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1동 주민들의 단합을 도모하고 사성마을이라는 옛 지명을 살려 매년 흥겨운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철산 1동(동장 정지영)이 10월 20일 10:30 광명북중학교 운동장에서 ‘주민화합체육대회 & 제7회 사성축제를 개최했다. 철산1동체육회(회장 유종상)에서 주최한 주민화합체육대회는 박승원 시장,백재현 국회의원,김영준 도의원,박성민,한주원,이형덕 시의원,철산1동 단체장과 주민들이 참석하여 소통과 화합의 장을 펼쳤다.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진행된 주민화합체육대회는 몸풀기체조,OX퀴즈,어린이훌라후프 달리기,어르신 신발 멀리 던지기,피구,대형 바톤 달리기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펼쳐져 많은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경기에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유종상 철산1동 체육회장은 “이렇게 화창한 날씨에 주민화합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오늘은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하신 주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마음껏 즐기는 하루가 되셨으면 한다”고 했다. 정지영 철산1동장도 “산과 들에 형형 색깔의 단풍 물결이 출렁이는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철산1동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체력을 다지고 화합을 도모하는 체육대회 및 사성축제를 갖게 되어 기쁘다. 체육대회 준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지회장 박종애)가 주관하는 ‘제22회 노인 날 기념식’이 10월 12일(금) 10:00 동부새마을금고 3층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과 시의원들, 강신성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장, 최복후 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을 비롯한 기관, 단체장 및 어르신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노임의 날은 우리의 전통 미풍양속인 경로효친 의식을 고양하고, 노인문제에 대한 국가적 대책을 마련하며 범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되어 기념하고 있다. 여기에 맞게 강신성 위원장과 시의원들은 큰절로 어르신들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했다. 이번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도 장수 어르신 두분에게 박종애 지회장과 조미수 시의장이 청려장(靑藜杖)과 선물을 증정하며 건강하게 오래사시기를 기원하였다.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의 이번 노인의 날 행사가 더욱 뜻 깊었던 이유는 지난 2일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박종애 지회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박승원 시장은 박종애 지회장에게 표창장과 선물을 전달하며 노고를 치하하였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광명시노인지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어르신들에게 시장,시의장,국회의원
광명시 광명6동 목감천친환경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배영식)는 지난 8일 우리공원과 목감천 일원에서 1천여 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제6회 가족과 함께하는 목감천 친환경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식전공연으로 광명6동 풍물단의 흥겨운 길놀이와 시립꿈나무어린이집 원생의 재롱잔치, 태권도협회의 태권도 시범, 광일초등학교학생들의 방송댄스 공연 등을 펼쳐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광명6동 주민자치센터 노래교실, 기체조, 민요공연이 진행됐으며, 목감천가요제를 마지막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EM모종심기, 아이클레이, 쿠키 만들기, 나라별 의상 놀이체험, 페이스페인팅, 서예·사진작품 전시회 등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전시부스를 운영하여 주민들이 축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광명6동 새마을부녀회가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여 국수와 떡볶이 등 푸짐한 음식을 준비해 먹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특히 목감천 변에서 광명6동 유관단체장과 학생들이 직접 목감천 살리기 흙공투척과 미꾸라지 방류해보는 시간을 갖고 지역 자연 환경인 목감천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겼다. 배영식 목감천축제추진위원장은 “목감천 친환경 축제가 지역주민 수
(사)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지회장 박종애)는 2018년 9월 7일(금) 10:00~12:00 광명동부새마을금고 3층에서 2018년 한바탕웃음 큰잔치를 300여명의 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였다. 김교생 웃음치료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큰잔치에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온 15개 경로당 팀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90세가 넘으신 어르신이 경선에 참가하여 정정한 모습으로 노래와 율동을 하는 모습도 있었고, 모녀(母女)간이 한팀으로 나와 즐기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종애 지회장은 “어르신들은 많이 움직여야 건강을 유지하실 수 있다. 작년까지는 개인이 나와서 경연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것보다는 팀을 이루어서 해야 연습과정에서 함께 운동도 하고 경로당 회원들의 단합도 잘 될 것 같아서 올해부터는 팀을 이루어서 참여하도록 하였다. 건강한 모습들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하였다.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광명예총 김유종 지회장은 “다들 너무 잘하셔서 심사를 하기가 어려웠다”면서 “개인 개인의 실력보다는 팀을 이루어서 얼마만큼 호흡이 잘 맞는지를 중점적으로 보았다. 경선 한다는 분위기보다 즐
