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새물공원 야구장 설치에 대한 역세권 파크자이 입주민들과 안양시의 갈등은 2016년 10월 21일 주민들이 안양시청 앞에서 집회를 가지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후 파크자이 입주예정자들은 ‘광명 시장에게 바란다’ 등에 수많은 민원을 제기하였고, 2016년 11월 30일 안양시청에서 광명시와 안양시는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식,정책협의회’ 갖고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였다. 그 결과 2017년 2월 28일 안양시 충훈고등학교에서 안양시 주최로 ‘체육시설에 따른 소음 및 빛 영향 용역 완료’공청회를 가졌지만, 문제해결에 대한 서로의 이해보다는 입주예정자들의 격한 반발을 불러오게 되었다. 갈등의 중재를 위해 2017년 3월 13일 김성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박달하수처리장 관련 지역 현안 간담회’를 갖고 양측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려는 노력을 하였다. 그리하여 2017년 5월 22일 안양환경사업소에서 국민권익위의 적극적인 중재로 광명시와 안양시가 새물공원 내에 야구장 설립을 취소하고 원래 계획안처럼 축구장을 설치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게 된 것이다. 이번 새물공원 갈등 해결이 의미가 있는 것은 시민과 관의 갈등을 서로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은 5월 8일(월), 2017년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하안3동 지역 어르신 400여분께 존경과 감사를 전하는 ‘어르신 사랑해孝’ 행사를 개최하였다. 어르신 품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따뜻한 포옹으로 마음을 담아 감사인사를 전하였다. 신명나는 풍물패 공연을 시작으로 남도민요가락에 어깨춤을 추시는 등 흥겨운 자리가 마련되었다. 양기대 광명시장, 이병주 시의장, 이언주 광명을지역 국회의원 등 많은 내·외빈들이 함께 자리하여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인사를 전하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하안3동 시정모니터봉사회, 52사단 국군장병봉사단 등 다양한 단체가 한마음으로 어르신들을 섬기는 따뜻한 손길을 나누어 더욱 풍성하게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께서는 “이렇게 어버이날이라고 꽃도 달아주고, 누가 나를 꼭 안아준게 처음이야, 자식들보다 더 고맙네...”라며,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전국 최초로 유전자가 변형되지 않은(Non-GMO) 식재료를 전체 초중고교 학교 급식에 사용해 주목을 받은 광명시가 건강한 식단을 가정으로 이어가며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광명시는 4월부터 안전한 식단이 가정에서도 실천될 수 있도록 ‘건강밥상, 학교에서 가정까지’라는 주제로 4차례의 특강을 개최했다. ‘아이 몸에 쌓이는 독’, ‘육식의 함정’, ‘양념은 약이다’, ‘밥의 인문학’까지 다양한 테마로 이루어진 이번 교육에는 인하대 직업환경의학과 임종한 교수와 전북대 수의과대학 조성진 교수, 어성초한의원 박찬영 원장, 호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정혜경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지난 20일 열린 특강에는 학부모와 각 학교 운영위원등 430여명이 참석해 먹거리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이번 교육에는 각 학교 학교급식소위원회의 신규위원인 학부모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학교급식소위원들은 각 학교가 급식 식재료 납품업체를 결정할 때 바르고 건강한 식재료 선택에 자문을 담당한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학생, 학부모, 영양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학교와 가정에서 식재료 안전과 건강에 대한 기준을 높여 양질의 식생활을 가능하게 하
“광명시에서 무상으로 시유지를 제공하고 있고, 광명시민들에게 무료로 주차장을 개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문을 바리케이트로 막아놓고서 차 한 대 들어갈 정도만 열어 놓았다. 나머지는 바리케이트로 막아 놓고서 들어가는 모든 사람에게 무엇 때문에 왔는지 일일이 물어보고서 들여보내준다. 이게 어디 개방이냐! 통제하는 거지! 부담스럽고 기분 나빠서 가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 이런 상황인데 시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한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광명돔경륜장을 찾았다. 시민의 이야기처럼 경륜장 3개의 문중 2곳을 열어 놓았지만 바리케이트로 막아진 상태에서 경비원이 들어오는 모든 차량을 체크해서 들여 보내주고 있었다. 경비원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장기주차차량이나 들어와서 음주하는 차량, 화물차량 등을 통제 할 수 없어 부득이 일일이 체크하고 있다. 물어보고 들여보내준다”고 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들어가는 곳에 차단기와 cctv가 설치되어 있었다. 드넓은 주차장도 평일 오후임을 감안하더라도 주차면수의 80~90%가 텅텅 비어 있었다. 광명시청의 관계자는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무료개방을 나쁘게 이용하는 얌체족들이 있어 어려움이
