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는 지난 17일 광명경찰서 2층 청하연에서 경찰서장과, 주민자치위원, 외국인 및 관련단체대표 등 총 16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한 다문화 사회 구현을 위한 ‘치안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회의에 앞서 경찰활동에 대한 홍보 동영상을 시청한 후 외국인등록 현황 및 주요 추진 업무 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광명경찰이 역점 추진시책으로 시행하는 문안순찰에 대하여 많은 참석자들은 내국인과 문화적 갈등을 해소하고 공존을 위한 경찰의 가가호호(家家戶戶)순찰활동에 공감하고 큰 기대감을 보였다.권세도 광명경찰 서장은 ‘더 자주 찾아 뵙고’ ‘더 많이 들으며’ ‘더 크게 공감’하는 가가호호 문안순찰활동으로 범죄예방 효과를 극대화하여 치안만족도를 향상시키자고 주문하고 지역주민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이 안정적으로 정착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다각도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광명시는 3. 9.일 오후 2시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화영운수(주) 김용운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내용으로 △상호업무를 통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 협력, △구인·구직 정보 상호 제공, △일자리 취업박람회 및 관련 행사 협력, △ 기타 상호기관의 발전지향적인 공동 과제 협력 등이 담겨져 있다. 광명시는 “화영운수(주)와 업무협약을 통해 광명시에 거주 하는 미취업 운수종사자들에게 취업기회를 제공“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광명시에 입주해 있는 기업체와 유기적인 업무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일자리창출에 노력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김용운 화영운수(주) 대표이사는 “광명시와 업무협약으로 실력 있는 운수종사자들을 선발“ 할 수 있어서 회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타 직종에 일자리가 있으면 광명시민을 최우선적으로 선발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광명시에 거주하는 운수종사자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밭 직불금 신청하세요 ! ■ 광명시에서는 2015. 3. 16.(월) ~ 3. 19.(목)까지 직불금 집중 접수기간을 정하고 학온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쌀․밭 직불금 및 농업경영체 (변경)등록을 신청 받는다. ■ 쌀․밭 농업직불금은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농업인의 소득보전을 위해 국가 및 광명시에서 해당 요건을 갖춘 농업인에게 지급하는 일정 금액이다. ❍ 신청자격 - 농업경영체로 등록한 자로서 1998년 1월 1일부터 2000년 12월 31일까지 “논농업(벼, 연근, 미나리 또는 왕골재배)에 이용된 농지” 또는 2012년 1월 1일부터 2014년 12월 31일까지 “밭농업(논벼, 연근, 미나리, 왕골은 제외)에 이용된 농지”에서 실경작하는 농업인 등 ❍ 신청장소 : 학온동 주민자치센터 1층 ❍ 신청기간 : 2015. 3. 16.(월) ~ 3.19.(목) 10:00 ~ 17:00 - 3. 16.(월) ~ 3. 17.(화) : 학온동(노온사동, 가학동) 소재 145농가 - 3. 18.(수) : 광명동, 소하동 소재 38농가 - 3. 19.(목) : 기타 행정동 소재 농가 ■ 등록신청 관련 서식 기타 등록 신청시 제출서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광명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에서는 9일 광명2동 소재 광이어린이집 원아 6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 광명경찰서는 교통사고로 인하여 어린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으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와 영상을 통하여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 교육 내내 어린이들의 얼굴에 미소와 웃음이 가득하였다.원내에 모의 횡단보도를 실제로 설치하여 횡단보도를 건널 때 지켜야할 5원칙(선다, 본다, 손을 든다, 눈을 맞춘다, 건너간다)을 큰소리로 말하며 건너는 실습을 하였고 무단횡단의 위험성, 버스 앞뒤 횡단사고 예방을 위한 방법 등에 대해 배워보았다.광명경찰서는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교통시설, 단속, 그리고 교통안전교육이 모두 삼위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하여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언주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일제강점기 일본 전범 기업에 의해 강제징용 당한 피해자의 손해배상청구권에 대해서는 소멸 시효를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입법을 추진한다.