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30주년을 기념하여 지역의 참일꾼을 뽑는 제4회 대한민국 위민의정대상 대회에서 광명시의회 이형덕 시의원이 기초의회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10월 29일(금)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날 행사장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형덕 시의원은 270명이 응모하여 강병규 심사위원장(전 안전행정부 장관)을 비롯 학계, 고위 공직자 등 20여명 전문 심사위원단이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뽑은 기초의원 부문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지방자치연구소(주)가 주최한 이 대회는 지방의회 30주년을 맞아 지방의회의 우수 의정활동 사례를 발굴해 지역주민을 위한 진정한 풀뿌리민주주의 지도자를 선발하는 자리다. 심사는 ▷창의성, ▷제출 사례의 사실성 및 파급성, ▷효율성.경제성.전문성, ▷지속가능성, ▷시의적절성 등 5개 항목에 걸쳐 평가하여 선정하였다. 이형덕 시의원은 “이렇게 큰 자리에 함께 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혼자 힘으로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이 아니고 여러 사람들이 도와주었기에 가능했다. 다른 지역에서 하지 않는 인권적인 측면의 조례 제정이 인정을 받아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면서 “이런 좋은 조례가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쳐 다른
유근식 경기도의원이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오세춘) 교육환경 개선에 애쓴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항공고로부터 공로패를 수상하였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근식 도의원은 특성화고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학교의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10월 26일(화) 경기항공고등학교 오세춘 교장으로부터 공로패를 전달받은 것이다. 공로패 수여에 앞서 오세춘 교장은 “서울,경기 유일의 항공특화고인 경기항공고는 21세기 첨단 산업화 시대에 꼭 필요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자신들의 진로를 일찍 결정한 학생들에게 국가 차원의 기술인력 육성산업에 필요한 산업별 핵심기술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필요한 시설들이 많은데 유근식 도의원이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어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근식 도의원은 “항상 자신의 소질과 적성 및 능력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내가 무엇을 도와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저의 역할은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좋은 환경을 만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민주, 광명4)이 지난 24일 독립기념관 독도 야외전시장에서 독도향우회 회원들과 함께 일본 정부의 우리 영토 침탈 야욕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번 결의대회는 독도에 본적지를 두고 있으며 독도향우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유근식 의원이 독도향우회 회원들과 함께 ‘제121주년 독도 칙령의 날’을 맞아 독도 수호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개최됐다. 유근식 의원은 향우회 회원들과 함께 “121년 전 오늘은 고종황제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선포하여 독도가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임을 대내외에 천명한 날”이라며, “조선 숙종 때인 과거 일본의 도쿠카와 막부와 메이지 정부에서도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인정한 증거들이 발견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근식 의원과 독도향후회 회원들은 “독도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이기에 대한민국의 영토주권을 부정하는 일본 정부의 파렴치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독도침탈은 한·일 양국의 관계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적대행위로 방위백서와 외교청서를 즉각 폐기할 것, ▲역사교과서 왜곡 등 독도영유권 주장을 중단하고 과거 침략의 역사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것, ▲해동지도 등 고문헌에서 대
