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하안13단지 관리소(소장 심경섭)는 지난 26일 동장실에서 540만원 상당의 대장암 진단 분석 세트 600개를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용진)에 전달했다. 이번 약품지원은 주택관리공단 인천지사와 하안13단지 관리소에서 마련했으며 관내 통장을 통해 장애인 및 다문화가정 기타 취약계층 및 일반 주민 600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하안13단지 관리소는 그동안 단지 내 취약계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안종합사회복지관, 하안3동행정복지센터 등 유관기관과 함께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오고 있다. 올 들어서도 100세 어르신 장수 축하 행사, 주민 대화합 축제, 초복맞이 어르신 삼계탕 점심식사 대접을 비롯해 찾아가는 주거복지 서비스인 이불빨래방을 개소해 연 450가구를 대상으로 빨래방을 운영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3단지 관리소 심경섭 소장은 “매년 약품 지원 행사를 통해 이런 뜻 깊은 행사를 갖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나눔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 김용진 동장은 “ 건강이 일상의 가장 관심사인 현실에서 지역 주민의 건강을 위해 이런 약품을 전달해주신데 깊은 감사의 마음
철산3동 상업지역 내에 있는 라파 광명사우나 에서는 7월 25일, 관내 취약계층 밀집지역인 자연부락 단지 내 소외계층 대상자에게 무료 목욕입욕권 120매(84만원 상당)를 철산3동 주민센터(동장 방진호)에 기탁하였다. 라파 광명사우나 이태원 대표는 가정 내 목욕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21세대에게 7천원 상당의 목욕 입욕권을 전달하며 “목욕 서비스 지원을 통해 무더운 하절기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고 청결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며 지역사회에서 나눔 실천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철산3동 주민센터 방진호 동장은“지역의 취약계층 이웃을 위하여 나눔을 실천한 라파 광명사우나(이태원 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며,“기탁된 무료 목욕 입욕권은 저소득 취약계층과, 어르신들에게 잘 전달하여 청결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역자원과 연계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도 말했다. 또한 “목욕권 지원을 통해 관내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감소 및 위생관리를 통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혜 대상자 박○○ 어르신은 “무료 목욕 입욕권 티켓으로 무더운
철산초등학교(교장 송민영)는 지난 7월 12일(금) 미래 교육과정 운영의 일환으로 6학년 나눔 장터를 개최 하였다. 나눔 장터에서 판매된 물품에는 각 가정에서 활용가능하나 잘 사용하지 않는 학용품, 장난감, 도서 등이 있었으며 이와 함께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여러 음식들을 판매하는 모둠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재치가 돋보이는 간판, 가격표, 홍보물 등을 준비하여 판매하는 물품과 음식을 홍보하였다. 9개 학급이 동시에 장을 열고 학생들 스스로가 판매자, 소비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6학년 1학기 사회 경제 단원에서 학습한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활동을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고 물품 나눔을 통해 자원 절약 및 재활용을 몸소 실천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6학년 학생들은“나에게는 필요하지 않아 버려질 수 있었던 물건들이 더욱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을 보고 자원 낭비를 막는데 도움이 되어 기분이 좋았다.”,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고민하고 즐겁게 판매하여 얻게 된 수익금으로 광명시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고 생각하니 보람을 느낀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판매 수익금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모금하여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기로 하였으며 수익금 전액을 흔쾌히
무더운 여름철이면 체력이 떨어져 건강을 해치기 쉽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여름철이면 보양식으로 체력을 보충하곤 했다. 특히 나이가 드신 어르신들은 지치고 피곤한 여름의 해결책으로 보양식을 드시는 경우가 많다. 철산1동(동장 김학기)에서는 어르신들이 무더운 여름철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조성현).부녀회(장홍자)의 주관으로 7월 17일(수) 12:00 관내 식당에서 어르신 200여분에게 삼계탕을 대접하였다. 새마을 회원들은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나르며 천천히 맛있게 드시고, 여름철 귀찮다고 식사를 거르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꼭꼭 챙겨 드시기를 당부하였다. 장홍자 부녀회장은 “어르신들이 잘 드셔야 자식들이 걱정하지 않는다. 여름철에는 체력이 떨어져 입맛이 없는 경우가 많다. 입맛이 없어도 드셔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하시라”고 했다. 