이언주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일제강점하 강제징용피해자의 손해배상 소송에 관한 특례법안’을 조속히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5월 23일 대법원은 일본 전범 기업의 강제징용피해자의 피해에 대해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개인 청구권까지 소멸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하여 피해자가 일본 기업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현행 민법 상 손해배상청구권의 시효가 3년으로 되어있어 오는 5월 23일부로 손해배상청구권의 시효가 소멸된다. 피해자와 유족 252명이 미쓰비시 등 일본의 3개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으나, 여전히 상당수의 피해자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5월 23일 손해배상청구권의 시효가 만료되면 대다수의 피해자와 그 유족들에 대한 적절한 손해배상이 이루어지지 못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특례법안은 강제징용피해자의 손해배상과 관련된 채권과 청구권에 대해서는 소멸시효를 적용하지 않도록 규정하였다. 한편 강제징용피해자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대상, 개인별 연 5만 원 한도 전원 발급방문(동주민센터) 4월 30일까지, 온라인 3월 9일~4월 30일 각각 접수 광명시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공연과 전시, 영화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지원하는 ‘문화누리카드’를 4월 30일까지 발급한다. 문화누리카드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관람과 음반·도서 구입을 비롯해 국내여행과 스포츠 경기 관람 등에 이용할 수 있다. 발급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차상위자활, 차상위장애수당, 차상위장애아동수당, 차상위장애인연금, 차상위한부모가족 등)이다. 문화누리카드 이용은 11월 30일까지 지원 금액은 연 5만 원 한도로 개인별 모두 발급한다. 문화누리카드 사용은 11월 30일까지 하면 된다. 방문 신청은 4월 30일까지 신분증을 가지고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하면 된다.온라인 신청은 3월 9일부터 4월 30일까지 누리집(문화누리카드.kr)에서 회원 가입 후 발급하면 된다.문화누리 콜센터 ☎ 1544-3412시 문화관광과 ☎ 2680-6940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4일 광명시 농촌지도자 연합회 김진선회장을 비롯한 7명의 농업인 단체장과 간담회를 가졌다.간담회는 지속적인 FAT체결 및 쌀관세 철폐 등 급변하는 농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농업인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각 농민단체장은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으로 인한 지원사업의 중단에 대해 설명하고, 농업기계 보조 등 적극적인 예산지원으로 농업인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소비하는 기회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변종 농작물 병해충 급증에 대한 예찰과 신기술보급 등을 위해 농업현장에서 농업인에게 직접 지도할 수 있는 농촌지도사 채용을 요청하며, 산업의 근간이 되는 농업에 대해 많은 관심과 염려 바란다로 말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하여 농업기계 지원사업을 농업단체 및 기관과 긴밀이 협조하여 점차적으로 확대하고, 금년 상반기 중 병해충 예찰활동 및 농약 잔류성 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농촌지도사를 채용하여 보다 시민들이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농업인의 복지 환경 개선에도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광명시의회(의장:나상성)는 3.1을 맞아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마음과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자 동료의원들과 함께 광명 사랑의 집(광명7동 소재)을 찾아 빨래와 청소 등을 하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나상성 의장을 비롯한 동료의원들이 참석해 시설 내․외부 청소와 시설 입소자들의 세탁물 빨래 등을 2개조로 나눠 실시했다. 나상성 의장은 “오늘 봉사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이 불편한 장애우들의 고충과 외로움을 몸소 깨닫게 되었다.”며 자칫, 음지에서 소외되기 쉬운 이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여 의정 활동에 적극 반영 할 것 이라며“이것이 선열들의 뜻을 빛내고 그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광명 사랑의 집 최진길 시설장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광명 사랑의 집을 방문해주신 나상성 의장님을 비롯한 여러 의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광명시는 일자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015년 3월2일부터 6월 30일까지 폐현수막 재활용사업, 초기입국 결혼이민자 지원, 골목길 경관개선 벽화사업, 헤어 악세서리 제작 공예, 토탈공예품 제작 판매, 나눔 손뜨개 수세미, 고은발 마사지 등 9개 사업 52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2015년 