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들어 우리의 일상에서 EM만큼 유용하게 사용하는 미생물이 없다고 할 정도로 EM은 많은 분야에서 우리가 생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EM은 ‘Effective Microorganisms'을 줄인 말로 유용한 미생물 이라는 뜻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그냥 놔두면 음식물이 부패하는 것처럼 산화되는데 원래 모습을 그대로 유지시키는 항산화 기능을 가진 미생물이 바로 EM이다. 유산균, 효모균, 사상균, 광합성세균, 방선균 등 80여 종의 미생물로 구성된 EM은 악취제거, 수질정화, 금속과 식품의 산화 방지, 병충해 예방 등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된장, 간장, 김치처럼 발효식품을 만들 때 유용하게 작용해 외부 세균으로부터 사람의 장기를 보호하며 면역력을 길러준다. 새마을지회광명시협의회에서는 이렇게 유용한 미생물의 집합체인 EM을 황토와 섞어 흙공을 만들어 무더위가 절정을 이룬 2017년 7월 14일 오후5시 새마을지회광명시협의회(회장 정순묵).부녀회(회장 김정진)에서는 목감천 광화교 아래에 모여 실개천살리기운동의 일환으로 ‘실개천정화운동 및 EM흙공 만들어 던지기’ 행사를 실시하였다. 천변에서 고운 자태를 자랑하는 능소화가 반겨주는 가운데
자치분권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의제를 발굴하여 시민과 공유하기위한 광명시민포럼(회장 박상기)이 2017년 7월 6일(목) 저녁 7시 평생학습원 2층 대강당에서 이 시대 가장 날카로운 웅변가이자 돌직구식 화법으로 상대편 정치인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말하고자 하는 욕망에 가득찬 사람’(보좌관의 말) 정청래 전)의원과 함께 ‘문재인 정부와 한국정치의 미래, 2018년 지방선거와 자치분권에 대해 돗자리 깔고 정청래가 답한다!’ 라는 주제로 광명시민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시민포럼 고문 박승원 도의원은 인사말에서 “시민회관에서 공연하고 있는 갈라쇼의 유혹을 뿌리치고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미래의 비젼을 제시해주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 민주주의가 완벽하게 정착하기위해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새로운 변화가 정착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했다.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송하고 강의를 시작한 정청래 전)의원은 ‘어머니를 가장 존경한다’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학교의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어떤 희생을 하고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의 참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산악인의 선서다. 산은 낮은 산이든 높은 산이든 오름에 있어 고난이 없는 산은 없다. 단지 고난의 차이일 뿐이다. 그래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산을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고난을 이해 할 수 있는 협동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항상 산에서 만나고 산을 오르며 고난을 나누던 사람들이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서 자리를 함께 했다. 광명시 산악연맹(회장 박영근)은 회원들의 단합과 연맹의 발전을 위하여 2017년 6월24일 11:00 소하동 태서리사이클 농장에서 단합대회를 가진 것이다. 광명시 산악연맹 소속의 여러 산악회가 참석한 이날 단합대회는 산악회별로 족구를 하면서 승부를 떠나 즐거움을 나누었고, 맛있는 음식에 곁들인 반주로 화기애애한 가운데 정을 나누었다. 박영근 광명시 산악연맹 회장은 “오늘 이 자리를 위해 유혁재 전무이사를 비롯한 임원진 여러분께서 어제부터 고생하시고 오늘도 아침 6시에 나오셔서 준비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10지역(광명) 2지대 ‘2017-2018 중앙.청운.청솔라이온스클럽 주년행사 및 합동 회장 이.취임식’이 2017년 6월 22일 18:30 더그랜드웨딩홀에서 354-B지구 김상철 총재,권태웅 부총재, 10지역 2지대 손대홍 위원장, 이병주 광명시의장, 정대운 도의원, 나상성.고순희.이영호 시의원, 심중식 자유한국당 광명을 당협위원장, 윤순갑 광명시민주평통회장과 라이언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2017-2018 중앙.청운.청솔라이온스클럽 주년행사 및 합동 회장 이.취임식’은 중앙라이온스클럽 제39대 이일규 이임회장과 제40대 조백연 신임회장, 청운라이온스클럽 제8대 이경도 신임회장, 청솔라이온스클럽 제3대 김도연 이임회장과 제4대 유미혜 신임회장의 이.취임식을 합동으로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는 식전공연으로 중앙라이온스클럽에서 지원하고 있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다소니 합창단의 공연과 초대가수 공연에 이어 총재단 및 회장단 기수 입장, 개회선언 타종, 국민의례, 라이온스 윤리강령 낭독, 내빈소개, 신입회원 입회식, 회장기념사 및 이임사, 총재 치사, 내빈축사, 스폰서클럽 회장축사, 지구현황보고, 총재공식 방문 및 기념품
