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19가정 참여, 업사이클링 체험과 홈베이킹 클래스로 따뜻한 추억 쌓아 - 광명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동네 엄마들 간 마음 공동체에 한 발짝 나아가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지난 5월 10일(토)과 17일(토), 마음을 나누는 육아 공감 토크 클럽, 다독다독(多讀) 1기(이하 ’다독다독‘) 참여자 가정을 대상으로 영유아 가정과 함께하는 주말 체험활동을 성황리에 진행하였다. ‘다독다독’ 프로그램은 올해 4월부터 시작되어, 영유아 자녀를 둔 철산4동 엄마 10명을 대상으로 ▲양육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감정코칭 육아법 강의 ▲부모교육 도서를 활용한 지지·공감 독서모임 ▲아이와 함께하는 체험활동 ▲양육 에세이 포토북 제작 등 다양한 내용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주말 체험활동은 총 2회에 걸쳐 19가정이 참여했으며, 1회차(5월 10일)는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양말목 파우치&키링 만들기’ 체험, 2회차(5월 17일)는 철산복지관 내에서 ‘가족 얼굴 컵케이크 만들기’ 활동이 진행되었다. 색다른 체험활동은 가족이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고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참여자 김주은(가명) 어머니는 “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보호의 일환으로 ‘함께해요 자원순환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자원순환 캠페인은 자원절약과 재활용을 통해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시민들의 친환경 생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되었다. ‘함께해요 자원순환캠페인 1탄’은 헌책, 작은 화분, 우유팩을 수거할 예정이며, 헌책은 소상공인 등의 홍보를 위한 명함꽂이 제작, 작은 화분(반려식물)은 홀몸 어르신 및 1인가구에 전달하여 정서적 안정 도모, 우유팩은 종량제봉투로 교환하여 환경정화 자원봉사활동에 활용할 예정이다. 자원순환 캠페인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품목별로 기준을 충족하는 참여자에게는 1365자원봉사포털을 통해 ‘활동인증’을 등록하고, ‘자원순환캠페인 참여 인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센터는 앞으로도 자원순환캠페인 2탄, 3탄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이 가능한 자원을 생활 속에서 적극 활용하고 지역사회에서 순환하는 문화를 확산함으로써 쓰레기 감량을 통한 탄소배출 감소에 기여하고자 한다. 김영준 센터장은 “환경문제와 기후위기는 이제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삶과 직결된 문제다.”라며, “시민 여러분 모두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시민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시는 오는 6월 3일 대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시민들이 주권자로의 권리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벌인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시 전역 옥외광고물 설치 ▲공식 누리집·SNS 채널 활용 투표 독려 ▲시민참여 캠페인 전개 ▲투표 참여 방송 협조 요청 등 전방위적인 홍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선 시청사에 대형 현수막을 비롯해, 19개 동 행정 게시대, 저단 현수막 34개소, 도서관·평생학습원 현수막을 포함해 IP-TV 30개소, 대형 LED 전광판 3개소, 버스정류장 215개소 등에 투표 참여 문구와 투표 시간을 알린다. 온라인 채널에서도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권하고 있다. 시는 공식 홈페이지, 블로그, 유튜브 채널, 카카오톡을 통해 사전투표소 안내, 투표 절차, 참여 메시지 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많이 왕래하는 장소에 투표 인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투표 참여 조형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캠페인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14일과 15일에 시청 직원들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시작으로 ▲5월
해누리유치원은 5월 14일(수) 형과 동생이 한 팀을 이루어 한내천 주변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형·동생과 다함께 기후 의병 줍킹데이’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광명시청 탄소중립과가 함께 참여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실천 중심의 환경교육으로 진행되었다. 사전활동으로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보고, 유치원 공동체 모두가 유치원 실내 공간부터 실외 공간까지 깨끗한 환경 만들기로 쓰레기 줍는 활동을 실시하였다. 줍킹데이 활동을 마친 후, 유아들은 유치원 마당에 모여 주운 쓰레기를 함께 분류하고,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각자의 실천 방안에 대해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유아들은 “쓰레기를 주우니까 지구가 깨끗해지는 것 같아요.”, “동생과 팀이 되어 활동하니 더 재미있었어요.”라며 환경 보호에 대한 즐거운 경험을 나누었다. 