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이하 ‘철산복지관’)은 렛츠런CCC광명(지사장 정호송, 이하 ‘렛츠런 광명’)과 연말 행복 나눔 릴레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지원하는 ‘안겨(안전한 겨울나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렛츠런 광명은 금일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이하 ‘철산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동계 안전온도 1℃ 올리기 ‘안겨’사업에 1천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며, ‘안겨’ 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 위 사업은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가정을 중심으로, 겨울나기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거주환경, 고령, 관계 단절 등의 이유로 혹한기에 위기 상황에 놓일 수 있는 고위험군 가정들을 주민들이 직접 안전 모니터링까지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는, 지역 안에서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환경을 마련하고, 상호간의 사회적 관계망 강화를 유도하는 사업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 렛츠런 광명의 정호송 지사장은 “지역 내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어려움과 아픔이 치유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역과 소통하고, 보다 필요한 곳에 보탬이 되는 사회공헌활동이 지속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라는 소감을 전했다. 렛츠런 광명은
전국 사회복지사들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가칭 ‘공익감사 청구모임’은 12월 11일(화) 광명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명시의 민간위탁 관련 부당 행위, 부작위 행위 및 불공정 위탁심의와 관련하여 광명시를 대상으로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견에서 광명시는 위탁운영 심사를 하면서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방식으로 의심되는 행정을 집행, 이의신청권을 제한 침해, 헌법이 보장한 알권리 및 청구권 제한 침해, 문제점 방지할 보완조치 불이행, 다른 복지관 민간위탁 기준과 다른 기준 적용으로 비판과 의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현재 24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서명을 확대하여 공익감사 청구인원인 300명 모집을 완료하여 늦어도 다음주에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을 위탁하는 과정에서 ▶조례가 보장한 이의신청 권한을 광명시가 근거 없이 제한·침해한 부당행위 ▶광명시가 위탁심의 과정 전반을 비공개하여 근거 없이 국민의 알권리 및 청구권을 제한·침해한 부당 행위 ▶위탁심의 과정의 처리기준의 불공정 등 문제점을 방지할 보완조치를 마련하지 않은 부작위 및 부당 행위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위탁심의 과
광명시민인권위원회는 12월 10일(월) 10:30 광명시청 본관 앞에서 ‘광명시 행정 안에서의 인권의 가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나머지 인권을 아무렇지 않은 듯 소거하고 있으며 시 행정 구성원들에게는 길들이기식 권한행사를 통해 통제를 시도하는 비민주적 행태가 자행되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인권위원회는 성명서에서 ▶인권위원회와 인권센터의 실질적 독립성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인권센터를 시장직속 독립부서로 설치하라. ▶행정사무감사에서‘인권센터가 없다.’는 발언, ‘상담일지와 진정사건을 감사담당관에게 결제 받아야 한다는 부당한 주장으로 독립성 침해 시도’ ‘안건에 대한 사전검열, 회의결과 분석보고서 작성 등 인권위 활동을 지속적으로 제약하는 부당한 업무행태, ▶인권센터장에 대한 계약 미연장으로 인한 계약 종료 철회, ▶광명시청 채용공고에서 채용분야 또는 업무분야를 센터장으로 명시 ▶인권센터장 선발 과정에 인권위원회의 의견을 신중히 경청할 것, ▶인권관련 모든 기구와 기관들에게 광명시의 사태해결에 유무형의 모든 협력과 지원 촉구, ▶인권센터와 인권위원회의 독립성 침해 문제는 6.29 감사실 담당자의 인사전보조치에 대해 인권센터장이 조사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 부설 초록지역아동센터는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18년도 지역아동센터 심화평가」결과 최우수 A 등급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3년마다 실시되는 지역아동센터 심화평가는 아동권리영역, 프로그램, 아동개별지원, 운영기반 총 4개의 영역에서 A등급을 받았으며 2018년 경기도 우수 지역아동센터 선정 기준 중 적절성 지표, 효과성 지표, 공공성 지표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경기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초록지역아동센터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부설 센터로 지난 2007년 3월에 설립되어 전국 유일한 장애아동으로 이루어진 지역아동센터이다. 