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양기대)의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우수시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22일 조충훈 순천시장과 관계 공무원 등 35명이 광명시 보건소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우수 지자체의 정책사례를 현장에서 배워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순천시 정책투어의 일환으로, 이들은 보건분야 우수 정책을 실현하는 지자체로 광명시를 방문하게 됐다. 이날 순천시 방문단은 시의 노인건강증진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 등을 둘러보고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특히 행복한 노후를 위한 맞춤형 어르신 건강증진시설인 노인건강증진센터에서는 직접 운동시설들을 체험해 보는 등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인구의 고령화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증진 사업에 대해 늘 고민해 왔었는데, 오늘 직접 둘러본 노인건강증진센터 내 순환운동과 근력증진 프로그램, 각 시설들이 어르신들에게는 안성맞춤인거 같아, 순천시도 적극 도입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조 시장은 “고혈압․당뇨병등록교육센터 및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전국 최초로 아이와 맘 편한 도시만들기 조례를 통한 저출산 극복 정책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얻게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
정대운(경기도의원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기도선감학원 피해지원 및 위령사업위원회’는 20일 오후 3시 경기창작센터에서 2차 회의를 열어 생존자들 및 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시급한 현안을 논의했다. 서정문 경기창작센터장은 “봉분에 잡초를 제거하는 에초기 하나 없다. 당장 시급한 문제들을 먼저 해결을 하여야한다. 백서도 중요하지만 생존자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영배(선감학원 생존자협의회)총무는 “생존자들이 나이가 많아 건강상태는 사회생활에 적응하는데도 문제가 있다”면서 “생활비라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어려운 경제적 상황을 전했다. 장국순 선감도 지역주민대표는 “산 54번지 주변에 8월이면 갯벌관련 시설물이 건축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부지 또한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유골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며 “돌아가신 분들의 유골을 찾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충분히 되어야 한다”며 지금의 심정을 토로했다. 남경순(경제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의원은 “피해조사를 위한 자료수집 등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사는 분들 문제를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한다”면서 “생존자들을 위해 하루빨리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앞 소하 JCT와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선암영업소를 잇는 강남순환로 1단계 구간(13.8㎞·왕복 6∼8차선)이 3일 개통됐다.강남순환로 개통으로 광명에서 서울 강남까지 최대 30분이상 단축돼 서울로 출퇴근하는 광명시민들이 편리한 것은 물론 서울 강남지역 주민들의 KTX광명역과 광명동굴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서울대 앞 관악IC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함께 개통식에 참석한 뒤 소하JCT까지 시승을 한 양기대 광명시장은 “서울대 앞에서 기아자동차 앞까지 5분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것은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결하는 하나의 교통혁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4월 개통된 수원∼광명 고속도로와 연계하면 강남순환로는 광명이 수도권 교통허브로 역할을 하는데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2단계구간인 서울 우면동 선암 IC에서 수서나들목(IC)까지는 2018년 말 정식 개통될 예정이다.
광명시는 4월 20일 행정대집행을 시작한 재난위험시설물E등급인 서울연립 다동 건축물을 완전히 철거했다고 밝혔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15일 서울연립 철거 현장을 방문해 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 안전 상황을 최종 점검했으며 서울연립뿐 아니라 안전위험 건축물에 대한 상시적 예방 점검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서울연립 건축물은 1982년 이후 지속적으로 붕괴 등 사고 위험성이 제기되어 왔으며 시에서는 그간 지속적으로 주의관찰 및 사고 예방을 위한 계측 관리 등 노력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연립 건축물은 노후화로 인하여 지난 2015년 3월 전문기관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재난위험시설물 E등급으로 지정 고시됐다. 특히 서울연립 다동은 급경사지 상부에 위치해 무너질 경우 급경사지 아래쪽의 주택 밀집 지역에 대형 재난을 야기할 위험이 있어 철거가 시급한 실정이었다.서울연립 다동 건축물 철거 공사는 난이도가 매우 높고 위험한 공사로 2달여 간 진행되었으며 철거 중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와이어 등 안전 장치를 설치하고 급경사지 방향으로의 낙석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겹의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는 등 안전과 관련하여 최선의 노력을 했다. 또한 철거 공사 중 발생할 수
