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힘든 시민에게 힐링의 시간 선사 예정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마주보는 콘서트–재즈의 맛’시리즈를 기획하여 총 7개 공연을 4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에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광명문화재단의 ‘마주보는 콘서트 – 재즈의 맛’은 ‘마지막 주에 보는 콘서트’라는 의미로 2019년 ‘국악의 맛’ 시리즈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연속 시리즈로 기획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사업에 선정되어 추진된다, 재즈를 주제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우수한 재즈 아티스트를 초청하여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재즈 장르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이번 ‘재즈의 맛’ 시리즈는 4월 ▲전제덕의 <봄의 왈츠>, 5월 ▲JSFA의 <펑키 그루브 콘서트>, 6월 ▲Moon(혜원)의 <Love Songs>, 8월 ▲윤석철 트리오의<SONGBOOK>, 9월 ▲바스커션의 <Street Jazz Party>, 10월 ▲임미정, 이지영, 고희안, 전용준의 <더 피아니스트>, 11월 ▲골든스윙밴드 &
(재)광명문화재단은 생활문화공동체를 위한 1인1기사업에 함께할 관내 단체, 기관, 동아리를 모집한다. 2018년도부터 시작한 1인1기사업은 광명시민 누구나 1가지 이상의 문화예술적 재능을 발견하고, 생활문화 활동의 주체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모집대상은 광명 지역 내 1인1기사업 운영 역량을 가진 기관, 단체, 동아리 이며, 모집기간은 3월 12일(목) ~ 3월 31(화) 18:00까지다. 신청은 이메일 접수만 가능하며 서류심사를 통해 4월 중으로 최종 선발한다. 이번에 선발된 단체는 총 32주간 생활문화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지역문화예술 강사와 통합 홍보 지원을 받게 되며 광명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게 된다. 사업 담당자는“1인1기사업은 시민 누구나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지역과 소통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해주는 사업이다. 체계적인 생활문화 활동지원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수혜자를 넘어 주체자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자세한 정보는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와 문화사업팀(☎02-2621-8838)을 이용하여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광명시민 2명 역학조사 동선공개 ○ 확진자 인적사항 - 성 명 : 강ㅇㅇ(여, 만49세), 김ㅇㅇ(여, 만46세) - 감염경로 : 노원구 9번 확진자 접촉자와 동료직원 ※ 구로구 경인로 610, 에이스손해보험 11층 콜센터 동료직원 - 주소 및 가족사항 강ㅇㅇ(남편, 성인자녀 2명), 광명시 너부대로 (광명동) 김ㅇㅇ(동거가족 없음), 광명시 연서일로9번길 (철산동) ○ 확진자 이송결과 -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강ㅇㅇ(여, 만49세) 11:00 이송완료 -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김ㅇㅇ(여, 만46세) 14:00 이송완료 ○ 광명시 동선 (서울 구로구보건소 1차 역학조사 결과) [ 강ㅇㅇ(여, 만49세) ] 3. 6.(토) - 08:00~08:40 광명동 자택 → 구로구 회사 출근(6337버스 이용) - 08:40~18:00 에이스손해보험 11층 콜센터 근무(점심시간 사내 휴게실) - 18:10~18:40 회사에서 도보 이동 후 지하철 1호선 탑승후,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환승 후 광명사거리역 하차 - 18:40~18:55 이마트 광명메트로점(광명사거리) - 19:10 자택 귀가 - 20:30~21:20 자택에서 새마을시
광명시 5번 확진자 이동경로 ○ 인적사항 - 성명 : 강ㅇㅇ(여, 만43세) - 감염경로 : 노원구 9번 확진자 접촉자 및 구로구 확진자(광명시민 2명)와 동료 ※ 서울 구로구 경인로 610, 에이스손해보험 11층 콜센터 동료 직원 - 주소 : 광명시 성채로 36(소하동 역세권휴먼시아@2단지) ○ 역학조사 결과 - 2020. 3. 9(월) 직장동료 확진판정으로 구로구 보건소에서 접촉자 통보받음 - 2020. 3. 9(월) 광명시 보건소 선별진료 방문 및 검사 실시 - 2020. 3. 10.(화) 01:10 인후도찰물 PCR 양성(신원의료재단) ○ 확진자 우리시 이동경로 - 3. 8.(일) 04:20 자택 출발 04:45 광명사거리역 하차 04:55 도보 10분 광은교회 도착 04:55 ~ 06:45 광은교회 지하1층 새벽기도 06:45 2층 예배당 이동 07:00 ~ 08:10 1부 예배 참석 08:10 ~ 08:35 집 도착 (광명역세권 2단지) 15:30 ~ 16:00 광명역세권 4단지 놀이터 21:00 자택에서 구로구보건소에서 유선 통보 받음 - 3. 9. (월) 자가격리 시행 14:20 ~ 14:40 광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2020년 청년예술가 창작 지원 사업 <청년이 바라는 예술지원(청바지)>’을 공모하여 오는 3월 9일(월)까지 지원 신청 받는다. 2020년 청년예술가 창작 지원 사업 <청년이 바라는 예술지원(청바지)>은 만39세 이하(1980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청년예술가의 창작물이 광명지역에서 1회 이상 발표가 가능한 사업을 지원한다. 경기도 내 소재(거주)하는 문화예술단체 및 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며, 광명시에 소재(거주)하는 문화예술단체(예술가)는 우대한다. 