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지난 24일 경기 광주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선진지 및 화담숲에서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누리복지협의체 위원과 공무원 등 30여 명은 광주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선진지를 견학해 협의체의 활동 등을 청취하고 철산2동에 맞는 새로운 사업 등을 구상했다. 광주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민간주도형 복지문제 해결 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 등으로 선도적인 지역복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화담숲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해 주민 주도적 지역복지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한 위원 간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고 소통하고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정환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이번 견학은 동 누리복지협의체 운영에 대해 다시 한 번 성찰해 보는 기회였다”며 “앞으로 철산2동 실정에 맞는 지역복지특화사업을 발굴해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소하1동, 정서소외계층 대상 원예 심리 치유 프로그램 개강 광명시 소하1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박종숙)는 지난 17일 동 행정복지센터 소회의실에서 관내 정서소외계층 15명을 대상으로 ‘꽃과 같은 내마음’ 원예 심리 치유 프로그램 개강식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은 예술심리치료사를 초빙하여 원예치료, 푸드아트, 한내천과 구름산 나들이 등 자연소재를 이용한 심리 치료가 진행되며, 총 10회기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정서소외계층들이 원예치유 심리 치료를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건강한 삶의 방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원예치유활동에 참여한 장 모 씨(여, 61세)는 “오늘 활동을 하면서 살펴보니, 한내천에서 혼자 보던 꽃과 나무가 달리 보여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종숙 소하1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심리치유활동을 하며 즐거워하는 대상자들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며 “꾸준한 마음치유복지활동을 통해 소외계층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하1동 누리복지협의체는 2016년부터 관내 정서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매년 다양한 매개체를 활용한 ‘정신건강지원 프로젝트’를 운영해오고 있다. 하안3동, 새터민에게 겨울나기 방한 이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문광식)에서는 지난 7일부터 특성화 사업인 웰다잉 교육 여행길(여기행복으로 가는길) 7회기에기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 준비를 위한 광명메모리얼 파크, 광명시립요양원, 도덕산캠핑장을 견학하는 가을소풍을 다녀왔다. 여행길(여기 행복으로 가는 길)은 총10회기로 1회기에는 “소풍가는 날” 웰다잉 연극과 8회기는 죽음에 대한 교육 나머지 1회기에는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 준비를 위한 광명시에 있는 시설을 견학 하고, 가을풍경이 물씬 나는 도덕산 캠핑장에서 장수 사진을 촬영하였다. 특히, 이번 7회차 가을 소풍에는 참가자 중 전동휠체어 타는 2명의 장애인을 위해 광명희망카에서 시설견학을 같이 하였으며, 광명도시공사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챠랑 지원 및 시설 견학에 필요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였고, 마지막으로 광명시 동아리연합회 사진작가 3명이 어르신들의 장수 사진을 찍어주는 자원 봉사까지 하였다 광명희망카를 이용한 형**은 “남들에게는 짧은 거리이지만, 평소 혼자서는 가보지 못한 기관을 한번에 희망카를 이용해서 견학 하는 것이 무척이나 긴 여행을 같다 온 느낌 이며, 혼자서 그것도 거동이 불편한 내가 죽음을 미리 준비 하고 대비해야 했었는데
고향을 떠나 낮선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고향이라는 단어처럼 정겨운 말은 없을 것이다. 이곳 광명에서 고향 사람들이 하나로 뭉쳐 슬픔은 나누고 기쁨은 더하며 서로를 포근하게 감싸주면서 살아가고 있는 정읍향우회(회장 김동선). 오색 단풍과 푸른 하늘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가을 날, 정읍향우회가 2018년 10월 14일(일) 10:00 SK 도돌이주유소 뒤 잔디광장에서 많은 향인들과 고창,부안 등의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읍향우회 단합대회를 가졌다. 이날 단합대회에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김영준,정대운,오광덕 도의원, 박성민,한주원,이주희,이일규,박덕수,현충열 시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하여 고향의 정을 나누는 향우회원들을 축하했다. 향인들이 직접 만든 맛있는 음식과 다양한 게임으로 하나가 된 정읍향우회원들은 시종 즐거운 웃음을 지었다. 염규준 향우회 고문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렇게 향인들과 만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 아니겠느냐”했고, 향우회원인 제창록 시의원은 “향우회원 각자가 하는 일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지만 항상 서로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하나로 뭉치고 이렇
