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군채)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사업으로 생신을 맞이한 어르신 20명에게 쿠폰세트(케익, 영양죽, 칼국수)를 전달했다.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사업은 홀로 지내는 저소득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됐으며 관내 식당,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기타교실의 협조로 미니콘서트, 생일케이크 컷팅, 점심식사, 선물 전달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쿠폰세트만 전달했다. 케익과 영양죽 쿠폰은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후원금으로, 칼국수 쿠폰은 홍두깨 칼국수의 지원을 받았다. 김웅일 광명3동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홀로 생신을 맞는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 실천에 감사드리며, 이런 따뜻한 나눔의 문화가 우리 지역사회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6월 12일(금)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그룹 ‘샤이니’의 멤버 온유의 모교인 하안중학교와 광명경영회계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본 장학금은 샤이니 온유 팬 연합이 네이버 해피빈 콩 모금함을 통해 모금한 것으로, 광명시 내 온유의 모교인 하안중학교(교장 김민자), 광명경영회계고등학교(교장 이견호)에 재학 중인 품성이 바르고 성적이 우수한 14명의 장학생에게 지원하였으며, 올해 12년째를 맞이하였다.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신선영 관장은 “매년 팬클럽의 학생들의 장학금 전달을 위한 모금에 감사하다. 또한, 올해는 코로나19로 학생들의 등교 연기 장기화와 온라인교육으로 학업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지역사회에 나눔을 이어갈 수 있는 멋진 성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경영회계고등학교 이견호 교장은 “온유의 모교인 두 학교의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해주시는 팬클럽 회원분들과 장학금 전달을 위해 애써주시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관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장학금 전달식은 코로나19로 인하여 학교 내에서 학생들과 선생님이 방역 수칙을 이행하면서 진행하였으며, 샤이니
광명시 광명5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형철)는 지난 12일 광명새마을시장 전덕배 이사장이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덴탈 마스크 1,000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새마을시장 전덕배 이사장은 얼마 전까지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으로 어려운 이웃 돕기에 앞장서 왔으며, 현재는 고문으로 활동하며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에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전덕배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어려운 시기를 우리이웃과 함께 이겨내자”고 말했다. 김형철 광명5동장은 “전덕배 이사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서 많은 활동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첫 수확의 소중함을 감사하면서 살아왔다. 첫 수확을 하면 조상들께 그 기쁨을 알리고 이웃들과 나누며 정을 쌓았다.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장홍자)에서는 5월 28일(목) 철산1동 주민센터 옥상의 텃밭에서 첫 수확한 농산물을 지역의 어르신들과 나누며 삼겹살 파티의 기쁨을 함께 하였다.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정성들여 가꾸고 있는 옥상 텃밭에는 상추,고추,오이,호박,감자 등 많은 청정 작물들이 회의들의 정성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날 파티는 지역의 홀몸어르신들이 신선한 채소를 드실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재배하고 있는 채소의 첫 수확을 하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계시는 어르신들을 초청하여 옥상텃밭에서 삼겹살을 대접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져 마련했다. 옥상파티에 참석한 어르신은 “집에만 있어서 답답했는데 부녀회에서 초대해줘 맛있는 고기도 먹고 바깥의 시원한 바람도 쏘이니 너무 좋다. 이렇게 신경써주는 부녀회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장홍자 부녀회장은 “회원들이 정성들여 가꾼 채소를 어르신들과 함께 하니 보람있다”면서 “앞으로도 채소를 잘 가꿔 어르신들이 싱싱한 채소를 드시고 건강할 수 있도록 회원들과 노력하겠다”고 했다.
광명시 하안3동 새마을협의회·부녀회(협의회장 김동준, 부녀회장 이혜순)는 지난 26일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사랑의 반찬나눔’ 행사를 갖고 관내의 생활이 어려운 홀몸어르신과 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100가구에 열무김치 등을 전달해 따뜻한 이웃사랑을 나눴다. 이날 비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안3동 새마을지도자 및 부녀회 회원들 14명이 함께 했으며 아침 일찍 모여 열무 김치를 다듬고 갖은 양념을 더해 정성스레 준비한 100개 분량의 열무김치와 양념 돼지 삼겹살을 각각 2개의 용기에 담아 포장해 각 가정을 방문 전달했다. 지난해 고추장 담그기에 이어 올해 ‘사랑의 반찬 나눔’ 행사는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힘겹게 살아가는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통해 따뜻한 희망과 사랑을 전달하고자 새마을의 이웃사랑 실천운동의 일환으로 추진하였다. 김동준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바쁜 가운데 시간을 내서 참석해 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우리 회원들이 사랑과 정성으로 담근 열무김치와 양념된 삼겹살을 어르신들께서도 맛있게 드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혜순 부녀회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사랑의 반찬 나눔행사로 어려운 이웃을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28일 혈액 수급난 해소에 도움을 주고자 ‘소방공무원 단체헌혈 계획’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방공무원 단체헌혈 계획’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어 사람들의 외부 활동 저하와 그에 따른 헌혈 참여도 크게 줄어 전국의 혈액 보유량이 급감함에 따라 혈액 수급난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추진됐다. 오전 9시부터 혈액공급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광명소방서 직원과 사회복무요원들이 자발적으로 생명을 살리는 헌혈버스에 올라 헌혈에 동참했다. 특히 '생활 속 거리두기' 행동 수칙에 따라 헌혈 과정에서 일정 간격 줄서기, 마스크 착용, 사전 발열 검사, 손 소독 등 질병관리본부에서 안내한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헌혈에 동참했다고 광명소방서는 설명했다. 박정훈 서장은 “위급한 상황에 놓인 환자를 도울 수 있는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직원과 사회복무요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앞으로도 진정한 나눔 활동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6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종식)는 27일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박용규)·부녀회(회장 송경례) 주관으로 취약계층 돕기 ‘어려운 가정 고추장 담가주기’를 개최했다. 