김학기 철산1동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 식사 대접에 앞장서는 새마을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무더운 여름철 모든 분들이 건강을 잘 챙기셔서 활기찬 여름을 보내셨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삼계탕 대접에 참석한 어르신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이하 ‘철산복지관’)은 복날을 맞이하여 철산 4동 지역주민 및 복지관 이용자들의 여름철 원기 회복과 주민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활력 충전! 쿨한 여름!’ 복날 행사를 진행하였다. 철산복지관 경로식당과 철산4동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는 올해로 6년째 접어든 만큼, 주민들과 이용자들의 관심이 크다. ‘복날 행사’는 단순히 여름철 건강을 위한 ‘삼계탕 나눔’ 행사가 아닌, 뜻 깊은 의미와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대한 파급력이 내재 되어있다. 바로, 철산 4동 주민들이 행사의 ‘대상’이 아닌 행사의 ‘주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철산복지관은 주민들이 ‘대상자, 수혜자’로서의 관점이 아닌, 동네에 관심을 갖고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주체적 민주시민’으로서의 역할들을 자발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난 6년간 꾸준히 매년 ‘복날 행사’ 내에서의 역할들을 점차적으로 확장해왔다. 그 결과 올해는 기존에 참여했던 주민들이 함께 모여 ‘마을축제 추진위원단(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 넝쿨어린이작은도서관, 동네학교 지역아동센터, 철산4동 주민센터, 철산4동 누리복지협의체, 철산4동 주민자치위원회, 철산4동 새마을부녀회)을 구성하
광명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전종철)와 새마을부녀회(회장 김춘옥)는 12일 초복을 맞이하여 관내 어르신 200여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삼계탕 대접’ 행사를 가졌다. 광명2동 동정협의회(회장 이진우) 후원으로 이루어진 이날 행사는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께 점심식사로 삼계탕을 대접해 드리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통장 등 단체원들이 직접 삼계탕을 전달했다. 또한 폭염 대비 복지 물품인 쿨 타월도 함께 전달했다. 봉사에 참여한 김춘옥 새마을부녀회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어르신들의 건강이 염려된다”며 “삼계탕 한 그릇이지만, 조금이라도 어르신들 기력 보충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미현 광명2동장은 “오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동정협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통장협의회 등 모두 단체에 감사드린다”며 “여름철 폭염으로 어르신들과 취약계층의 피해가 없도록 가정방문으로 안전을 확인하여 폭염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희망나기운동본부(회장 이상재)는 10일 20명의 청소년들에게 ‘꿈 도전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꿈 도전 장학금은 지난 4월 희망나눔축제 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것으로, 이날 성적우수 학생 8명, 예체능 특기적성우수 학생 12명 등 총 20명의 청소년들에게 각 1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지원했다. 이왕락 사회복지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희망나기운동본부와 시민들이 함께 노력해서 모은 정성으로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고 청소년들이 재능을 살리고 꿈에 도전하는데 이번 장학금이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상재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이번 장학금은 광명희망나눔축제를 통해 많은 시민들과 함께 마련한 것이어서 더욱 뜻깊다”며 “광명희망나눔축제에 함께 참여해주신 모든 시민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는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직접 나눔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 나눔 운동인 ‘청나비’(청소년 나눔으로 비상하라)를 진행하고 있다.
광명경찰서 어머니폴리스 연합(단장 김기옥)은 지난 6월 15일 광명시 실내체육관에서‘아동폭력 피해아동을 위한 아동사랑 행복나눔 바자회’를 열고, 수익금 전액을 아동학대 피해아동의 가정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수익금은 광명시 관내 20개 초등학교 어머니폴리스 회원들이 기부한 의류, 서적, 생필품 등을 판매하여 마련됐다. 광명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직원들도 동참하여,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알리고 예방홍보 물품을 배부하여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김기옥 어머니폴리스 연합단장은 “최근 아동학대와 관련된 언론 보도가 자주 나오면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광명경찰서와 함께 뜻 깊은 행사를 열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력활동으로 아동학대 예방에 더욱 더 힘쓰겠다” 말했다.
