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7동 새마을부녀회는 중복을 맞아 지난 20일 관내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삼계탕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광명7동 새마을부녀회 회원 20여 명은 영양 가득한 삼계탕 80인분을 정성껏 조리하여 홀몸 어르신 가구에 전달하고, 더위 속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부를 확인했다. 또한, 동 행정복지센터 앞 공유냉장고에 삼계죽 30인분을 기부하여 나눔 문화 확산에 동참했다. 삼계탕을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홀로 지내는 사람들을 잊지 않고 챙겨주니 이웃 간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져서 고맙고 기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연진 광명7동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중복 맞이 삼계탕 나눔 행사를 통해 무더운 여름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광호 광명7동장은 “봉사에 적극 동참하여 이웃 간의 정을 나눠 주신 새마을부녀회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주민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복날을 맞아 20일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사랑의 삼계탕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철산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철2사랑회의 후원으로 손수 만든 삼계탕과 수박을 준비해 관내 어르신 및 취약계층 100여 명을 대접하며 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부를 확인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황숙자 철산2동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무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원기 회복에 좋은 삼계탕으로 기운도 차리시고 더위를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철산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는 새해 떡국떡 나눔 행사, 광명 마을냉장고 반찬 및 도시락 후원,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운영 등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광명시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1일 관내 저소득 어르신 등 20가구에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나실 수 있도록 여름이불을 전달했다. 박세용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과 저소득 가정이 건강하고 쾌적한 여름을 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정기적으로 후원해 주시는 기부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성수 광명2동장은 “지속되는 폭염으로 취약계층이 더 힘든 시기에 여름이불을 전달해주신 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 지원에 소외되는 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살피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5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지난 11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관내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 어르신 대상으로 ‘사랑의 삼계탕’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광명5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들은 여름철 무더위로 고생하시는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초청해 위해 안부를 확인하고 삼계탕을 직접 조리해 제공했다. 황의경 광명5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은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와 장마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드시면서 행복해하시는 어르신들을 뵈니 큰 보람됨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성철 광명5동장은 “덥고 습한 날씨에도 정성을 담아 삼계탕을 준비해주신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행사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주민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하안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0일 KTX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 후원으로 관내 취약계층 및 복지사각지대 50가구를 직접 방문해 복날 맞이 삼계탕을 전달했다. 정민정 KTX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 대표는 “평소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았는데, 더위에 지친 이웃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의미 있는 나눔을 할 수 있어 무척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안명숙 하안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보내준 KTX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한여름 보양식인 삼계탕으로 우리 이웃들이 삶의 위로와 힘을 얻게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민정 하안4동장은 “무더운 여름 어려운 이웃들의 원기 회복을 위해 후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여름철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복지사각지대를 집중 발굴하고 신속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하안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하절기 취약계층 보호 및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과 찾아가는 방문상담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광명시 광명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초복을 앞두고 7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관내 독거 어르신 및 한부모 가정 80명에게 사랑의 삼계탕을 전달하며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했다. 