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은 13일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갑종)와 철산4동 지역의 노후화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철산4동 주거환경개선사업 Make Good Life’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철산4동 주거환경개선사업 ‘Make Good Life!’ 는 재개발 절차가 진행 중이나아직 떠나지 못하고 있는 주민들의 주거환경에 대한 문제들(▲누수 ▲배수 ▲단열)을 해소 시켜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에 광명동부새마을금고 김갑종 이사장은 “지역 내 공공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주민분들의 어려움들이 해소 될 수 있도록 지역과 소통하고 사회공헌활동이 지속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라고 말했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철산4동의 지역복지 발전을 위해 총 1,8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하였다. 지역 내 긍정적인 기업 사회공헌 활동사례로 귀감이 되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기 안성시에 물품을 지원하는 등 수해지역에 대한 광명시와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광명시는 수해 피해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생필품 등을 지원했으며 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11일~12일 양일간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 전국보일러설비협회 광명시지회, 광명시자율방재단, 광명시체육회, 광명시장애인체육회 등 봉사자 120여명과 함께 피해가 심한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 소재 돼지 농가 등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윤지연 센터장은 이날 봉사 현장에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곳에서 봉사 요청이 많이 들어왔지만 안성시가 이번 장마에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안성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산사태로 매몰된 축사에 돼지 사체를 보면서 농장 주인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말로 위로하기 힘들지만 혼자가 아닌 우리가 모여 힘든 일을 서로 도우며 피해농가에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돼지농가 주인인 김모씨는 "돼지를 키우면서 이렇게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처음이다"며 "처음엔 막막했지만 봉사자분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복구가 되는 것을 보니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고
광명시 소하1동행정복지센터(동장 박해경)는 11일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종숙) 주관으로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말복 맞이보양식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정기후원금으로 매년 여름철 보양식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참석한 어르신들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나누고 서로 안부를 확인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한○○ 어르신은 “요즘 코로나로 인해 이웃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갖기도 어렵고, 기나긴 장마로 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보양식 먹으니 힘이 나고 즐거운 식사자리에 참석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종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해 열심히 봉사할 것이다”고 전했다. 박해경 소하1동장은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소하1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우리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해 봉사해 주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회장 윤신일)는 경기도 전역을 강타한 호우로 300여세대의 이재민과 3,000여명의 일시대피자가 발생한 가운데 긴급재난구호활동을 신속히 전개했다고 밝혔다. 경기적십자는 6월부터 긴급재난구호대책본부를 운영해 풍수해를 대비해 왔으며, 지난 2일 비상운영체제로 전환했다. 12일 기준 봉사원과 직원 등 724명의 구호요원이 수해 복구, 재난구호특수차량을 활용한 급식과 세탁, 심리회복지원서비스, 긴급구호품 491개와 쉘터(사생활보호 텐트) 65동을 지원했으며, 특히 용인시과 안성시에서 실시한 세탁봉사는 기초생활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유용한 활동으로써 이재민들의 높은 호평을 받았다. 홍두화 경기적십자 사무처장 겸 재난구호대책본부장은 “적십자사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한 ‘재난관리책임기관’으로서 경기도 및 시군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수해구호를 통해 정부의 인도주의 사업 보조자로서 도민께서 적십자에 맡겨주신 소임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도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가을 태풍에 대해서도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윤신일 경기적십자 회장은 “1,370만이 넘
본 설렁탕 광명소하점(대표 남은호)는 2020년 8월 7일(금)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과 함께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한 설렁탕 나눔 행사를 진행하였다. 본설렁탕 광명소하점 남은호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통해 힘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 좋은 계기가 있다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설렁탕 나눔 행사에 참여한 10명의 어르신들은 복지관이 위치한 하안 13단지 임대아파트 거주자 중 식사 지원의 필요가 있는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식사를 마친 한 어르신은 “따뜻하고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을 맛있게 먹어 여름을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앞으로도 지역 내 욕구를 파악해 적절한 서비스를 연계하여 맞춤형 사회복지 실천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에서는 2020.8.4일 오전 8시부터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안성시 죽산면에서 긴급 수해복구 지원봉사를 진행했다.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김정진) 회장단과 새마을회 이사와 안성시새마을회(회장 김진원) 회장단 40여명으로 구성된 수해복구팀은 피해지역을 찾아 복구활동을 펼쳤다. 수해지역을 찾아간 광명시새마을 가족은 집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산등성이에 있어야 할 나무가 뿌리채 마을 한가운데에 널브러져 있는 전쟁터를 방불케 한 현장의 참담함을 보고는 안타까움에 위로의 말조차도 할 수가 없었다. 위로의 말 대신 모두가 한마음으로 처참한 현장을 한시라도 빨리 복구하고자 똘똘 뭉쳐 쉴 틈 없이 복구활동을 펼쳤다. 흙으로 뒤 덮힌 가옥의 진흙치우기, 필요한 가전가구와 생활도구 정리 작업과 폐기할 물품 등의 정리 등 피해복구에 온 힘을 쏟았다. 진흙과 오물투성이로 막막했던 수해현장도 쉴 틈 없이 복구활동을 하고나니 어느덧 가옥의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김맹수.김정진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장.부녀회장은 “피해현장을 보니 아픈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하루빨리 피해를 복구하여 농민들의 아픈 마음이 치유되었으면 좋겠다. 복구활동