‘모습의 다름이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 ‘편견에 찍은 마침표, 아름다운 동행의 출발점입니다’ 장애우 들에게 우리 사회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장애가 모자람이 아닌 다름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해야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깰 수 있다. 장애인과 함께하기 위한 '2017년 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위한 우리 하나 되어 세상 밖으로' 행사가 2017년 4월 8일(토) 13:00부터 철산초등학교운동장에서 광명장애인복지관(관장 베로니카 수녀)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회장 이일규) 주관으로 있었다. 이날 행사는 제37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1부는 철산초등학교에서 축하공연,표창장수여,인사말,소망선언에 이어 광명시민체육관까지 걷기대회를 하였고, 2부는 시민체육관에서 장애인인식개선체험과 다양한 만들기 체험, 바자회 등으로 구성되었다. 광명장애인복지관장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는 인사말에서 "베네딕도 교황께서 사랑은 그저 내 주변 사람들과의 사적인 사랑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우리 사랑은 사회 전체공동체를 향해 널리 퍼져나가야 마땅합니다. 지금 이곳 소중한 사람
광명경찰서(서장 이원영)는 2017년 3월 31일 15:30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점장 민경인)에 ‘범죄예방최우수시설인증서’를 전달하고, 앞으로도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을 유지하는데 힘써줄 것을 당부하였다. 광명경찰서에서는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주차장의 범죄예방 환경을 진단하고 우수시설을 인증하여 민간의 자발적인 시설개선을 유도하는 범죄예방우수주차장인증을 시행하고 있다. 광명경찰서는 2017년 2월 27부터 우수주차장인증을 위해 지역의 주차장을 대상으로 공모하여 3월 6일 롯데 프리미엄아울렛의 접수를 받아 91개 항목을 점검하였고, 총98점으로 인증기준에 부합하여 이날 범죄예방최우수주차장인증서를 전달한 것이다. 이원영 경찰서장은 롯데 프리미엄아울렛의 안전관리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우수시설 인증제를 실시하고 처음으로 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이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 프리미엄 아울렛은 여성분들이 많이 이용하시니까 안전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쓰셔야 할 것 같다. 앞으로도 안전에 신경써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민경인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장은 “광명경찰서에서 범죄예방우수주차장 인증을 시행하고 처음으로 범죄예방최우수시설로 인증을 받게 되어 기쁘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실(대표의원 박승원) 민생실천위원회는 2017년 3월 30일(목) 10:00~11:30 광명시 평생학습원 406호에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방안’ 이란 주제의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대표의원실의 민생실천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 연정2기 합의문 제32조 정책과제 교통약자 지원방안인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도입 확대 등에 대한 정책 토론회를 추진하여 사회적 약자의 민생안정과 교통정책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추진되었다. 민생실천위원회 김종찬 도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인 김성태 도의원이 좌장을 맡았고, 한국산업관계연구원 전진숙 수석연구원이 주제발표를 하였으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이성호 입법전문위원, 광명 경실련 이승봉 공동대표, 경기연구원 송제룡 실장, 경기도 이동편의시설기술지원센터 이기표 국장이 토론자로 참석하였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대표의원은 축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는 을지로위원회가 있어 전국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실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경기도의회에도 민생실천위원회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오늘 토론회
광명소방서(서장 심재빈)는 27일 오전 10시 광명소방서에서 이춘표 광명부시장, 이병주 광명시의회의장을 비롯한 광명시의원 12명, 박승원·정대운·김성태 도의원 등 내빈들과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구급대 발대식 및 현판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경과보고, 축사, 현판식 및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하였으며 행사 후 광명소방서 119시민안전체험센터로 자리를 옮겨 구조대원들의 레펠 하강 및 고가사다리차의 전개 시연회와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의 옥내소화전 방수훈련, 소방시설 작동요령 습득, 경사식 구조대 탈출훈련, 완강기 체험훈련등 다채로운 행사를 실시했다. 심재빈 서장은“병원 전 응급의료서비스 부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광명소방서 119구급대 발대를 통해 응급상황 발생시 광명시민에게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의료 제공을 위해 더욱 헌신할 것을 약속 하겠다”고 전했다.