광명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광명형 뉴딜연구회(대표 한주원 의원)가 25일 의회 3층 운영위원실에서 「기후위기 비상상황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시민주도 참여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였다. 광명형 뉴딜연구회는 탄소중립 실천으로 소중한 지구를 지키자는 의미로 한주원, 김윤호, 이일규, 조미수, 현충열 의원이 구성한 연구단체이다. 이번 용역은 기후위기의 책임과 해결에 차등점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사회정의 구현을 실천할 수 있는 정의로운 전환을 위하여 시민주도 참여방안을 과업으로 시행된다. 뉴딜연구회는 2050 탄소중립을 최종목표로 광명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2030 에너지계획에 대한 문제점과 현실을 지적하고,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광명시 개인, 단체, 마을 단위에 지원할 수 있는 인센티브 필요성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진행하였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기후대응으로 ▶강력하고 획기적인 탄소감축 계획과 예산수립 필요 ▶공공교통과 자전거를 통한 교통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기후위기 대응 관련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후위기대응위원회 구성, 정의로운 전환과 시민 참여로는 ▶기후위기 대응 정책의 수혜자를 주변화 되어있는 사회집단과 중저소득층으
경기도의회 정대운 도의원은 10월 25일(월) 광명시 소재 광문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된 ’대한제국 칙령 제정.반포 121주년(독도칙령의 날)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독도수호대마도포럼 이일규 사무총장(광명시의원), 진선임 교육운영위원장 공동사회로 진행됐으며 포럼회원과 광문고 최강축구부, 학생자치회 학생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정대운 도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결의대회는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가 칙령 제41호를 통해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섬으로 명시한 지 제121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고취하고자 마련되었다”면서 “많은 청소년들이 독도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독도 수호에 대한 의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문고 이정현 교장은 “일본의 부당한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응하고 독도에 대한 역사적 이해와 동북아 평화실천능력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학생들 수준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에 적극참여하는 태도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독도교육 및 독도 홍보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문고 학생자치회 박이진, 백소정 학생은 ‘미래, 평화, 공존의 역사는 독도수호에서 시
광명시의회는 제264회 임시회 마지막날인 21일 오전 박성민 시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상정하여 채택하였다. 광명시의회 절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전날인 20일 의총을 열어 의장 불신임안을 찬성5(김윤호, 이일규, 조미수, 한주원, 현충열), 반대 3명(안성환, 이형덕, 제창록), 기권 1명(이주희)로 당론 채택하여 이날 본회의 불신임안 통과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 불신임안 투표에 앞서 조미수 시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임시의장 선출에 앞서 김연우 시의원은 절차에 대한 문제를, 이형덕 시의원은 “탄핵 사유를 말해주고 탄핵을 하든지 말든지 해야지 왜 하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투표를 하느냐”며 제창록 시의원도 “왜 불신임안을 진행하는지 알아야 하지 않느냐”며 의의제기를 하였다. ‘의장으로서 직무유기’ ‘지위남용’ ‘공정성을 의심받는 의회 품위 훼손’을 이유로 현충열 시의원이 불신임안 제안 설명을 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힘 2명과 박성민 시의장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투표에서 찬성 8표, 기권 1표로 불신임안이 가결되었다. 박성민 시의장은 사전발언을 통해 “시의회의 분열을 막지 못한 의장으로서 사과드린다. 제가 불법이나 사익을 취했다면 스스로 사퇴하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지난 15일 광명광성초등학교에서 교육환경 개선 및 학교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고를 인정받아 학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광명광성초등학교는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1987년 개교하여 34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철산동 택지개발사업과 함께 개교한 학교로 오랜 역사만큼 학교 건물의 노후화가 진행되기도 하였다. 이에 정대운 의원은 학교 내 다목적체육관 건립, 교실 리모델링(창틀 및 바닥교체), 미세먼지측정기 설치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도록 교육부 및 경기도ㆍ경기도교육청의 예산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정대운 의원은 “우리 미래의 희망인 학생들인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학습할 수 있도록 보살피는 것은 어른으로서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광명시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은 물론 일선에서 고생하시는 선생님들의 애로사항도 함께 살피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패 수상에 대한 소감을 피력하였다.
