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광명역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노인 지원을 위해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 온누리상품권 15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후원으로 지역 슈퍼마켓 협동조합에서 취약노인 방역에 필요한 물품 50만원 상당과 과일, 반찬 등으로 구성된 추석명절KIT 100만원 상당을 제작하여 취약노인에게 전달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KTX광명역 임직원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후원과 참여형 봉사활동을 진행하였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시설방문이 어려워진 상황을 감안하여 방역물품과 추석명절KIT를 임직원들이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임직원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취약노인이 추석명절 기간동안 드실 수 있는 전복죽, 김, 귤 등 12종의 간편식으로 구성된 KIT와 방역KIT를 제작하였으며, 홀로 추석연휴를 보내실 어르신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직접 메시지를 적어 KIT를 완성하였다.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지역 경제도 활성화하고, 이웃에게 따뜻한 추석의 정을 전해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나눔을 실천해 주신 KTX광명역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리며, 따뜻한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추석과 노인의 날을 맞이하여, 지난 9월 24일 해피모아 7기 임원단(회장 구숙영)과 광명수정로타리클럽(회장 김수영)이 함께하는 행복 광주리 나눔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추석과 노인의 날의 의미를 살리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과 거리두기를 준수하여 진행되었다. 추석을 맞이하여 식료품, 생필품 등으로 꾸려진 행복 광주리를 전달하고 노인의 날을 맞이하여 직원과 지역주민의 감사 메세지를 담은 영상을 상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복 광주리는 해피모아 7기 임원단, 광명수정로타리클럽, 돈우회, 새부전약국, 떡메 철산점, 예당떡마을, 코스트코 광명점의 후원을 통해 과일, 떡, 소면, 파스, 마스크 등으로 마련되었다. 행복 광주리와 함께 철산복지관의 청소년봉사단 ‘WECAN’과 ‘파랑새둥지봉사단’의 청소년과 동화나라어린이집, 철산누리어린이집과 하안누리어린이집 원아들이 어르신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작성하여 함께 전달하였다. 거동이 불편하여 복지관 내방이 어려운 어르신은 해피모아 7기 임원단, 광명수정로타리클럽과 직원들이 개별 방문하여 전달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코로나19의 여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노인 지원을 위해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후원금은 지역 슈퍼마켓 협동조합에서 과일, 반찬 등의 물품을 구입해 추석명절KIT를 제작하여 취약노인에게 전달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후원과 참여형 봉사활동을 진행하였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시설방문이 어려워진 상황을 감안하여 추석명절KIT를 임직원들이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임직원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취약노인이 추석명절 기간동안 드실 수 있는 전복죽, 삼계탕, 귤 등 12종의 간편식으로 구성된 KIT를 제작하였으며, 홀로 추석연휴를 보내실 어르신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직접 메시지를 적어 KIT를 완성하였다.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지역 경제도 활성화하고, 이웃에게 따뜻한 추석의 정을 전해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 감사드리며, 따뜻한 온정을 나눔으로서 힘든 시국을 함께 이겨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소하1동 새마을부녀회, 추석 송편 나눔행사 광명시 소하1동 새마을부녀회(회장 김진순)는 24일 추석을 맞이하여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등 소외계층 30가구에 가구당 1.2kg의 송편을 전달했다. 김진순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잦은 장마와 코로나19로 지치셨을 텐데 넉넉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바란다”며 송편을 한분 한분께 드리며 인사말을 전했다. 박해경 소하1동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소외된 계층의 명절이 더욱 쓸쓸한데 이런 행사를 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광복교회, 행복한 추석맞이 이웃사랑 실천 광명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는 24일 광복교회로부터 1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후원 받아 저소득가구 20세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광복교회는 2009년부터 명절마다 이웃사랑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오고 있다. 온누리상품권을 전달받은 김○○(80세) 어르신은 “ 명절이 되어도 찾아올 사람 없고 코로나19로 더욱 외로운데 이렇게 따뜻한 사랑을 나눠주는 이웃이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덕규 담임목사는 “올해는 코로나19로 더욱 힘들지만 행복한 명절 보내고 건강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광명시 하안3동 하삼행복센터(회장 김재일)는 9월 24일 관내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 100가구를 선정해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재래김’ 100세트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재일 하삼행복센터 회장을 비롯해 김유숙 하안3동장, 이선남 통장협의회장, 최인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장, 김재두 체육회장, 이혜순 새마을부녀회장, 이정우 바르게살기위원장, 윤순분 청소년지도위원장 및 단체원 30여 명이 참여하였다. 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과 7개 단체 회원으로 구성되어 2009년에 출범한 하삼행복센터는 매년 설·추석 명절에 홀몸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는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이번 선물 전달은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기존의 전달방식과 달리 선물을 문 앞에 놓아둔 후 일정거리를 유지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여 주민과의 접촉을 최소화하였다. 하삼행복센터 김재일 회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조금이나마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매년 명절 때마다 물심양면 도움을 주신 단체 회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유숙 하안3동장은 “바쁜 일정에
