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2동 바르게살기위원회는 26일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해 달라며 쌀 100kg을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전달했다. 김경세 광명2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들이 준비한 후원 물품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한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한다”며 “온정이 넘치는 지역사회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나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세용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훈훈한 사랑을 실천해 주신 광명2동 바르게살기위원회에 감사드린다”며 “전달해 주신 쌀은 지역 내 어려운 가구에 잘 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변성수 광명2동장은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후원해 주신 바르게살기위원회에 감사드린다”며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국제로타리3690 광명장미로타리클럽(회장 진미숙)은 민족의 대명절 추석 한가위를 맞이해 지역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추석맞이 사랑의 송편 나눔 ’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평생학습원 시민의 부엌에서 진행된 이날 봉사활동에는 진미숙회장을 비롯한 장미로타리 임원 및 회원 15명이 함께 손수 정성껏 만든 송편100상자는 소하1동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독거 어르신과 저소득 가정에 전달됐다. 진미숙회장은 “회원들과 함께한 봉사활동이라 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진심이 가득 담긴 정성가득 송편이 잘 전달되어, 광명 지역 우리주위 소외된 이웃들이 풍성한 추석 명절을 보내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광명시 철산2동 관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정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광명나눔회에서 200만 원의 장학금을 쾌척하고 지난 22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전달식을 개최했다. 장학금을 받은 한 청소년은 현재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으로 “광명나눔회에 감사드리며 장학금은 저의 진로를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박대복 광명나눔회 회장은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정성이 학생의 미래를 꽃 피울 수 있는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후원금을 전달해 주신 광명나눔회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아름다운 지역사회가 될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명나눔회는 20여 명의 회원이 모인 봉사 모임으로, 2005년부터 광명시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광명시 광명7동 관내 고학생의 대학등록금을 지원하기 위해 광명나눔회에서 200만 원의 장학금을 쾌척하고 지난 22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전달식을 개최했다. 장학금을 받은 배 ○○ 학생은 “2학기 등록금을 낼 돈이 모자라 걱정이 되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같이 생활하는 동생들도 잘 챙기는 든든한 맏형이 되겠다”고 전했다. 박대복 광명나눔회 회장은 “이번 장학금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꿈을 키워가는 학생에게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위한 희망의 불씨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광호 광명7동장은 “비록 현재는 어렵고 위기가 있더라도 슬기롭게 잘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응원하며 “의미 있는 나눔 활동들을 실천하는 광명나눔회에 감사드리고, 동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나눔회는 20여 명의 회원들이 모여 ‘생활 속 나눔문화’를 실천하고 있는 친목 봉사단체로 2005년부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년 후원금 전달 등 나눔을 꾸준히 이어가며 지역사회 내 귀감이 되고 있다.
2023년 9월 20일, LH광명시흥본부에서는 추석명절을 맞이하여 지역 내 취약어르신을 위해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 200만원 후원금을 전달하였다. 경기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과 함께, 어르신들의 건강한 식사 지원을 위해 사골곰탕, 김, 미역국 등 7개 종류로 구성된 식품키트 100개를 구성하여 어르신에게 전달하였다. LH광명시흥본부 임직원들이 행복나눔 식품키트 포장과 어르신 댁에 전달하는 봉사활동도 진행하였다. 어르신들이 추석을 더욱 따뜻하게 보낼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LH광명시흥본부 임직원 일동은 “이번 활동을 통해 지역 내 취약어르신들에 대한 관심 및 나눔문화를 확산할 기회가 되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소외되는 어르신들이 없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광명시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추석을 맞아 지난 19일 「한끼나눔 찬찬찬」 사업을 진행하여 관내 독거어르신 60가구에 따뜻한 한끼를 대접하고 추석 선물꾸러미도 전달했다. 「한끼나눔 찬찬찬」은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으로 외식 기회가 적은 어르신들을 위하여 관내 외식업체 4개소의 후원을 받아 매월 따뜻한 한끼를 대접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사업이다. 이날 ‘상상초월’, ‘광명동굴삼계탕’, ‘명성참숯갈비’, ‘마을회관’ 등 4개 외식업체 후원으로 한끼 식사를 대접하고,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송편, 식혜, 전병 등으로 추석 선물꾸러미를 준비해 함께 전달했다. 박희만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매월 정성스러운 한끼를 대접해 주시는 외식업체에 감사드린다”며 “외롭고 소외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명절을 앞두고 어르신들과 온정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종한 소하2동장은 “이웃사랑을 실천해 주시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며 “동에서도 추석 명절을 맞아 소외되었거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없는지 잘 살피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소하2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소재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는 2023. 9. 11.(월) 광명시립하안노인종합복지관에 2023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프로젝트 ‘이심전심 한가we(위)’ 사업의 일환으로 ‘라면, 즉석밥, 양치 세트’ 등의 생활필수품을 기부했다. 