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공감센터(센터장 김갑렬)와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은 5월 25일(목) 오전 10시 한국마사회 광명지점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날 전달식을 통해 광명문화공감센터는 영구임대아파트 단지에 살고 계신 저소득 어르신들의 정서지원을 위한 ‘2017년 어르신 큰사랑 감사잔치’에 사용할 후원금 오백만원을 전달했다. 하안종합복지관은, 이번에 전달받은 후원금으로 실시하는 ‘2017년 어르신 큰사랑 감사잔치’에서 경로식당(노인무료급식)을 이용하는 어르신 중 매월 생신을 맞이한 어르신들께 선물과 함께 생신상을 차려드릴 예정이며,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명절음식을 대접하고 어울림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2018년 새해를 맞이하여 어르신에 대한 공경심과 감사함을 전하는 뜻에서 신년 연하장을 전달 할 예정이다. 광명문화공감센터는 2016년에도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어르신 사랑해孝’ 프로그램(어버이날 행사, 추석명절 행사)을 지원하여, 지역 내 저소득 어르신 1,000명을 모시고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점심특식, 명절음식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광명문화공감센터의 지원으로 지역사회 이웃들로 하여금 노인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경로효친 분위기를 조성
철산2동(동장 홍병기)의 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제7회 어울림 폭포수 축제’가 2017년 5월 19일(금) 14:3 현충공원 인공폭포 앞에서 유관단체장을 비롯한 주민 6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있었다. 이번 축제는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철산2동 축제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최종구)를 구성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만드는 등, 주민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여 지역의 주민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즐거운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식전 행사로 있은 천둥소리 두레패(단장 신양희)의 난타 공연은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시원한 소리로 스트레스까지 씻어주었고, 철산어린이집 어린이들의 아기염소,검정고무신 공연은 교복을 입고 나온 어린이들의 귀여운 모습에 주민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시간이었다. 이어진 1부 개회식에서는 내빈소개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시민들에 대한 표창과 격려사,축사에 이어 푸짐한 경품추첨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이번 축제를 주최한 최종구 주민자치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축제여서 의미가 깊다”며 “철산2동 주민들에게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즐거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주신 어버이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평생을 다해도 모자라겠지만 무한 경쟁의 사회에서는 자칫 잊기 쉬운 것이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다. 그래서 항상 어버이의 은혜를 가슴에 간직하고, 1년에 한번이라도 부모님을 챙겨드리자는 마음에 제정된 날이 어버이 날이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도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지난 11일(목) 광명수정로타리클럽(회장 이정임)과 금강정사의 후원, 그리고 많은 단체 및 관 내 어린이집 원아들의 참여와 관심으로 “제11회 철산카네이션 잔치”를 열었다. 이날 잔치는 동화나라 어린이집 원아들의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카네이션 및 감사카드 전달, 카네이션과 카드를 만들어 전해준 원아와 청소년 봉사단 WECAN 단원들의 모습이 담긴 기념 영상 상영, 어버이날 노래, 식사 대접 등의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이병주 시의장, 김정호.고순희.김기춘.조화영 시의원도 참석하여 어버이 은혜에 감사를 전하였다. 또 광명수정로타리클럽에서 올바른 건강인식 캠페인(수건위생 캠페인) 행사 일환으로 참여 어르신이 가져온 헌 수건을 새 수건으로 바꿔 전해드렸다. 1년 이상 사용한 수건은 세탁을 하여도 먼지와 빨래도중 씻기지 않은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대한불교 조계종 금강정사(주지 동일 스님)에서는 ‘봉축법요식’ ‘불교문화체험’ ‘봉축점등식’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2017년 5월 3일(수) 오전 10시부터 금강정사 대웅보전 앞에서 진행된 봉축법요식은 명종, 육법공양 순으로 거행되었다. 이날 봉축법요식에는 고완철 목사,양기대 시장,이병주 시의장,백재현 국회의원,이언주 국회의원,권태진.정대운 도의원,정은숙.심중식 자유한국당 갑,을 위원장,나상성.김익찬.김기춘.조화영.안성환.이윤정.이길숙 시의원,윤순갑 광명민주평통회장,최복후 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과 많은 내빈, 신도 등 500여명이 참석하여 부처의 자비가 나라에 가득하기를 소원하였다. 