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 ‘드림온(Dream On)!’ 어린이합창단과 안산지역아동센터 ‘차오름키즈’ 합창단의 합동공연이 지난 2월 11일(토) 오후 4시에 광명시 청소년 수련관에서 열렸다. <꿈에 불을 켜다!>라는 뜻을 가진 드림온 어린이합창단과 <세상을 박차고 힘껏 날아오르는 아이들>이라는 뜻을 가진 차오름키즈 합창단은 지역 내 북한이탈주민 가정 아동, 다문화 가정 아동 외 일반가정 아동 등을 위한 통합지원 사업의 일환인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최신원 기금(Choi’s happy fund) ‘런런(Learn, Run)코리아’의 지원으로 지난 2015년 4월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합창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여 미래 통일시대의 주역이 되길 꿈꾸며 나아가고 있다. 창단 이후 지역사회 축제 및 공연에 참여하면서 무대 경험을 키워온 드림온 어린이합창단은 이번 정기공연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했다. ♬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 실제 남한과 북한 가정의 아동들이 함께 한 목소리로 부르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은 묘한 감동과 마음속에 큰 울림과 감동으로 다가왔다
철산2동 상가번영회(회장 전영식)는 올 한해의 무사안녕과 상가 회원들의 단합을 위해 ‘정월대보름 맞이 척사대회’를 2017년 2월 10일(금) 10:00 철산2동주민센터 맞은편 상가에서 회원들과 마을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즐겁게 가졌다. 푸짐한 경품과 맛있는 음식을 준비한 이날 척사대회는 상가번영회 소속 45개 상가에서 십시일반으로 음식을 마련하여 어려운 경기에도 서로 단합하고, 화합하며 장사를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이다. 우리의 전통문화인 척사대회는 주변의 이웃들이 모여 정담을 나누고,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정을 쌓아가는 아파트 문화로 주거환경이 변화되어 가는 와중에도 명맥이 유지되어가는 문화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척사대회라는 한문표기보다는 한글인 윷놀이대회라 표현하는 곳도 많아지고 있다. 철산2동 상가번영회 전영식 회장은 “해마다 철산2동 상가의 번영과 단합을 위해 척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요즘은 워낙 경기가 어려워 회원들이 신바람 날 일이 별로 없겠지만, 오늘만큼은 모든 것을 훌훌 털고 웃음 가득한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저녁 늦게까지 장사하며 피곤할 터인데 음식을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회원들께 감사하다. 어렵고 힘들어도 오늘처럼 웃으면서 긍정의
여성의 사회활동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 신년 한마음 윷놀이 대회가 2월 9일(목) 오전 11시 하안복지관 3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양기대 시장, 이병주 시의장, 박승원.정대운 도의원, 김정호·이길숙·나상성·조화영·조희선·김기춘 시의원, 정병오 하안복지관장, 한재봉 광명농협지부장, 한상구 동부새마을금고 지점장과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참석하여 윷놀이를 즐겼다. 인사말에 나선 진명숙 회장은 "오늘 우리 여성단체협의회는 신년인사회 겸 윷놀이를 통해 마음을 새롭게 다지고 기지개를 켜듯이, 경쾌한 윷가락 소리처럼 힘차게 출발해 보고자 한다.모든 상황에서 경쟁도 좋지만 그 보다는 서로 격려하고 협동과 화합이 더 생산적일 수 있다. 서로가 주인이며 같이 가는 사람이라는 인식으로 함께 하는 순간에 최고의 리더, 최고의 팔로워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라며 단체의 협력을 강조했다. 여성단체협의회에는 광명예사랑여성문학회, 광명시새마을부녀회, (사)직업·진로체험공동체, 바르게살기협의회 여성회, (사)한부모가정사랑회 광명시지부, 광명시여성자원봉사대, (사)아이코리아광명시지회, 여성체조교실, 한어총
광명문화재단 설립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광명문화원이 2017년 2월 3일(금) 14:00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제11대 이영희 문화원장 이임식과 제12대 안성근 신임문화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지난 7년의 시간동안 광명문화원을 이끌며 지역문화의 바탕을 튼튼히 다진 11대 이영희 원장의 이임식과, 변화의 시기에 문화원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과제를 안은 안성근 원장의 이날 취임식은 문화원 김성준 사무국장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양기대 광명시장, 김정호 부의장, 권태진.정대운.박승원 도의원, 나상성.고순희.오윤배.이영호.김익찬.김기춘.조화영.안성환.조희선.이길숙 시의원,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당협위원장, 박상길 광명교육장, 김유종 예총지부장, 윤순갑 민주평통광명지부장, 김충숙 광명새마을지회장, 최복후.이강우 마을금고이사장, 김포중 광명호남향우회장,을 비롯해 문화원연합회 이경택 회장, 경기도문화원 염상덕 원장 등 경기도도 각 시군 문화원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이임하는 이영희 원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취임하는 안성근 원장을 축하하였다. 이날 이.취임식 행사에서는 문화원 발전에 기여한 이영희 원장에게 문화체육관광부 공로패, 경