광명시 내 돌봄이 필요한 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보호, 교육, 문화 활동, 가족기능강화, 지역사회연계 등 종합적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초록지역아동센터는 사랑의 섬김으로 장애인 및 아동 복지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8일 독산동 노보텔에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가 지역 내 고등학생 100명에게 ‘기아드림 해피장학금’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김선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장, 서문섭 노동조합지회장, 서범석 노동조합수석부지회장, 이상재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장, 최효정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장, 청소년 100명 등 약 1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기아드림 해피장학금은 지역 내 11개의 고등학교에서 추천을 받아 선발된 모범학생 100명에게 각 일백만 원씩 총 일억 원이 지원됐다. 김선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장은 ‘청소년들이 행복한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어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해피드림 장학금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해 준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 감사하다”며 “기아드림 해피장학금이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잇는 사다리가 되어, 청소년들이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은 지난 2011년부터 광명시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지원 2018 기아위드 지역복지 지원사업 ‘저절로’의 ‘행복한 나들이’ 2차 활동이 11월 27일 금강정사에서 진행되었다. ‘저절로’는 만 60세 이상 지역사회 어르신을 대상으로 과거, 현재 속 자신에 대한 이해를 통해 노년기 삶을 성찰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6기, 약 70여 명의 어르신이 참여하였으며 이번 ‘행복한 나들이’는 4·5·6기 참여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지난 9월에는 1·2·3기 참여 어르신 대상 ‘행복한 나들이’ 1차 활동이 진행된 바 있다. 연꽃만들기, 명상체조 등의 템플스테이와 사진동아리 ‘빛사랑’에서 활동 중인 본 복지관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6기 최심자 회장 외 일부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담은 인생샷’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인생샷은 이후 참여 어르신들에게 개별 전달될 예정이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신선영 관장은 “옷장에서 가장 아끼는 옷을 입고 곱게 단장하신 모습을 뵈니 설레임이 느껴지는 것 같다. 어르신들이 외면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실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전하였다. 당일 사진촬영 재능기부를 한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은 관내 장애인 대상 어울림 체육대회와 제8회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장배 ‘발달장애인 배드민턴대회’가 11월 21일(수) 광명장애인체육관에서 열렸다. 어울림 체육대회는 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는 이용인 120여명이 참가하여 청팀, 백팀으로 나누어 열띤 응원전을 시작으로 ‘마음은 하나, 푸른 꿈을 안고, 요리조리 꼬불꼬불, 땅콩 릴레이,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등’ 총12개 종목의 다양한 게임이 펼쳐졌다. 김수은 관장은 “참가한 분들이 모두 이번 어울림체육대회를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다치지 않고 즐기기를 바란다.”고 격려와 당부의 말을 전하였다. 올해로 여덟번째를 맞은 발달장애인 배드민턴 대회는 숨어있는 스포츠 선수를 발굴하고 본인의 기량을 발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관내 특수교육대상자 중·고등학생들과 복지관 성인 장애인 함께 통합부로 참가하여 토너먼트 경기 방식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배드민턴 기량을 겨루었다. 이번 발달장애인 배드민턴 대회에서 1등 한태경 (명문고등학교 학생), 2등 박성진 (광문고등학교 학생), 3등 강상욱 (명문고등학교 학생)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김태균, 이하 광명CIL)는 지난 11월 16일(금) 광명시 몽쉘베베에서 ⌜광명CIL 10주년 기념행사, 10년의 흔적 그리고...⌟를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뜻깊은 10주년을 맞아 광명CIL의 지역내∙외 활동에 지지를 보내준 지역 이용자의 10년의 흔적의 영상을 보여주고, 앞으로 10년의 플랜을 가지고 열정을 다하여 활동 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다. 또한 광명시민 200여명이 참석하여 광명CIL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축사를 통해 광명시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앞으로 10년의 청사진을 계획하고 광명CIL을 중심으로 뭉쳐 투쟁을 통한 성장하는 광명CIL이 되길 바란다.”고 했으며, 광명시의회 조미수 시의장은 “예산의 논리, 정치적 논리의 우선적 힘을 가지려면 장애인 당사자의 한 목소리를 내어 우선적 투쟁을 통해 이루어 내야 하겠다”는 축사를 하였다. 무엇보다 10년의 활동을 통한 지역 이용자들의 광명CIL 활약에 대한 기대와 끝임 없는 지지를 알 수 있었으며, 광명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축하의 절정에 달했다. 광명CIL 김태균소장은 “10년 동안 활동하며 느꼈던 희노애락을 떠올리며 감회가 새롭고, 지역
