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사례관리 실무자 역량 강화 및 유관 기관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10월 30일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소통실에서 ‘2019년 2차 통합사례관리 솔루션 공동 슈퍼비전’을 진행하였다. 이번 공동 슈퍼비전은 자문위원인 성장과 리더쉽 연구소(소장 임남희)과 광명시 복지정책과(과장 조옥순), 하안·소하 각동 행정복지센터, 광명시자살예방센터,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 광명아동보호전문기관, 광명·학온 네트워크팀, 하안·소하 네트워크팀 내 공공·민간 사례관리 실무자 등 20여명이 참여하였다. 광명시 공공·민간 실무 전문가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이번 회의는 지역사회 내 긴급·위기 등 다각적인 개입이 필요한 사례를 공유하고, 각 기관별 특화서비스를 연계함으로써 광명시 지역주민에게 맞춤형통합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기반이 되었다. 특별히 이번 슈퍼비전을 통해 정신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인 가구와 정서·심리적 어려움으로 가족 기능이 약화 되어있는 한부모 모자가정을 위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의 논의가 이루어졌다. 하안복지관 내 무한돌봄 하안·소하 네트워크팀은 2013년부터 하안1, 2, 3, 4동, 소하1, 2동 총 6개의 서비스 권역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광명경찰서와의 업무협의를 통해 2019학년도 하반기부터 관내 공립유치원 및 사립유치원 48개원에 유치원담당경찰관을 배치・운영하기로 하였다. 이는 광명교육지원청의 Bottom-up 정책추진의 예로서, 2019.9.16.(월)에 있었던 ‘유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교육장 업무협의회’의 유치원 학부모, 교사 등 현장 의견수렴을 시발점으로 하여, 2019.10.7.(월) ‘광명시 기관장협의체 회의’의 결과로 이루어졌다. 광명시 기관장협의체 회의는 분기별 1회 열리는 관내 4대 기관장 회의로서 광명교육지원청, 광명시청, 광명경찰서, 광명소방서 기관장 4개 기관장이 함께 지역 현안에 대해 소통하고 대안을 협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유치원담당경찰관 배치를 접한 한 유치원 교사는 인터뷰를 통해“이번에 광명에서 처음으로 유치원에도 담당경찰관이 지정되어 초중고 학교전담경찰관제를 통한 학교폭력 예방과 관리의 성과에 기반하여 우리 아이들이 지역의 울타리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받는 느낌이 든다.” 면서 “지역의 아이들을 지역의 일손들이 힘을 합하여 모두 함께 키우는 본보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광명교육지원청 김광옥 교육장은“유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응급의료전용 24시간 ‘닥터헬기’가 본격 운영에 착수한지 39일 만에 17명에 달하는 소중한 생명을 살리며, ‘국민 생명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도는 지난달 4일 첫 운행에 돌입한 닥터헬기가 지난 12일까지 39일간 ‘야간출동’ 6건과 충청남도 등 ‘관할 외 지역출동’ 1건을 포함, 총 19건의 출동을 통해 ‘중증외상환자’ 17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17일 밝혔다. 주‧야간과 지역의 구분없이 현장을 누빈데 따른 것으로 2~3일에 1명꼴로 인명을 구한 셈이다. 이는 지난 6월 체결된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업무협약’에 따라 학교운동장과 체육시설 등 기존에 활용하지 못했던 곳에 자유롭게 헬기를 착륙할 수 있게 된 효과를 통해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지난 4일 화성시 매송면 일대 도로에서 발생한 ‘추돌사고’ 현장 구조사례를 들 수 있다. 지난 4일 오후 8시24분경 화성시 매송면 일대 도로에서는 포크레인과 버스가 추돌해 중상 3명, 경상 17명 등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전복된 포크레인 탑승자의 부상이 심각해 생명이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은 오는 10월 25일 개관 19주년 기념행사 및 광명장애인복지타운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2000년 개관 이래 장애인의 자립생활과 사회통합을 위한 상담, 치료, 교육, 직업훈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인복지 정책 및 사회 환경 조성을 위한 계몽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광명장애인복지타운은 광명시립 성인장애인 주간보호센터, 광명시립 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광명시지회가 입주하여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기념식, 복지관투어, 사랑의 국밥나누기, 바자회, 장애인생산품 판매 및 전시, 바리스타 검정장 무료 시음으로 진행된다. 특히 복지관투어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과 광명장애인복지타운을 장애이해체험, 연주 감상, 바리스타 검정장 무료시음 등 다채로운 7개의 코스로 견학할 수 있어 참여하는 지역주민에게 올바른 장애이해와 재미를 한 번에 선사할 예정이다. 