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도내 노인들의 활기찬 노년생활을 위해 지난해 37,779개보다 2,539개(6.7%) 늘어난 40,318개의 노인일자리를 제공한다.‘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은 공공분야 일자리를 제공하는 공익활동분야와 노인들의 취업이나 창업을 지원하는 시장형, 민간 기업에 노인인력을 파견하는 인력파견으로 구분돼 추진한다. 먼저 공익활동분야 노인일자리로는 ▲독거노인이나 거동불편 노인, 경증치매 노인 등 취약노인 가정을 방문해 안부확인과 말벗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노(老-老)케어, ▲장애인, 다문화가정,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 대상 봉사, ▲보육시설, 공원, 놀이터, 지역아동센터, 문화재 시설,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일하는 공공시설 봉사, ▲취미생활지도, 문화공연 활동, 체험활동 등 경륜전수 활동 등이 있다. 공익활동분야에는 32,504개의 노인일자리를 제공한다. 시장형 노인일자리에는 ▲공동작업장 운영, 지역영농사업을 지원하는 공동작업형과, 식품제조 및 판매, 아파트택배, 지하철택배, ▲자동차 및 세탁사업 등을 지원하는 제조판매형, ▲주정차질서 계도,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폐현수막 재활용, 자전거보관 및 수리 등 전문서비스형 사업 등이 포함된다. 시장형 노인
전쟁 시에 인도적 차원에서 적군, 아군의 구별 없이 다치거나 병든 사람들을 구호할 목적으로 1864년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세계 17개국 사이에 체결된 적십자 조약에 의하여 창설된 국제 적십자사. 오늘날에는 주로 포로나 민간인의 보호, 평시의 건강 증진, 질병 예방, 재해 구호 따위의 사업을 하면서 사회의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단체이다. 대한적십자봉사회 광명지구협의회(회장 김대진)가 2월 2일 오후 2시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춘표 부시장, 백재현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 주대준 광명을 예비후보, 조화영.이길숙 시의원, 김권운 소방서장, 곽향숙 생활체육검도연합회장, 최복후 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등 내빈과 적십자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한 해 동안 수고한 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2016년도 정기총회 및 유공자 표창 수여식을 가졌다. 1부 정기총회에서는 2015년도 결산서, 사업보고서, 감사보고서에 이어 2017년도 사업계획 예산서 및 월별주요사업계획서 등을 보고.심사.통과시켰다. 김대진 광명적십자봉사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2016년 병신년 새해가 밝아 왔다. 지난 한해동안 광명적십자봉사원 모두가 지역의 곳곳에서 숭고한 봉사의 이념으로 빛과
양기대 시장은 지난 21일 광명1동을 시작으로 ‘시민이 바라보는 시각에서 잘된 것에 대해서는 더욱 더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히 그 원인을 찾고 대책을 수립해 광명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정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으로 ‘2016년 동 방문 인사 및 시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순항’ 중이던 시민과의 대화에 광명시 장애인 단체가 ‘우리도 시장과의 대화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피켓 시위를 하였다. 25일 철산 1동 방문 행사였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철산 1동 주민 센터(3층)에서 진행되는 동 방문 행사에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속 17여명이 행사에 참석하려 했다. 활동가 7명과 중증 장애인 5명(지체 1급 장애인 1명, 뇌병변 1급 3명, 발달 1급 1명),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5명(경증 지체3급, 지체 2급, 뇌병변 2급, 뇌병변 3급, 언어 4급)도 포함 되어 있었다. 2015년 1월 9일 하안 4동 ‘동 방문 행사’ 때와 똑같은 일이 재현된 것이다. 철산 1동 주민 센터 앞에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차량으로 인하여 휠체어 접근이 쉽지는 않았다. 문제는 행사장이 3층이었고 휠체어의 이동 수단인 엘리베이
1월 22일 광명시 학교급식 지원센터 주관으로 안현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24개, 중학교11개, 고등학교 10개의 교장, 교감, 관리자 행정실장, 관리자, 학생대표, 학부모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도 김치 품평회가 열렸다.각 학교 대표들은 학교 이름이 적혀진 식탁에서 1번부터 8번까지 번호가 적힌 김치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으며 맛을 평가했다. 이날 온 한 학부모는 “눈으로 보아선 김치들이 모두 비슷하였지만 직접 맛을 보면 어떤 것은 젓갈 맛이 강했고 어떤 것은 단맛이 더 강했다”고 하였다. ‘무엇보다 학생들 입맛 중심의 김치를 선택해야 남기지 않고 먹을 것’이라며 이날 온 모든 관계자들은 가장 좋은 김치를 고르기 위하여 신중에 신중을 더하였다. 광명 교육 희망 네트워크(위원장 주미화)는 1차로 15군데 김치 업체를 선정하여 서류평가를 하고 2차로 8군데를 뽑아 현장 평가를 한 다음 최종적으로 품평회를 연다고 했다. 무엇보다 자라나는 학생들이 먹는 것이기 때문에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위하여 각 김치에는 업체의 이름 대신 1번부터 8번까지 번호를 붙였다. 각 학교 대표들은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할 김치
