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4일 청소년수련관 2층 소공연장에서 아주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광명교육희망포럼과 광명교육지원청에서 주관하는 이재정 경기교육감과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 행사가 이재정 경기교육감, 최화규 광명교육장, 양기대 시장, 이언주 국회의원, 권세도 경찰서장, 박승원 도의원, 조화영 시의원, 광명의 각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부모와 학생들의 뜨거운 환영으로 시작되었다.제1부 ‘만남’의 장에서주미화 광명교육희망포럼 대표는 인사말에서 “14년 12월 10일에 창립한 광명교육희망포럼이 이제 한달밖에 안되었지만 앞으로 우리의 교육이 어떤 공동체를 만들어나가야 하는지, 우리의 마을 공동체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며 길을 찾아나가는 광명교육희망포럼이 되겠다.”며 학교와 마을이 함께 가야 함을 강조하였다.발제에 나선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지구촌 공동체는 마을 공동체로부터 시작된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교육자원 봉사센터 같은 조직을 만들어 교육지원청과 연계하고 모든 유휴노동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즉 선생님이 아닌 모든 분들에게 교육적 지원을 받
추운 겨울, 새 학기를 준비하는 바쁜 겨울방학이지만 보다 의미 있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승희)을 찾은 청소년들이 ‘2015 청소년 동계 자원봉사학교’를 수료하였다.지난 20일(화)부터 23일(금)까지 총 4일에 걸쳐 진행된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청소년 자원봉사학교는 자원봉사 소양교육을 시작으로 다양한 교육과 활동(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 노인생애체험관 방문, 경로당 방문 봉사활동 준비 및 진행 등)으로 지역의 이웃과 어르신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게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자원봉사학교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앞으로 어르신을 더 배려하고 버스나 지하철의 자리를 꼭 양보해야겠다.” “자원봉사란 무엇인지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돌아갈 수 있어 너무 기쁘다.” “편지와 직접 만든 복조리를 받고 고마워하시는 어르신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너무 감사했어요.” 라며 얼굴에 웃음이 한바구니 이다.50여명의 중·고등학교 청소년이 이번 청소년 동계 자원봉사학교를 수료하였고, 이들이 자원봉사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이웃에 대한 관심을 높여 지속적인 청소년 봉사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고 청소년들의 가슴에 나눔과 배려의 따뜻한 난로를 피워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서면초등학교방문 간담회 열어! 23일 오전11시 서면초등학교를 방문 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언주 국회의원, 박승원 도의원, 조화영시의원, 최화규 광명시교육장, 심중식 서면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최경렬 동문회장, 조순화 학부모 위원장 등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광명시의 거듭된 도시발전으로 인한 새로 신축한 학교의 시설이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오랜 전통을 살려야 하는 서면초등학교의 경우 시설의 노후화로 광명 교육의 메카로 자리 잡지 못하고 퇴색되어 가는 느낌을 들게 하였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경기도 2,300개 학교 중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광명에 위치한 서면초등학교를 방문해서 반갑고,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안전시설부터 점검하고 있으며, 창호 교체 등 학교의 구조 변경에 대하여 실무진 들과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언주 국회의원은 “앞으로 장기적인 시설 리뉴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야 한다.”고 했다. 조순화 학부모 위원장은 “바쁘신 가운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신 이재정교육감 및 지난해 학교에서 진행되었던 직업 멘토링 프로그램에서부