금강정사 주지인 동일 스님은 봉축법문에서 “오늘은 중생을 구제하는 지혜와 자비이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어느 시대인들 힘들지 않은 시기가 있었겠습니까마는 서민들에게 삶의 힘겨움은 항상 현재에 당면한 피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광명시는 서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기에 더욱 마음이 쓰입니다. 중생이 아파할 때 보살도 함께 아파한다는 경전의 말씀이 생각납니다.”라면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오늘 이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는 2017년 4월 21일자로 자원봉사센터 소장에 응시번호 3번 유0애가 최종 합격되었음을 공고하고 있다. 3월초에 지역사회에 떠돌던 유0애 전)시청과장이 자원봉사센터 소장으로 내정되었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양기대 시장이 공무원에서 퇴직한 000과장에게도 자원봉사센터 소장을 약속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사실이라면 아무리 시장이 자원봉사센터의 이사장이라고 하지만 봉사와 나눔의 정신으로 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위해 애쓰는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양기대 시장이 자원봉사센터를 자신의 개인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게 한다. 그렇지 않다면 비록 절차를 거쳤다지만 자신의 비서 출신을 자원봉사센터의 서열2위인 팀장으로 보낸 것도 모자라, 6월에 공로연수 갈 과장이 자원봉사센터 소장으로 내정되었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양기대 시장은 퇴직한 000과장에게 이야기 했다고 전해지는 것처럼 ‘인사를 내가 하냐. 심사위원들이 뽑는 거지’라고 이야기 할지 모른다. 그러나 시중에 떠도는 소문을 광명에서 활동하
2008년 4월 30일 발대하여 23개 초등학교 학부모 5,519명으로 이루어진 어머니폴리스(단장 최미나), 2013년 10월 10일 발대하여 11개 중학교 학부모 1,025명으로 구성된 학부모폴리스(단장 이금옥)는 경찰과 협조하여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자녀들의 안전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등하교길 위험요소를 제거하는데 최선을 다해 범죄 없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는 어머니.학부모폴리스 발대식이 2017년 4월 21일(금) 10:00~11:30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있었다. 이원영 경찰서장,양기대 광명시장,이병주 시의장,박상길 교육장,윤순갑 민주평통회장,권태진,정대운,박승원,김성태 도의원, 김정호,나상성,고순희,오윤배,이영호,김익찬,김기춘,조화영,이길숙 시의원, 김성동 자율방범연합대장, 조은영 녹색어머니회연합대장, 이일규 중앙라이온스클럽회장, 경찰서 관계자, 23개교 초등학교 교장, 11개교 중학교 교장, 초등학교 운영위원장들과 많은 내빈, 어머니폴리스 회원, 학부모폴리스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발대식은 어린 학생들로 이루어진 ‘빛소리 풍물단’의 식전공연으로 시작되었다. 경찰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학교폭력
화재가 일어나기 쉬운 봄을 맞아 철산1동(동장 김종근)은 2017년 3월 24일(금) 14:00부터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철산1동 코사마트 골목에서 구필회 자율방재 단장과 김정호, 나상성 시의원, 장석두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한 철산1동 각 단체장과 단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훈련을 실시하였다. 봄철은 계절별 화재발생이 가장 높고 인명피해 점유율도 높다. 최근 5년간 화재발생과 인명피해현황을 보면 사계절 중 봄철화재 발생 비율이 가장 높다고 한다. 또 작년 봄철기간(3~5월) 화재발생건수는 1만 2,240건으로 전체 화재 4만3,413건의 28.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가 70명, 재산피해가 865억으로 집계되고 있다. 해서 국민안전처는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을 ‘봄철 소방안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철산1동도 단독과 연립주택이 밀집되어있는 코사마트 골목에서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화재발생시 가장 중요한 초기진압에 대한 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이날 훈련은 광명119안전센터 석봉선 센터장이 소화기 사용방법과 주택가에 비치되어 있는 소방호스의 사용법에 대해 주민들에게 성명해주고,
한국의 대표관광지 100선에 선정되는 등, 광명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광명동굴, 그 뒤쪽으로 100m정도 올라가면 노두바위라는 커다란 바위가 있다. 노두(露頭, outcrop)란 기반암 또는 지층 내부 광맥이 지표면에 드러난 것을 말하는데, 광명동굴이 금.은.아연을 채굴하던 곳이어서 붙여진 이름인 듯하다. 이 노두바위에는 개척된 루트, 즉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길이 만들어져 있다. 해서 이곳을 찾아 암벽등반을 즐기는 동호회 사람들이 일반 등산을 하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암벽등반은 근력과 근지구력, 균형감각, 민첩성은 물론, 마인드 컨트롤로 담력을 길러주는 운동이다. 또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은 운동으로 알려져 요즘에는 많은 여성들이 실내에서 이루어지는 스포츠클라이밍은 물론이고 산하를 누비며 암벽등반에 심취해있는 경우가 많다. 남녀노소 25명으로 이루어져 전국의 산을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는 다우리 등반클럽(회장 지용하, 등반대장 최상일)은 워킹, 트레킹, 하드프리, 릿지등반, 암벽등반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운동을 하는데, 3월 12일 10:00 노두바위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2017년 처음 암벽등
