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는 지난 24일 정대운 도의원(광명2, 도시환경위원회)이 (사)대한건설사업자협회(이사장 염윤선)와 중소건설사업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대한건설사업자협회는 경기도 내 중소건설사업자들이 모여 지난 5월 경기도에서 비영리법인으로 등록한 뒤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공정거래 확립을 위한 선도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염윤선 이사장은 “협회 주사무소가 있는 광명에서 추진중인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일반산업단지, 유통단지, 첨단산업단지, 주거단지) 사업에 광명 중소건설기계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협회에서도 공익을 위해 소방서와 협력하여 자연재해 시 굴삭기등을 지원하는 등 재난구호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정담회를 마친 정대운 의원은 “지난 7월 경기주택공사(GH) 복합사업처에서 경기도의회, 광명상공회의소, GH와 광명시에서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 광명시 지역생산 제품·물품 및 건설기계를 활용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내용으로 광명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도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2021년 8월 24일 경기도의회 의원과 함께하는 현장중심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담회는 지역교육 현안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확산하고, 광명지역의 교육정책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의회 김영준 의원, 유근식 의원, 정대운 의원과 광명교육지원청 김광옥 교육장 및 간부공무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2학기 코로나19 방역대책 및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등 광명 해오름교육 추진 현황과 주요 학교현안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정책실현을 위한 방안을 협의하였다. 참석한 도의원들은“학교 현장과 적극 소통하여 광명만의 특색있는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옥 교육장은“경기도의회와 소통・협력을 통하여 미래를 향해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시정 주요 현안 논의 및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집행부와 함께 머리를 맞댔다. 23일 시의회 의장단은 운영위원회실에서 시 집행부 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시는 ▲서울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 활용방안 수립 추진 ▲일직동 분동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 ▲안양천 고도화 사업 추진 계획 등 시정 현안에 대한 시의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의장단은 집행부 측에 행정 수요자 중심의 시정을 펼쳐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당면 현안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주문했다. 박성민 의장은 “이번 정책 간담회를 통해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 과제로 시 정책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생활과 밀접한 사안에 대해서는 시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머리를 맞대어 함께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추후 상임위원회별로 각 소관별 정책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가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 있는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 현장 근무 지원에 나섰다. 이번 현장 근무 지원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후 검사 대상자들이 급증함에 따라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등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및 의료진을 위로‧격려하고 일손을 보태기 위해 계획됐다. 앞서 지난 16일 의장단은 월례회의에서 지역내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지원근무를 하기로 협의 하고 지원자에 한해 오전, 오후 각 4시간씩 2인 1조로 근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처음 근무자인 박성민 의장과 이주희 복지문화건설위원장은 19일 보호복을 입고 일손을 보탰으며, 박덕수 부의장‧제창록 운영위원장 의원은 20일에, 안성환 자치행정교육위원장‧이형덕 의원은 21일에 각각 근무할 예정이다. 박성민 의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의회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8월 14일 광명시 광명동굴 소녀상 앞에서 이일규 시의회 의원과 진선임 일본군성노예피해자연구소 책임연구원의 사회로 기림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대운 도의원은 일본이 사용하는 <일본군‘위안부’피해자>라는 용어를 피해자 중심의 <일본군‘성노예’피해자>로 변경하고, 2015년 위안부 합의안 무효를 선언하도록 정부에 요구함과 동시에 가해국인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했다. 1991년 8월 14일 故김학순 할머니께서 국내 최초로 일본군 성노예 피해사실을 고발했다. 현재까지 정부에 신고한 240명의 피해자들과 비영리 민간단체들의 노력으로 2021년 8월 14일은 민간차원에서 진행하는 제9회 <전 세계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일>이자, 경기도에서 진행하는 <제6회 일본군‘성노예’피해자 기림일>이며, 정부에서 진행하는 <제4회 국가지정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일>이 되었다. 일본군을 위안한다는 의미의 ‘위안부’(慰安婦, Comport Women)는 가해 사실을 부정하는 일본이 만들어낸 가해자 중심의 용어다. 정대운 도의원은 <제4회 국가지정 일본군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비닐류 등 1회용품 사용급증에 따라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미세플라스틱 배출 저감을 위한 생활속 작은 실천을 강조했다. 유근식 의원은 정기 간행물 우송 포장지를 비닐류에서 종이로 교체해 줄 것을 요구한 소식을 알리며 평소 간행물의 포장지 비닐은 재활용되기보다는 일반쓰레기로 버려져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고자 간행물 발행기관에 종이포장지 사용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의원은 경기도의회 등 공공기관에서 발행하는 우편물은 선도적 환경보호 차원에서 비닐이 아닌 종이봉투를 적극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에는 경기도의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생태계의 위협을 경고하는 전문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경기도의 적극적 관심과 선제적 대응을 촉구했으며, 도내 지자체의 실질적인 참여를 호소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포장과 배달이 급증하면서 1회용품 사용 빈도가 폭증함에 따라 미세플라스틱 배출의 심각성이 더욱 대두되는 시기다”면서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는 생활속 작은 노력은 미래세대를 위해 더 이상 미뤄선 안