2017 마을로 찾아가는 민주시민교육이 철산1,2동을 찾았다. 지난 6월19일 오전, 광명시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민들과 나상성 시의원, 김정호 시의원과 함께 간담회를 열었다. 철산1동 김종근 동장과 철산2동 홍병기 동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마을로 찾아가는 민주시민교육”은 광명시평생학습원이 주최하고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가 주관하며 주미화 대표가 제안하여 이루어졌다. 이번 간담회는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대학원 연구원인 조철민 박사가 진행을 하여 다양한 지역현안을 이끌어냈다. 주미화 대표는 인사말에서 찾아가는 민주시민교육을 어떻게 제안하게 되었으며, 앞으로의 기대와 포부를 밝혔다.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지역주민이 지역을 위해 제대로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을 수 있도록 마을로 찾아가 주민들을 만나는 민주시민교육을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으며 시의원과 주민들이 편하게 만나 소통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조철민 박사는 주민들에게 지역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생각해 보도록 하였다. 많은 의견이 나왔는데 몇 가지로 추려보니 주차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나왔으며 그 뒤를 놀이터, 청소년쉼터, 작은도서관, 급식비 인상, 반려견 등이 따랐다. 주차문제는 여러
구일역과 연결되어 출퇴근시간이면 직장인들로 붐비지만, 버스가 진입하지 못하여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변의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었던 리버빌아파트 구간이 앞으로는 버스가 왕래할 예정이다. 광명시는 광복교~안양교 구간의 남부순환도로 확장공사에 따른 주변도로 개선 대책사업의 일환으로 안양교지하차도 주변을 정비하여 지역주민과 통행차량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쾌적한 도로환경 조성으로 주민의 이용편리와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철산동 9-121번지 일원을 정비하기로 하였다. 이번 사업은 두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 남부순환도로를 가로질러 리버빌아파트로 진입하는 지하차도를 개선하여 버스가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동안은 지하차도의 경사가 심하여 길이가 짧은 차는 통과가 가능하였지만, 길이가 긴 버스는 통과를 못하였다.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하여 지하차도의 바닥을 높이고 월동자재가 있는 창고를 줄인 다음 표면을 깎아내어 경사도를 줄여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개선할 수 없었던 이유는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국토교통부 2015,7,7)에 따라 ‘차도의 시설한계는 4.5m이상으로 한다. 부득이한 경우 4.2m축소 가능’ 규정에 따라 4.3m를 유지하였
철산1동주민센터에서 롯데낙천대아파트 앞까지 184m, 남부순환도로 진입구간 81m에 대한 도로 개설 및 주변도로 주민설명회가 광역도로과(과장 이영권)주관으로 2017년 6월 13일 10:00 철산1동주민센터(동장 김종근) 3층에서 권태진 도의원, 김정호,나상성 시의원 등 1선거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정치인과 심중식 자유한국당 광명을당협위원장, 그리고 도로 개설에 대한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롯데낙천대아파트, 리버빌아파트 주민과 주변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남부순환도로 확장에 따라 그동안 철산1,2동, 광명1동 등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오던 남부순환도로 진입문제 해결을 위해 철산1동 주민센터에서부터 롯데낙천대아파트 앞까지 184m 구간을 현재 2차선에서 3차선으로 넓혀 부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교통편리성을 확보했다는 차원에서 개최된 것이다. 광역도로과 담당자는 “현재의 2차선에서 3차선으로 확장하면 1개 차선은 롯대낙천대아파트로 진입하는 차선, 1개 차선은 남부순환로에 진입하는 차선이 된다. 도로를 2.5m에서 3m정도 넓히고, 배수펌프장 쪽으로 데코를 설치하여 인도를 만들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의 설명
서울의 인접 도시로 인한 급속한 도시화는 예전의 모습을 점점 잃어가는 광명시지만 아직도 도심 외곽으로 나가면 도.농의 복합도시 모습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광명 외곽에서 광명농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사)한국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회장 김광익)가 2017년 6월 3일(토) 11:00 밤일시민 주말농장에서 제18회 광명시 풍년기원제를 개최하였다. 올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이날 기원제는 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 이원경 사무국장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이춘표 부시장, 이병주 시의장, 이언주 국회의원, 안성환 시의원, 심중식 자유한국당 광명을 당협위원장, 윤순갑 민주평통광명시 회장, 이병익 광명농협 조합장과 농업관계 단체장 및 농업인들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어 기념식에서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여건에서도 꿋꿋하게 우리 농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농업인들에 대한 표창과 감사패 전달 등이 있었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하늘에 올리고 풍물농악단의 풍년을 기원하는 흥겨운 농악에 맞춰 모내기를 시연하였다. 김광익 한국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장은 대회사에서 “농업인 단체에서 자체적으로 광명농업인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를 어느덧 18회째 거행했다.
