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9일 너부대 도시재생 씨앗사업 추진을 위해 광명5동 너부대 사업지내에 현장지원센터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하여 백재현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주민협의체 회원 등 약 30여명이 참석하여, 광명시의 첫 번째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개소를 축하하고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응원했다. 박승원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너부대 도시재생 사업이 우리 시의 첫 번째 도시재생사업인 만큼 꼭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주민과 행정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재현 국회의원은 “그동안 광명시의 숙원사업이었던 너부대 일대의 주거환경 개선이 너부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해결하게 되었음을 축하하고”사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번에 개소한 너부대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는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 선도사업 추진을 위한 것으로 주민협의체 지원, 도시재생 교육 시행, 생활 인프라 유지·관리 지원 등 주민들과 도시재생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역할을 한다. 광명시는 이번에 개소한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를 통해 주민 의견을 모아 보다 힘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내 다양
광명시민의 염원인 대학 종합병원이 첫 삽을 뜨고 착공에 들어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중앙대학교의 새 종합병원인 광명병원 착공식이 KTX광명역세권지구내 도시지원시설 1-2부지(롯데프리미엄아울렛 맞은편)에서 18일 개최됐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조미수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도·시의원, 박용현 중앙대학교 이사장, 김창수 중앙대총장,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과 중앙대총동창회장, 사업시행자인 이창엽 ㈜광명하나바이온 대표와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및 지역 유관기관, 지역의료계, 관계 임직원과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행사는 김성덕 의료원장의 기념사, 참석내빈의 축사, 시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건립은 광명시에서 추진하는 ‘광명 의료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 시의 사업시행자 공개모집 공모에 사업시행자인 ㈜광명하나바이온에 중앙대의료원이 의료부문파트너로 참여 신청하였고 이후 시의 평가심사를 거쳐 8월 사업시행자로 최종 선정되었다. 그 이후 사업시행자는 지난 2월 건축허가를 완료하였고 3월 ‘광명 의료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따른 기공식 갖고 5월말 LH에 사업대상지 2필지 토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이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17년도 사회복지시설 평가’에서 상위 10% 인센티브 기관으로 확정됐다. 3년마다 실시되는 사회복지시설 평가는 2017년 7∼8월 총 2개월 동안 전국 201개 장애인복지관을 대상으로 시설 및 환경, 재정 및 조직운영, 인적자원관리, 프로그램 및 서비스, 이용자의 권리, 지역사회관계 등 총 6개 평가 영역에 걸쳐 실시됐다. 평가 결과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총 6개 평가 영역 모두 A등급을 받으면서 최우수(A) 기관에 선정, 그 중에서도 상위 10% 기관으로 선정돼 인센티브 기관으로 확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인센티브는 시설 운영개선 및 서비스 질 향상 등을 유도하기 위해 금전적으로 지급된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재)미리내성모성심수도회가 광명시로부터 위탁받아 지난 2000년 10월 개관 이후 광명시와 지역사회의 지원 속에 장애인의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이용인의 복지 욕구를 충족시키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함께 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명시와 광명시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 유재호)는 19일 시민회관에서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사회통합의 밑거름이자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고, 장애인들이 기념식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11개 장애인 단체 5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는 난타 공연, 가수 공연 등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장애인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표창, 감사패 등을 전달했다. 행사장에는 어머니폴리스 20여명이 참여해 장애인들의 원활한 기념식 참여를 위해 휠체어를 밀어주는 등 이동편의를 제공하는 등 자원봉사를 펼쳐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강희진 광명시 부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광명시에서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기념식 개최에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신 단체와 자원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유재호 광명시 장애인단체연합회장은 “시에서 장애인을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으며 어려움에 처한 장애인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며 감사함을 나타냈다.
