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6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종식)는 지난 3일 ㈜방수하는 사람들(대표이사 조홍숙)이 이웃돕기 성금 2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홍숙 대표는 “우리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독거노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 우리 이웃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나눔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식 광명6동장은 “이웃돕기 성금으로 나눔을 몸소 실천한 ㈜방수하는 사람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성금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소중히 쓰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모든다해가 겨울철을 따뜻하게 보내기 어려운 독거 어르신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 부설 소하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나눔활동을 진행하였다. 이 행사에 모든다해는 식품키트 제작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과 임직인 21명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였다. 이 날 행사에서는 겨울철 외부활동이 어려운 독거 어르신이 간편하게 드실 수 있는 즉석식품, 김, 잡곡 등이 포함된 식품키트를 모든다해 임직원과 함께 만들어 총 25가정에 배달하는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모든다해 이영서 대표는 “이제는 사회의 연장자이자 인생의 경험자이자 선배인 어르신들의 따뜻한 겨울을 모든다해가 나눔으로 함께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지역의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해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하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되새겨 주었다.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2014년부터 매년 11월부터 12월까지 저소득 독거 어르신이 건강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실 수 있도록 “따뜻한 겨울나기”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개인 및 기업 후원자가 이 행사에 참여하여 나눔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안양예술고등학교(교장 황영남)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마음을 모아 교내에서 성금 모금 활동을 펼쳐 모금액인 2,098,850원을 안양 3동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독거노인과 ‘소울음’ 장애인 화실에 전달했다. 전달 된 성금은 독거노인들의 난방비와 식비로 ‘소울음’ 화실 운영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안양예술고등학교에서는 매년 불우이웃성금 모금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는 마음을 함양시키고 올바른 기부문화의 확립을 도모하고 있으며 이제는 하나의 지역봉사행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에 황영남 교장선생님은 ‘이번 성금모금을 통해 학생들에게는 함께하는 삶, 동행하는 삶을 배우게 하고 나눔의 가치를 알게 해주는 좋은 기회였다’ 라고 전하였으며 ‘추운 겨울에 이웃 주민에게 ’희망‘을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전하며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광명7동, 한파대비 복지 안전망 구축 광명7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박계근)가 한파대비 복지 안전망을 구축,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광명7동은 지난 19일 누리보듬단(복지통장, 독거노인생활관리사)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2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특히 겨울철에 돌봄이 필요한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은둔형 위기가구를 대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동 행정복지센터와 복지통장, 독거노인생활관리사가 역할을 분담하여 대상자들을 주기적으로 돌보고, 긴급 상황 시 SNS를 활용하여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대상자들에게 필요한 민간 복지자원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연계하여 지원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독거노인과 가스비를 내지 못해 가스가 중단된 가구 등 저소득 25가구에게 난방비 750만원을 지원했으며 신용불량으로 통장 거래가 중지된 대상자에게는 가상계좌로 지원하는 등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폐지 줍는 노인에게 손난로과 마스크를 전달하고, 한파대비 행동요령과 교통안전에 관한 교육을 실시했다. 박계근 광명7동장은 “한파에 취약한 어르신들과 중증장애인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지낼 수 있도
광명북초등학교(교장 정복동)는 12월 18일(수) 14시 은행나무 축제에서생긴 수익금(1,522,290원)을 철산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하여 지역사회 내 저소득층과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 난방비 지원 사업에 전달하였다. 수익금과 기부금은 지난 10월24일 제 7회 은행나무축제에 참여한 광명북초 어린이들이 알뜰시장을 열어 아나바다 정신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에서 얻어진 학생 모금함의 기부금과 학부모회 먹거리 판매수익금 전체를 합친 금액이었다. 광명북초 어린이들은 축제를 통해 교육 울타리 안에서 행복을 배우고, 수익금 기부를 통해 이웃을 돌보는 따뜻한 마음과 이웃과 더불어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기부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광명시 광명4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주 개최된 ‘광명4동 단체원 송년의 밤’ 행사에서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남택)와 체육회(회장 오선배)가 이웃돕기 성금과 자전거를 각각 전달했다고 밝혔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9월 열린 광명4동 비어송 골목축제의 후원금과 수익금으로 마련한 23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진행하는 이웃돕기 사업의 소중한 재원으로 쓰일 예정이다. 또한 체육회는 광명4동-광명6동 주민화합체육대회 후원품인 자전거 5대를 전달했으며 자전거는 관내 저소득 가정 아동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김남택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들과 함께한 비어송 골목축제의 수익금을 주민들을 위해 쓰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추운 겨울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이 잘 전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권 광명4동장은 “매년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 온정의 손길을 보내주시는 단체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필요한 곳에 잘 전해져서 모두가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명시 철산2동 철2사랑회(회장 최종구)는 13일 행정복지센터에서 저소득가정 대학생 4명에게 각 50만원씩 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저소득가정 자녀 장학금 지원 사업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위해 2009년부터 계속돼오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총 74명에게 4,120만원을 지원했다. 철2사랑회는 지역사회 복지와 주민 화합을 목적으로 2002년 1월 구성되어 매년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모아 관내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장학금을 전달받은 학생은 “힘든 집안 사정으로 학업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렇게 장학금을 주셔서 감사드리며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최종구 철2사랑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꿈과 희망을 갖고 학업에 전념해 주기 바란다. 앞으로도 힘들어하는 이웃이 없도록 철2사랑회 장학금 사업은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며, 항상 함께 해주는 철산2동 유관 단체 및 개인 후원자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명우 철산2동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매진하는 모습이 정말 대견하다.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해준 철2사랑회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철산2동을