광명시 광명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유성우)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새마을부녀회(협의회장 전종철, 부녀회장 김춘옥) 주관으로 30일 관내 청소년 80여 명에게 손수 직접 우리고 끓인 소머리국밥 120그릇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새마을부녀회는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됨에 따라 바깥 외출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하여 심신을 달래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전종철 협의회장은 “학생들의 밝고 씩씩한 모습을 보니 보람차고 뿌듯하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여건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견하다”고 전했고, 김춘옥 부녀회장은 “학생들이 소머리국밥을 맛있게 먹고 건강한 여름을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성우 광명2동장은 “관내 지역주민들을 위해 늘 봉사하는 광명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청소년들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몰두하며 훌륭한 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어버이날 및 노인의 날 기념 행사, 연말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등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에너지 소모량이 많이 때문에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자칫 기력이 떨어지기 쉽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복날에는 보양식으로 기력을 보충하곤 했다. 철산1동새마을협의회.부녀회(회장 조성현,장홍자)에서는 무더위가 절정을 맞은 7월 30일(목) 아침7시부터 동주민센터에서 삼계탕 100그릇을 요리하여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전달하였다. 새마을회원들은 일찍부터 나와 역할을 나눠 한쪽에서는 배추,오이를 다듬어 배추김치,오이김치를 담고, 다른 한쪽에서는 닭을 삶아 포장하는 등 즐거운 마음으로 어르신들에게 드릴 삼계탕을 정성껏 준비하였다. 또 한주원 시의원도 참석하여 회원들과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삼계탕을 준비하였다. 조성현 협의회장은 “다행스럽게 장마인데도 비가 오지 않아 일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했으며 장홍자 부녀회장은 “아침 일찍부터 나와 보람의 땀을 흘린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어르신들이 더 많이 힘드실 것 같다. 정성껏 만든 삼계탕 드시고 올 여름을 건강하게 나셨으면 한다”고 했다. 설미현 철산1동장은 “어르신들이 드시는 삼계탕에 새마을 회원들의 정성이 가득 깃들어 있기에 아마도 맛
광명시 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엄진호)·부녀회(회장 박영자)는 28일 사랑의 밑반찬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새마을협의회는 어르신들이 코로나19와 무더위를 잘 이겨내길 기원하며 4가지 반찬을 직접 만들어 어르신 가정에 각각 전달했다. 엄진호 새마을협의회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반찬을 전달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나눔 행사를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화 철산4동장은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뿐 아니라 여름철 모기 등 해충방재를 위한 방역 활동을 위해 주말에도 봉사하는 새마을협의회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철산4동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활동에 새마을협의회가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27일 폭염대비 위기가구 집중 발굴·지원을 위한 ‘하절기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무더위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위기를 겪는 위기가구보호를 위해 마련됐으며 캠페인에 참여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20명은 주민들에게 안내문과 마스크를 배부하며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는 경우 동 행정복지센터에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이정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더운 날씨에도 거리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위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하절기 복지사각지대 어려운 이웃과 후원자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울타리봉사단(대표 백명순)은 22일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서 국가유공자(83명) 및 독거어르신(17명)들을 위한 삼계탕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원으로 추진한 이번 ‘국가유공자⋅독거어르신 삼계탕으로 더위를 이겨냅시다’ 나눔 행사는 6⋅25 및 월남 참전 국가유공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울타리봉사단 백명순 대표와 회원 25명, 하안1동 적십자봉사회 등이 참석하여 정성을 다해 삼계탕을 끓였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모든 봉사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체크를 실시했으며, 완성된 삼계탕은 개별 포장하여 관내 국가유공자 83명(배우자 포함)과 독거어르신 17명, 총 100명에게 각 통장들이 직접 방문 전달했다. 광명시울타리봉사단은 미혼모 시설 점심 봉사, 장애우 가정을 위한 열무김치 담그기 나눔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적극 실천해왔다. 백명순 광명시울타리봉사단 대표는 “나라를 위해 애쓰신 국가유공자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고,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모두들 힘내서 무더위를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는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되고 있는 요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마스크를 분실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광명시 관내 초등학교 1~2학년 학생 총 5,700명에게 배부할 마스크 분실 방지 끈을 6월 29일부터 7월 13일까지 15일간 16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여 제작하였다. 마스크 분실 방지 끈 전달식은 7월 16일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에서 윤지연 센터장과 김광옥 교육장, 광명경찰서어머니폴리스 김기옥 단장, 광명경찰서녹색어머니회 신수경 회장이 참여하여 진행하였다. 전달된 마스크 분실 방지 끈은 7월 20일부터 광명시 관내 초등학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배부될 예정이다. 윤지연 센터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라는 염원으로 160명의 자원봉사자가 바쁜 시간을 쪼개어 활동에 참여하였다. 아동들이 마스크를 분실하지 않고 마스크 일상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함께 해 주신 자원봉사자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광옥 교육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들이 일상적인 등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런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조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게 되어 학교 방역에 큰 도움이 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