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의원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시의회는 26일 의회 운영위원회실에서 전문강사를 초빙한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이승은 프렌즈온에어 대표이사를 강사로 초청한 이날 교육은 원활한 의정활동에 필수적인 스피치 능력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교육은 설득력 향상을 위한 강조법, 스피치 기법 등 1대1 맞춤식으로 진행됐다. 안성환 의장은 “이번 스피치 교육은 의정 업무 시 발표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시민과의 대화에서도 원활한 소통을 도와줄 교육이다”며 “앞으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의정활동의 책임성을 강화한다. 시의회는 25일 의회 운영위원회실에서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가졌다.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지난 1월 13일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에 따라 설치가 의무화된 지방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자문기구다. 법조계, 학계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위원들은 2년의 임기 동안 지방의원의 겸직 및 영리행위, 윤리행동강령 준수 여부 및 징계 자문 역할을 맡는다. 특히 개정된 지방자치법은 지방의원 징계 시 윤리심사자문위의 의견 청취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안성환 의장은 "앞으로 시의회가 청렴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많은 고견을 부탁드린다"며 "시의회 역시 민의를 대변하는 성숙한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위촉식에는 구본신 부의장 및 이지석 윤리특별위원장이 함께했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조속한 추진에 힘을 보탰다. 시의회는 22일 제27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광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조속한 사업추진 촉구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날 결의문은 현충열 의원이 제안 설명을 하고 11명의 의원들이 동참했다. 결의안은 정상적인 사업절차 이행, 주거 및 제조업 이주대책 수립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안성환 의장은 "광명시는 구름산지구의 900여 세대 1,500여 명의 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이날 채택된 결의문을 정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22일 법률수요에 신속하고 전문적인 지원을 위해 법률고문으로 활동할 변호사를 위촉했다. 법률고문으로 위촉된 장영기 변호사는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30기를 수료한 후 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자문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의회 법률고문은 광명시의회 입법 및 법률고문 운영 조례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2년 동안 ▲의회관련 법률사안의 자문 ▲의회관련 쟁송사건의 소송수행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안성환 의장은 "원활한 의정활동 수행을 위해 전문가의 조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다양한 실무경험과 전문지식으로 의정활동 지원을 위해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현재 총 3명의 법률고문과 1명의 입법고문을 운영하고 있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자치행정교육위원회(위원장 이형덕)와 복지문화건설위원회(위원장 현충열)는 20일 지역 내 주요 사업현장을 찾았다. 먼저 자치행정교육위원회는 철산동에 위치한 도시통합운영센터, 민원콜센터를 차례대로 방문 관계자로부터 사업현황과 운영방향에 대해 청취했다. 이어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광명동초 복합시설로 자리를 옮겨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기대를 전하고 공사의 진척 상황과 시설 규모 등을 면밀히 살폈다. 이형덕 자치행정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주요시설 방문을 통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 듣는 위원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복지문화건설위원회는 같은날 광명시 재난종합상황실, 광명시육아종합지원센터, 창업지원센터를 차례대로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서 위원들은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 공사 현장을 찾아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인한 현장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안전수칙을 잘 지켜 안전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충열 복지문화건설위원장은 "각종 사업 현황과 문제점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경기도의회 김정호 의원(국민의 힘, 광명1)은 지난 7월 18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광명북초등학교 학부모회 및 운영위원회 관계자와 함께 광명북초등학교 주변 철산 주공10·11단지 재건축 공사로 인한 학생들의 안전 확보 및 체육관·급식실 증·개축 공사 계획 관련하여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실태 파악을 위한 긴급 정담회를 개최했다. 정담회에서는 공사 현장과 학습공간이 분리되지 않은 학교 증·개축공사계획과 관련하여 문제점 및 의견이 오갔으며, 공사장 주변 통학로 안전성 확보, 공사 현장 인접 교실의 사고의 위험성 및 소음·분진 등 학습권 침해, 28개월간의 장기간 공사로 인한 특별활동실 및 화장실 사용 불가에 따른 학교생활 불편 등으로 공사 계획의 전면 재검토 및 방안을 강구 해 줄 것을 학부모회 관계자는 요구했다. 김정호 의원은 “철산 10·11단지 재건축 공사는 공사가 진행되면 무엇보다 최대한 학생들의 통학로 등 안전이 최우선으로 되어야 한다” 며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학교 증·개축의 공사 계획의 변경 가능한 부분이 무엇인지 면밀히 살펴보고, 광명교육지원청 및 시공사, 재건축조합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는 19일 제270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4일간의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임시회는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21일까지 각 상임위원회에서 시민 생활과 밀접한 조례 및 일반안 30건을 심사할 계획이다. 