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인접 도시로 인한 급속한 도시화는 예전의 모습을 점점 잃어가는 광명시지만 아직도 도심 외곽으로 나가면 도.농의 복합도시 모습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광명 외곽에서 광명농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사)한국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회장 김광익)가 2017년 6월 3일(토) 11:00 밤일시민 주말농장에서 제18회 광명시 풍년기원제를 개최하였다. 올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이날 기원제는 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 이원경 사무국장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이춘표 부시장, 이병주 시의장, 이언주 국회의원, 안성환 시의원, 심중식 자유한국당 광명을 당협위원장, 윤순갑 민주평통광명시 회장, 이병익 광명농협 조합장과 농업관계 단체장 및 농업인들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어 기념식에서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여건에서도 꿋꿋하게 우리 농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농업인들에 대한 표창과 감사패 전달 등이 있었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하늘에 올리고 풍물농악단의 풍년을 기원하는 흥겨운 농악에 맞춰 모내기를 시연하였다. 김광익 한국농업경영인광명시연합회장은 대회사에서 “농업인 단체에서 자체적으로 광명농업인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를 어느덧 18회째 거행했다.
광명시 광명1동(동장 길봉식)은 목감천을 끼고 서울과 인접하여 있는 지역으로 주택밀집지역이다. 5,784세대에 14,386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박영은 주민자치위원장과 22명의 주민자치위원이 광명1동의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읍장 추복성)은 면적으로 보면 광명 1동의 155배에 달할 정도로 넓은 지역이다. 현대시의 거성 정지용 시인을 배출한 애향과 충절의 고장으로 김기현 주민자치위원장과 30명의 주민자치위원들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광명1동과 옥천읍의 주민자치위원회 간담회가 2017년 5월 31일(수) 10:30 광명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있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광명1동의 길봉식 동장, 박영은 주민자치위원장, 이강우 주민자치 고문, 광명1동 단체장, 주민자치위원과 옥천읍의 추복성 읍장, 김기현 주민자치위원장, 옥천읍 단체장, 주민자치위원들이 참석하였다. 또 이날 간담회는 광명1동에서 왕,왕비,선비 등 우리의 옛 복장을 미리 준비하여 추복성 읍장과 주민자치위원들에게 손님을 정성스럽게 맞는 따듯한 환대를 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길봉식 동장은 환영의 인사말에서 “오늘 멀리서
철산1동 자율방재단(대표 김홍순) 회원 10여명은 해충의 왕성한 활동으로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쉬운 여름철을 맞아 5월 30일 방역활동을 실시하였다.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모기, 선녀벌레, 해충 등의 유충 조기방제와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방역활동으로 전염병 예방과 민원발생을 최소화 하고자 실시한 이번 방역은 주민들이 많이 찾는 사성공원과 배수펌프장 주변 일대에 집중적으로 하였다. 효과적인 방제활동을 위하여 공원녹지과에서 장비를 의뢰 받아 방역기 및 개인용 방역기 6대를 빌려 유충들이 왕성히 활동하는 시간인 오후 5시부터 자율방재단장(단장 구필회)으로부터 사전 교육을 받고, 김종근 철산1동장 및 직원들과 함께 구역별로 담당자를 지정하여 방역하였다. 여성방재단원들은 처음 실시하는 개인 방역기에 자신 없어 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한 솜씨로 방제활동을 하였다. 한편, 이번 방역 활동으로 방재단원들은 지역주민에게 솔선수범 봉사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가지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깨끗하고 밝은 마을 만들기에 앞장선다는 자부심으로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광명시민들의 사랑받는 휴식처이자 산책로가 있는 도덕산에 일부 동호인들만이 사용하는 불법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는 제보를 받고 도덕산에 올랐다. 제보자의 말에 의하면 ▶도덕산 중턱에 동호인들만을 위하여 마치 요새처럼 불법으로 포장을 쳐놓았다. ▶어쩔 때 지나다 보면 음식 냄새가 진동한다. 아마도 운동 후 술까지 마시는 것 같다. ▶불법 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해 주변의 나무를 자르고, 기둥으로 사용하는 나무를 일부러 죽인 것 같다. ▶밖에서는 안을 전혀 들여다 볼 수 없게 만들어 불법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양기대 시장도 이 길을 가끔 오르는 것 같은데 시장이 묵인을 하는 것인지 한번도 단속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 ▶시에서 화장실까지 만들어 준 것 같은데 전혀 관리가 안되어 지저분하기 짝이 없다. 면서 “어떻게 시민들의 산책로이자 휴식공간인 개발제한구역에 이런 흉물스런 시설이 있는데도 단속을 하지 않느냐”고 했다. 현장 상황을 확인해보니 제보자의 말처럼 마치 군사시설인 벙커처럼 생긴 시설물이 길 가운데 버티고 서 있다. 거기에 버젓이 회원모집이란 안내문까지 붙어있는걸 보니 이건 불법이 아니라 허가 받은 시설물인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한다. 안을 전혀 들여