국회의원도 비례대표가 있고 도의원,시의원도 비례대표가 있다. 의석수 확보를 위해 전쟁을 불사하는 정치권에서 비례대표를 두는 이유는 지역이기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의견을 내고 활동하라는 것이다. 정치는 직능,세대,지역 등 다양한 계층과 환경을 대변해야 하는데 지역으로만 구분하면 자칫 지역주의에 함몰되거나 소외되는 계층, 분야가 나올 수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나, 소외계층 출신의 인물에게 할당하여 전문적인 입법·정책활동과 소외된 자들의 시각을 대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비례대표이다. 비례대표는 지역의 민원에 함몰되지 않고 자유롭게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지역구 의원에 비해 확실한 지지기반이 없어 자칫 소외받는 경우도 있다. 광명시의회 비례대표인 더불어민주당 이형덕 시의원과 국민의힘 김연우 시의원에게 시의회 3년의 소감과 정책 활동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4년의 임기 중 3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감은? ⮡ 이형덕: 소통하는 의회, 따뜻한 의회구현을 목표로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시작한지 3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가끔 시의원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민원과 만나기도 하지만 집행부와 소통하며 합리적
광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폭염에도 불구하고 민생 현장 돌보기에 나섰다. 8월 4일 김윤호 원내대표와 한주원 시의원은 광명 제 2R,4R구역 재개발 지역을 찾아 공사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한 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2024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 착공중인 2R 구역은 현재 임시도로 개설 계획을 두고 주변 상인들이 개설 현황과 주차문제에 대한 이의를 제기해 왔다. 임시도로는 현재 2R구역, 4R구역, 5R구역 재개발 공사를 위해 6m 광일로 도로 폭을 14m로 확장할 예정이며, 조합 측에서는 덤프트럭 폭 2.8m 점을 감안, 차선 한 개의 폭을 3.4m로 상가 건물 앞 인도는 1m로 임시도로를 개통할 계획이다. 이에 주변 상인들은 “공사를 위한 공사현장 편의 위주로 도로를 계획하고 있다”며 “지역상가들의 상권이나 주차 불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임시도로망”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김윤호 시의원은 “상인들의 고통과 불편에 공감하며 도로법상 최소폭이 3.2m이므로 도로폭을 3.4m에서 3.2m로 변경 가능한 것인지 여부와 상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상가 앞 1개 차선을 3.5m로 변경 가능한지 조합의 수용범위를 검토하겠다”며 “앞으로 조합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민주, 광명4)의 활약으로 경기항공고등학교에서 수준 높은 드론교육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유근식 의원은 지난 5일 광명 경기항공고등학교에서 개최된 ‘경기항공고-한국드론활용협회-㈜더원크리에이티브 간 MOU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날 업무협약은 한국드론활용협회와 ㈜더원크리에이티브가 보유한 드론 기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기항공고 학생들에게 보다 전문성 있는 드론 교육을 제공하여 4차산업 핵심 역량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유근식 의원을 비롯하여 경기항공고 오세춘 교장, 한국드론활용협회 김학승 협회장, 권일 동작구드론협회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유근식 의원의 중계를 통해 협약의 전 과정이 성사되었기에 협약 추진 과정에서 유근식 의원은 주민과 행정, 지역 간 조정자로서 지방의원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협약식에서 경기항공고 오세춘 교장은 “드론 산업은 4차산업의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현재 학교에서 드론 기술을 익히는 학생들에게 이번 업무협약은 교육의 질 제고로 실무적 능력을 키우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협약을 위해 애써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민주, 광명4)이 광명시에서 추진하는 한내근린공원 은하수길 조성에 필요한 경기도지사 특별조정교부금 10억 원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사업대상지인 한내근린공원은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도심공원으로, 광명시의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200여 개소의 음식점과 카페 등이 있는 소하상업지구가 가깝다는 입지적 장점 때문에 인근 주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광명시에서는 주민 접근성이 높고 다양한 이점이 있는 해당 공원을 광명시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소하상업지구와 연계한 문화·상업의 중심지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겠다는 계획을 수립 중이다. 광명시의 ‘한내근린공원 은하수길 조성’에 투입될 사업비는 총 18억 원으로, 이 중 유근식 의원이 10억 원의 도비를 확보함으로써 사업추진의 물꼬가 트이게 됐다. 이에 따라 광명시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해당 공원 내에 조형물과 경관조명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퇴근 후 야간에도 자유롭게 방문하여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낮과 밤이 모두 매력적인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근식 의원은 “현재 한내근린공원은 인근에 2곳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청소년수련원, 도서관 등이 인
경기도의회 정대운 의원(광명2, 도시환경위원회)은 6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광명5동 뉴타운 해제 지역(8구역) 주민들, 경기주택도시공사(GH) 관계자와 함께 정비사업에 대해 검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위 8구역은 상업지역·노후빌라·단독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으로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2015년 뉴타운 재개발이 무산되었다. 올해 초 주민들이 모여 다시 가로주택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건축업자들이 노후 된 단독주택 2~3채를 매입하여 신축빌라를 계속 짓고 있어 현재 8구역은 노후도 충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담회에 나온 GH관계자는 3080+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대해 설명한 뒤 주민들의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비사업 관련 개정법에 맞춰 시행령·조례 개정 등이 완비되는 9월쯤에는 기존에 추진 중이던 가로주택보다 사업구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심리를 드러냈다. 정담회를 마친 정대운 의원은 “원도심의 열악한 주거환경 정비를 위해 도에서도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는 정대운 의원(더민주, 광명2)이 6일 경기주택도시공사(GH) 복합사업처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광명시 지역경제 활성화 협약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용호 광명상공회의소 회장, 장기진 GH 경제진흥본부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으며, GH는 광명시에서 추진 중인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 및 광명학온 공공택지지구 조성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하였다. 경기도의회는 GH와 광명상공회의소에서 추진하는 지역경제 및 산업단지 조기활성화에 정책지원 및 정보교류에 협력키로 하였으며 광명상공회의소는 GH와 지역경제 살리기 실천을 위한 협력기반을 구축하고, 지역업체 및 협회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 및 산업단지 조기 활성화에 기여키로 하였다. GH는 광명시에서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서 광명시 지역생산 제품, 물품 및 건설기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하였다. 조용호 회장은 “광명시 중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 해결과 정보제공을 위한 오늘 협약식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