장애 청년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한 광명시(시장 양기대)의 노력이 6번째 결실을 맺었다. 광명시 장애 청년들이 바리스타로 일하는 ‘보나카페’ 6호점이 1일 광명도서관(구 중앙도서관) 5층에 문을 열었다. 광명시는 2012년부터 장애 청년들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하도록 시립 광명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전문 바리스타 교육과 현장 적응훈련을 해준 후 시청과 산하기관 안에 이들이 일할 수 있는 보나카페를 잇달아 오픈해왔다. 보나(BONA)는 라틴어로 ‘착한’이란 뜻. 보나카페는 착한 사람들이 만드는 커피를 착한 가격에 파는 카페라는 의미다. 2017년 2월 초, 보나카페 및 일자리 현황에 따르면 광명시청 종합민원실 내 1호점 3명, 여성회관 내 2호점 4명, 광명시민체육관 내 3호점 4명, 광명시장애인종합복지관 내 4호점에 4명, 광명동굴 내 5호점 3명 등 총 18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어 1일 문을 여는 광명도서관 내 6호점에 3명이 근무해 모두 21명의 장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았다. 보나카페 6호점은 광명도서관 휴관일인 금요일을 제외한 토~목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한편 시립 광명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는 현재 54명의 장애 청년들이
광명시가 출산과 보육으로 경력이 단절됐거나 결혼이민 등의 이유로 취업이 어려웠던 여성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새일여성인턴 지원사업’ 참여자와 채용기업을 모집한다. 새일여성인턴 지원사업은 구직을 희망하는 여성과 기업을 연결해 취업과 업무 적응을 돕는 사업으로, 광명시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문을 연 2011년부터 시작됐다. 이 사업에는 1인 기준 최대 300만 원이 지급된다. 시는 여성들이 인턴으로 일하는 처음 3개월 동안 채용기업에 매월 60만 원씩 180만 원을 지원하고, 인턴 종료 후 정규직으로 전환해 3개월 이상 근무하면 기업과 취업여성에게 취업장려금 각 6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게 된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에는 37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2011년부터 누적 인원이 총217명에 이를 정도로 큰 성과를 냈다. 지원사업은 인턴지원금이 소진될 때까지 추진되며,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단, 6개월 이상의 경력 단절여성·결혼이민여성․북한이탈주민·한부모 가정의 여성은 우선 지원이 가능하다. 또 인턴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은 상시근로자 5인 이상 300인 미만인 4대 보험 가입업체로 최저임금법 준수 기업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광명시의회 의원들이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위문활동을 펼치는 등 훈훈한 설 명절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25일 시의회는 광명동에 소재한 장애인 보호 시설인 라마의 집과 시각장애인협회 등 2개소를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위로와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의원들은 시설 이용자 및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소규모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이번 설 명절을 맞아 우리 지역의 복지시설을 찾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사회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의장은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위문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데 광명시의회가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매년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위문활동을 펼치며 따뜻한 관심과 온정을 나누고 있다.
광명시 철산1~4동과 광명경찰서 철산지구대가 17일 오전 복지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이고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정 발굴을 협력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철산권역 복지동과 현장업무를 중심으로 하는 철산 지구대가 상호 협력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활성화함으로써 지역사회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협약으로 각 동의 복지담당자는 출소자나 정신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등 위험 우려가 있는 대상자 가정을 방문할 때 지구대 경찰관과 동행하게 된다. 또 철산지구대는 업무 수행 중 취약계층이나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람을 발견하면 동 주민센터와 연계해 맞춤형 서비스 지원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날 복지사각지대 발굴·협력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홍병기 철산2동장은 “이번 협약은 복지 사각지대지대 취약계층에 대한 촘촘한 보호체계를 구축해 어려운 이웃을 돌보기 위한 것”이라며, ”위기가정 및 소외계층 해소, 위험 우려가 있는 대상자의 동행 방문 등을 협력한다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지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유연봉 철산지구대장, 김종근 철산1동장, 김종식 철산3동장, 한창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