올해부터 축제의 효용성을 기하고자 하나로 묶은 광명문화원(원장 안성근)이 주관하는 오리문화제, 한국예총 광명지회(지회장 김유종)가 주관하는 구름산 예술제, 그리고 가요대행진이 8월 31일(금)18:00 시민체육관에서 개막되었다. 개막식에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강신성 더민주 광명갑지역위원장, 이효선 자유한국당 광명을당협위원장, 유근식,정대운 도의원, 한주원,박성민,이일규,이주희,김윤호,제창록,현충열,이형덕,김연우 시의원과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축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특히 안성근 문화원장과 김유종 광명예총지회장은 손을 잡고 나란히 단상에 올라 많은 광명시민들이 축제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개막식 축하공연의 문을 연 가수 김연자씨는 흥겨운 노래와 다양한 맨트로 시민들에게 웃음을 주었고, 무대를 내려와 객석에서 시민들과 손을 잡고 춤을 추며 노래를 하여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9월 2일까지 3일동안 시민체육관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광명문화예술 대축제는 조선시대 대표적 청백리로 꼽히는 오리 이원익 대감을 기리고 본받기 위한 오리 문화제와 광명의 대표적 종합예술제로 미술,사진전시, 국악과
광명 최고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짱을 선발하는 제11회 광명시장배 보디빌딩 및 피트니스대회가 2018년 8월 26일 13:00 광명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에서 개최되었다. 광명시보디빌딩협회(회장 장기식)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강신성 더민주광명을지역위원장, 정대운,오광덕,유근식 도의원, 박성민,한주원,이일규,김윤호,박덕수,제창록,현충열,이형덕 시의원, 이진우 체육회수석부회장,강태완 경기도보디빌딩협회장과 경기도 임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보디빌딩,비키니,스포츠모델,피지크 4개 종목에서 150여명의 선수가 참석하여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3시간이 넘는 뜨거운 열기 속에 각 체급의 1위가 가려졌고, 각 체급별 1위가 이날의 최고 선수인 그랑프리를 놓고 불꽃 튀는 경선 끝에 -80㎏ 정현봉 선수(터닝포인트짐)가 대망의 최우수선수에 선정 되었다. 한편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위해 심혈을 기울인 한영호 광명시보디빌딩협회 전무는 “작년에는 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는데 올해 이렇게 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보람 있고 기쁘다.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멋진 대회를 만들기 위해 광명시
제4회 광명시의회 의장기 생활체육 배드민턴 대회가 18, 19일 양일간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206팀 500여명의 배드민턴 동호인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시민의 건강증진과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경기는 혼복, 남복, 여복 A, B, C, D급으로 구분해 진행됐다. 조미수 의장은 축사에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배드민턴 활성화와 저변확대을 위해 의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형덕, 박덕수, 제창록, 박성민, 이주희, 한주원, 김윤호 의원이 함께 했다.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김정진)에서는 2018. 8. 6(월) 오후5시부터 광명4거리 역에서 새마을지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절기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전개하였다. 연일 이상 고온현상에 따른 무더위로 인한 전력난 예방을 위해 「범국민 에너지절약 실천운동」을 전개하여 전력부족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에너지절약문화 정착에 새마을가족이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 광명사거리 역 앞에서 오가는 시민들에게 노타이 쿨맵시 착용하기, 미니태양광 설치하기 카 쉐어링으로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줄이기,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 플러그 뽑기, 실내온도 26도이상 유지하기 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에너지절약 방법을 안내하고 시에서 제공한 물티슈와 부채를, 한전에서 제공한 볼펜과 구로 예스병원에서 제공한 위생행주를 나눠주며 생명살림 공동체운동의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김맹수. 김정진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부녀회장은 “시민 모두가 생활 속 작은 실천의 에너지 절약운동을 생활화하여 온실가스를 줄이고 생명이 살 수 있는 환경조성은 물론 청정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말하며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재단법인 광명시청소년재단 디딤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박사라)는 올해 5월부터 2018 여성가족부 청소년 프로그램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밥상 차리는 청소년 프로젝트 ‘밥상휘게 같이할레’를 운영중이다. 