 촬영은 뉴스인 광명의 기호신 대표와 최심자 사진기자가 담당하였고, 어르신들의 멋진 모습을 위한 이미용에는 자원봉사자 박광 님이, 조명장비는 익명의 후원자가 지원하였으며 인화,액자 등의 비용은 광명롯데프리미엄아울렛광명점이 후원하여 진행하였다. 그늘진 어르신들이 좀더 밝은 모습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시길 바라
설립한지 겨우 1년이 조금 넘은 상황에서 도시공사로 전환되면서 지역 언론의 뭇매를 맞았던 광명시설관리공단이 우려하였던 것과 같이 행정안전부 경영평가 결과 전국 88개 시설관리공단 가운데 꼴찌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전국 343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도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7월 31일「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심의를 거쳐 확정, 발표하였다. 이번 경영평가는 민간전문가 23개반 215명으로 이루어진 평가단은 3월 평가단을 구성하고 4~6월까지 현지평가를 하였으며 6~7월 이의신청.확인과정을 거쳐 발표하였다. 행정안전부가 8월1일 공개한 2017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2016년도 실적)를 보면 광명시설관리공단은 전국 88개 시설관리공단 가운데 울산남구와 더불어 ‘라’등급을 받아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경영평가에서 인접 시인 시흥시는 46개 시군 가운데 최고 등급인 ‘가’등급을 받은데 반해 광명시는 46개 시군 중 꼴찌를 면하지 못한 가운데 도시공사로 전환하여 시설관리공단 설립 초기부터 우려하였던 부실운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7개 유형별(도시철도, 도시개발, 특정공사․공단, 시설공단
광명시흥 일반산업단지 합동설명회가 2017년 8월 3일(목) 16:00 시흥시 경기자동차과학고 대강당에서 있었다. 광명시흥 일반산업단지 및 산업단지 외의 사업, 산업단지계획(안) 및 환경영향평가 관련사항, 교통영향평가서 관련사항, 사전재해영향성평가 검토협의 관련 사항 등에 대한 주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명시흥사업본부에서 마련한 이날 설명회에는 4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하였다. 지난 2014년 보금자리지구가 해제되면서 광명시흥인근의 제조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는 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서 추진된 일반산업단지는 지난 5월 수요조사를 근거로 계획을 세워 이번사업 설명회를 하게 되었다. 총사업비 7,890억에 2021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일반산업단지는 약 30만평의 면적에 시흥시가 65%, 광명시가 35%의 비율로 시흥시가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산업단지의 50% 정도만이 가용산업용지로 광명시흥 인근의 2,000여 제조업체가 입주하기에는 부족하여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들의 비용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고, 주민들의 궁금증을 제대로 풀어 줄 수 있는 짜임새 있는 설명회가 되지 못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 정책의 1순위로 일자리 창출이 부각되는 가운데 광명시가 각종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재정 투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명시는 올해 두 번째 일자리 추경예산을 편성해 ‘청년 전문직 일자리 만들기’에 5억 원을 투입한다. 신규 추진되는 ‘광명청년 전문직 일자리 만들기’는 특별한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관련 자격증이나 근무 경험을 가진 청년들을 모집해 실무 경력을 배양하고 구직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를 위해 사회복지, 도서서비스, 홍보, 교육 등의 분야에서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미취업 청년 46명을 7월부터 모집할 예정이다. 선발된 청년들은 복지관, 도서관, 정수장 등 공공기관 내의 관련 부서에 배치되어 6개월간 1일 8시간 풀타임으로 근무하며, 이 기간 중에는 취업활동을 위한 구직수당도 지급받을 수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인공지능과 4차산업 혁명의 시대가 도래한 만큼 자격증을 가진 청년 구직자들이 전문성을 살리면서 구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광명청년 전문직 일자리 만들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광명시 청년들이 공공기관 근무 경험을 통해 공익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로
광명역파크자이 1·2차를 따라 이어지는 약 800m 스트리트몰 GS건설은 KTX광명역세권 택지개발사업 구역 지원3-2블록 일대에서 ‘광명역자이타워’를 공급한다. 광명역자이타워는 지하 2층~지상 25층 규모 지식산업센터 768실과 지상 1층 ~ 3층 규모 상업시설 228실로 구성된다. 전체 연면적은 119,835.79㎡다. 지식산업센터로는 드물게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옥상정원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과 넉넉한 주차공간(법정기준의 약2배)이 제공된다. GS건설은 이미 인근에 ‘광명역파크자이 1차, 2차(2653가구)’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를 통해 상업시설은 물론 주변 생활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자이 그랜드타운’을 꾸릴 계획이다. 상업시설의 경우 자이 그랜드타운 내 약 800m에 달하는 스트리트몰이 형성되며 일부 호실의 경우 차별화된 테라스공간과 데크 설치, 박공 지붕까지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또한 지식산업센터 내 상업시설인 만큼 주7일 고정수요 확보가 가능하며 KTX광명역(1호선 포함), 새물공원(가칭,예정),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풍부한 주말수요까지 누릴 수 있다. 교통인프라도 돋보인다. 전국으로 운행하는 KTX열차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