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는 7월 20일 오전 8시부터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회장 김맹수) 주관으로 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장홍자), 새마을교통봉사대광명시지대(대장 장영광),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의 지원을 받아 새마을지도자 30명이 참여하여 감자 나눔을 실천하였다. 이날 수확한 감자는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가 이화동 200평 휴경지에서 직접 경작한 감자로 10kg 50여 상자를 수확해 광명시 취약계층과 복지시설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었다.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 김맹수 회장은 “가뭄에도 많은 분에게 사랑의 감자를 나눠 줄 수 있어 다행이며 회원들의 화합과 정성의 결실로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도움을 베풀 수 있어 보람을 느끼고 감자와 함께 따뜻한 정이 전달되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광명시새마을회는 매년 휴경지를 경작하여 수확한 농산물을 지역사회의 많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어드려 함께하는 시민 웃는 광명시를 만드는데 적극 참여하고 노력할 예정이다.
광명시복지관협회(회장 김재란)는 사단법인 나눔과 섬김(이사장 백현종,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운영법인)과 (유)제일물산(대표 최번부)로부터 지역사회 소외계층의 식사를 책임질 식료품 완도 특산 김 4,000인분(206박스)을 전달받았다. 전달식은 7월 19일(화)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되어 사단법인 나눔과 섬김 백현종 이사장, 광명시 복지정책과 박호승 과장과 광명시복지관협회에 소속된 6개 기관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전달받은 완도 김 206박스는 6개의 복지관(하안종합사회복지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소하노인종합복지관, 하안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지역 곳곳에 계신 어르신장애인저소득 가정에 제공될 예정이다. 사단법인 나눔과 섬김 백현종 이사장은 “(유)제일물산과 함께 광명시 내 취약계층을 위해 나눔 실천을 할 수 있어 감사하며, 이번 나눔이 조금이나마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며 “앞으로도 광명시복지관협회와 함께 협력하여 광명시 내 지역주민들을 위해 나눔과 섬김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복지관협회 김재란 회장은 “사단법인 나눔과 섬김과 (유)제일물산의 나눔에 다시 한번 감
다른 해보다 유난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올 여름은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는 유난히 힘든 시간이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갑종)에서는 2022년 7월 18일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의 독거 어르신들에게 선풍기 전달식을 가졌다.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여름철 무더위 폭염 등에 대비하여 독거노인을 전수조사한 결과 31가구에 선풍기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에 광명동부새마을금고에서는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선풍기를 지원하게 되었다. 김갑종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우리 금고가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취약계층 어르신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항상 관심을 갖겠다”고 전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이하 철산복지관)은 15일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회장 유창환)과 함께‘초복(初伏)’을 맞아‘활력 충전 쿨한 여름!’행사(이하 복날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철산2동과 철산4동 어르신 240명에게 삼계탕을 제공하며 철산2동은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에서, 철산4동은 철산4동 행정복지센터2층 다목적실에서 진행되었다. 철산복지관과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은 올해로 17년째 복날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철산4동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복날 맞이 마을잔치 형태로 철산4동 주민들과 함께‘복날행사 추진단’을 꾸려 주민들이 기획·주도·참여하는 방식으로 의미 있게 행사를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는 곧 재개발로 없어질 철산4동을 추억하고 기억하고자 그간 철산4동과 복날행사에 추억과 애정이 많은 주민들을 초청하여 영상 상영회, 주민 인터뷰 등을 통해 철산4동에서의 추억을 나누며 철산4동에서 진행하는 마지막 복날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당일 행사에 참여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해 광명에 애정 갖고 어울려 살던 주민들이 흩어지게 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다. 재개발로 힘든 분들을 더 잘 보살피는 방법과 지역의 어려우신 분들의 복지문제