앞으로 장애인 공무원을 채용하지 않아 장애인 의무고용률(정원의 3%)을 지키지 못하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내야한다. 정부는 1월 12일(화) 국무회의에서 장애인 의무고용률에 미달한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에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그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공무원이 아닌 근로자를 의무고용률 보다 적게 고용한 경우에는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납부해왔으나, 장애인 공무원은 의무고용률에 미달해도 고용부담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이번 개정 법률안은 공공부문이 장애인 고용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여 모범을 보이고, 장애인 고용의무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외에도 공공기관의 장애인표준사업장 생산품 우선구매 실적을 공고하게 함으로써 장애인표준사업장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지원을 유도하여 장애인 고용이 확대되도록 하였고, 장애인 고용부담금 신고를 잘못한 경우 오류사항을 정정할 수 있도록 수정신고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사업주가 납부하는 고용부담금을 카드로도 납부할 수 있게 하여 신고 편의성도 높였다. 고용노동부는 정부도 민간 부문과 동일하게 고용부담금을 부과함으로써 법률상의 형평을 맞
주대준 광명을 새누리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사단법인 아트램(대표 송승오) 봉사단체와 소하동 700번지, 설월리, 가리대 마을에서 홀몸노인과 저소득 취약계층 가정을 대상으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를 펼쳤다.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말 휴일을 반납한 아트램 직원, 어깨동부 봉사단(회장 부영녀), 도희윤 민주평통 중앙천년위원장, 새터민종합복지원(회장 손명화) 회원, (사)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광명시지역본부(대표 이정헌) 회원, 하안북중학학교 학생 등 50명이 참여해 어려운 이웃들이 훈훈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연탄 7천 장과 쌀 300㎏을 전달했다. 봉사에 참여한 회원들은 "더 많은 이웃들에게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지만 보람과 따뜻함을 간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송승오 대표는 "새해를 맞아 저소득 취약계층에 자그마한 선물과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회원들의 자발적인 성금 모금을 통해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며 "소외이웃과 함께 나누는 작은 행복을 실천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한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돼 훈훈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주대준 후보는 "어릴 때 부모
저소득 어르신 결연 가족봉사단인 ‘파랑새둥지 봉사단’의 송년회가 12월 23일 광명고등학교 모둠학습실에서 진행되었다. 봉사자-어르신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송년회에서는 학생 봉사자들이 직접 축하공연을 준비하였다. 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의 진행을 통하여 어르신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특히 송년회를 위해 학교 측에서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학교에 갈 일이 없는 어르신들에게는 특별한 날이었다. 송년회에 함께한 학부모 봉사자들은 “어르신 몸이 편찮으셔서 평소 활동 때 나들이를 가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렇게 밖에서 뵙게 되니 제가 더 기분이 좋네요.”라며 어르신보다 더 즐거운 표정을 보였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신선영 관장은 “복지관과 학교가 연계하여 지역의 어르신을 위한 일에 함께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파랑새둥지 봉사단’은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과 광명고등학교(교장 정필영)의 협약 하에 운영되고 있는 가족봉사단으로 2011년에 결성되어 내년이면 6년 차에 접어든다. 현재 광명고등학교 재학생과 그 가족들로 구성된 10가정 총
광명시시설관리공단은 내년 1월 1일부터 공단 소재 3층에 있는 회의실을 무료로 시민들에게 사용토록 개방하여 ‘시민 행복드림 서비스’에 나섰다.소유보다는 공유라는 개념으로 광명시 소재 기업, 단체 및 각종 공익적 동아리의 분야별 모임의 마땅한 회의장소가 없다는 것에 착안하여 공단 고유의 업무외에 사용되지 않는 시간에 시민에게 연중 무료 개방할 예정이다. 단, 정치적 목적과 영리 목적은 제외한다.공단의 컨퍼런스룸(회의실)은 빔프로젝트와 화이트보드판, 판서도구 및 회의용 탁자가 완비되어 있어 각종 프레젠테이션에 활용하기 편리하게 설비되어 있다.이용을 희망할 경우 2주전에 전화(02-2610-7300) 또는 홈페이지(www.gmfmc.or.kr)로 간단한 이용계획 서류만 작성하여 사전예약제로 운영될 예정이며 사용가능시간은 오전 10:00~ 오후 21:00이다.공단의 경영지원팀장(조영완)은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자는 의미의 일환으로 ‘행복드림서비스 Project’의 첫 번째 사업으로 컨퍼런스룸(회의실) 무료대여를 결정하였고 앞으로도 공단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공단의 미션인 ‘시민 행복 스토리를 디자인’하기 위해 혼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철산1동(동장 김홍래)의 철1봉사회(회장 김충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장석두)에서는 연말을 맞아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고 나갈 관내의 중.고등학생 15명에게 1인당 60만원씩 총9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였다.철1봉사회 김충숙 회장은 “여러분은 우리의 희망이자 보배이다. 언제나 바른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여 우리나라의 기둥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하였다.