광명시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300여명은 26일 오후 시청 정문에서 ‘누리과정 지원없이 출산장려 웬말이냐’ ‘누리교사 처우없이 광명교육 대책없다’는 피켓을 들고 누리예산 긴급지원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한 후 철산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보육교직원들은 “누리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어린이집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지난 3월부터 처우개선비 30만 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보조교사의 경우 월급 78만4천 원을 받지 못해 무보수로 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이들은 또 "경기도 31개 지자체 중 누리과정 운영비와 교사수당을 3월부터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지자체는 고양,광명,김포,광주,성남,시흥 등 6개시 뿐 이다. 수원,안산,평택 등 9개 시는 4개월분을 시예산으로 편성했고 5월이면 재원이 떨어지는 나머지 지자체들도 자체 편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유독 광명시만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생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누리예산을 지원해달라”고 하였다.그러나 광명시와 어리이집이 접점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양기대 시장이 지난 5월 23일 시의회 정례회에서 조화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시정질문에 “정부와 경기도, 경기도의회가 큰 틀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
"보건복지부 전국 238개 지역자활센터 평가에서 2016년 최우수기관에 선정" 광명지역자활센터(센터장 윤지연)는 보건복지부가 전국 238개 지역자활센터를 대상으로 사업실적을 평가한 결과 우수한 점수를 받아 상위 10%인 최우수기관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광명지역자활센터는 지난 2013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이후에 2016년에도 선정되어 인센티브를 받게 될 예정이다. 이번 평가에는 도시형, 도농형, 농촌형으로 나눠 심사하였으며 전국 238개 지역자활센터 중 24곳이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지역자활센터 평가지표에는 취업률, 자활 성공률, 탈수급률 등 자활성과 및 모든 유형에 적용되는 공통지표와 지역특성을 반영하는 특성화지표로 나눠 실시되며, 광명지역자활센터는 사례관리 및 자산형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현재 광명지역자활센터는 양곡배송사업, 청소사업, 판촉물사업, 판매유통사업 등 10개 자활사업을 운영 중에 있으며, 광명시는 시와 동 자활담당 공무원과 센터 종사자간 자활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센터의 역량강화를 위해 세부지원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윤지연 광명지역자활센터장은 “앞으로도 저소득계층에게 근로기회 제공 및 자립기반을 마련하
5월 19일 김포시 통진읍 탁수진 복지팀장과 김포시 통진읍 이진유 동복지협의체 회장 및 자원봉사단체인 “한울타리회” 회원 8명이 광명시 철산2동 복지동 현장을 방문하여 다양한 복지정책의 교육과 우수 사례를 듣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이번 벤치마킹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광명시 복지동(洞) 제도 를 포함, 경기도의회 권태진의원의 철2사랑회 조직 및 운영과 철산2 동 이정환 복지위원장의 자원발굴과정과 우수사례 위주의 강의를 통 한 생생한 교육의 시간을 가져 큰 호응과 공감을 얻었다. 특히 김포시 통진읍은 현재 읍면동복지협의체 구성과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로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 사업 및 철2사랑회 운영에 대해 관심을 보 이며 다양한 질문으로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이진유 김포시 통진읍 동복지협의체 회장은 찾아가는 방문 상담 ․ 고용 ․ 보건․ 사례관리 등 통합적으로 지원하는‘복지동(洞) 6단계 안 전망 제도’에 대해 한울타리회 회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면서“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 특성화 사업의 다양함에 앞으로 하게 될 봉사가 부담으로 다가온다. 돌아가서도 체계적인 봉사를 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였다.경기도의회 권태진의원은“김포시 통진읍도 광명시처럼 체계적
2011년 9월 1일 개소식을 갖고 몸이 자유롭지 못함으로 인해 자칫 마음까지 닫힐 수 있는 교통약자들이 문을 열고 나와 세상과의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희망을 싣고 거리 곳곳을 누비며 교통약자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었던 희망카!사회복지법인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을 맡아 처음 2대로 시작하였던 희망카는 5년이 안되어 20대로 늘어나는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고 경기도 다른 어느 시.군 부럽지 않은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인터넷에서 희망카를 치면 광명희망카가 뜰 정도로 희망카는 광명의 상징이자 교통약자들에게 희망의 단어가 된 것이다.허나 요즘에 나오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교통약자에게는 희망카였는지 모르지만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희망카)에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절망카가 아니었는지 하는 의문이 들게 하는 상황이다.우리가 복지 복지하면서 간과하는 상황 가운데 하나가 복지사의 복지에 대해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광명희망카가 교통약자들에게는 희망을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희망카를 운행하는 직원들에게는 고용이 보장된 직업이 아닌 1년단위로 재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벼랑 끝에 매달린 비정규직 이상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이러한 상황은