2017 찾아가는 민주시민교육이 첫 발을 디뎠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대주제로 5월25일에는 시민교육콘텐츠 연구소 강정모 소장이 “갈등은 민주주의를 움직이는 엔진”이라는 제목으로, 26일에는 성공회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인 조철민 박사가 “민주시민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다소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참가자들과 쉽고 재미있게 풀어갔다. 광명시 평생학습원 주최 공공성 함양 프로젝트 “2017 찾아가는 민주시민교육” 시민제안자인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주미화 대표는 강의 시작에 앞서 “민주시민교육을 진행하며 시민활동에서의 갈등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긍정적 효과를 가져가면 좋겠다. 앞으로 우리 시·도의원들을 만나며 시민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함께 해나가기를 바란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이론교육이 끝나면 마을로 찾아가 마을문제를 해결하고 정책제안을 하게 될 것이다. 시·도의원과 시민이 만나 소통하는 시간이 될 것이며 민주시민교육과 소통의 자리를 거쳐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제대로 주권을 행사하면 좋겠다.”며 이 프로젝트의 제안 이유와 방향, 목적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민주주의’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소통, 합의, 존중, 다양성, 존중,
광명문화공감센터(센터장 김갑렬)와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은 5월 25일(목) 오전 10시 한국마사회 광명지점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날 전달식을 통해 광명문화공감센터는 영구임대아파트 단지에 살고 계신 저소득 어르신들의 정서지원을 위한 ‘2017년 어르신 큰사랑 감사잔치’에 사용할 후원금 오백만원을 전달했다. 하안종합복지관은, 이번에 전달받은 후원금으로 실시하는 ‘2017년 어르신 큰사랑 감사잔치’에서 경로식당(노인무료급식)을 이용하는 어르신 중 매월 생신을 맞이한 어르신들께 선물과 함께 생신상을 차려드릴 예정이며,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명절음식을 대접하고 어울림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2018년 새해를 맞이하여 어르신에 대한 공경심과 감사함을 전하는 뜻에서 신년 연하장을 전달 할 예정이다. 광명문화공감센터는 2016년에도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어르신 사랑해孝’ 프로그램(어버이날 행사, 추석명절 행사)을 지원하여, 지역 내 저소득 어르신 1,000명을 모시고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점심특식, 명절음식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광명문화공감센터의 지원으로 지역사회 이웃들로 하여금 노인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경로효친 분위기를 조성
철산2동(동장 홍병기)의 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제7회 어울림 폭포수 축제’가 2017년 5월 19일(금) 14:3 현충공원 인공폭포 앞에서 유관단체장을 비롯한 주민 6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있었다. 이번 축제는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철산2동 축제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최종구)를 구성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만드는 등, 주민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여 지역의 주민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즐거운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식전 행사로 있은 천둥소리 두레패(단장 신양희)의 난타 공연은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시원한 소리로 스트레스까지 씻어주었고, 철산어린이집 어린이들의 아기염소,검정고무신 공연은 교복을 입고 나온 어린이들의 귀여운 모습에 주민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시간이었다. 이어진 1부 개회식에서는 내빈소개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시민들에 대한 표창과 격려사,축사에 이어 푸짐한 경품추첨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이번 축제를 주최한 최종구 주민자치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축제여서 의미가 깊다”며 “철산2동 주민들에게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즐거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주신 어버이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평생을 다해도 모자라겠지만 무한 경쟁의 사회에서는 자칫 잊기 쉬운 것이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다. 그래서 항상 어버이의 은혜를 가슴에 간직하고, 1년에 한번이라도 부모님을 챙겨드리자는 마음에 제정된 날이 어버이 날이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도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지난 11일(목) 광명수정로타리클럽(회장 이정임)과 금강정사의 후원, 그리고 많은 단체 및 관 내 어린이집 원아들의 참여와 관심으로 “제11회 철산카네이션 잔치”를 열었다. 이날 잔치는 동화나라 어린이집 원아들의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카네이션 및 감사카드 전달, 카네이션과 카드를 만들어 전해준 원아와 청소년 봉사단 WECAN 단원들의 모습이 담긴 기념 영상 상영, 어버이날 노래, 식사 대접 등의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이병주 시의장, 김정호.