지원 규모는 한 팀당 최소 200만원부터 최대 500만원으로 사업 내용과 규모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수행 기간은 총 7개월(4~10월)로, 광명시 내에서 진행하며 발표되는 창작 예술 활동(프로젝트)을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공연, 시각, 다원, 예술기획 등 예술장르의 제한은 없다. 다만, 기존에 전시, 공연 등을 통해 발표된 창작물은 지원이 불가하다. <청년이 바라는 예술지원(청바지)>은 창작지원금뿐만 아니라 예술가(단체)의 역량강화를 위해 내·외부 교육을 진행하고 개별 사업 포트폴리오 영상을 제작하는 등 예술가(단체)의 창작물을 유통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축령산자연휴양림, 물향기수목원 등 경기도가 직접 운영하는 도내 산림휴양시설 5곳을 임시 휴장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른 휴장시설은 남양주 축령산자연휴양림, 가평 강씨봉자연휴양림, 오산 물향기수목원,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가평 잣향기푸른숲으로, 해당 시설별로 운영 중인 숲체험 프로그램도 중지한다. 휴장기간은 코로나19 확산위험 분수령 기간을 감안, 우선 2월 24일부터 3월 6일까지 12일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에 축령산자연휴양림과 강씨봉자연휴양림을 이용하기로 사전 예약했던 575명(축령산 315명, 강씨봉 260명)에 대해서는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할 계획이다. 특히 각 시설별로 세정제 비치, 정기소독 등 자체 확산방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코로나19의 상황을 고려, 10일 내외 간격으로 휴장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산림휴양시설은 평소 많은 도민들이 이용하는 장소인 만큼, 코로나19 확산방지 차원에서 부득이하게 휴장을 결정하게 됐다”며 “도민여러분께서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축령산자연휴양림 등 5곳의 산림휴양시설은 경기도가 도민들의 여
(재)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 임철빈)은 ‘코로나 19’ 감염증 의심환자와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재단 운영기관 (광명시민회관, 광명문화의집, 하안문화의집, 기형도문학관, 오리서원, 시민운동장)의 수시대관을 중단하기로 21일 밝혔다. 21일 이전에 이미 승인된 극장 대관과 회의장 및 시민 운동장 이용은 관련자와의 충분한 사전 협의와 협조를 구해 체온 체크, 관람객 통로 일원화, 마스크 착용 확인, 손소독제 비치, 실내 이동 최소화, 시설이용 방문객 현황 작성 등 예의 주시하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GM초이스 등 광명문화재단이 시민들을 위해 준비한 기획공연들은 공연 연기에 무게를 싣고 있으며, 예정되었던 전시회와 교육 프로그램 역시 코로나 19 확산추이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다. 재단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안내 문자발송 및 홈페이지 공지 등 민원대응을 철저히 할 것이며,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방역· 시설점검 · 환경개선을 위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철빈 대표이사는 “시민과 관람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많은 고민 끝에 결정하게 되었다. 기관 이용에 불편하시겠지만 협조를 부탁드린다.”, “빠른 시일에 바이러스가 잦아들어
광명의 대표 갤러리를 지향하는 갤러리 아우름에서 광명의 대표 사진작가 김유종 광명예총지회장의 사진전 ‘솔향을 찾아서’가 2월 20일(목) 17:00 개전식을 가졌다. 김유종 사진작가는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광명지회장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관광사진공모전 금상(2001),대통령상(2006), 제49회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10걸상(2012), 대한민국 사진대전 특선(2017) 수상과 수많은 전시회로 광명의 대표 사진작가로서 인정받고 있다. 이날 개전식에는 조미수 시의장, 김영준,정대운,유근식 도의원, 이형덕,이일규 시의원, 유상기 광명예총자문위원장, 김경표,임혜자,권태진,김현영 예비후보, 광명예총 산하 단체장 등이 참석하여 김유종 작가의 사진전 및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김유종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가장 한국인의 감성과 정서에 밀접한 소나무를 금강산에서부터 제주도까지, 운무가 휘몰아치는 산 정상에 고고하게 서 있는 소나무에서 모진 파도처럼 자연의 혹독함을 이겨내고 강인하게 서 있는 바닷가의 소나무까지 가장 멋스러운 소나무 3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2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갤러리 아우름에서 전시되며 이후 인사동으로 자리를 옮겨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 ‘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를 조성하고 본격적인 에코디자인 및 콘텐츠 융·복합 창업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지난해 4월 ‘2019 경기문화창조허브 신규 조성 및 운영 공모사업’에 선정돼 도비 30억 원을 지원받아 가학동에 위치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내에 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연면적 1,945 ㎡)를 조성했으며, 입주기업 사무실, 회의실 등의 창업 공간과 최신 산업장비가 있는 공동작업실, 전시실, 공연장, 아트숍 등의 시설을 갖추고 창업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시는 30일 오후 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개소식을 개최했으며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도의원, 시의원, 예비창업자, 스타트업 기업 등 관계자 60여명과 시민들이 참여해 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의 출발을 축하했다. 