광명시 여성단체 간의 협력과 친선을 도모하고, 여성단체의 발전과 복지사회를 이룩하는 일에 노력하고 있는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진명숙)가 2018년 10월 12일(금) 13:30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 어울림 한마당 체육대회’를 개최하였다. 1부 개회식과 2부 체육행사로 나누어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과 박덕수,안성환 시의원, 한재봉 농협지부장, 김유종 예총지회장을 비롯한 단체장들이 참석하여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여성단체의 체육대회를 축하했다. 광명시여성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제33회 경기여성 기예경진대회 시부문 장려상’에 대한 시상으로 1부를 시작하여 ‘대형2인3각’ ‘공든 탑이 무너지랴’ ‘팀별 복고 응원전’ ‘고슴도치’ ‘워터루 전쟁’ ‘포크댄스’ 등의 종목으로 즐거운 체육대회를 마무리하였다. 진명숙 여성단체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면서 “직선과 곡선, 어둠과 밝음, 맵고 떫음. 저음과 고음 등 서로를 탓하며 거부하기보다 서로 다른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배려해가며 소중히 여기는 우리들이 더불어 행
광명시가 민선7기 출범 100일을 맞아 시민의 의견을 직접 들어 시정방향과 우선 추진사업을 결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다양한 연령층 미래지향적 발전방향에 의견제시 시 개청 이후 사상 초유로 개최한 500인 원탁회의는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를 거쳐 다양한 의견을 교환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자리였다. ‘시민이 답이다!’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원탁회의는 광명시의 주인인 시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듣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광명시민들로 구성된 500명의 토론참가자들은 시민체육관에 마련된 50개의 원탁에 성별, 연령, 거주지역별로 다양하게 모인 시민 10명씩 앉아서 진행 조력자(퍼실리테이터)의 도움을 받은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은 입론(참가자 1인이 결론부터 말하고, 1분 30초 동안 보충설명), 상호토론(원탁별로 자유롭게 보충주장과 질의 응답), 전체토론(무대 전광판에 무작위로 입론 내용을 띄우고 이를 전체 참석자에게 보충설명), 투표(무선 투표기로 번호선택)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토론자 전원에게는 무선투표기를 지급해 자신의 의사를 직접 표출할 수 있게 하
광명시 개청 37주년을 맞아 동 별 주민화합 체육대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철산2동체육회(회장 이명주)는 10월 7일(일) 09:30 도덕초등학교에서 ‘주민화합 체육대회 및 어울림 축제’를 열었다. 모두가 즐겁게 웃으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체육대회와 어울림 축제를 함께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백재현 국회의원, 김영준 도의원, 박성민,한주원,이형덕 시의원, 권태진 전)도의원,신선영 철산종합사회복지관장과 내빈, 단체원들이 참석하여 소통의 한마당을 만들었다. 청팀과 홍팀으로 나뉘어 진행된 체육대회는 족구,피구,굴렁쇠 굴리기,단체줄넘기,신발던지기, 물풍선 던지기,재기차기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펼쳐져 많은 주민들이 참석하여 경기를 즐겼다. 이명주 철산2동체육회장은 “이렇게 화창한 날씨에 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오늘 하루는 모두가 가슴을 활짝 열고 한마음이 되어 마음껏 즐기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장순강 철산2동장도 “청명한 가을 날씨가 행사를 축하해주는 듯하다. 체육대회 준비를 위해 고생하신 이명주 체육회장님을 비롯한 체육회,단체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주민 모두가 마음껏 즐기셔서 오늘 이 자리가 소통과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은 09월 28일 희망플랜광명센터 최종보고회 ‘희망’ 날개를 달아, ‘플랜’을 완성하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희망플랜광명센터의 직업인과 후원자,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서포터즈를 비롯해 내빈, 유관기관 담당자 등 200여명이 참석하였다. 손빈 이사장(사회복지법인 이웃사랑실천회)은 “무엇보다도 가정의 어려움으로 장래진로에 대한 모색마저 포기한 채 살았던 광명시의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희망플랜광명센터를 통해 그들이 꿈을 찾을 수 있어서 매우 값진 기회였다. 하지만 운영이 단기에 그치는 것이 매우 아쉬워 이러한 도움이 끊어 지지 않도록 하는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병오 관장은 “지난 3년간 어려운 환경에 있던 185명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꿈을 찾을 수 있게 함께하여 놀라운 성과를 나타낸 것 같다. 또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광명시 빈곤 청소년과 가족의 빈곤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가 제정되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조미수 의장은 “한 아이의 변화가 이뤄지기까지는 정말 많은 노력들이 필요한데, 청소년과 청년들의 꿈을 위해 희망플랜광명센터가 노력해주어 너무 감사하다. 