지난 12월 12일, 광명시에 거주하는 익명의 독지가가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에 라면 100박스(1박스당 30개입)를 기부하였다. 후원자는 소외계층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자, 마음이 맞는 13명의 지인들과 자조모임을 결성하여 몇 년 전부터 1년에 1번씩 후원물품을 지역사회에 기부해오고 있으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관심과 희망을 전달함으로써 이웃사랑 실천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라면박스는 추운 겨울, 경제적 어려움으로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하는 40~50대 청장년 단독가구를 대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12월 13일, 라면박스를 받은 김 모씨는 “사실 혼자 사는 남자라 요리해먹기도 힘들고, 반찬을 매번 사먹는 것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돼서 밥을 거를 때도 많은데 이렇게 라면을 지원받아 든든한 마음이 든다.”라고 말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김용진 하안3동장은 “우리 동에 장애가 있거나, 가족과 단절되어 외롭게 혼자 살고 있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은데 아무런 대가 없이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후원자분들의 진심어린 마음과 정성까지 고스란히 라면박스에 담아 잘 전달해드리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소하1동 통장협의회(회장 봉광근)는 연말을 맞아 11일 행정복지센터에서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에 라면 100박스를 전달했다. 사랑의 라면 나눔은 일선에서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통장들이 적극 나서2013년부터 매년 이어오고 있다. 봉광근 소하1동 통장협의회장은 “나누는 만큼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더 행복해진다. 작은 정성이지만 이웃의 미소를 볼 때 보람도 느끼고 기쁘다” 며 “바쁜 일상으로 서로에게 관심을 갖기가 쉽진 않지만, 그래도 이웃끼리 마주치면 가벼운 인사라도 나누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래 소하1동장은 “통장님들이 주민들을 위해 봉사를 하면서도, 매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한마음이 되어 도와주시니 정말 감사하다”며 “통장님들이 있어 복지사각지대의 그늘이 조금씩 없어지고 소하1동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 주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늘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영리단체로 다문화와 비 다문화가 어우러진 마을 공동체 어울마루(대표 이해순)가 12월 4일 ‘햇살이 가득한 집’을 찾아 김장김치 10박스를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어울마루는 이해순 대표가 어려운 이웃들과 동행하며 소외된 가정을 찾아 함께 손잡고, 동행하는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항상 회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의 그늘진 곳을 찾아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번 겨울에도 소박하지만 마음이 따듯한 겨울을 나기 위해 마음과 정성을 모아 소외된 이웃들에게 김장나눔 하였다. 이해순 대표는 “회원들이 회비를 모아 운영되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지만 한사람 한사람의 지혜를 모아 지금 6년째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가난한 부자라 부른다. 그래서 회원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기쁨을 나누는데 앞장서는 것에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이번 김장나눔을 통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 고 했다. 한편, 회원들은 올 겨울은 더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따뜻한 온정과 사랑이 담긴 김장김치가 소외된 계층과 더불어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개구리
광명시립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모든 세대가 서로 도우며 성장하는 복지공동체’를 비전으로 서비스지원포인트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시스템 구축, 우리지역만의 욕구를 기반으로 한 생애주기별 돌봄지원서비스 지원, 지역주민 및 마을과의 연대협력체계의 온전한 발현, 사람중심서비스 실천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의 구축을 경영목표로 하고 있다. 하안복지관이 추구하는 진정성있는 감성소통, 전문적인 나눔공유, 경계없는 세대공존, 모두를 위한 지속성장이라는 핵심가치는 지역주민들과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며 함께 손잡고 성장하고 있다. 지역적으로 다른 복지관보다 어려운 지역에 위치한 하안복지관이기에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보듬어 주어야 할 주민도 더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기에 복지관만의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에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봉사하면서 지역의 사랑온도를 높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보았다. 첫 번째로 만나는 팀은 징검다리봉사단이다. 13단지에 거주하는 다양한 연령층 9명으로 구성된 징검다리봉사단은 조금 특이하다. 우리가 무슨 모임을 만들던 처음 하는 일이 회장을 선출하는 것인데 여기는 회장이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자원봉사단체 모임인 해피모아(회장 최심자)는 11월 28일 14:00 해피모아 임원단 11월 월례회의에서 안전한겨울나기사업 후원금 6,634,505원을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하였다. 이날 임시사무실에서 전달한 안전한 겨울나기사업 후원금은 지난 10월 30일에 해피모아가 주최한 호프데이 수익금이다. 호프데이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 보수에 들어가면서 어르신들의 안전한 겨울나기 기금 마련을 위해 개최하던 불타는 후라이데이를 할 수 없어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이 수익금 마련을 위해 개최하였던 행사이다. 호프데이는 해피모아 회장단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성황리에 개최되었고,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비용의 지출을 최단한 줄였기에 많은 금액을 마련할 수 있었다. 최심자 해피모아 회장은 “해피모아 회장단과 회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열정을 다해 주셨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여러분의 수고로움이 있었기에 지역의 외로운 어르신들이 조금 더 따뜻한 겨울을 나실 수 있을 것이다”면서 “해피모아 회원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된 안전한 겨울나기 후원금은 지역의 독거어르신 등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어르신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