설날 연휴 마지막 날인 1월 30일, 광명시는 광명동굴의 경제적 가치가 '1천530억원'이라며, 장밋빛 미래를 제시했다. 광명시는 광명동굴 방문객이 매년 3.47% 증가할 것으로 예측해, 2044년까지 30년간 5451억 원의 수입이 발생한다는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의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 분석을 토대로, 매년 137억2000만원의 수입이 발생하고, 77억6000만원(인건비, 운영비 등)이 지출돼, 수익이 매년 59억6000만원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민간자본 투자 유치를 들고나왔다. 광명시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광명동굴의 경제적 가치를 바탕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일부에서 6년간 광명동굴 개발에 사용한 시 예산을 터무니없이 부풀리고 초기투자에 대한 개념 없이 수백억 원 적자를 운운하는 것은 성급한 흠집내기"라고 못박았다. 흠집내기가 아닌 생색내기가 문제 광명시의 이번 발표를 두고, 익명을 요구한 테마파크 전문가는 "자꾸 이익이 나는 것처럼 말하는 광명시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4가지 문제점을 꼬집었다. 먼저, 새로운 투자 없이 방문객이 증가하기 힘들다. 계속해서 새로운 볼
광명소방서(서장 심재빈)는 20일 오전 5시 36분경 광명IC에서 능촌사거리 방향 도로상에서 차량 2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추돌한 후 도로옆 3M 깊이 하천으로 추락하여 부상자 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광명소방서 119구조대, 소하119안전센터 구급대, 광남119안전센터 구급대(차량 4대, 인원 8명)는 신속하게 출동하여 요구조자를 구조하였다. 차량 운전자 김○○(남/51세)는 머리와 목 통증 등을 또 다른 운전자 백○○(남/47세)는 허리와 둔부 통증 등을 호소하였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소방서 119구조대 최일순 대장은 “하마터면,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 하였다며, 눈길 운전 시 교통안전 준수 등 안전 확보 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청소년의 푸른성장과 함께하는 사단법인 좋은친구들(이사장 김주영)은 지난 1월 11일(화) 하루일정으로 다문화청소년대상으로 웰리힐리파크(강원도 횡성군 소재)에서 1:1 멘토링 스키캠프를 진행하였다. 부설 푸른꿈지구학교 에서는 아이들의 꿈을 들어주는 2017년 청소년꿈지원프로젝트 사업중 청소년스키캠프는 여러가지 환경적 요인으로 스키를 체험하기 어려운 청소년, 다문화청소년을 위하여 계획하게 되었다. 이번 스키캠프는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평소 한국에 대한 적응과 학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의 심신을 단련하고 단체생활을 통해 협동심과 리더쉽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마련되었다. 스키캠프는 전문 스키강사의 지도로 스키장 안전교육, 스키강습, 리프트 탑승 등의 프로그램을 준해 참가 청소년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청소년과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1:1결연이 되어 운영하는 짝꿍스키는 소통과 긴밀한 공동체성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었다. 한 참가 청소년은 “스키도 스키장도 처음”이라며 “친구들과 스키를 통해 친해졌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말하며 다음엔 어디로 갈거냐며 흥분
광명시 철산2동(홍병기 동장)은 지난 12일 지역 내 음식점인 동원갈비로부터 60만 원 상당의 열무김치를 후원받아 ‘건강한 밥상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건강한 밥상 만들기는 저소득층의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이날 후원받은 김치는 지역 내 홀몸어르신과 한부모 가정에 전달됐다. 지난여름 다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한 이 모 어르신(78세)은 “거동이 불편해 시장에 가기 힘들었는데 맛있는 열무김치를 받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동원갈비 안길원 사장은 “뜻깊은 사업에 동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에게 작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철산2동 홍병기 동장은 “건강한 밥상 만들기 사업이 어르신들과 한부모 가정에게 전달되어 건강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며 “더욱 많은 맞춤형 자원을 발굴하여 나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는데 중심동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복지중심동 철산2동은 중심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신속한 사례개입과 자원연계,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진택 전 조합장의 갑작스런 병사로 인해 치뤄진 광명농업협동조합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기호 2번 이병익(前 농협감사) 후보가 당선되었다. 