광명시자원봉사단체인 ‘열린모임 광명시민(대표 김춘년)’은 7월 14일-15일 양일간 초복을 맞아 광명경찰서자율방범연합대,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광명종합사회복지관 등 시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활동하는 곳을 찾아 기지떡 및 수박 등의 음식 나눔과 이신우 사무국장 가족이 기부한 늦깎이 학생들을 위한 학용품 나눔 행사를 진행하였다. 열린모임 광명시민 김춘년 회장은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시민들의 안전과 지역사회 복지사각 지대 해소,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초복을 맞아 작게라도 음식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열린모임 광명시민은 이웃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자원봉사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경찰서자율방범연합대 엄진호 대장은 ‘연일 계속되는 더위와 집중호우 속에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한 방범대원들의 노고를 알아주시는 열린모임 광명시민 김춘년 대표님과 회원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오늘 주신 기지떡은 제가 준비한 복숭아와 함께 각 지대로 전달하여 대원들에게 잘 전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대원들과 함께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열린모임 광명시민은 2017년에 순수 시민들의 참여로 설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홀몸 어르신과 취약계층에 사랑의 삼계탕 나눔 광명시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조성현)·부녀회(회장 박현자)는 14일 ‘2022년 철산1동 사랑의 삼계탕 나눔 행사’를 가졌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 20여 명은 이른 아침부터 영양이 가득한 삼계탕과 김치를 직접 준비해 관내 홀몸 어르신과 취약계층 등 60여 가구에 전달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직접 찾아뵙고 건강과 안부를 살펴 지역 주민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삼계탕을 전달받은 이 ○○어르신은 “혼자 살아 초복도 모르고 지나갈 뻔했는데 이렇게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을 받으니 무더위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현자 새마을부녀회장은 “혼자 거주하시는 어르신이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맛있는 삼계탕과 김치를 준비했다”며, “맛있게 드시고 남은 무더위도 잘 이겨내 늘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열 철산1동장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을 위해 항상 애쓰시는 새마을협의회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광명 소하초등학교(교장 김미숙) 5학년 학생들이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에 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소하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은 학기 초인 3월부터 두 달 동안 ‘인성이 바로 선 인권 지킴이’라는 주제로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였다. ‘인권’과 관련된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며 함께 사는 세상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특히 어린이 인권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다양한 방법으로 인권 사랑을 실천한 5학년 학생들은 평소 자신들의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모여 인권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프로젝트 수업이 끝난 후에도 열심히 실천할 것을 다짐하였다. 또한 직접 플리마켓을 열어 수익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후에는 학급 회의 등을 통해 운영 방법, 수익금 기부 방법 등을 스스로 결정하기도 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5월의 축제 어린이날을 맞아 열린 ‘소하데이 – 나눔의 기쁨 플리마켓’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평소 쓰지 않는 물건을 그 물건이 필요한 다른 친구들에게 판매하며 자원의 선순환에 대해 깨닫게 되었으며 수익금 기부를 통해 나눔의 의미를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소하초 5학년 학생들은 “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이었지만 다른
6일 오전 광명시민체육관 광장에서 철3사랑회가 주관한 사랑의 선풍기 전달식이 열렸다. 전달식에는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을 비롯해 박승원 광명시장, 김정미 광명시의원, 손대홍 철3사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지원으로 관내 저소득층, 취약계층, 위기 가정, 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 독거노인 등 우리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200대의 선풍기가 전달된다. 철3사랑회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지속적인 봉사와 김장나눔, 사랑의 쌀 전달, 장학금 후원 등 관내 도움이 필요한 곳에 따뜻한 온정을 나누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봉사단체다. 