광명시 광명1동(동장 길봉식)은 목감천을 끼고 서울과 인접하여 있는 지역으로 주택밀집지역이다. 5,784세대에 14,386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박영은 주민자치위원장과 22명의 주민자치위원이 광명1동의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읍장 추복성)은 면적으로 보면 광명 1동의 155배에 달할 정도로 넓은 지역이다. 현대시의 거성 정지용 시인을 배출한 애향과 충절의 고장으로 김기현 주민자치위원장과 30명의 주민자치위원들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광명1동과 옥천읍의 주민자치위원회 간담회가 2017년 5월 31일(수) 10:30 광명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있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광명1동의 길봉식 동장, 박영은 주민자치위원장, 이강우 주민자치 고문, 광명1동 단체장, 주민자치위원과 옥천읍의 추복성 읍장, 김기현 주민자치위원장, 옥천읍 단체장, 주민자치위원들이 참석하였다. 또 이날 간담회는 광명1동에서 왕,왕비,선비 등 우리의 옛 복장을 미리 준비하여 추복성 읍장과 주민자치위원들에게 손님을 정성스럽게 맞는 따듯한 환대를 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길봉식 동장은 환영의 인사말에서 “오늘 멀리서
철산1동 자율방재단(대표 김홍순) 회원 10여명은 해충의 왕성한 활동으로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쉬운 여름철을 맞아 5월 30일 방역활동을 실시하였다.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모기, 선녀벌레, 해충 등의 유충 조기방제와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방역활동으로 전염병 예방과 민원발생을 최소화 하고자 실시한 이번 방역은 주민들이 많이 찾는 사성공원과 배수펌프장 주변 일대에 집중적으로 하였다. 효과적인 방제활동을 위하여 공원녹지과에서 장비를 의뢰 받아 방역기 및 개인용 방역기 6대를 빌려 유충들이 왕성히 활동하는 시간인 오후 5시부터 자율방재단장(단장 구필회)으로부터 사전 교육을 받고, 김종근 철산1동장 및 직원들과 함께 구역별로 담당자를 지정하여 방역하였다. 여성방재단원들은 처음 실시하는 개인 방역기에 자신 없어 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한 솜씨로 방제활동을 하였다. 한편, 이번 방역 활동으로 방재단원들은 지역주민에게 솔선수범 봉사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가지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깨끗하고 밝은 마을 만들기에 앞장선다는 자부심으로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광명시민들의 사랑받는 휴식처이자 산책로가 있는 도덕산에 일부 동호인들만이 사용하는 불법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는 제보를 받고 도덕산에 올랐다. 제보자의 말에 의하면 ▶도덕산 중턱에 동호인들만을 위하여 마치 요새처럼 불법으로 포장을 쳐놓았다. ▶어쩔 때 지나다 보면 음식 냄새가 진동한다. 아마도 운동 후 술까지 마시는 것 같다. ▶불법 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해 주변의 나무를 자르고, 기둥으로 사용하는 나무를 일부러 죽인 것 같다. ▶밖에서는 안을 전혀 들여다 볼 수 없게 만들어 불법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양기대 시장도 이 길을 가끔 오르는 것 같은데 시장이 묵인을 하는 것인지 한번도 단속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 ▶시에서 화장실까지 만들어 준 것 같은데 전혀 관리가 안되어 지저분하기 짝이 없다. 면서 “어떻게 시민들의 산책로이자 휴식공간인 개발제한구역에 이런 흉물스런 시설이 있는데도 단속을 하지 않느냐”고 했다. 현장 상황을 확인해보니 제보자의 말처럼 마치 군사시설인 벙커처럼 생긴 시설물이 길 가운데 버티고 서 있다. 거기에 버젓이 회원모집이란 안내문까지 붙어있는걸 보니 이건 불법이 아니라 허가 받은 시설물인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한다. 안을 전혀 들여
2017 찾아가는 민주시민교육이 첫 발을 디뎠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대주제로 5월25일에는 시민교육콘텐츠 연구소 강정모 소장이 “갈등은 민주주의를 움직이는 엔진”이라는 제목으로, 26일에는 성공회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인 조철민 박사가 “민주시민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다소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참가자들과 쉽고 재미있게 풀어갔다. 광명시 평생학습원 주최 공공성 함양 프로젝트 “2017 찾아가는 민주시민교육” 시민제안자인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주미화 대표는 강의 시작에 앞서 “민주시민교육을 진행하며 시민활동에서의 갈등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긍정적 효과를 가져가면 좋겠다. 앞으로 우리 시·도의원들을 만나며 시민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함께 해나가기를 바란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이론교육이 끝나면 마을로 찾아가 마을문제를 해결하고 정책제안을 하게 될 것이다. 시·도의원과 시민이 만나 소통하는 시간이 될 것이며 민주시민교육과 소통의 자리를 거쳐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제대로 주권을 행사하면 좋겠다.”며 이 프로젝트의 제안 이유와 방향, 목적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민주주의’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소통, 합의, 존중, 다양성, 존중,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