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지난 15일 6월 호국보훈의 달과 한국전쟁72주년을 맞아 나라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광명시 보훈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양기대 국회의원과 이번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유종상‧김용성 경기도의원 당선자,현충열‧이지석‧오희령 광명시의원 당선자, 최명홍 보훈단체협의회장,박창근6.25참전회장 등 보훈단체장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보훈단체와 회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보훈회관 이전과 보훈명예수당인상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더불어 나라와 지역사회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단체장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양기대 국회의원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이 사회로부터 존경받으며 더 나은 보상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광명시에는 광복회,상이군경회,전몰군경유족회,전몰군경미망인회,무공수훈자회,고엽제전우회,특수임무유공자회, 6·25참전유공자회,월남전참전자회,재향군인회 등10개 단체의 광명시지회가 운영되고 있다.
법률전문NGO법률소비자연맹이21대 국회 전반기(2년간)통과된 국회의원 발의 법률3,571개를 분석한 결과,광명갑 임오경 의원의 대표발의법안 통과 성적이 더불어민주당 내3위, 국회의원 전체5위를 차지해 우수한 입법성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오경 의원은 상반기2년간 총103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하여(철회 제외) 41개를 국회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소관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위에 이어 보건복지위,교육위,행안위,여성가족위,기획재정위,국방위 등 전 상임위에 고르게 법안들을 발의했다. 그동안 임의원은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 대상에 대학원생을 포함하는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현역병 및 상근예비역이 복무기간 동안 교육훈련 또는 업무수행 등으로 인해 질병에 걸리거나 상해를 입은 경우 치료비 지급 등 적절한 치료를 지원하기 위하여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병역법,상호금융기관의 출자금 및 예탁금에 대한 비과세 일몰 기한을2년 연장하는 조세특례제한법,장애인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인력을 박물관 및 미술관에 둘 수 있도록 하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개정안 등을 통과시켜왔다. 이에 대해 임오경 의원은“서민경제와 안전,인권을 위한 법안 개정에 최선을 다하며 입법기관으로서의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지방의회의 투명성 제고와 주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모든 지방의회가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방의회 의정활동 정보공개 지침」을 마련하였다. 그동안 지방의회는 개별법에 근거하여 지방의회 정보를 자율적으로 공개하고 있었으나 공개항목과 내용이 지방의회별로 상이하여 주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비교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20.12.9.)을 통해 의정활동정보공개 의무를 제도화하였으며, 이후 지방의회 의정활동 공개현황에관한 일제조사(’21.8월),정책연구(’21.10월),지방의정활동 정보공개 토론회(’21.11월), 지방의회 의견수렴(’22.5월)을 거쳐 지침을 마련하였다. 「지방의회 의정활동 정보공개 지침」에는 지방의회 관련 정보공개항목과 항목별 세부내용, 공개방법 등이 담겨있다. 정보공개 항목은 의회 운영,의원 활동,의회 사무 등3개 분야 총23건으로 구성하였으며 지방의회 담당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항목별 법적근거와 공개방법,공개주기,세부공개항목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또한, 지방의회 홈페이지에‘의정활동 정보공개 메뉴’를 신설하여 접근성을 높이고 연간 공개계획의 수립,정보공개 전담부서 및 담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치열하게 겨뤘고 그 결과 당선이라는 좋은 열매를 수확한 후보자들에게 당선증 교부식이 있었다. 6월 3일(금) 14:00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지방선거 당선자들과 지지자,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 교부식을 가졌다. 힘든 여정을 이겨내고 받는 당선증이기에 당선자들과 가족, 지지자 모두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한 가운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교부식이 진행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 당선자는 “당선자들을 보니 한분 한분 모두가 능력이 출중하신 분들인 것 같다. 임기가 시작되면 함께 힘을 모아 광명시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시민과 함께 살기 좋은 광명을 만들어 나가는데 모두 힘을 모으자”고 했다. 오늘 당선자들이 가지는 마음이 변치 않는다면 광명 정치는 지금보다 한 걸음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 마음속에 품었던 생각과 다짐을 항상 되새겨 보며 좋은 정치로 시민들의 삶에 즐거운 웃음을 주는 정치인들이 되길 기대해 본다. 박승원 광명시장 당선자 제1선거구 김정호 경기도의원 당선자, 제2선거구 최민 경기도의원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의원 선거에서 그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현상이 발생했다. 