희망플랜광명센터가 계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홍정수)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이하여 2018년 9월 21일 광명시의 대민지원과 치안유지에 힘쓰고 있는 육군제52보병사단, 광명경찰서를 방문하여 감사의 뜻을 전하고 매년 방문하는 아동복지시설 4곳(꿈둥지, 하누리, 사랑둥지, 광명아동그룹홈)에도 방문하여 위문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년 명절마다 방문하는 아동복지시설 4곳에 방문하여 위문금을 전달하고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번 위문 방문은 교육부와 국가보훈처에서 주관하는 ‘2018 추석 맞이 위문 희망 기관’에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이 선정되어, 전국의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들이 정성을 모아 마련한 위문금을 배정받아, 광명 소재의 육군제52보병사단과 광명경찰서 의무경찰원에게도 위문금을 각각 전달했다. 홍정수 교육장은 “육군제52보병사단과 광명경찰서, 아동복지시설종사자,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어려운 이웃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광명시 하안3동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재일)에서는 지난 9월 8일 하안주공13단지 병아리어린이공원에서 8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제6회 복지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식전행사로 동부새마을금고 빅밴드 공연과 하안3동 예소리 농악단의 신명나게 펼치는 풍물놀이와 깜찍한 어린이들의 음악줄넘기 댄스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으며 남녀노소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어진 본공연으로는 스니커즈의 활기차고 힘찬 팝핀댄스, 가림초 바이올린 연주, 하안남초 가야금연주, 광명YMCA바람꽃 오카리나연주, 학습과 실천 시낭송 등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의 정성껏 준비한 공연이 이어져 축제에 참여한 모든 관객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였다. 김재일 축제추진위원장은 “올해 여러 주민들이 진심으로 즐겁게 축제에 참여하여 주셔서 감사하다”며 “내년에는 더욱 발전되고 화합하여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발돋움 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어 문광식 하안3동장은 “이번 복지축제를 계기로 많은 주민들과 함께 어우르고 소통할 수 있어 뿌듯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민들과 하안3동을 가꾸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광명시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민간위원장 이정환)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과 함께 5일 관내 저소득 어르신 20명을 대상으로 광명동굴 나들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어르신 대상 광명동굴 나들이는 외출할 기회가 적은 사회적 소외계층 어르신들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 신체적·정신적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광명에 대한 자긍심 향상과 어르신들 간 교류를 통한 소외감을 줄이기 위해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에서 3년째로 지속하고 있는 사업이다. 나들이에 참여한 이 모 어르신(78)은 “주변에 광명동굴을 다녀온 사람들이 구경거리가 많다고 해서 평소에 광명동굴에 가고 싶었다”며 “이렇게 날씨 좋은 가을날 동굴구경도 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으니 소풍 나온 기분이 난다, 정말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정환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이번 나들이처럼 어르신들의 신체적·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특성화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신선영 철산종합사회복지관장은 “앞으로도 소외된 어르신과 지역주민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갖고 연계하는 등 복지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2018년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288만2035대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 2.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자동차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이자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빠르고 편리한 만큼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하는 것이 자동차이다. 자칫 소홀한 정비는 대형사고로 이어져 소중한 목숨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매년 광명시민들을 상대로 무상점검 써비스를 실시하여 시민들의 교통안전에 기여하고 있는 경기도자동차 전문정비사업조합(CARPOS, 이하 카포스) 광명시지회(지회장 이영호)가 올해도 어김없이 9월1일~2일 이틀에 걸쳐 7월1일부터 자동차 무상점검을 실시했다. 경기자동차고에서 현장실습을 나온 한 학생은 “학교에서 18명이 이틀에 걸쳐 현장실습을 나온다. 학교에서는 이론과 주어진 환경에 대해서만 배운다면 여기서는 모든 상황을 다 배우는 것 같아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재미있다”고 했다. 시의원에서 다시 카포스 지회장으로 돌아온 이영호 회장은 “매년 철망산 주차장에서 정비를 하다 올해 경륜장으로 왔는데 장소가 좁다보니 대기시간이 길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서 최대한 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