1월 4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농협본점과 학온동지점 등 2군데 투표소에서 진행된 투표에는 총 조합원 1912명 중 1571명이 투표하여 약82%의 투표율을 보였다. 개표 결과 이병익 후보가 467표로 29.7%, 서효석 후보가 388표로 24.7%, 강한균 후보가 383표로 24.4%, 이억선 후보가 332표로 21.1%를 득표하여 이병익 후보가 조합장으로 선출되었다. 이병익 조합장의 잔여 임기는 2년 3개월이다. 이병익 후보는 당선소감에서 "공약을 꼭 지킬 것이며 뜻을 달리했던 모든 분들과 화합하여 광명농협을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전국에서 가장 큰 장난감도서관이 27일 광명시 광명7동에 있는 중앙도서관에 문을 열었다. 광명시는 이날 신세계이마트희망장난감도서관 광명관의 개관식을 열고 그 동안 보육․육아 및 문화시설이 부족했던 광명동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질 높은 보육․육아서비스의 시작을 알렸다. 중앙도서관 2층에 451㎡(약 137평) 규모로 문을 연 신세계이마트희망장난감도서관 광명관은 광명시가 10월25일 신세계그룹․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체결한 ‘광명동 주민을 위한 장난감도서관 설치 협약’의 결실이다. 이에 따라 광명시는 운영에 필요한 장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신세계그룹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시설설치(리모델링비)와 매년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며, 운영은 광명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맡는다. 신세계이마트희망장난감도서관 광명관은 장난감 대여실과 아이와 부모가 함께 놀이하는 너울가지 놀이실, 육아상담실, 놀이치료실, 교육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년 1월부터 장난감도서관 회원을 모집하고 장난감 대여는 2월 1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보육과 육아시설이 부족한 광명동 지역에 친환경 장난감도서관이 생겨 그동안 멀리 하안동이나 소하동의 장난감도서관을 이용하느라 불편을 겪던 광명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운영되는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 희망플랜광명센터는 14세~24세 청소년과 청년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교육, 진로, 코칭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이 자신의 재능을 탐색하고 스스로 꿈을 찾아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 청소년과 청년들이 니트(NEET) 상태를 벗어나 진학, 취업, 직업 훈련 상태로 변화되어 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맞춤 형 통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6년 12월 22일(목)에는 광명 지역의 청소년 및 청년들의 진로지도 및 긍정적인 자립을 위해 진로서비스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 희망플랜광명센터와 광명시학원연합회(회장 맹진영)는 업무 협약을 진행하였다. 이번 협약으로 광명시학원연합회에서는 광명 지역의 빈곤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 지원과 광명 내 학원 연계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였다. 이에 그간 개별 학원들 중심으로 협력해왔던 점에서 발전되어 좀 더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협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앞으로 광명 지역의 청소년들이 학업 성취를 높이고 꿈을 찾아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센터는
겨울이면 찬바람에 사람들의 활동도 움츠러들지만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시련의 계절이다. 찬바람과 싸워야 하고 부족한 먹이 때문에 겨울을 나지 못하고 아사하기도 한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동물들은 때때로 먹이를 찾아 민가에 내려와 인간과 부딪치기도 한다. 동물과 상생하는 삶이 아름다운 강산을 후손에 물려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광명시지부(지부장 이정현)에서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점장 민경인)과 함께, 2016년 12월 18일(일) 구름산 일대에서 ‘깨끗한 공기! 맑은 물! 푸른 강산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캐치프레이드를 걸고 야생동물 먹이주기를 실시하였다. 주말을 반납한 환경운동본부 회원들과 아울렛 직원들은, 추위를 벗 삼으며 야생동물들이 건강하게 겨울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즐거운 마음으로 먹이주기를 하였다. 잡목과 풀을 헤치고 구름산을 오르는 동안 얼굴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흘렀지만, 회원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는 구름산을 가득 물들였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