테니스는 처음 프랑스의 궁중,귀족,승려 사이에서 시작되어 영국에 유행하다 전 유럽으로 퍼져나갔으며, 규칙이 엄격하고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워 귀족스포츠로 인식되어 왔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테니스가 소개된 것은 1885년 거문도 사건 때 영국군 동양 함대가 거문도에 정박하고 테니스장을 짓고 군인들이 친 것이 최초이다. 1927년 매일신문사 경성지국 주최로 제1회 테니스 선수권 대회가 열렸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테니스 경기로 본다. 해방 후인 1948년 제1회 전국 일반 학생 테니스 대회가 서울운동장에서 열렸으며, 같은 해 국제 테니스 연맹에 가입하며 국제 교류도 넓혀가기 시작하였다. 또한 1987년에는 국내 최초로 프로 대회인 KAL컵 코리아오픈 테니스 선수권 대회가 창설되었다. 현재는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면서, 서양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테니스에서 대한민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광명시 테니스협회(회장 이봉규)도 각 단지별 대회부터, 협회장배, 시장배, 경기도지사기와 광명동굴배 전국 테니스대회 등 많은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지난 3월 8일(수)부터 시작된 제4회 광명동굴배 전국테니스대회 개회식이 3월 12일(일) 0
지난 3월 8일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서일동)는 이병주 광명시의회의장과 박충서 광명시 복지돌봄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청대회의실에서 2017년도 『좋은이웃들』봉사단 해오름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2017년도 『좋은이웃들』 신규봉사자에 대한 위촉식, 봉사자선서, 2017년도 『좋은이웃들』 사업소개 및 연간활동 계획보고가 진행되었다. 현재 60명의 봉사원들이 5개권역(광명1권역, 광명2권역, 철산권역, 하안권역, 소아학온권역)으로 조직되어 운영되는 『좋은이웃들』은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를 발굴·연계하여 지역사회의 이웃지킴이로서 활동하고 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서일동 회장은 “『좋은이웃들』은 광명시의 심장과도 같은 존재이다. 사람에게 심장이 중요하듯 『좋은이웃들』은 지역사회에서의 봉사와 나눔으로 광명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해오름식을 축하드리며 지역을 위해 애쓰시고 사랑으로 섬기는 이미경 단장 이하 팀장,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신규 회원 분들 환영한다. 사랑하고, 존경한다”라고 전했다. 광명시 복지돌봄국장 박충서는 “해오름은 시작과 해가 떠오름을 의미하는데 광명시의 그늘지고 어려운 이웃들을 밝혀주는
1905년 을사조약으로 일제에게 외교권을 강제로 박탈당하고, 1910년 한일합방조약의 강제 체결로 주권마저 강탈당한 조선! 이후 무력과 폭력의 일제지배에 항거해 우리 민족대표 33인이 서명한 독립선언서 발표를 시작으로 한반도 전역에 태극기를 휘날리며 한국의 독립의 의지를 표방하게 되는데 이 운동이 삼일운동이다. 삼일운동은 1919년 3월 3일이 고종 황제의 장례식이 있는 날이었는데 고종의 죽음이 일본에 의한 독살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한민족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에 민족대표들은 많은 인파가 장례식장에 모일 것으로 예상해 이 날을 거사일로 정하였다. 그러나 황제의 장례식 날 소란을 일으키는 것이 불경이라는 의견이 확산되어 3월 2일로 바꾸기로 했다. 하지만 1919년 3월 2일은 일요일인 관계로 민족대표 33인 중 16인의 기독교인이 ‘일요일은 기독교에서는 안식일이므로 쉬어야 하는 날이다’ 고 주장하여 3월 1일이 독립운동의 날로 정해지게 되었다. 3.1독립만세운동 제98주년을 맞아 광명문화원(원장 안성근)은 광복회(지회장 이강원)와 공동주관으로 2017년 3월 1일(수요일) 오전 10시 광명 3.1운동의 발상지인 온신초등학교 3.1운동 기념비 앞에서
나라를 위해 청춘을 불사른 보훈단체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등 지역의 중심을 잡아주는 단체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향군여성회 제6.7대 회장 이.취임식이 2017년 2월 15일(수) 18:00 광명시 재향군인회관에서 있었다. 지난 6년 동안 향군여성회를 맡아 고생한 제6대 서삼단 회장의 이임과, 앞으로 3년 동안 광명여성향군회를 이끌어갈 제7대 최정남 회장이 취임하는 이날 이.취임식에는 이진우 광명시 재향군인회장, 이병주 시의장, 김정호.고순희.오윤배.이영호 시의원, 진명숙 여성단체협의회장과 광명시보훈단체회장들과 단체원들이 참석하였다. 제6대 서삼단 회장은 이임사에서 “여성향군회에 이사1년, 부회장 6년, 회장 6년 등 13년을 몸 담고 봉사를 했다. 지금 이 순간 그 동안의 즐거웠던 일, 가슴 아팠던 일 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가장 보람 있었고 한편으론 가장 마음 아팠던 일은 6.25참전 어르신들을 모시고 전적지를 다녀온 일이다. 일년에 두 번씩 다니던 행사에 봄에는 오셨는데 6.25 행사 이후에는 안오셔서 알아보면 돌아가신 경우가 많았다. 처음에는 아프신 몸을 이끌고 굳이 왜 가시나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다음을 기약하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