이어 22일 제2차 본회의를 열어 부의안건에 대한 의결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지난 1월 13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의 시행으로 전자투표시스템을 구축하고 기록표결을 시행할 예정이다. 기록표결제도란 안건 의결 시 개별 의원의 표결 결과를 기록하고 공개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의회의 투명성 및 책임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안성환 의장은 “시민을 섬기는 신뢰받는 광명시의회가 되도록 힘쓰겠다”며 “시민을 위한 정책에는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최민 의원(민주당, 광명2)은 7/13~14일 양일간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로부터 광명 7구역 공공재개발, 광명8구역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광명·시흥테크노밸리(이하 광명·시흥TV) 내 GH 사업구역인 첨단산단 및 주거단지 실태 파악을 위한 긴급 실태 점검에 나섰다. GH 관련 광명 현안은 최 의원이 광명갑 임오경·백재현 국회의원의 보좌진 시절부터 챙겨오던 사안으로, 최민 의원은 7·8구역의 경우 민간 개발과 공공 도시개발의 도정법상 차이를 GH가 주민들께 명확히 설명하고 민·민 갈등 요소를 사전에 불식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광명·시흥 TV의 경우 4개 단지 중 첨단산업과 주거 영역을 GH가 주도하는 만큼 판교 TV를 뛰어 넘는 직주근접 자족도시를 광명에 안착시켜달라고 당부하고, 상임위 결정 직후 공사 현장 방문과 10대 의회 당시 존재했던 광명·시흥TV 특위를 재구성한다는 취지의 계획도 밝혔다. 이어 최민 의원은 “경기도의회 與野 공전이 장기화 늪에 빠진 이 때에 경기도의회가 31개 시·군·구 도민의 민생을 방치해 둘 수 없다.” 며 “광명시를 위한 경기도의회의 역할 만큼은 상임위 배정과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챙겨갈 것”이라고 강조했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소통행보에 나섰다. 시의회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지역 내 주요 기관·단체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제9대 광명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및 원구성이 마무리되면서 의정활동 방향을 알리고, 유관기관·단체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명교육지원청을 시작으로 광명소방서, 광명경찰서 등을 차례대로 방문해 간담회를 가지고 지역발전을 위한 긴밀한 소통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안성환 의장은 "지역 현안에 대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해서 유관기관 및 단체들과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경기도의원(국민의 힘, 광명1)은 지난 7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저소득 및 취약계층 냉·난방비 지원 관련하여 민원을 접수 받고, 광명시 장애인복지과 관계자와 함께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정담회를 가졌다. 민원인은 “장애가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65세 미만의 경우, 냉·난방비가 부족하여 생계비에서 지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속적으로 가스비 등 에너지 관련 비용이 오르고 있어 생활에 어려움이 너무 크다” 면서 단계별 점진적으로 지원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정호 의원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65세 이상은 이미 지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65세 미만도 우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상으로 선별적 지원이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시와 동행정복지센터에 확인해 보고, 전체적으로 예산확보는 힘들어도 저소득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방안을 관계부서와 협의하여 건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며 “저소득 및 취약계층 65세 미만도 선별적으로 범위를 확대하여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 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의회에서도 도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여 제도적 지원방안 마련에 노력하겠다” 고 덧붙였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원활한 의회운영을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시의회는 11일 제9대 의회 출범 이후 첫 월례 회의를 의장실에서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광명시의회 주요기관 방문 보고에 이어 제270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의사일정 등을 논의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안성환 의장은“제9대 의회 첫 월례회의를 열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사무국 직원들은 의원들이 원활한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 월례회의는 원활한 의회운영을 위한 공지사항 전달, 의원 간 협의사항에 대한 논의와 집행부의 현안사항 보고 및 청취를 위해 매월 개최될 예정이다.
제9대 광명시의회 원구성과 관련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광명시의회 민주당의 독재를 규탄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시의회는 당리당략에 의해서 의정활동을 해서는 안 되는데 광명시의회 민주당의 행태는 시민을 우롱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독재의 전형적인 폐습으로 시작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책임 있는 자세로 제9대 광명시의회를 실망감으로 광명시민들에게 보여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시의원들은 의회 독재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오직 광명시민만 바라보며 의정활동을 하는 참된 의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입장문 전문- 광명시의회 원구성에 대한 입장문 “광명시의회 민주당의 독재를 규탄한다.” 지방자치시대의 시작은 의회 민주주의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시민은 자신들을 대표하는 시의원을 선출하고 그들을 내세워 시를 운영하도록 위탁을 하는 것이다. 당리당략에 의해서 의정활동을 해선 안된다고 본다. 광명시의회에서 민주당의 행태는 시민을 우롱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독재의 전형적인 폐습으로 시작되고 있다. 시민들은 5:6이라는 균형된 의석을 광명시에 만들어 주었다. 이는 숫자의 크기만 다를 뿐 공평한 의석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