심현미 해누리유치원 원장은 “형과 동생이 함께 지구를 위한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과 실천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실천 중심의 환경교육을 강화하고 기후위기 대응 교육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지난 5월 9일, ‘밝고, 빛나는 어버이날’을 슬로건으로 제53회 어버이날 기념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내 어르신 6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카네이션 나눔, 기념식, 문화공연, 천원의 만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즐거운 공연을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친구들과 함께 카네이션을 나누며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버이날 행사를 주관한 서은경 관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께서 다양한 볼거리와 따뜻한 식사로 웃음 가득한 하루를 보내셨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천원의 만찬을 통해 조성된 수익금은 지역 내 취약 어르신들을 위한 식품키트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광명소방서(서장 이종충)는 지난 5월 12일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사고’ 관련 긴급구조 대응 강평회를 개최했다. 이번 강평회는 사고 당시 유관기관 간 공조체계를 되돌아보고, 통제단 운영상의 개선사항을 도출해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강평회에 앞서 진행된 유공자 표창에서는 구조지원 및 현장 안전조치 등에서 탁월한 기여를 한 9명의 유공자에게 표창장이 수여됐다. 수상 대상자는 광명시청, 삼천리, 대한적십자사, KT, 한전, 광명시 보건소 소속 직원들과 사고 당시 붕괴 위험 속에서도 중장비 작업을 지원한 민간 포크레인 기사 2명도 표창 대상에 포함됐다. 이날 회의에는 광명시청, 광명경찰서, 삼천리, 대한적십자사, KT, 한전, 광명보건소, 국토교통부 민간위원, 재난분야 민간전문강사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사고 당시 광명시 통제단 운영 상황을 발표하고, 각 지원기관별 활동 내용을 공유했다. 특히 통제단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미비점과 장애요인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토의가 이뤄졌으며, 현장 대응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개선 방안도 논의됐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이번 강평회는 실제 상황에서의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재난대응 역량
5월 8일 수요일,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효정)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2025년 카네이션 잔치”행사를 진행하였다. 본 행사는 광명사거리역에 위치한 광명바로척마취통증의학과 지원으로 풍성한 어버이날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어르신들의 노래 잔치로 즐거운 흥을 높이고, 어르신들 한 분 한 분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공경하는 마음을 전하였다. 본 복지관 최효정 관장은 카네이션 잔치를 통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감사드리고, 항상 존중받으며 즐거운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5월 8일(목) 어버이날 기념 「사랑해孝 감사해孝」 행사를 통해 지역 내 거주하는 어르신 700명이 함께하며 온(ON)마을이 하나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오전 11시부터는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대표 정민정)의 후원으로 경로식당 이용 어르신뿐 아니라 지역에 홀로 계신 어르신 및 식사가 필요한 지역주민을 초대하여 어버이날 지역사회 안에서 소외되지 않고 따뜻한 한끼를 드실 수 있도록 도가니탕 특식을 제공하였으며, 식당 입장시 하안주공13단지관리사무소(소장 심경섭) 직원 및 복지관 직원들이 어르신들께 카네이션을 직접 달아드림으로써 어버이날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 식사 후에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 3층 강당에서 「어버이날기념 특별공연」이 진행되었다. 공연은 특별MC 박시영(광명시홍보대사, KBS탤런트)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밀알예술봉사단(단장 윤순남), 영화배우 나기수, 가수 최혁, 이향수, 가요랑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MG새마을금고 광명동부(이사장 한상구)의 후원(라면 100박스)과 밝은치과의원(이사장 윤순임)의 후원(칫솔 150개), 가수 성경엽(대표곡 일엽편주)의 후원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광명시 자원봉사자 명예의전당’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명예의전당은 수년간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우수 자원봉사자들의 공로를 기념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광명시자원봉사센터 로비(철산3동행정복지센터 5층)에 조성되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센터에 따르면, 명예의전당에는 지역사회 기여도가 높은 자원봉사대상 수상자 2명을 비롯해 10,000시간 이상 봉사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등 총 36명이 첫 번째 ‘헌액자’로 선정되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김영준 센터장은“이 명예의전당은 단지 이름을 새기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한 이들의 노력을 기억하고 존중하는 상징”이라며,“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따뜻한 자원봉사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이번 명예의전당 설치를 계기로 자원봉사자 예우와 동기부여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기획 중이다.