광명시는 21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 외 2개 시설에 대한 민간위탁 적격자 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심사위원회는 광명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립노인요양센터를 비롯해 장애인종합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의 위탁기간이 각각 4월과 6월로 만료됨에 따라 민간위탁 운영자 선정을 위해 마련됐다. 2월과 3월 위탁운영법인 모집공고 결과 광명시립노인요양센터를 제외한 2개 시설은 현재 수탁하고 있는 법인이 각각 수탁신청서를 접수했으며,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적격 여부 심사를 실시해 사업계획의 적정성, 법인의 운영능력 및 재정부담 지역사회와의 연대성 등을 고려해 시립노인요양센터는 사단법인 사랑나눔복지공동체(대표 이한진),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재단법인 성모성심수도회(대표 김혜윤)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한기장복지재단(대표 김옥진)이 각각 수탁 운영법인으로 최종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인 강희진 부시장은“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위탁이 결정된 만큼 견실한 시설 운영으로 지역사회의 모범이 돼 달라”며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선정된 법인은 4월과 6
광명시 소속 7개 청소업체 중 6개 업체 66명이 가입되어 있다고 하는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광명지부(지부장 임철수)가 2018년 2월 14일(수) 15:00 광명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간위탁 폐지하고 정부정책 따라 직고용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며 파업을 선포해 광명시가 명절 쓰레기 대란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들은 ‘2017년 6월부터 6개월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청소대행업체가 노동조합 제대로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인사권을 앞세워 기존 진행해온 채용방식마저 없었던 일로 돌리며 노동조합의 요구가 과하다고 하며 노동조합이 떼를 쓴다고 폄하하고 있다.’고 주장 했다. 또, 청소대행업체는 광명시로부터 청소를 하는데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지급받고 꼬박꼬박 이익금도 받아가면서도 노동자에게는 오로지 책정된 인건비(직접노무비) 범위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한다고 했다. 광명시에게도 쓰레기량은 해마다 늘어가고 그에 따른 대행료는 매년 늘어나는데 청소 적정인원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이해 못할 일이 해마다 반복된다면서 부당한 청소행정 개선과 임단협 쟁취를 위해 파업을 선포한다고 했다. 광명시 7개 청소업체 중 임금현
2018년 2월 14일,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총 140명의 어르신과 내빈이 함께한 “福萬新年(복만신년),건강한 새해 넘치는 웃음‘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새해 덕담을 나누며 한 해를 건강하게 지내자는 의미로 진행되었으며 가정에서 차례를 지내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개별 차례 지내기까지 진행되었다. 광명3동 김홍범 동장의 색소폰 연주, 철산누리 어린이집(원장 박인숙) 원아공연과 세배드리기, 참석한 내빈 및 지역 어르신 간 맞절과 덕담을 나누는 등 행사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또한 다같이 모여 떡국을 비롯한 설음식을 나누었다. 이OO어르신은"오늘 한복을 입고 갈 생각에 설레어 잠을 못 이루었다. 한복을 입고 나올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하였다. 신선영 관장은 “어르신들과 함께 웃음과 훈훈함을 나누며 새해를 맞이할 수 있어 저 역시 기쁘다. 명절의 풍요로움을 위해 지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전해주신 훈훈함이 오래갈 수 있도록 복지관도 함께 노력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설날에는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5기 한은미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아이코리아, (주)아이모
광명시의회 조화영 시의원은 2018년 1월 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보편교육의 실현, 고등학교 의무교육을 위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직접 국민청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조화영 시의원은 “보편적 교육이란 근본적으로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교육의 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고등학교 의무교육이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청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경기도 혁신교육의 중심인 광명시가 고등학교 의무교육의 시대를 열기위해 앞장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국민청원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히면서 이에 공감하는 광명시민들이 이번 청원에 적극 