전달식에 참석한 임오경 의원은“유가폭등과 물가상승으로 국민의 삶이 더 힘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사회가 이웃을 돌보며 사랑이 필요하다”며 “우리 사회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열과 성의를 다해주시는 시민들께 감사드리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 위한 노력들이 많은 분들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과 한국오츠카제약주식회사(대표 문성호)는 지역주민의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13년째 전개해오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매년 여름과 겨울에 절기 음식(김치)을 나누는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한국오츠카제약주식회사는 6월 30일(목)에 진행된 '여름愛김장대전’을 위하여 후원금 700만원으로 포기김치(2kg), 열무김치(2kg), 백김치(2kg) 총 1,200kg을 식생활 지원이 필요한 200가구에게 전달하였다. 문성호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노력할 것임을 약속하였으며, 광명시민들이 금일 행사를 통해 맛있는 김치를 드시고 건강한 여름을 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무더운 여름철이면 자칫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이다. 더구나 혼자 계신 어르신들은 입맛이 없고 귀찮다는 핑계로 끼니를 거르기 쉬운 계절이 여름이다. 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장홍자)에서는 홀몸 어르신의 행복한 입맛 돋굼이 역할을 하고자 무덥고 열악한 시설에 굴하지 않고 ‘사랑의 밑반찬 만들어주기’를 실시하였다. 광명시의 후원을 받아 월 2회씩 100명의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밑반찬을 만들어 드리는 사랑의 밑반찬 만들어주기 사업은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정성껏 만들어 교통봉사대(지대장 장영광)들이 어르신들께 배달해드리고 있다. 새마을회관 옥상에서 밑반찬 만들어주기 사업은 특히 여름철이면 무더위와 싸우고 장마와 싸우면서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새마을부녀회원들은 어르신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밑반찬 만들기를 하고 있다. 반찬을 배달하는 교통봉사대원들은 반찬을 어르신들께 드리면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안부도 묻고 잠시 말벗도 되어드리며 정서적 안정감을 주며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이번 밑반찬 만들기부터는 광명시 18개동에 있는 공유냉장고에 밑반찬을 배달하여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노약자나 생활이 어려운 계층도 이용하여 여름을 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8일 일대일로 결연을 맺은 어르신 중 상반기에 생신을 맞이한 2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떡 케이크, 미역국, 전 등을 준비하여 생신잔치를 열었다. 결연 어르신 생신잔치는 코로나19로 3년 만에 개최됐다. 이날 음식은 협의체 위원들이 직접 준비했고, 관내 기관의 협조로 작은 선물도 마련했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3년 동안 진행되지 못했던 생신잔치를 다시 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저희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드시고 어르신들이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익 철산2동장은 “비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음식을 장만해주신 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지역상황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전했다.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9월에 노인생활시설 ‘동행’에 거주하는 어르신과 10월에 하반기 생신을 맞으신 결연어르신을 대상으로 생신잔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16년 출범 이래 ▲명절 음식 나눔 및 상품권 지원 ▲건강밥상 프로젝트 및 반찬 나눔 ▲취약계층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홍보 ▲취약계층 주거 환경 개선 ▲종교시설 연계 후원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2일 옥길동 시민주말농장에서 관내 어르신 텃밭 나들이와 건강밥상 나눔 사업을 진행했다.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5월 27일부터 4회에 걸쳐 텃밭에서 직접 키운 작물을 광명마을냉장고 및 취약계층에 후원하는 싱싱야채 꾸러미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날 싱싱야채 꾸러미 행사는 시 도시농업과,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광명새마을금고의 협조로 독거어르신 등 10명을 직접 텃밭에 초청해 상추, 쑥갓 등을 함께 수확하고 협의체 위원들이 준비한 수육 한상과 함께 대접하는 건강밥상 나눔 사업으로 진행됐다. 텃밭 나들이에 함께한 정 ○○ 어르신은 “코로나19로 한동안 바깥나들이를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바람도 쐬고 맛있는 식사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다양한 밭작물을 보니 고향 생각이 나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있다면 또 참석하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텃밭을 이용하게 도와주신 도시농업과, 차량을 지원해 주신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기념물품을 준비해 주신 광명새마을금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마음이 모여 어르신들께 추억을 선물해 드릴 수 있어서 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