이날 새마을회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정성껏 고추장을 담갔으며 고추장 150개를 관내 경로당 및 홀몸어르신 등에 전달했다. 송경례 새마을부녀회장은 “오늘 나눠드린 고추장이 어르신들이 식사를 잘 챙겨 드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맛있게 드시고 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식 광명6동장은 “늘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 주시는 새마을 지도자와 부녀회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26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자원봉사단 학생들이 직접 만든 수제비누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오전 10시경 관내 소하고등학교 2학년 주다현 학생 등 6명이 소하동 소재 광명소방서 소하119안전센터를 방문하여 본인들이 직접 만든 비누를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 최일선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힘써주시는 소방관분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며 근무중인 구급대원과 소방대원 30여명에게 직접 전달하였다. 6명의 학생들은 자신들의 재능을 발휘 지역사회에 나눔이 필요한 곳을 대상으로 나눔 활동을 기획·진행하는 광명시청소년수련관 소속 청소년자원봉사단 대표 단원들로 코로나19로부터 소방관들의 감염예방에 도움을 주고자 한사람이 비누 한 개로 한 번에 손 씻기를 할 수 있도록 작은 크기로 여러가지 모양의 일회용 수제비누를 만들어 전달하였다. 이런 학생들의 배려와 응원에 소방관들도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날까지 맡은 바 임무를 책임지고 완수하겠다는 마음으로 현장 활동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기에 큰 힘이 된다며,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담긴 수제비누는 소방서 곳곳에 두고 잘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18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회장 윤신일)는 LG유플러스로부터 스마트패드 500대를 기부 받아 경기도교육청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윤신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박상효 LG유플러스 기업영업1그룹장(상무)이 참석, 코로나19로 누구보다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교육계 종사자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이날 기부된 스마트패드 500대(5천600여만원)는 온라인 개학에 따라 가정에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 중 저소득층에 우선하여 대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2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조희원 서울시교육감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참석해 스마트패드 전달식을 진행한바 있다. 총 지원하는 스마트패드는 제주 등 전국 8천900대이며 추가 논의가 완료되면 총 1만대를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구호활동과 지역사회 취약계층 및 위기가정 지원을 위한 기부를 희망하는 경우 경기적십자 사회협력팀(☎031-230-1694)으로 문의하면 된다.
어버이날은 1956년부터 기념해온 어머니날 행사가 확대되어 1973년부터 어버이 날로 제정되었다.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고, 효 사상의 미덕을 함양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에서는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철산1동 관내의 어르신들에게 식사대접을 하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많은 인원이 모이면 안 되는 상황이기에 5월8일,11일,13일 등 3일에 걸쳐 점심과 저녁을 대접하였다. 150여명의 관내 어르신들에게 식사대접을 하였으며 식사 후 수제 면마스크를 드리며 위험한 시기에 건강 잘 챙기시기를 기원하였다. 장홍자 부녀회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어르신들이 굉장히 힘드실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혼자 계신다든지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불편이 많으실 것이다. 오늘 하루만큼은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13일에는 박승원 시장도 참석하여 어르신들을 위해 고생하는 새마을 부녀회원들을 격려하였다. 또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인원이 모이면 안되기 때문에 조금씩 밖에 모시지 못했다. 이렇게 식사 대접하는 것 자체가 위험할 수도 있지만 힘들게 코로나19를 이겨내고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했다.
광명시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4일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독거가구, 한부모가구 등 저소득가구 40세대에 밑반찬을 전달했다. 밑반찬 나눔 활동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어려운 이웃 찾는 우리동네 살피기’ 정기사업의 일환으로 가정에서 밑반찬을 만들어 식사하기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소하1동 지역주민들의 ‘우리동네 천사찾기’ 후원금과 NH농협은행 가리대지점의 열무 50단 후원으로 이뤄졌다. 박종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코로나19로 가정의 달을 쓸쓸하게 보내는 독거가구와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밑반찬을 챙겨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정래 소하1동장은 “매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계절김치를 나눠주는데 올해는 밑반찬을 함께 나눠주어 풍성한 나눔 활동이 됐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의 도움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에서는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김맹수.김정진)의 동지역.부녀회 회장단 45명이 2020.5.14.(목) 7시에 충남서산 팔봉면으로 달려가 코로나19로 인해 일손 부족농가에 마늘쫑뽑아주기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하였다. 이날 마늘쫑 뽑아주기 일손 돕기는 3년차 진행하는 행사로 남여 새마을지도자 45명이 충남 서산시 팔봉면 대황1리의 마을회관에서 농가대표를 만난 후 2곳의 마늘농가로 이동하여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마음으로 마늘쫑 뽑기의 일손돕기를 실시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새마을회는 농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식사와 음료 준비 일체를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에서 준비하여 봉사의 참뜻을 실시하였다. 농촌일손돕기 봉사에 비지땀을 흘리며 코로나19로 일손 부족농가에 무더운 날씨에도 허리를 숙인채 채 일손돕기에 몰두한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각동 회장들은 한 목소리로 “마늘쫑 뽑기에 몸은 힘들어도 봉사의 보람으로 힘든 줄 모르겠다”며 얼굴에서는 환한 미소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즐겁고 행복한 봉사를 마쳤다. 김맹수 협의회장, 김정진 부녀회장은 “마늘 알이 실하게 자라기 위해 마늘쫑을 뽑아줘야 하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