청소년 시절의 봉사활동은 약자에 대한 배려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 등 책에서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적극 장려해야 할 일이다. 보다 즐겁고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찾는 청소년들을 위해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승희)에서는 ‘장애・비장애청소년 통합 자원봉사단 WECAN’을 운영하고 있다.올해로 창단 8주년을 맞이하는 WECAN 봉사단은 청소년이 가진 다양한 봉사활동의 욕구를 충족하여 즐거움을 느끼고, 장애청소년과 비장애청소년이 함께 어울려 서로에 대한 편견을 없애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건강한 구성원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지역의 다양한 문제해결과 변화를 위해 자기주도적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WECAN 봉사단의 단원들은 “WECAN은 함께 사랑을 나누겠다는 약속이다.”, “한번 맛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누텔라(과자)와 같이 매력 넘치는 WECAN!“이라는 말로봉사단을 표현하였다.지속적이고 자발적인 봉사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광명시 중・고등학교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고 하니 봉사활동에 관심 있는 청소년에게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WECAN 봉사단의 신규 단원은 1월 24일(토) 오전 11시 시립 철산종합사회
청소년 소방안전 교육지난 1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에서는 청소년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광명시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겨울방학기간 중 관내 중고생 40명을 모집하여 소방안전교육 및 안전환경 조성을 위한 캠페인 행사를 가졌다.행사는 소방안전을 위하여 평소에 알고 있어야 할 화재예방교육 및 소방관 직업체험 교실, 심폐소생술 교육, 소방차량 등 장비관람 및 체험, 소방안전토론 및 캠페인 실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다.한편 김권운 서장은“우리가 행복한 삶을 사는데 필수 조건이 안전이라며, 항상 119는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안전은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청소년들에게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최화규)에서는 1월 19일(월)에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하여 운영하는 특수교육대상자의 방학 중 계절학교인 ‘늘해랑 학교(겨울방학)’ 수료식을 성황리에 마쳤다. 당일 수료식에서는 고등부 특수교육대상자, 학부모, 자원봉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료식 및 발표회가 진행되었다. 댄스, 핸드벨 연주, 작품 전시회 등을 통해 2주동안 배우고 익힌 재능을 마음껏 뽐내는 모습을 바라보는 학부모의 얼굴에는 만족스런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특수학급 늘해랑 겨울학교는 ‘지역중심의 특수교육지원체제 확대를 통한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지원 확대’와 ‘특수교육대상학생의 보호부담 경감과 가족지원 서비스 확대’를 목적으로,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는 사회적응력 신장과 잠재적 소질 개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가족에게는 방학 중 보호부담의 경감을 통하여 가정의 기능 유지 및 생활 안정을 도모하여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의 확대에 기여하였다. 광명교육지원청 최화규 교육장은 “학생들이 2주간 참여하는 늘해랑학교를 통해 안전하고 건강하게 다양한 경험을 하며 성장하고 있다. 특수교육관련 서비스를 확대하여 질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과 교사가 함께 하는 융합 캠프경기도학생교육원(원장 최승웅)은 경기도 내 고등학교 예술‧체육 동아리 학생 178명과 이들을 지도하는 교사 및 멘토 45명이 참여하는 ‘2015 예술‧체육 융합 캠프’를 운영한다.‘2015 예술‧체육 융합 캠프’는 예술‧체육 동아리와 학생교육원의 융합된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의 인성 및 문화 감수성을 고양하고 사제동행 프로그램을 통해 사제 간 소통과 공감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학생교육원의 특별한 교육과정이다.이번 교육은 1월 6일~9일, 1월 20일~23일, 1월 27일~30일까지 총 3개 기수로 나누어 운영된다. ◦ 연수과정은 예술‧체육 동아리와 학생교육원의 융합된 교육프로그램으로, ▲ 동아리 별 전문지식 습득을 위한 특강 ▲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개별지도 및 연습 ▲ 동아리 특성에 맞는 단체활동, 앙상블, 합주 ▲ 전통문화체험, 건전한 가치관 형성을 위한 교육 및 활동 등 다양하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예술, 체육 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전문적 기량을 연마하여 학생들이 꿈과 끼를 발현하고, 소통과 공감의 기회를 갖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경기도학생교육원 최승웅 원장은 “예술‧체육 융합캠프는 학생교육원에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하지만 얼음을 뚫고 들려오는 맑은 시냇물 소리처럼 사랑의 이야기가 가득한 곳. 그래서 봄이 오는 소리가 어디선가 소곤소곤 들리는 듯 하고 봄바람만큼이나 살랑살랑 정답고 포근한 곳이 있다.○○○ 지역 아동센터.이곳은 편부모 가정이나 저소득 가정들이 오순도순 모여서 함께 공부하며 꿈을 피우는 곳이다. 초등학생이 9명, 중학생이 10명이 있다. 사회복지사 한명, 사회복무요원 한명, 그리고 지역아동담당 선생님 한명 등이 이들을 돌본다. 독서지도 선생님도 온다.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는 이유는 이들 대부분이 편부모 가정이나 조부모 가정이어서, 이들을 방치하면 한참 커야 할 나이에 영양이 부족하고 자신들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기 때문에 길을 넓혀 주기 위함이다. 이곳에서 하는 프로그램은 매우 알차다. 아동들이나 학생들에게 잠시도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른 곳을 가지 못하게 할 정도로 하루 일과가 꽉 찼다. 미술치료로 학생들과 상담을 하기도 하며, 생일도 매달 챙겨준다. 겨울에는 목동아이스링크 스케이트장에 가기도하고 가까운 곳에 있는 도덕산을 등반하기도 한다. 날이 따뜻해지면 오페라 관람도 하고 더운 여름에는 웅진플레이도