2020년 9월 25일 금요일,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은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온택트로 통하는 새로운 한가위 “ON통(通)한가위”를 진행하여 코로나19로 지친 지역주민들을 직접 찾아 뵙고 안부를 물으며 코로나19시대에 슬기롭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지역사회의 소상공인들을 돕고 도움이 필요한 지역주민들을 위로하고자 광명전통시장과 광명새마을시장에서 구매한 다양한 물품으로 명절선물 ‘희망보따리’를 준비하여 저소득 · 취약계층 200가구를 직접 찾아가는 ‘Door to Door’ 방식으로 전달하였다. 또한 복지관 앞 힐링 쉼터를 명절분위기에 맞는 포토존을 조성하여 지역주민들이 예쁜 배경에서 사진을 찍고 이를 멀리있는 가족들에게 보낼 수 있도록 독려하는 ‘달 포토존 인증이벤트’도 준비하여 온택트로 통하는 새로운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하였다.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사회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역 구성원들이 서로 조금씩 관심을 가지면 함께 힘낼 수 있고, 그 힘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며, 복지관이 주민들 곁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추석을 맞이하여 9월 24일(목)에 복지관 경로식당에서 ‘수제도시락 및 명절선물’을 전달하였다. 8일간(9/14~9/23) 명절선물을 마련을 위한 ‘만원의 행복 나눔캠페인’이 진행되었고, (사)아이코리아 광명시지회(회장 김지영), 밀알예술봉사단(단장 윤순남) 등의 지역 내 후원단체가 ‘나눔 캠페인’에 동참하여 약 300명의 경로식당 이용 어르신에게 수제도시락과 함께 명절선물을 전달 할 수 있었다. 수제도시락 및 명절선물을 전달받은 조춘복 어르신은 “복지관에서 노인들을 위해 추석 명절을 챙겨주니 마음이 풍성해 집니다.” 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단법인 아이코리아 광명시지회 김지영 회장은 “나눔 캠페인을 통해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한 선물을 전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고, 이번 명절선물이 어르신들의 일상생활에 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이후 진행되는 나눔 캠페인에도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김재란 관장은 “지역 내 후원단체들의 참여로 ‘모두가 서로 도우며 성장하는 복지공동체’가 진정으로 실현되는 것 같아 기쁘다. 수제도시락과 명절선물을 통해 어르신들이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내셨으면 좋겠다.”라고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맞이 재래시장 상품권』나눔 전달 광명시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오은주)는 23일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독거노인, 장애인 등 저소득 수급자 20가구에 5만원 상당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전달했다. 이번 추석맞이 나눔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침체된 관내 재래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어려운 저소득 수급자 가정에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을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오은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사회가 많이 침체되어 있지만 추석을 맞이하여 귀한 마음으로 준비하였으니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바란다.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명절 음식 준비하시면서 관내 재래시장도 많이 이용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전동진 하안2동장은 “해마다 명절맞이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이웃사랑 나눔 실천에 힘써 주시는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리며 풍성한 추석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매년 명절(설·추석)을 맞이하여 재래 시장상품권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월 정기적으로 반찬쿠폰 및 야쿠르트를 전달하여 독거노인 안부 확인 등 복지사각지대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광명4동 새마을협
광명시 철산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황숙자)는 22일 회원들이 직접 담근 열무김치를 독거노인, 장애인 등 저소득 가구 100가구에 전달했다. 김치를 전달받은 강○○(가명, 74세) 어르신은 “한가위가 다가오는데, 김장김치도 다 떨어져 고민이 많았는데 때마침 김치를 담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숙자 부녀회장은 “김치 나눔 행사를 통하여 어렵게 지내시는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생활이 어려운 우리 이웃들에게 매번 신경 써 주시는 새마을부녀회에 감사드린다” 며 “주민 모두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유상기)는 추석명절을 맞아 22일 마음으로 가까워진 한가위 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100가구에게 명절에 필요한 물품을 자유롭게 구매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온누리상품권 500만원을 지원했으며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추석 이동 제한으로 인해 소외된 노인·장애인 취약계층 35가구에 직접 정성을 담아 만든 전 3종, 불고기, 나물, 떡, 과일 등 명절 음식과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함께 전했다. 또한 관내 8개소 경로당을 찾아가 양곡 160kg을 전달하고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했다. 유상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광명7동을 돕는 후원자분들과 협의체 위원들의 도움으로 이웃을 지원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주민 모두 풍성한 추석명절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철산1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조성현,장홍자)에서는 우리 고유의 명절을 맞아 웃음 가득한 명절 보내라는 의미에서 지역의 독거어르신들에게 부침개와 시원한 물김치를 담아 전달했다. 이날 음식나눔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걱정에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구입해 드리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직접 만들고 담그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판단에 회원들이 정성을 다해 요리했다. 또 이날 담근 물김치의 재료 중에는 철산1동 옥상텃밭에서 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채소들도 있어 그 의미를 더하였다. 장홍자 부녀회장은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어르신들이 더 많을 것 같다. 회원들이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만든 것이니 맛있게 드시고 편안하고 즐거운 명절 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설미현 철산1동장은 “항상 명절 때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새마을회원들에게 감사하다. 모두가 어려운 시간이지만 이웃을 생각하는 이런 따뜻한 마음이 있어 우리 사회가 조금은 더 밝아질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음식나눔 행사에는 한주원 시의원과 설미현 동장도 팔을 걷어 부치고 회원들과 함께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었다.
광명시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고길수)는 21일 취약계층에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90만원과 재래김 50box를 전달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추석을 앞두고 취약계층 30가구에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전달했으며 독거어르신 1:1 매칭사업인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어르신 돌봄사업’ 대상자 50명에게 사랑의 재래 김 세트를 전달했다. 고길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마음을 나눌 수 있고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 풍요로운 추석명절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근 광명6동장은 “명절마다 이웃사랑에 앞장서 주시는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리며 따뜻한 추석 명절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