광명시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장석두)는 이달부터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에 출생신고를 하는 모든 출산가정을 대상으로 출산용품을 지원한다. ‘출산가정 출산축하용품 지원 사업’은 취업 문제, 주거·양육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자녀 출산을 연기하거나 기피 하는 현상이 늘어남에 따라 출산가정에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이웃 돕기 후원금 및 주민자치위원회의 수익금을 재원으로 진행된다. 출산 가정 부모가 철산1동에 아기의 주민등록을 두고 출생신고를 하면 약 5만원 상당의 출산용품(아기체육관 또는 스와들 블랭킷 선택 가능)을 지원하며, 출산용품을 행정복지센터에서 직접 수령하거나 희망에 따라 누리복지위원의 가정방문을 통해 전달받을 수도 있다. 첫 번째 수혜자인 주민 박 모 씨는 “아이의 출생신고를 하러 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출산축하용품을 지원받아 너무 기쁘다”며 “태어난 아기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석두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젊은이들이 취업난, 주거문제, 자녀양육비 부담 등으로 자녀를 낳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광명시가 이달 2일부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인플루엔자는 겨울이면 찾아오는 불청객으로, 흔히 독감으로 불려 ‘독한 감기’ 정도로 오해하기 쉽지만 인플루엔자와 일반 감기는 원인과 증상이 전혀 다르다. 고열과 근육통 증상을 동반하고 폐렴, 뇌염 등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훨씬 크며, 호흡기로 전파돼 다른 사람에게 옮길 위험도 크다. 인플루엔자는 12월부터 유행하지만 예방접종 후 항체가 생기기까지 1개월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해 미리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이번 예방접종은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지역내 어르신 약 39,700명이 혜택을 받게 됐다. 광명시 지정의료기관은 120곳으로 광명시보건소 홈페이지 및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신분증 및 사전예진표를 지참하고 방문하면 된다. 초기 혼잡 방지와 안전한 접종을 위해 연령별로 접종 시작일자를 달리하여 실시할 계획이며, 만 75세 이상(194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어르신은10월 2일(화)부터, 만 65세 이상(195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어르신은 10월 11일(목)부터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광명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9일 너부대 도시재생 씨앗사업 추진을 위해 광명5동 너부대 사업지내에 현장지원센터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하여 백재현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주민협의체 회원 등 약 30여명이 참석하여, 광명시의 첫 번째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개소를 축하하고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응원했다. 박승원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너부대 도시재생 사업이 우리 시의 첫 번째 도시재생사업인 만큼 꼭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주민과 행정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재현 국회의원은 “그동안 광명시의 숙원사업이었던 너부대 일대의 주거환경 개선이 너부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해결하게 되었음을 축하하고”사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번에 개소한 너부대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는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 선도사업 추진을 위한 것으로 주민협의체 지원, 도시재생 교육 시행, 생활 인프라 유지·관리 지원 등 주민들과 도시재생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역할을 한다. 광명시는 이번에 개소한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를 통해 주민 의견을 모아 보다 힘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내 다양
광명시민의 염원인 대학 종합병원이 첫 삽을 뜨고 착공에 들어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중앙대학교의 새 종합병원인 광명병원 착공식이 KTX광명역세권지구내 도시지원시설 1-2부지(롯데프리미엄아울렛 맞은편)에서 18일 개최됐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조미수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도·시의원,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김창수 중앙대총장,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과 중앙대총동창회장, 사업시행자인 이창엽 ㈜광명하나바이온 대표와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및 지역 유관기관, 지역의료계, 관계 임직원과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행사는 김성덕 의료원장의 기념사, 참석내빈의 축사, 시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건립은 광명시에서 추진하는 ‘광명 의료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 시의 사업시행자 공개모집 공모에 사업시행자인 ㈜광명하나바이온에 중앙대의료원이 의료부문파트너로 참여 신청하였고 이후 시의 평가심사를 거쳐 8월 사업시행자로 최종 선정되었다. 그 이후 사업시행자는 지난 2월 건축허가를 완료하였고 3월 ‘광명 의료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따른 기공식 갖고 5월말 LH에 사업대상지 2필지 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