청소년이 동네 할머니 밥상 레시피를 매개로 할머니에게 요리를 배우고, 만들며 ‘밥으로 소통하는 문화’,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 문화’를 널리 전파하려는 목적을 가진 이 프로그램은 5월 12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3개월 간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19일에는 청소년과 할머니가 함께 경복궁 일대를 돌아다니며 ‘밥으로 통하는 여행’을 활동하였고, 6월 2일에는 할머니가 알려주는 레시피를 토대로 요리를 하며 조별 레시피북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7월 14일~15일에는 워크숍을 진행하며 할머니 생일상을 차려주는 활동, 상반기 활동 평가 및 하반기 활동 계획 수립, 레크리에이션 활동 등을 하고 왔다. 본 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권민정(충현고 2학년) 청소년은 “기존에 경험했던 청소년 활동과 다르게 할머니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을 이해하게 되었고, 요리를 배우고 만들면서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서의 청소년이 되어야겠다고 생각
대한민국은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스켈레톤의 윤성빈 선수가 압도적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봅슬레이에서는 원윤종-전정린-서영우-김동현의 4인승이 은메달을 수확했다. 둘 다 각 종목에서 아시아 최초라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 아시아 최초의 쾌거를 이룬 영웅들이 광명에 왔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연맹(회장 강신성)은 광명의 초,중,고 청소년들에게 불가능은 없다는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2018년 7월 21일(토) 14:00~18:00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초청행사 ‘영웅들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하였다. 행사는 동아리학생단의 환영공연에 이어 대한스켈레톤봅슬레이회장이자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장인 강신성 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박승원 광명시장과 조미수 시의장의 축사, 이용 총감독의 봅슬레이.스켈레톤 종목소개, 메달을 따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다시 보는 영광의 순간 영상시청, 내빈&선수들의 기념촬영으로 이어지는 1부에 이어 메달리스트 윤성빈,김지수,원윤종,서영우,김동현,진정린 선수들이 나와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토크쇼와 사인회로 청소년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2부 순서로 진행되었다. 대한민국은 20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도시재생대학 참여과정 1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도시재생대학 참여과정 1기는 지난 6월 2일부터 7월 21일까지 8주간 진행됐으며, 전체 수강생 52명 중 37명이 수료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수업 과정에서 주민들이 직접 작성한 도시재생 계획안 발표와 수료증 수여 및 우수 수료자 표창이 진행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축사를 통해 “도시재생대학 수료자들이 광명시 도시재생 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줄 것”고 당부했다. 또 “광명시 원도심 내에 도시재생의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수료식에 이어 박 시장은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시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주민들은 이번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제안한 내용들을 시 도시재생 정책과 사업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주민이 작성한 도시재생 계획안은 숭실대 건축학부 학생 작품(너부대마을 도시재생 사업 계획)과 함께 광명시청 본관 로비에서 오는 27일까지 전시된다.
제1회 광명시산악연맹회장배(회장 박영근) 등산대회가 2018년 6월 24일(일) 09:00 시민체육관 대리석광장에서 9개 산악회 300여명의 산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유혁재 산악연맹 전무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회식에는 김덕진 경기산악연맹회장, 이진우 체육회수석부회장, 설진충 평생교육사업소장, 정대운 도의원 당선자, 한주원,이일규,조미수,박덕수,제창록,이형덕 시의원 당선자, 김영면 볼링협회장과 광명시종목별체육단체장들이 참석하여 축하를 보냈고, 박승원 시장 당선자도 축하의 메세지를 보냈다. 박영근 산악연맹회장은 축사에서 “산악연맹이 새롭게 모습을 가다듬고 스포츠클라이밍 교실 등 많은 일들을 이뤄냈다”면서 “대회를 위해 고생하신 산악연맹임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광명시산악연맹이 전통 있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하자”고 했다. 이진우 체육회수석부회장은 “시장 당선자도 산악연맹에 굉장히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열심히 하시어 광명시의 많은 산악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즐거운 산행, 안전한 산행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광명시 등산인구의 저변확대와 시민들의 건강을 위하여 개최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