복지관투어는 6세 이상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단체를 대상으로 사전 신청이 가능하며, 개별 신청자를 위한 당일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행사에 대한 문의는 070-451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12일(토) 광명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속 ‘보라미가족봉사단’ 김서현 회장과 회원가족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택용소방시설(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보급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자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사전 교육·협의 등을 통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화재 취약가구에 대해 주택용소방시설을 설치・보급 지원하고자 마련되었다.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소속 보라미가족봉사단은 2020년 12월 31일까지 광명소방서와 협력하여 관내 화재취약 280가구에 대해 매월 1회 20가구의 가정을 방문하여 직접 주택용소방시설을 설치·보급 하고, 사용법 등을 교육하는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전용호 서장은 “광명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보라미가족봉사단의 관심과 협력에 감사드린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화재예방과 안전관리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안전한 광명시 만들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광명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속 ‘보라미가족봉사단’은 가족이 함께 매월 1회 봉사를 실천하며 지역 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상직)은 10월 11일 육군 52사단에서 청년장병 취업 및 창업 활성화 정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중소벤처기업의 구인난 해소 및 청년장병 취·창업의 체계적 지원”을 위한 중진공, 52사단, 광명시 글로벌퓨처스 클럽(수출기업인 모임)의 상호 공감대 형성으로 3개 기관의 협의에 따라 마련되었으며, 이번 협약은 각 기관의 보유자원을 활용한 연계지원 협업 및 이를 통한 청년장병의 전역이후 취업 활성화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3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벤처기업 인식개선 △취업연계 교육지원 △중진공 기업인력애로센터(구인기업과 구직자 매칭 시스템) 등록 △청년장병 구인 중소벤처기업 발굴 및 매칭 △창업희망 장병 대상 창업지원제도 및 제도안내 등 향후 52사단 청년장병의 전역 후 취·창업 활성화를 위한 기관간 3자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52사단 청년장병의 취업 및 창업성공을 위한 맞춤형 지원 행보를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김현태 부이사장은“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는 청년 취업난 및 중소벤처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하여 기업인력애로센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일자리지원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며“특
경기도가 ‘2020년도 생활 SOC 복합화 사업’ 추진에 필요한 총 1,756억 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최대 규모로, 도민들의 삶의 질 증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도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17개 시도별 고유특성과 주민수요를 반영, 경기지역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총 289개 사업을 ‘2020년도 생활 SOC 복합화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생활 SOC’는 도로·철도 등 대규모 기간시설이 아닌, 교육·의료·복지·문화·체육시설 등 일생상활과 밀접한 인프라를 말하는 것으로, 현 정부에서는 ‘생활SOC 3개년(2020~2022년)계획’에 따라 지역 간 균형발전과 국민 삶의 질 증진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도가 확보한 국비는 전체 사업비 8,504억의 20.6%인 총 1,756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은 경북 국비 945억 원의 약 1.9배, 세 번째로 많은 충남 671억 원의 약 2.6배에 달하는 규모다. 같은 수도권인 서울 571억 원, 인천 302억 원과 비교해도 3배를 훌쩍 넘는다. 사업에 선정된 도내 시군은 고양, 광명 등 총 23개 시군으로, 각 시군 당 1~6개씩