2015 '광명시민과 함께하는 경기도교육감의 대화'
◦ 1차 에듀힐링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과 11월에 323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종교기관과 민간위탁기관에 힐링프로그램을 위탁 운영하였다. 금번 2차 에듀힐링프로그램은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잘 알려진 명상센터 깊은산속옹달샘(충주)과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의 명상센터 힐리언스선마을(홍천)의 힐링프로그램을 선정하여 약 400여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총 6회기에 걸쳐 운영하고 있다. 2차 에듀힐링프로그램은 깊은산속옹달샘에서 1월 20일 ~1월21일 마지막 회기가 운영될 예정이다. ◦ 에듀힐링프로그램 참가대상은 경기도내 초․중․고․특수학교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으로 교권침해 피해교원과 업무과중으로 휴식이 필요한 교원 중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각급 학교장 추천을 받아 선정하였다. ◦ 에듀힐링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교사는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었으나 지금까지 받아 본 그 어느 연수보다 훌륭한 프로그램이었으며 교사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었고 2015학년도 새학기에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새로운 힘과 동료들과 더불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 에듀힐링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사들은 동료교사들에게도 힐링프로그램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월 14일 오전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화성오산교육지원청 현안협의회’에 오산지역 학생대표 2명과 함께 참석하여 오산혁신교육지구 운영에 대한 협의회를 가졌다.이재정 교육감은 교육현안을 논의하는 이 자리에 학생대표 2명이 함께 참석한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며 모든 교육이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학생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교육감은 지금 시기는 지방자치-교육자치 시대이며 교육은 학교울타리에만 있는 것이 아닌 모든 마을이 학교가 되어 학생들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학생 대표로 참석한 공수현(운천고2) 학생은 정책이 효과를 보려면 학생들이 참여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문준혁(세마중2) 학생은 고등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다양하게 하듯이 중학교에서도 동아리가 많아져서 친구들이 진로를 찾도록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협의회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곽상욱 오산시장, 안민석 국회의원, 송영만 도의원, 조재훈 도의원, 문영근 오산시의회 의장, 김지혜 오산시의원, 김영희 오산시의원, 오산 시민단체 대표, 학교장, 학부모, 학생 등 20명이 참석하였
모여라! 발레교실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대표 주미화)에서는 1월, 2월 두 달 동안 매주 토요일에 청소년 수련관에서 겨울방학 프로그램으로 발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6, 7세 10명, 초등 1, 2학년 10명으로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한다. 성균관대 발레전공 졸업예정자인 서수현 강사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는 이번 강습은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의 아동들에게 바른 자세로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이요. 쉽게 발레를 접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발레를 경험하게 만들어 주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지난 1월10일 첫 발레강습을 받으며 자신도 다음에 커서 발레 선생님처럼 발레리나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하였다. 청소년수련관 1층에서 넓은 유리창에 비치는 햇살을 받으며 동작 하나하나를 열심히 따라 하는 아이들 모습이 매우 진지하였다. 신민경 시민기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