“공공의료는 무엇보다도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가 중요하며, 이를 위한 제도 마련은 필수적입니다” 김영준 경기도의원(더민주, 광명1)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2일, 제355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조례안은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시,도 공공보건의료위원회 설치가 가능해짐에 따라 이와 관련된 사항을 반영하여, 공공보건의료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도민 건강 보호와 복지향상에 이바지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주요내용은 공공보건의료 시행계획과 관려된 근거 법령을 수정하고,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위원회’(이하 위원회) 설치와 운영 및 구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위원회 구성에 있어서 학교보건관계자, 산업안전보건관계자 등 공공보건의료 수요자를 대표하는 사람을 포함하여 실질적인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조례 」는 2015년 1월 14일 제정 이후 상위 법령 개정 사항조차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상태로 수 년 간 방치되어 왔다. 김영준 의원은 “우리 사회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공공의료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도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지난 9일 광명시 꿈의학교 ‘행복나누미’ 활동에 참석하여 지역 학생들과 함께 기부물품을 제작하고 기증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유근식 의원이 함께한 광명시 마을교육공동체 ‘행복나누미’는 행복한 마을공동체의 기틀을 마련하고 자녀들의 창의·인성 함양을 통한 올바른 가치관을 기르고자 2015년에 결성된 단체다. 해당 단체는 광명시 소하동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꿈의학교를 통해 임신앨범과 성장앨범, 원목 장난감 제작하여 미혼모 시설에, 팥 음식팩 100개를 만들어 지역 사회복지사들에게 기증하였으며, 마을 내 봉사단체와 협업하여 소하1동 70여 어려운 이웃에 한 끼 식사를 만들어 배달하면서 학생들의 진로체험과 나눔 등 각종 활동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날 유근식 의원은 꿈의학교 학생들과 목공 장난감과 밑반찬 등 단체에서 제작하는 각종 기부 물품들을 만들고 배달하는 나눔 활동을 함께 진행했다. 이날 활동에는 행복나누미 김석순 대표와 태평수 신촌휴먼시아 2단지 부녀회장, 박치윤 소하휴먼시아 6단지 통장 등도 함께했다. 행복나누미 김석순 대표는 “오늘 꿈의학교 활동에 유근식 의원께서 함께해 주신 덕분에 더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청 학교 학부모회 설치ㆍ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2일 경기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가결돼 시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 8일 소관 상임위인 교육행정위원회 심의에서 유근식 의원은 “코로나19 등 감염병이나 재난 같은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 학부모 총회를 연기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고, 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학부모를 위해 가정통신문에 대한 회신, 우편투표, 전자적 방법 등 투표 방식을 다양화하여 참여기회를 확대함으로써 학부모의 교육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본 개정안을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학부모회의 구성·운영에 관하여 유치원을 병설한 학교의 경우 학교가 학부모회를 통합하여 설치·운영하는 것이 교육공동체의 조례 활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현행 입법 미비점을 개선·보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조례안이 최종 통과되자 유근식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학교 학부모회의 구성과 운영에서 학부모 교육공동체의 활발한 교육참여가 가능하게 된 만큼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학부모회 운영과 경기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도의회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2)은 ‘경기도 광명·시흥 신도시 조성 특별위원회 활동기간 연장의 건’이 제355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특별위원회의 활동기간이 2022년 6월 7일까지 6개월 연장된다고 12일 밝혔다. 정대운 의원은 “광명ㆍ시흥 신도시 조성사업은 수도권 주택시장의 안정과 경기도 주거복지 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특위 활동기간을 연장하여, 개발제한구역 지정으로 수십 년간 주거권과 재산권 침해를 받아온 해당 지역주민들이 신도시 개발 후 재정착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개발제한구역이었던 해당 지역은 2010년도에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되었으나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면서 2015년도에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었고, 관련 법·제도가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공공주택 지구로 지정되었다”고 말하며 “수도권은 토지가 수용되는 사람 중 1천제곱미터, 300평 이상이면 아파트를 특별공급받게 되어있으나, 국토부 시행령에서는 특별관리지역인 경우에는 협의양도인택지 특별분양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고 있어 원주민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경기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준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1)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장애인가족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6일 열린 제355회 임시회 제1차 보건복지위원회 회의를 통과했다. 김영준 의원이 발의한 「경기도 장애인가족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경기도 내 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유관기관 간 업무 중복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되었으며, 각 기관 사이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또한 김 의원은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하여,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위원회 설치와 구성에 관해 규정하면서, 상위 법령과 체계가 맞지 않은 부분들을 함께 개정하였다. 실제로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조례」는 2015년 1월 14일 제정 이후 한 차례도 개정되지 않아 상위 법령 개정 사항조차 반영하지 않은 상태로 수년간 방치되어 왔다. 김영준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경기도 내 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유관기관들 간의 업무 중복 문제가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며 “각 기관 사이의 협력체계가 구축된다면 정말 도민이 필요로 하는 사업들을 발굴해내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