장애인들을 일반인의 시각으로 보면 안된다. 일반인들은 아무렇지 않게 오를 수 있는 곳도 장애인들에게는 높은 장벽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은 시기에 만들어진 건물들이 많고, 그러한 곳은 대부분 장애인들의 자유로운 이동권이 제약받는 경우가 많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마일 모임은 하안13단지에 거주하는 장애인으로 구성되어 장애,비장애인의 안전한 이동환경을 조성하는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주민모임이다. 스마일 모임에서는 지난 8월 22일(목) 안양천 둘레길 화장실 장애편의 환경 실태점검을 한데 이어 8월 24일에는 장애인 편의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광명시민체육관을 방문하였다. 광명시민체육관은 시민경기장을 비롯하여 체력단련장, 인공암벽장, 잔디구장, 공원녹지대, 주차장등의 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광명시 종합체육시설로서 1993년 12월 4일 개관하였다. 35만 광명시민의 유일한 체육공원인 시민체육관은 전국 규모의 주요경기와 체육행사, 각급 선수들의 전지훈련장, 시민들의 체력향상을 위한 생활체육활성화의 장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여가시간 활용과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30년 중장기 발전계획 복지분야 정책 수립을 위한 100인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실효성 있는 광명시 복지정책 수립을 위해 복지 현장에서 발로 뛰는 실무자들의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광명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7개 실무분과 민·관 실무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 앞서 광명시 2030중장기 발전계획 정책 설명과 제4기(2019년~2022년) 광명시지역사회보장계획 의견조사 보고가 있었다. 2부에서는 심도 있는 토론을 위해 참여자들을 아동·청소년, 여성·보육, 장애인, 건강·보호안전, 기획총괄, 지역복지 등 7개 분과로 나누어 토론을 했다. 주요 제안 내용으로는 △다문화가정 맞춤형 지원 △여성 안심도시 구현 △건강시민을 위한 건강걷기 지역화폐 지급 △공동체 기반 정신건강돌봄 확대 △광명인공지능 돌봄서비스 지원 △광명시 뉴스타트 설립 △아동친화 놀세권 특화지역 조성 △공공시설물 인권영향평가 강화 △안심광명 스마트 도시 △장애인 스포츠 바우처 확대 △민간위탁 개선을 통한 서비스 향상 △제2청사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민족의 대명절 명절 한가위을 맞이하여 300명의 지역 어르신들과 민족고유풍속의 되살리고자 지난 9월 6일(금) 추석맞이행사 “해피투게더! 나눔으로 빚는 한가위”를 진행하였다. 당일 행사는 ‘공동차례’를 시작으로 1부 행사가 진행되었다. 공동차례는 명절에 집에서 차례를 올리기 어려운 어르신들과 지역 내 주민분들이 함께 추석 명절 조상님께 예를 올릴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되었다. 차례 진행은 철산시니어대학에 재학중이신 오동환 어르신이 직접 제주를 맡아주셨으며,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에서 임원 2명이 집사로 함께 참여함으로써 지역 주민과 함께 지내는‘공동차례’에 그 의미를 더하였다. 2부행사에서는 추석을 맞이하여 명절 대표 음식인‘송편 빚기’활동을 통해 추석 명절의 의미를 되새겼으며, 당일 현장에서 만들어진 송편은 포장하여 어르신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되었다. 9월 9일부터 11일 3일간은 밤과 김, 약과와 약밥, 떡 등 다양한 모금과 후원금을 통해서 마련된 ‘행복 광주리’는 지역 내 130명의 어르신들께 방문을 통해서 전달될 예정이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신선영 관장은 “이번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추석이라는 명절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추석 연휴 기간 경기도를 찾는 귀성객과 지역주민의 주차 편의를 위해 공․사립 초․중․고등학교 및 교육지원청 등 총 1,913개 소속 기관이 주차장을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개방 기간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월 12일(목)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5일(일)까지로 개방 기관과 시간 등에 대한 상세정보는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방 주차장 이용객은 학생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야하고, 긴급한 경우를 대비해 차량 앞면에 반드시 연락처를 남겨야 한다. 또 주변 시설물 훼손 방지와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등의 이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경기도교육청 윤봉춘 재무담당관은 “학교 주차장 개방이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과 지역주민의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3일 시민체육관에서 ‘제1회 광명시 장애인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광명시장애인체육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경기도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행사다. 행사에는 광명시장애인체육회 가맹단체와 광명시장애인협회 등 총 12개 단체의 선수, 보호자 등 28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청․백 2개 팀으로 나누어 파도 넘기, 지구전달, 공 넘기기, 바구니 탑 쌓기, 투호던지기, 신발양궁 등 체육대회를 진행했으며 장애인 생활체육 종목인 보치아, 슐련, 컬링 3개 종목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제1회 광명시 장애인 한마음 체육대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내년에도 체육대회를 더욱 풍요롭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광명시는 앞으로도 장애인 체육행사와 가족참여 힐링캠프 등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하여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