대부분 어느 쪽이 되든 전부 아니면 제로였는데 이번 선거에서 그 구도가 깨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전국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광명의 더불어민주당은 제2선거구 최민, 제3선거구 유종상, 제4선거구 김용성 등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지만 제1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김정호 후보가 현역 경기도의원 김영준 후보를 이기고 당선되어 더불어민주당3, 국민의힘1의 광명시 경기도의원 구성이 되었다. 제1선거구 김정호 당선자는 보수적 성향이 강한 철산3동이 선거구로 편입되면서 당선의 영광을 안아 4년만에 정치를 재개하게 되었으며 김영준 후보는 현역 경기도의원으로는 유일하게 공천을 받았으나 본선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제2선거구는 청년 대 청년의 대결로 시민들의 시선이 집중되었으나 지역에서 경기도의원 3선으로 12년 동안 지역을 누볐던 무소속 정대운 후보의 표 잠식에 최민 후보의 고전이 예상되었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당선되었다. 제3선거구 유종상 당선자는 정치권에 오래 몸담고 있었지만 참모의 역할에서 벗어나 그동안 본인이 경험하고 생각했던 구상을 현실정치에 펼칠
앞으로 4년 동안 지방정부를 책임지고 이끌어나가야 할 인물과 지방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할 인물들이 선출되었다. 대선 후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였기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압승이 예상되었었고 어느 정도 그 예측이 맞았다. 전국적으로 보면 국민의힘이 승리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광명시의원 선출은 가,나,다선거구가 2인 선거구이기에 3인 선거구인 라선거구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느냐가 가장 관심의 초점이었다. 예상했던 것처럼 가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가번 안성환, 국민의힘 김종오 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고, 나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형덕, 국민의힘 이재한 후보가, 다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지석과 국민의힘 설진서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시선이 쏠렸던 라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오희령 후보, 국민의힘 구본신 후보가 당선되었으며 가장 관심을 모았던 나머지 한자리는 더불어민주당 현충열 후보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지역구 9석과 비례 2석으로 구성되는 광명시의회의 차기 다수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였고 이변이 없는 한 더민주에서 시의장과 의회 구성권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어려운 관문을 뚫고 재선에 성공했다.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불리한 상황에서 박승원 시장이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광명 정치권에서 입지를 단단히 구축했다.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후보는 이번 6.1지방선거에서 개표가 52.03% 진행된 상황에서 국민의힘 김기남 광명시장 후보를 54.50%: 45.49%로 6,461표 차이로 이기고 있어 당선 확실로 발표하였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선에서 경선 배제되면서 정치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었던 박승원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살아나 임혜자 후보와 경선에서 승리하여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후보가 되었고, 본선에서 승리하였다. 이로써 박승원 시장은 백재현, 양기대 의원이 걸었던 시장 재선 후 국회의원 도전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기반을 닦았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주시 되는 정치인으로 성장한 것이다. 재선 시장으로서 얼마만큼 능력을 발휘하고 시민들에게 인정을 받느냐가 박승원 시장이 앞으로 나아가느냐 여기에서 행보를 멈추느냐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대부분의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에, 사전투표율이 낮으면 보수에 유리하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 말도 사전투표가 하루였을 때와 사전투표율이 낮았을 때 통용되던 현상이지 지금처럼 사전투표가 이틀로 늘고 사전투표가 당연시되는 상황에서는 맞지 않는 것 같다. 단지 사전투표는 선거일 이전에 자기 의사 표현이 확실하게 결정된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번 투표율을 경신해가고 있는 사전투표가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어느 쪽으로 표심이 결집 되었을지 6월 1일 본투표가 기다려진다. 이번 6.1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전국 20.62%, 경기 19.06%, 광명 22.59%를 나타내고 있다. 전국적으로 전남이 31.04%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가 14.80%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경기도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양평 27.11%, 과천 25.97%, 가평 25.28%이며 가장 낮은 지역은 오산 14.98%, 파주 15.47%, 평택 15.88%이다. 이는 지난 제7회 지방선거와 비교해서 전국적으로 0.48%, 경기도 1.59%, 광명시는 3.72% 높은 사전투표율이다. 대체로 진보 지지가 많다는 도심지역이 사전투