고순희.김기춘.조화영 시의원도 참석하여 어버이 은혜에 감사를 전하였다. 또 광명수정로타리클럽에서 올바른 건강인식 캠페인(수건위생 캠페인) 행사 일환으로 참여 어르신이 가져온 헌 수건을 새 수건으로 바꿔 전해드렸다. 1년 이상 사용한 수건은 세탁을 하여도 먼지와 빨래도중 씻기지 않은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대한불교 조계종 금강정사(주지 동일 스님)에서는 ‘봉축법요식’ ‘불교문화체험’ ‘봉축점등식’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2017년 5월 3일(수) 오전 10시부터 금강정사 대웅보전 앞에서 진행된 봉축법요식은 명종, 육법공양 순으로 거행되었다. 이날 봉축법요식에는 고완철 목사,양기대 시장,이병주 시의장,백재현 국회의원,이언주 국회의원,권태진.정대운 도의원,정은숙.심중식 자유한국당 갑,을 위원장,나상성.김익찬.김기춘.조화영.안성환.이윤정.이길숙 시의원,윤순갑 광명민주평통회장,최복후 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과 많은 내빈, 신도 등 500여명이 참석하여 부처의 자비가 나라에 가득하기를 소원하였다. 금강정사 주지인 동일 스님은 봉축법문에서 “오늘은 중생을 구제하는 지혜와 자비이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어느 시대인들 힘들지 않은 시기가 있었겠습니까마는 서민들에게 삶의 힘겨움은 항상 현재에 당면한 피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광명시는 서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기에 더욱 마음이 쓰입니다. 중생이 아파할 때 보살도 함께 아파한다는 경전의 말씀이 생각납니다.”라면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오늘 이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는 2017년 4월 21일자로 자원봉사센터 소장에 응시번호 3번 유0애가 최종 합격되었음을 공고하고 있다. 3월초에 지역사회에 떠돌던 유0애 전)시청과장이 자원봉사센터 소장으로 내정되었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양기대 시장이 공무원에서 퇴직한 000과장에게도 자원봉사센터 소장을 약속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사실이라면 아무리 시장이 자원봉사센터의 이사장이라고 하지만 봉사와 나눔의 정신으로 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위해 애쓰는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양기대 시장이 자원봉사센터를 자신의 개인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게 한다. 그렇지 않다면 비록 절차를 거쳤다지만 자신의 비서 출신을 자원봉사센터의 서열2위인 팀장으로 보낸 것도 모자라, 6월에 공로연수 갈 과장이 자원봉사센터 소장으로 내정되었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양기대 시장은 퇴직한 000과장에게 이야기 했다고 전해지는 것처럼 ‘인사를 내가 하냐. 심사위원들이 뽑는 거지’라고 이야기 할지 모른다. 그러나 시중에 떠도는 소문을 광명에서 활동하
2008년 4월 30일 발대하여 23개 초등학교 학부모 5,519명으로 이루어진 어머니폴리스(단장 최미나), 2013년 10월 10일 발대하여 11개 중학교 학부모 1,025명으로 구성된 학부모폴리스(단장 이금옥)는 경찰과 협조하여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자녀들의 안전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등하교길 위험요소를 제거하는데 최선을 다해 범죄 없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는 어머니.학부모폴리스 발대식이 2017년 4월 21일(금) 10:00~11:30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있었다. 이원영 경찰서장,양기대 광명시장,이병주 시의장,박상길 교육장,윤순갑 민주평통회장,권태진,정대운,박승원,김성태 도의원, 김정호,나상성,고순희,오윤배,이영호,김익찬,김기춘,조화영,이길숙 시의원, 김성동 자율방범연합대장, 조은영 녹색어머니회연합대장, 이일규 중앙라이온스클럽회장, 경찰서 관계자, 23개교 초등학교 교장, 11개교 중학교 교장, 초등학교 운영위원장들과 많은 내빈, 어머니폴리스 회원, 학부모폴리스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발대식은 어린 학생들로 이루어진 ‘빛소리 풍물단’의 식전공연으로 시작되었다. 경찰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학교폭력
화재가 일어나기 쉬운 봄을 맞아 철산1동(동장 김종근)은 2017년 3월 24일(금) 14:00부터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철산1동 코사마트 골목에서 구필회 자율방재 단장과 김정호, 나상성 시의원, 장석두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한 철산1동 각 단체장과 단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훈련을 실시하였다. 봄철은 계절별 화재발생이 가장 높고 인명피해 점유율도 높다. 최근 5년간 화재발생과 인명피해현황을 보면 사계절 중 봄철화재 발생 비율이 가장 높다고 한다. 또 작년 봄철기간(3~5월) 화재발생건수는 1만 2,240건으로 전체 화재 4만3,413건의 28.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가 70명, 재산피해가 865억으로 집계되고 있다. 해서 국민안전처는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을 ‘봄철 소방안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철산1동도 단독과 연립주택이 밀집되어있는 코사마트 골목에서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화재발생시 가장 중요한 초기진압에 대한 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이날 훈련은 광명119안전센터 석봉선 센터장이 소화기 사용방법과 주택가에 비치되어 있는 소방호스의 사용법에 대해 주민들에게 성명해주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