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3동 동정자문위원회(회장 염희균)는 지역 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건강하게 장수하시라는 의미로 28일 관내 80세 이상 어르신 50여 명을 대상으로 추억사진 찍어드리기 ‘오늘이 가장 젊은 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봉사 활동은 액세서리와 메이크업, 헤어 디자인, 이동봉사까지 단체원들의 재능기부로 진행하였으며, 촬영한 사진은 액자로 제작해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봉사는 철산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와 안내, 장소 및 다과를 지원하고, 철산3동 동정자문위원회 및 유관단체에서 어르신 헤어 디자인과 메이크업을 후원해 주었다. 염희균 철산3동 동정자문위원장은 “많은 분의 재능기부로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사진이 너무나 밝고 멋지게 나온 만큼 오늘이 어르신들의 생애 아름다운 날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진남 철산3동장은 “이번 어르신 사진 찍어드리기 행사가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소중한 선물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계층별 맞춤형 복지사업을 확대해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 철산3동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서장 오제환) 직장 내 봉사활동 동호회 ‘구슬땀’ 회원들이 22일성탄절을 앞두고 사회복지법인 에델마을을 방문하여 나눔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을 통해 소속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모금액으로 에델마을 원아들에게 필요한 색연필, 크레파스, 연필깍기 등 50만원 상당의 신학기 학용품 등 문구류를 전달했다. 소방서 내 직장동호회 ‘구슬땀’은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 공헌 및 공동체 의식향상을 목표로 2022년 활동을 시작하여 재개발 지역아동을 위한 칼림바 제작 봉사활동, 도덕산 및 구름산 등산로에서 안전교육장 운영 및 산불예방캠페인과 환경미화 등 왕성한 활동으로 그 공을 인정받아 광명시에서 열린 2022년 제17회 광명시자원봉사자대회서 사회공헌봉사활동 우수기관 인증패를 수상한 바 있다. 구슬땀 동호회 회장(소방위 김진호)은 “다가오는 성탄절을 맞아 조금더 뜻깊은 활동을 해보자는 취지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온정을 나누고자 활동을 추진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에델마을 원아들에게 소방안전체험관, 심폐소생술 교육 등의 지속적인 활동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윤재진)는 2022년 12월 22일(목) 18:00 광명사거리 크로앙스에서 ‘광명새마을금고&재단법인 문화재단 장독대학 송년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송년의 밤 행사는 윤재진 광명새마을금고 이사장, 고경식 장독대학 이사장, 금고와 장독대학 이사진,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최근 여러 가지로 논란이 되었던 ‘직장내 괴롭힘 예방’에 대해 홍익노무법인 김상일 노무사의 교육이 있었다. 김상일 노무사는 “직장내 괴롭힘의 시발점은 상대를 인격적으로 존중하려는 마음이 결여된 상태에서 출발한다”면서 “상하관계라는 생각보다 인간적인 신뢰와 서로 존중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했다. 2부에서는 윤재진 이사장이 문화재단 장독대학에 2023년 기부금 1억 5천만 원을 전달하였다. 이는 2022년의 1억 원에 비해 5천만원이 증액된 금액으로 문화재단 장독대학이 회원들의 문화생활과 지역주민의 여가생활의 윤기를 더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새마을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령 표창을 수상한 윤은숙 이사를 다시 한번 축하하며 지역을 위한 봉사가 들불처럼 퍼져 광명새마을금고가 따뜻한 광명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을
광명시 소하1동 바르게살기위원회(회장 황원섭)는 지난 19일 저소득 취약계층과 홀몸어르신 등을 위한 사랑의 고추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바쁜 일상에도 바르게살기위원회 회원들은 전날 나눔 실천을 위해 모여 직접 고추장을 담그고, 이날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과 홀몸 어르신 44가구에 전달했다. 황원섭 소하1동 바르게살기위원회 회장은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해 만든 고추장을 드시고 힘들고 소외된 이웃들이 건강하게 추운 겨울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직접 담근 정성 가득한 고추장을 전달해 주신 소하1동 바르게살기위원회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소하1동은 나눔과 봉사를 통해 소외된 주민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재단법인 광명새마을금고 문화재단 장독대학(이사장 고경식)은 2022년 12월 20일(화) 11:00 장독대학 회의실에서 이사 회의를 열고 겨울학기프로그램 접수현황을 보고 받았다. 또, 이날 이시회의에서는 2022년 장독대학 발전에 기여한 기부자를 초청 감사패를 수여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감사패 수여는 주)민준디엔씨, 주)세종디엔에이, 광명새마을금고, 용환동, 재단이사 송명근 등에 수여되었는데 코로나19로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많아 아쉬움을 남겼다. 고경식 이사장은 “재단 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내주신 윤재진 광명새마을금고 이사장님, 송명근 이사님, 민준디엔씨, 세종디엔에이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이 내주신 기부금은 광명시민들이 즐거운 문화생활을 하는데 깊이 스며들어 행복한 광명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다.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좀더 알찬 문화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광명5동 주민에게 대한교회(담임목사 조주원)에서 지난 14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영양제 700개, 손소독제 1000개의 물품을 전달했다. 명예 사회복지공무원이기도 한 조주원 대한교회 담임목사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가운데 영양제와 손소독제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신 광명5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안전한 일상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박승국 광명5동장은 “광명5동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따뜻한 정을 베풀어주신 대한교회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동에서도 주민건강을 최우선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나준현)는 14일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으로 관내 저소득 가정 30가구에 상품권을 전달했다. 나준현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지역 주민이 힘을 모아 어려운 가정을 도울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연말을 맞아 추운 겨울을 잘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진한 광명4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심성의껏 봉사해주신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관내에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속적으로 관내 저소득 가구, 노인, 청소년 등 복지대상자를 발굴, 지원하면서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는 역할을 해 오고 있다.