(재)광명시인재육성재단(이사장 양기대)은 10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 소공연장에서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장학금 수혜 대상자는 70명(고등학생 37명, 4년제 대학생 27명, 2/3년제 대학생 6명)이며, 각각 고등학생 100만원, 2/3년제 대학생 200만원, 4년제 대학생 300만원을 상·하반기로 나누어 총 1억3천만 원을 지급한다.광명시인재육성재단은 1999년 10월 설립된 이래 매년 글로벌 인재양성 및 꿈과 비전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사업 및 청소년육성사업을 통해 인재발굴에도 힘쓰고 있다.재단의 이사장인 양기대 시장은 “장학생으로 선발된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수여식을 계기로 꿈과 비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원하는 일을 이루길 기원한다”며, “광명시에서 출연하고,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관·단체 및 개인의 기탁금과 예치 이자수입으로 장학금을 수여하는 만큼 장학생 여러분이 지속적인 모임과 재능기부로 후배들에게 되돌려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하안주공13단지(1301동~1313동) 영구임대아파트의 예비입주자를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영구임대아파트 예비입주자 모집은 저소득 주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광명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진행하는 사회복지적 성격의 사업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된다.총 100호를 모집하며, 주민등록 되어있는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 자격은 예비입주자 모집공고일인 5월4일 현재 세대구성원 전원이 무주택자로, 광명시에 주민등록이 되어있는 기초생활수급자, 수급자선정기준의 소득인정액 이하인 국가유공자 또는 그 유족,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지원대상 한 부모가족 등이다.자세한 내용은 광명시 홈페이지 및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비입주자로 선정되면, 시에서 대상자의 거주기간, 신청자 연령, 세대원수, 가점 등 배점표에 의해 순위를 결정한 후, 통보하고 순차적으로 입주하게 된다.
제36회 장애인의 날 기념 행사가 4월 23일 오후 1시~5시까지 철산초등학교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과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회장:김포중)이 공동 주관한 가운데 2016년 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위한 ‘우리 하나 되어 세상 밖으로’ 라는 타이틀로 개최되었다.이날 2016 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위한 ‘우리 하나 되어 세상 밖으로’ 행사는 광명시 장애인가족 및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비장애 학생들의 또래친구 맺기를 위한 행사로 지역주민들과 장애인가족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철산초등학교에서 광명시민체육관까지 약 1.4km를 함께 걸으면서 지역사회의 장애인 대한 인식 개선을 도모하고 장애학생들과 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사회통합을 목적으로 진행하였다.2부 행사로는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 광장에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준비하여 체험부스 운영과 바자회를 개최하여 장애인들과 비장애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장애인들과의 하나가 되는 즐거움과 행복을 같이하는 행사로 실시하였다.이번 2016 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위한 “우리 하나 되어 세상 밖으로’ 행사는 지역사회 기관 및 단체들의 적극적인 협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0일 붕괴위험이 있어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서울연립 주택(다동)에 대한 행정 대집행을 통해 철거에 들어갔다. 서울연립 주택은 지하 1층, 지상3층, 3개동으로 2002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재난위험시설물 D등급 지정 이후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지난해 5월 E등급 판정(사용금지)을 받았다. 지난 1982년 건립된 서울연립은 경기도에 있는 E등급 재난위험시설물 두 곳 중 하나로 특히 다동은 급경사지 경계에 위치해 건물 붕괴 사고 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시는 붕괴위험 우려가 매우 높다고 판단, 지난해 7월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 또한 그동안 거주민에 대한 긴급 주거지원으로 전세임대주택 등을 알선하는 등 주민 이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행정대집행은 강제철거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 등 충돌사고가 우려돼 시 공무원과 경찰이 합동으로 현장 지원에 나섰다. 철거대상인 다동 건축물은 급경사지와 근접해 있어 철거공사 난이도가 매우 높고 공사기간도 2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이날 양기대 광명시장은 “공사기간 동안 낙석사고 없는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안전사고 예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