‘경험은 결코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인간의 역사 수천 년 동안 비슷한 잘못들이 반복되는 이유는 앞선 사람들의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경험이란 단어는 우리가 살아가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정치도 마찬가지이다. 의욕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할 때 경험이란 소중한 유산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현역 모두가 더불어민주당인 4명의 경기도의원 중 이번 6.1지방선거에서 민주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아 의정활동 경험이 있는 사람은 김영준 후보 한사람 뿐이다. 광명시 경기도의원들 성적을 살펴보면 경기도의회 7대에서 8대로 넘어오는 과정에는 한 사람도 재선에 성공하지 못했다. 반면 8대에서 9대로 넘어가면서는 정대운, 박승원, 김성태 등 3명이 재선에 성공, 이후 박승원은 이를 바탕으로 광명시장에 당선되었고 이번에 재선을 노리고 있다. 10대로 넘어오면서는 정대운 한사람만이 성공 광명시 유일의 3선 도의원이 되었다. 이번 6.1지방선거 역시 4명의 경기도의원 중 김영준 후보 단 한 사람만 더불어민주당의 단수 공천을 받아 제1선거구의 후보가 되었다. 나머지 3명의 경기도의원은 이런저런
광명시유권자운동본부(이하 ‘광유본’)는 25일 광명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후보와 국민의힘 김기남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하여 ‘찾아가는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광유본의 ‘찾아가는 간담회’는 광명시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사전에 통보한 질문을 던지고 그 답변을 기록하여 언론에 발표하는 활동이다. 광유본이 발표한 ‘찾아가는간담회’의 취지는 “우리 지역에 출마하는 광명시장의 정치철학과 정책(공약)을 유권자인 광명시민에게 알리는 활동”이라고 하였다. 또한 광유본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우리 지역 중요한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 유권자들이 좀 더 관심 갖기를 바라며, 후보자를 선택함에 있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하였다. 광유본은 광명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후보와 국민의힘 김기남 후보에게 “①20대 청년으로 돌아가면 광명시장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은? ② 광명시장으로 출마를 하게 된 이유와 본인의 장점은? ③ 선관위에 등록된 본인의 5대 공약 설명 ④ 5대 공약이 주로 개발과 설립 위주로 된 배경은? ⑤ 광명시민과 공무원과의 소통 방식은? ⑥ 상대 후보에게 가져오고 싶은 것은?”이라는 6가지의 질문을 던지고 그 결과를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다. 질문 ① 본인이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5월 26일(목) 오전, 광명시 철산동 사무실에서 최혜영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소속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내 장애인단체 단체장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장애인 복지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장애인단체장들은 장애인단체 종사자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가이드라인’ 적용, 장애인회관 건립, 희망카 이용 개선 및 바우처택시 제도 도입, ‘발달장애인 현장실습형 직업전환 사업’의 법제화, 발달장애인 및 치매노인 실종 방지를 위한 GPS 지원, 발달장애인 전문 치과 지정 등 관련 조례 신설을 비롯한 장애인 정책 개선사항을 제안했다. 광명 장애인단체의 정책 제안 및 건의사항에 대해 임오경·최혜영 국회의원은 현장 의견 청취뿐만 아니라 건의사항에 대한 사실 확인과 향후 희망카 운영 관련 추가 간담회 개최, 관련 법률 개정안 검토 등의 계획까지 밝혀 장애인단체의 큰 호응을 얻었다. 임오경 의원은 “그동안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한국수화언어법 등 장애인이 정당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대표발의해 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됐지만 오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후보는 “중단 없는 광명의 발전을 위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미리 투표해 달라.”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박승원 후보측은 사전투표 안내 내용이 담긴 웹자보를 제작해 시민들에게 홍보하는 등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박승원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알리고 있다.”며, “투표에 꼭 참여해, 할 일 많은 광명을 중단 없이 발전시킬 일꾼에게 투표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박 후보는 “민생현장의 경험과 검증된 실력으로 명품미래도시 광명을 만들겠다.”며, “시민과 함께 오직 광명의 미래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한편, 6.1(수)에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는 27일(금), 28일(토) 양일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분증을 지참하고 전국 모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코로나19 확진 유권자는 28일(토)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 가능).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