이 사업은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생필품(식료품)을 십시일반 모아 저소득․독거 어르신에게 추석맞이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행사로, 경기항공고 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하여 마련한 후원 물품들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경기항공고 학생회 부회장 박유민 학생은 “학생회가 주축이 되어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로 생각보다 많은 물품이 마련되었고, 이 물품들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고 하니 마음이 뿌듯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유형진 교장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여러 학생들에게 홍보하고 물품을 마련하여 이와 같은 뜻깊은 나눔 봉사를 했다는 것이 대견스럽고, 이러한 활동의 활성화로 긍정적인 지역사회 공동체 연대감 형성 및 나눔 활동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소중하고 의미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경기항공고의 ‘이심전심 한가we(위)’나눔은
광명시 하안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특성화 사업 「우리집, 클린하우스!」를 진행해 취약계층 19가구에 전문업체의 방역소독 서비스를 제공했다. 「우리집, 클린하우스!」는 정신건강 문제 등으로 주거환경이 취약한 가구를 대상으로 전문업체의 방역 서비스와 함께 정리 정돈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을 2회 제공해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관리 능력을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6명은 이틀 동안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대상자에게 직접 주거환경 관리의 어려움을 듣고, 전문업체의 방역 서비스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살폈다. 이번 특성화 사업의 첫 대상자로 지원받은 한 어르신은 “바퀴벌레 때문에 이웃집에 민폐를 끼치는 것 같고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워 걱정이 많았다”며 “이렇게 전문적인 방역소독 서비스를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인선 하안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관내 지역사회의 주거지 실정에 맞춰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지원 사업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고민하여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숙 하안3동장은 “주거환경이 취약한
광명시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8월 31일 소외계층을 촘촘히 살피기 위해 ‘한 끼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매월 1회 광명역컨벤션웨딩홀·정담 광명역점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날 한 끼 나눔 행사에는 독거노인, 장애인 등 관내 취약계층 5가구가 함께했다. 한 끼 나눔 사업은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홀로 생활하고 있는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고 외식 기회를 제공하는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이다. 정영식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소외된 이웃 없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영 일직동장은 “어려운 지역 주민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나눔 활동을 실천하는 협의체 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경기 침체로 생활이 어려워진 세대가 많아진 만큼 일직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위기 가구 발굴과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익명의 후원자가 기부한 물품을 LH휴먼시아 1단지 경로당에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을 전했다. 앞서 익명의 후원자가 “우연하게 LH휴먼시아 1단지 경로당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서 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며 쌀(20kg) 1포와 간식거리를 기부하고 대신 후원 물품을 전달해 주길 당부했다. 박종숙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개인이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렇게 기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작은 나눔이 큰 기쁨이다. 나눔이 일상이 되는 소하1동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옥만 LH휴먼시아 1단지 경로당 회장은 “어려운 독거노인이 주된 구성원인 우리 경로당에 이렇게 필요한 물품을 주신 익명의 후원자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광명시인재육성재단(이사장 박승원)에 광명중앙교회에서 광명시 대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300만 원을 기탁했다. 29일 광명시청 시장실에서는 박승원 광명시장, 우병삼 광명중앙교회 목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박승원 광명시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장학금을 기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미래와 비전을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병삼 목사는 “장학금이 광명시 대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기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중앙교회는 광명시 청소년의 인재 육성과 교육 발전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기탁해 왔으며 현재까지 총 6천 2백만 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22일 오전 광명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성진냉열(대표 성열민)로부터 기탁 받은 2023 With-Hope 기부릴레이 희망성금(금 오백만원)을 박승원 광명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에 전달했다. 성열민 성진냉열 대표(철산1동 사회보장협의체 회장)는 "기부를 하다보니 계속 버릇처럼 끊임없이 하고 있다. 광명장애인 복지관, 서울시립복지관 등 여러 기관으로 기부하고 주변 지인들에게 기부하고 나눔의 기쁨을 전파하며 기부문화를 독려하려고 노력중이다." "앞으로도 힘닿는 한까지 우리지역을 위해 열심히 기부하고 봉사활동에 임하겠다."라고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성열민대표님이 전달해주신 소중한 성금으로 광명시의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꿈과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광명시를 위해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감사드리며, 광명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