약 11년 동안 가족과 연락이 두절 된 채 사회와 단절된 생활을 해온 장기 실종자가 경찰의 지속적이고 끈질긴 수사 끝에 무사히 발견됐다. 2014년 6월경 "혼자 거주하는 가족이 연락이 전혀 닿지 않는다"며 신고 접수되었고 광명경찰서는 실종자의 생활반응 수사와 DNA수사 등 실종자의 소재를 확인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재 확인이 안 돼 2025년까지 약 11년간 장기 실종자로 분류되어 경찰의 집중 추적 대상이 되었다. 실종팀은 이에 포기하지 않고 가족과 연락을 유지하며 추가 수사를 이어온 결과 대상자와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경찰은 대면을 회피하려는 실종자를 설득해 연락 가능한 방법을 파악한 결과 끝내 실종자가 은둔 중인 주거지를 확인해 현장에서 신원과 안전 여부를 확인하여 가족들에게 알렸다. 조사 결과, 실종자는 가정 문제와 사업 실패로 인해 가족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연락을 끊고 사회와 단절된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실종자의 가족들은 오랜 시간 동안 실종자를 찾기 위해 끈질기게 수사해준 경찰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광명경찰서장은 "장기 실종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체계적인 수사 덕분에 실종자의 무사 확인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실종자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5년 4월 17일(목), 밀알예술봉사단 윤순남 단장, 성경엽 수석부단장으로부터 어버이날 기념 행사 ‘사랑해孝, 행복해孝‘를 위한 후원금 500,000원과 라면 50박스를 전달받았다. 이번 행사는 2025년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진행되며, 지역사회 내 어르신들에게 트로트 등 공연을 통해 어르신 여가·문화를 증진하고, 문화공연을 통한 지역 소통의 장을 형성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홍보대사 박시영(KBS 탤런트), 밀알예술봉사단 윤순남 단장과 성경엽 수석부단장이 대표로 참여하였으며, 밝은치과(이사장 윤순임), 우사모(회장 서성미), 고향집 모세로점(대표 박성순) 또한 나눔 활동을 통해 취약계층이 어버이날 소외되지 않도록 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광명시 홍보대사 박시영과 함께하는 밀알예술봉사단의 활동으로 여가·문화 소외계층인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꾸준한 문화공연을 제공하여, 4월 17일(목) 160회를 맞이하였다. 밀알예술봉사단은 어르신 문화복지 향상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광명시 으뜸예술단체상을 수상하였으며, 소외된 어르신을 위해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박시영과 함께하는 밀알예술봉사단
환경거버넌스 구축사업인 ‘놀탄벨트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시민행동 놀탄(상임대표 홍석우), (재)광명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박성숙), (재)안산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전희일),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부곡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민정), 판교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훈) 등 6개 기관은 4월 30일 광명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놀탄벨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놀탄벨트 프로젝트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의 기후교육 민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총사업비 8천만원이 투입된다. 프로젝트 대표기관은 시민행동 놀탄이다. 놀탄벨트 프로젝트는 이날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놀탄벨트 자문단’ 구성, 1기 놀탄크루 모집, 놀탄크루 환경교육, 놀탄크루와 함께하는 놀탄페스타 개최, 놀탄크루 동창회 및 성과공유회 순으로 진행된다. 사업기간은 5월부터 11월까지다. 이 프로젝트는 기후위기 피해자인 ‘미래세대’에 초점을 맞췄다. 청소년들로 구성된 놀탄크루는 환경교육 수료 후 놀탄벨트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자문단은 놀탄 운영위원회, 각 기관의 담당자,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자문단장은 이정은 놀탄 기후전략TF단장이 맡아 기관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업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