동참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면 조의원이 진행하는 청원에 동참 할 수 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81929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4일 비정규직으로 근무중인 근로자 중 1차로 정규직이 확정된 공무직 근로자 55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광명시는 지난해 2회에 걸쳐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열어 기간제 근로자 중 정규직 전환 대상자 87명을 선정하고, 이날 임명장 수여와 함께 정규직 전환채용을 시작으로 현재 진행 중인 공개(제한)경쟁채용을 거쳐 2차로 2월중 공무직 전환대상 업무 근로자를 채용하여 추가로 임명할 예정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날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비정규직의 설움과 불안을 덜어 드리게 돼 기쁘다”며, “이번 정규직 전환을 시작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김○○씨는 “새해 시작부터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제가 받은 큰 선물이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여 업무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경기중서부건설지부는 2017년 11월 12일(일) 건설현장이 밀집되어 있는 KTX광명역 앞에서 ‘전태일 열사 계승건설노동자 총 단결!! 2017 동절기 고용안전 투쟁 선포식’을 갖고 ‘불법도급척결 고용안정 쟁취’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였다. KTX광명역 부근이 ‘아파트와 오피스텔 건설이 활발하여 이곳을 집회장소로 선택한 것 같다’는 수원에서 왔다는 한 조합원은 “불법하도급 구조에 따른 불법 이주노동자 유입으로 국내 인력이 설 곳이 없다. 대부분의 건설 현장을 이주노동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젊고 말 잘 듣고, 임금이 싸다고 그들을 불법적으로 고용하기 때문에 수십년을 일해 온 국내인력이 갈 곳이 없는 현실이다. 일감이 줄어드는 겨울철이면 더욱 힘들다.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주노동자 인력이 다단계 하도급을 통해 유입되면서 임금이 수년동안 하향 평준화되고 노동조건이 저하되면서 건설현장에서 내국인을 찾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으면 일감이 줄어드는 동절기를 견디기 힘들다. 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희망플랜서포터즈’는 청소년과 청년들의 꿈에 관심이 많고 광명시를 위해 공헌하고 싶은 주민 및 가게, 기업, 단체, 교육기관들이 힘을 합하여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꿈을 키워나가 지역사회의 기둥으로 성장할 수 이도록 역할을 해주는 사업이다. 2017년 10월 18일(수) 하안종합사회복지관 희망플랜광명센터에서는 광명시 빈곤청소년과 청년들의 긍정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착한기업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이들은 희망플랜광명센터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직업 체험, 직업멘토링, 인턴쉽, 학업적 진로 성장 등의 기회를 제공하며, 이들이 건강하게 성장 및 자립할 수 있도록 지역자원을 연계하며 후원(후원금/물품)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는 광명시학원연합회(윤영식 회장), 광명요리학원, 김세진 영수학원, 능률영어&2way수학, 달나라켄자, SD명문학원(대명EMS학원), 부부바바, 용인대승리태권도, 정철어학원, 학림학원, 해법중국어학원이 참여하였다. 정병오 관장은 “지난 한해 동안 희망플랜광명센터 청소년과 청년, 부모들의 꿈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셔서 매우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그들이 건강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
광명시 설원리(소하동)에 위치하여 광명의 대표적 사찰로써 자비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구름산 금강정사가 2017년 9월 14일 불교·기독교·가톨릭 3대 종교가 모여 사회적기업육성법 재정 10주년을 맞아 주최한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이웃사랑 나눔실천” 행사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가톨릭·기독교·불교 3대 종교는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해 2015년 가톨릭 “착한소비한마당”을 시작으로 2016년 불교 “자비와 나눔마당”, 올해는 사회적기업육성법10주년과 더불어 기독교 “이웃사랑과 나눔실천” 행사를 공동개최하고 있는데 이번 수상은 종교계가‘1종교시설 1사회적기업 연계운동’의 성과와 사례를 공유하고 우수 종교시설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는 의미가 있다. 금강정사는 2012년부터 종교계가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서기 전인 약 1997년부터 지역의 소외된 계층과 함께하고자 하는 뜻으로 금강정사 신도회‘자비의 밑반찬 사업’을 시작하여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80여 가정에 매주 반찬 3종 세트로 밑반찬을 제공하고 있다. 또,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소하지역 독거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경로식당 운영하였으며, 2012년 7월에 마을기업으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