광명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직접 삼계탕을 끓여 한 그릇 한 그릇 정성으로 포장해 안부를 물으며 전달해 따뜻한 정을 나누는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삼계탕을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잊고 지나갈 뻔한 초복에 삼계탕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며 “더워지는 날씨에 입맛도 없었는데 든든하게 먹고 힘을 내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백은자 광명2동 새마을부녀회장은 “잦은 비와 이른 무더위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하여 정성껏 삼계탕을 준비했다”며 “영양 가득한 삼계탕을 드시고 기력을 되찾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진 광명2동장은 “어르신들과 이웃을 생각하는 새마을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올여름 건강하게 주민들이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광명2동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여름철 자율방역 ▲사랑의 밑반찬 배달 ▲어버이날 식사 대접 ▲사랑의 김장 김치 담가주기 등 적극적인 봉사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광명시 광명2동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관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인 광명산업(주)(대표 원종현)에서 3일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후원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문병규 광명산업(주) 상무는 “광명2동 지역주민들과 밀접한 생활쓰레기 수거 사업을 하면서 평상시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한 위로와 힘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세용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훈훈한 사랑을 실천해준 원종현 대표님을 비롯하여 광명산업의 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달해 주신 후원금은 지역 내 어려운 가구를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광명5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29일 여름철 무더위로 고생하시는 관내 어르신, 취약계층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직접 안부를 확인하고 시원한 여름나기용 선풍기 30대를 전달했다. 황의경 광명5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은 “더 많은 어르신들과 취약계층 주민들을 챙겨드리지 못해 많이 아쉽지만 물품을 받고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이런 다양한 지원에 힘써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는 새마을협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철 광명5동장은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런 다양한 지원행사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사랑과 정이 넘치는 따뜻한 광명5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생활개선연구회는 27일 회원들이 공용으로 경작하는 농지에서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수확한 감자 5kg짜리 50박스를 광명시자원봉사센터에 기부했다. 김봉선 광명시 생활개선연구회 회장은 “이번에 직접 수확한 감자를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그분들이 맛있게 드실 생각을 하니 뿌듯하고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도 생활개선연구회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나눔을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부된 감자는 광명종합사회복지관 등 5개소 복지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광명시 생활개선연구회는 작년에도 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가 100가구에 전달한 바 있다. 또한, 농번기에는 일손이 부족한 여성농업인 농가 등을 방문하여 토마토 측순 제거 및 집게 걸기, 잡초 제거 등 수시로 농촌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농업인,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광명시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특성화 사업인「소하리지덕체(智德體)아카데미」에서는 지난 26일 뜨개질로 샤워타올을 만들어 기부했다. 이번 나눔은 「소하리지덕체(智德體)아카데미」의 덕(德)을 베푸는 시간으로, 마을공동체 일원으로서 1인 가구에 실용적인 목욕용품을 기부해 이웃과 정을 나누는 보람을 느끼기 위한 활동이다. 기부 행사에 참여한 한 수강생은 “혼자서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샤워타올을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 만들어 이웃을 위해 기부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뿌듯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종숙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이번에 배운 뜨개질로 이웃을 위해 재능 나눔에 동참해 주신 수강생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께 감사하다”며 “홀로 사시는 이웃들이 정성을 담은 샤워타올로 깔끔하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이번 특성화사업 수강생들이 광명마을냉장고에 쌈채를 기부한 데 이어 이번에 샤워타올 나눔까지 함께해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나눔을 베풀며 미래가 있는 행복한 나를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앞으로「소하리지덕체(智德體)아카데미」뜨개질 수업은 오는 7월 3일 배운 솜씨를 뽐내는「제1회 소하1동 지역사
광명시 광명7동 새마을부녀회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사랑의 나눔장터 바자회를 진행했다. 사랑의 나눔장터 바자회는 나눔 및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관내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온정을 전하기 위한 성금을 마련하고자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감자, 양파 등의 농산물과 멸치, 참기름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했으며, 많은 주민이 참여하여 사랑 나눔에 동참했다. 박연진 광명7동 새마을부녀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이웃을 위해 기꺼이 사랑 나눔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주욱 광명7동장은 “바자회에 적극 참여해 주신 모든 지역주민과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새마을부녀회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동에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하안3동 나눔누리터는 16일 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유관단체원과 지역주민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 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에 나눔 및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고자 진행되었다. 이날 바자회에서는 지역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 기부받은 각종 의류, 유아용품, 화장품, 잡화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행사 수익금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희망나기운동사업을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미경 하안3동 나눔누리터 단장은 “매번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후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진숙 하안3동 동장은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의 도움과 후원으로 이루어진 만큼 그 의미가 크다”며 “나눔에 앞장서 주신 나눔누리터 단원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하안3동 나눔누리터는 광명시 자원봉사센터의 거점조직으로 14년째 매주 빵과 치킨을 취약 계층에게 전달하는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에서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