어벤져스팀 (팀장 정성길) 6월 30일 철산2동 거주하시는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생활이 어려운 가구를 찾아 재능 나눔 집수리봉사 활동을 실시하였다. 이들은 홀로 사는 어르신 댁을 방문해 집 도배봉사와 집 안팎을 청소, 구석구석 끼어 있는 곰팡이를 제거하고, 방치된 쓰레기도 수거하는 등 더위도 잊은 채 봉사에 참여하여 구슬땀을 흘렸다. 또, 이날 봉사활동에는 광명시의회 조미수시의장, 이형덕,한주원 시의원, 하모니청소년육성회가 함께 일손을 보태었고, 광명시 생명사랑단(단장 김동주)이 해충 퇴치 방역 봉사활동을 하여 이웃사랑의 의미를 더했다. 김주현 어벤져스 대장은 “평소 열악한 주거환경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아쉬웠는데, 이번 활동으로 주거환경 개선에 작은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이 집수리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가질 수 있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희망세대인 청소년과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가구에 지속적인 재능 나눔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했다. 한편, 하모니청소년육성회가 전액 후원하여 진행되는 집수리봉사활동은 두달에 한번씩 꾸준히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요즘처럼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젊은이들이 이기
광명시 하안3동 나눔누리터(단장 이미경)가 주관하고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용진)가 함께하는 ‘사랑 담은 음식 나누기 행사’를 지난 2일 하안13단지 경로당에서 갖고 어르신 150여 명에게 삼계탕과 떡, 수박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나눔누리터 회원들은 점점 더워지는 여름철에 어르신의 건강과 원기 회복을 위해 자체 기금을 들여 삼계탕에 들어가는 양념 재료 준비부터 닭을 삶아내기까지 부모님을 모시는 심정으로 온갖 정성을 다해 마련했다. 이날 봉사활동은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소속 나눔누리터 회원을 비롯해 KTX광명역 컨벤션웨딩홀(대표 정민정), 하안13단지 관리소(소장 심경섭),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이 참여해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하안3동 나눔누리터는 매 년 나눔장터, 바자회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어르신 식사 대접 및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관내 초등 및 중등학교에 이백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지역사회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미경 나눔누리터 단장은 “작은 봉사지만 어르신들께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흐뭇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회원들과 함께 어르신들과 어려운 이
사)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회장 고복현)는 2019년 6월 27일(목) 10:00 KTX광명역사 컨벤션웨딩홀에서 광명시 주민센터를 통해 80세를 맞이하신 어르신을 초청하여 ‘2019년도 광명시 18개동 및 새터민 어르신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효 섬김 팔순잔치’를 개최하였다. 바르게살기운동 홍보대사 박시영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정대운, 유근식 도의원, 한주원,박덕수,현충열,제창록,이형덕 시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장, 김기남 바른미래당 광명갑지역위원장, 양기대 전)시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어르신들의 팔순잔치를 축하드렸다. 고복현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장은 인사말에서 “2019년도 18개 동 어르신들과 새터민 어르신들을 위한 팔순잔치에 협조해주신 바르게살기위원들과 후원해주시고 협찬해주신 기관과 단체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바르게살기운동 이념인 진실.질서.화합으로 국민의 정신혁명을 선도하는 국민운동단체라는 책임감으로 정직한 개인, 더불어 사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만들어 가는데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가 지속적으로 앞장서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바르게살기운동 광명
인간이 흙을 가까이하며 텃밭을 가꾼다는 것은 단지 건강한 먹거리 확보 차원을 떠나 어르신들의 우울증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시켜주는 것은 물론이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누리복지협의체 특성화 사업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텃밭이야기’라는 주제로 행정복지센터 옆 조그만 공간에 텃밭을 가꾸고 있다. 이 텃밭 가꾸기는 알콜 의존이나 정신건강 등의 이유로 무료한 시간을 보내며 외로움을 호소하는 철산2동 주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자신이 직접 가꾼 채소를 보면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누리복지협의체 회원들과 1:1결연을 맺어 진행되고 있다. 2019년 6월 19일 12:00 누리복지회원들은 결연을 맺은 주민들을 초청하여 텃밭의 싱싱한 야채로 직접 만든 회덮밥을 대접하였다. 주민들에게 맛있는 회덮밥을 대접하기위해 이정환 위원장과 회원들은 아침부터 야채를 다듬고 회를 자르면서 노고를 다하였다. 박명우 철산2동장은 “누리복지회원들이 준비하느라 고생 많으셨다”면서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오늘 이 싱싱한 야채도 누리복지위원장과 회원들이 열심히 물주고 가꾸면서 정성을 다하였기에 여러분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