광명시립하안노인종합복지관(관장:김정은)은 12월 13일(화)한 해를 마무리하는 2022년 그.빛.날(그대가 있어 빛나는 날) 송년행사를 진행했다. 이 날 행사는 박승원 광명시장, 안성환 광명시의장, 양기대 국회의원, 현충열· 구본신· 정지혜· 이재한 시의원, 광명시 자원봉사자, 후원자, 복지관 회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는 광명시 노인복지향상에 이바지한 유공자에게 표창 및 감사패를 전달하여 노고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2부는 초이스뮤지컬컴퍼니가 진행하는 문화공연(트로트 뮤지컬 ‘청춘의 꿈’)이 진행되어 어르신들께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였다. 또한 12월 13일(화)부터 15일(목)까지 하안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배운 원예, 인물화, 사진, 영상 등 다양한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선배시민의 멋진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022년 한 해 동안 어르신들을 위해 고생해주신 자원봉사자·후원자·복지관회원분들에게 에너지 충만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며, 광명시립하안노인종합복지관이 광명시의 노인복지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2023년에도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보람된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내달 2023년 1월부터 카페왁자지껄이 주민커뮤니티센터로의 발돋움하기 위한 공정무역&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카페왁자지껄은 2020년도 공정무역 20호점으로 선정, 2021년 광명시에서 지원하는 공정무역 매장조성 사업에 선정되어 공정무역 제품 판매, 원데이클래스, 판매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였다. 2022년은 이를 인정받아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이 공정무역 실천기관으로 인증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이 성과를 이어받아 2023년에는 마을과 주민에게 한 걸음 더 가까워지기 위한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보호를 위해 카페에서는 다회용컵(머그잔) 사용은 물론, 종이 또는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빨대를 사용하며 일회용품 사용의 빈도를 줄여갈 예정이다.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환경보호를 위해 텀블러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음료 구매 도장 1개에 텀블러 사용 도장 1개를 추가로 제공하여 마을주민의 텀블러 사용을 독려하고자 한다. 공정무역 20호점으로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초콜릿, 양갱, 어린이 음료 등 총 14개의 공정무역 제품을 지역주민의 기호를 반영하여 총 2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광명시 광명6동 주민자치회(회장 김선원)는 지난 5일 동 행정복지센터 중회의실에서 ‘제2기 광명6동 주민자치회 위원 위촉식’을 개최하고 연임위원 21명에 대해 위촉장을 수여했다. 광명6동 주민자치회는 광명뉴타운 제15구역 입주가 마무리되고 난 이후에 신규위원을 모집하기로 의결함에 따라, 제2기 광명6동 주민자치회는 연임위원 21명과 임기가 끝나지 않은 위원 7명 포함 총 28명의 위원으로 출범하게 되었다. 지난 임시회에서 임원진으로 선출된 김선원 회장, 오세완 부회장을 비롯한 신규 임원진과 위원들은 앞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주민과 소통하며 활동할 계획이다. 김선원 광명6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이번 제2기 광명6동 주민자치회 위원을 대표하여 주민자치회를 활성화하고 살기 좋은 우리 광명6동을 만들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형식 광명6동장은 “위촉되신 21명의 주민자치회 위원 모두 축하드린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제2기 광명6동 주민자치회가 주민을 위해 다양한 마을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하안2동 철망산작은도서관은 7일 하안2동 주민자치회와 함께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그림책작가 ‘사이다’와 함께하는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가래떡’, ‘고구마구마’, ‘너와나’ 등으로 알려진 작가 ‘사이다’는 ‘볼품없어 보이지만 그 속에 빛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펼쳐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철망산작은도서관 내 동아리 ‘어른들의 그림책 수다’가 주관하였으며 ▲작가 강연 ▲독자 질의응답 ▲작가 사인회 ▲가래떡 나눔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철망산작은도서관장을 맡고있는 오은주 하안2동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강연회를 계기로 주민들이 누리는 문화의 폭이 한층 넓어졌기를 기대한다”며, “더 많은 주민이 도서관을 찾아 즐거움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청년동은 오는 17일까지 굿즈 체험 전시 ‘숲속 글램핑’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이모티콘 클래스를 수강한 8명의 청년이 만든 각양각색 굿즈들로 꾸려진다. 이모티콘 클래스는 9월부터 11월까지 약 10주간에 걸쳐 진행된 N Month Class로 이모티콘 작가를 꿈꾸는 청년부터 N잡러, 프리랜서를 희망하는 청년들이 모여 프로그램의 기능과 이모티콘 제작, 그리고 이모티콘을 유통사에 제안하는 과정까지 함께 했다. ‘숲속 글램핑’에서는 ▲밍돌이의 ‘옹졸이’ ▲새하랑의 ‘도움무새’ ▲망챙이의 ‘행운의 돼지’ ▲호그보이의 ‘호늘보리’ ▲하지의 ‘새토’ ▲리버의 ‘구름이’ ▲찌구의 ‘헬찌’ ▲진이랑의 ‘벼리’가 전시된다. 광명시 청년동의 SNS를 참고하면 작가들의 캐릭터를 미리 볼 수 있다. 아울러 전시 공간을 SNS에 광명시 청년동을 태그하여 올리면 전시를 즐기면서 함께 먹을 수 있는 간식을 받을 수 있고, 최애 캐릭터의 굿즈 사진을 SNS에 올리면 선착순으로 청년 이모티콘 작가들의 굿즈를 받을 수 있다. 정재원 청년동 센터장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이모티콘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퀄리티가 높은 이모티콘을 청년들이 제작하여 너무 놀라웠다”며, “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