오백원짜리 연탄 한장 담긴 사랑은 깊이는 얼마 만큼일까.겨울이면 가장 많이 들려오는 어려운 이웃돕기 소식 중 하나가 연탄배달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추운 겨울을 지새워야하는 서민들에게는 가장 필요한 생필품이다.사)월드유스비전 경기도지부(지부장 김정임)에서 12월19일(토) 9시부터 광명7동 산65번지 판자촌에서 ‘제5회 2015년 이웃과 함께하는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배달 릴레이’를 개최하였다.이번 행사는 대한석탄공사로부터 연탄 6천장을 후원 받아 광명에서 가장 주거환경이 어려운 지역인 광명7동 산65번지의 20가구에 사랑의 마음을 담아 전달하였다.이번 사랑의 연탄배달 릴레이에는 백재현 국회의원,나상성 시의장,정대운 도의원,오윤배.김기춘 시의원,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 당협위원장,이정만 새누리당 광명(갑)국회의원 예비후보,홍성원 광명7동장과 주민센터직원들,광명7동 통장협의회,광명7지대자율방범대,광명7동호남향우회, 학온동호남향우회,광명중앙라이온스,광명시바르게살기협의회,한국효교육문화연구원,광명시어린집연합회,경기도독도역사수호단 학생 등 총500여명이 참석하여 추운 날씨를 훈훈하게 덥히는 나눔을 전달하였다.광명7동 산65번지 판자촌 일대는 30여년전부터 인
신광명로타리클럽(회장 백준선), 백합지역사회봉사단(회장 이은자), 파리바게트철산점이 후원하고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 주관한 ‘2015 FUN FUN한 크리스마스’가 19일 오전 9시30분부터 철산종합사회복지관 1층 지혜나눔터 및 광명동굴에서 저소득 아동 및 청소년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015 FUN FUN한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저소득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하여 체험 활동 및 희망선물을 지원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하여 긍정적인 정서의 함양을 도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행사를 진행 하였다. 이날 진행된 행사는 광명동굴 관람과 함께 소원 대박 크리스마스카드 작성, 해피크리스마스 포토존 사진 촬영 후 ‘중화요리 이화원’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철산사회복지관으로 이동하여 쿠키 만들기 체험 및 가정방문을 통하여 희망선물을 전달 것으로 행사를 마쳤다. 백준선 회장은 “크리스마스 맞이 체험 활동 지원을 통해 저소득 아동 청소년의 상대적 박탈감 및 소외감을 해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오늘 하루는 그 어떤 날보다 보람찬 하루였다”고 했다. 신선영 관장은 “이렇게 여러 단체의 후원으로 지역 내 저소득 아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좋은 이웃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최복후)는 10일 오후 6시30분 메종드블랑 7층에서 ‘동부새마을금고 문화교실 합동송년회 및 장학금전달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요가교실·노래교실, (본점, 하안, 자경지점)회원 250여명과 동부새마을금고 임직원 모두가 함께 한 송년회를 개최하여 회원 서로간의 친목도모와 화합의 잔치로 1부 행사는 개회사와 영상상영, 장학금전달, 동부새마을금고 임직원소개로 이어졌으며 한상구 하안지점장 사회로 진행된 2부 행사에는 송년회 축하 케이크 절단 및 건배제의로 저녁만찬과 장기자랑 시간으로 경품과 함께 행복한 송년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학업성적이 우수한 회원자녀, 희망나기운동본부, 각 기관단체장, 광명경찰서(탈북이주민자녀)등의 추천을 받아 40명을 선정해 장학증서와 함께 총 2000만원의 장학금을 희망나기운동본부에 기탁 하였다. 최복후 이사장은 “적은 금액이지만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든든한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장학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앞으로도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지역사회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것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