경기문화창조허브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설립한 창업, 창작, 스타트업 지원기구로 성남 판교, 수원 광교, 의정부, 시흥, 고양에 이어 6번째로 광명에 조성됐다. 광명시는 2015년부터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운영을 통해 쌓아온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타시의 5개 경기문화창조허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 기형도문학관은 2019년 12월 12일부터 상시 운영되는 기형도 소리에 담다”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직접 기형도 시인의 대표 시 「길위에서 중얼거리다」, 「빈집」, 「안개」 등 10편 중 선택하여 낭송 후 E-mail을 발송하여 직접 낭송한 시인의 시를 간직할 수 있다. “기형도 소리에 담다”전시는 시를 눈으로 읽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방법으로 시인과 시를 느낄 수 있다. 문학관은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전시 관람은 화요일부터 일요일(11월~2월) 09:00~17:00, (3월~10월) 9:00~18:00)까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기형도문학관 홈페이지(www.kihyungdo.c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광명문화재단 기형도문학관(02-2621-8860)으로 하면 된다. 기형도문학관은 시인이 유년기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살았던 광명시 소하동에 2017년 개관하였으며, 2018년 경기도 첫 번째 공립문학관(「문학진흥법」, 제21조 및 시행령 제14조)으로 등록되었다. 기형도 초판 시집, 유족이 기탁한 시인의 육필자료를 비롯하여 다양한 자료를 통하여 기형도의 작품 세계를 관람 할 수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에서 개최하는 악극 <찔레꽃> 공연이 2월 1일(토) 오후 3시, 7시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악극 <찔레꽃>은 2020년 광명시민회관 첫 기획 공연으로 악극의 전통성을 이어가는 ‘한국악극보존회’의 작품이다. 악극 공연은 광명시민회관의 인기 레터토리로 광명시 중장년층 관객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공연으로 사랑 받아 왔다. <찔레꽃>은 엄인희 작가의 희곡 ‘그 여자의 소설’을 각색하여 제작한 작품으로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와 해방직후 전쟁 속에서 모두가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 여성의 삶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방송 드라마를 통해 잘 알려진 베테랑 연기자 전원주, 최주봉, 황범식 등이 총 출동하여 극의 재미를 더해주며 화려한 춤, 노래와 함께 눈물과 웃음이 있는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광명문화재단은 2020년 광명시민회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올 한해 다양한 기획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남녀노소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세대별로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여 광명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공연 예매
누구나 말을 한다. 그러나 누구나 말을 잘하기는 어렵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자신의 뜻을 정확하게 상대방에게 전달하여 이해시키는 것이다. 말을 잘하고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이 발표하고 많이 써봐야 한다. 삼성꿈장학재단에서 주최하고 지구가족문화원과 (사)국제리더십스피치협회(회장 김희송)가 주관하는 2020대한민국스피치 및 글쓰기 대회가 1월 11일(토() 14:00 광명시청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올바른 표현력의 향상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대한민국스피치 및 글쓰기 대회에 올해도 35명이 참가하여 다양한 주제로 자신을 어필하였다. 특히 올해는 지구촌 하나의 시대를 맞아 늘어가는 다문화가정의 아동들이 미래의 리더로 올바르게 성장하여 사회구성원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원활한 언어 소통이기에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김희송 회장은 인사말에서 “많은 경험이 말을 잘할 수 있게 만든다. 지금 조금은 부족하고 힘들지만 이러한 대회에 열심히 참여하다보면 자신감이 생기고, 용기가 있어져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떳떳하게 발표할 수 있다. 오늘 이 자리가 소통과 공감의 자리, 멋진 축제의 자리라 생각하고 자신들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