상반기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2015년 3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급식도우미 지원으로 33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새희망 일자리사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일 광명시 평생학습원 공연장에서 지역공동체 및 새희망일자리사업 참여자 85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후원으로 실시된 이번 안전교육은 실제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중 부주의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재해사례를 설명해 사업 참여자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교육에 참석하여 격려의 인사말을 전한 양기대 시장은 안전사고 방지가 최우선이라며 사고예방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으며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은 1년에 2번 사업개시일 현재
광명시에서는 3월 2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2015년 『어르신 주정차 질서계도 요원 발대식』을 갖고 퇴근시 교통이 혼잡한 버스정류장, 교차로, 횡단보도 등에 중점 배치하여 교통질서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9개조 18명으로 편성하여 현장에 배치될 『어르신 주정차 질서계도』 사업은 노인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하여 어르신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교통질서 문화를 바로잡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50명의 어르신들이 응모하여 최종 18명이 선발되었다. 발대식에서 양기대 광명시장은 가장 먼저 안전에 유의하여 교통질서 계도에 임해 주실 것을 당부하고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시에서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어르신 주정차 질서계도 요원’은 3월 2일부터 10월 30일까지 8개월동안 광명사거리 등 교통취약지역 9개소에 2명씩 조를 이뤄 근무를 하게 되는데 주요 역할은 버스정류장등에 주정차시 차량이동 조치, 교차로 등 불법 주정차에 대한 계도를 실시하게 된다.
광명 여성새일센터가 2015년 사업을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 경기도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하고 3월부터 본격 추진에 나섰다 여성새일센터는 전문 직업상담원과 취업설계사가 육아와 가족돌봄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취업상담과 직업교육훈련, 취업 후 사후관리 등 종합적인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취업전문기관이다 여성새일센터의 2015년 주요사업은 ▶구직자 맞춤형 직업·진로상담프로그램 ▶직업교육훈련 ▶새일여성 인턴십 지원 ▶취업연계 및 사후관리 ▶중·장년 여성 취업지원 ▶고학력·고숙련 심화과정 운영 ▶디딤돌 사업 등 6억6천여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할 예정이며, 직업능력개발을 위한 교육훈련과 구인·구직 맞춤형 일자리 상담에서부터 취업알선은 물론 취업연계 후 직장적응을 돕는 사후관리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우리시의 경력단절여성 실태조사와 일자리창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여성에게 적합한 직종과 지역의 산업·업종별 여성친화일자리를 발굴해서 지역맞춤형 취업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여성새일센터 운영에 관한 자문과 취업지원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관계전문가로 새일센터운영위원회를 구성·운영할
“제가 사는 광명5·6동에는 유난히 재활용품을 줍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길을 걷다 보면 리어카(낡은 유모차)를 끌고 가게 앞에 멈춰서 재활용품을 정리 정돈하신다. 그나마 젊은 사람은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이용하는데, 나이가 드신 분들은 정말 허리가 90도로 굽으셔서 리어카를 끌고다닌다.”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하는 광명 새마을시장 전통먹거리타운(일명 순대골목)에 위치한 ‘은행나무’ 식당 사장님이신 송숙영씨의 말이다.광명새마을시장 ‘은행나무’식당에서는 매월 1일 오전 11시부터 2시까지, 약 60∼70여명의 인근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2009년 8월부터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우연한 기회에 친구와 함께 첫발을 내딛기 시작한 일이 6년을 맞이 하고 있는 것이다.도착해보니 10시부터 음식을 준비하는 줄 알았는데 그분들은 어르신들께서 오시자마자 음식을 드실 수 있도록 아침일찍부터 음식준비를 했던 것이다. 음식 준비가 다되면 11시30분부터 식당을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닭곰탕 급식을 시작한다.급식과 동시에 식사가 끝난 분들의 식기류를 모아 설거지를 시작한다. 이제는 능숙하게 남편과 손발이 척척 잘 맞아 급식과 설거지를 한다.12시 40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