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 청년정책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시는 ‘제7회 청년친화헌정대상’에서 청년 친화 우수 기초자치단체 정책대상에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시는 2019년부터 6년 연속 청년친화헌정대상에 이름을 올렸으며, 민선7~8기 청년정책으로 지방정부 정책대상 최우수상 등 14개 상을 휩쓰는 기록을 썼다. 청년친화헌정대상은 청년친화적인 환경 조성에 기여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로 사단법인 청년과미래에서 주관한다. 청년이 직접 참여하는 ‘광명시 청년공감정책’은 정책, 입법, 지원, 소통 등의 평가에서 높은 청년친화지수를 받았다. 시는 ▲청년복합문화공간 ‘청년동’ 운영 ▲경제자립 특화 공간 ‘제2청년동 청춘곳간’ 조성 ▲청년네크워크 활성화 커뮤니티 겟잇(GET IT) ▲청년동 운동회 ▲취향 기반 대화살롱 티키타카 ▲청년숙의예산제 50억 추진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청년 생각펼침 공모사업’ 지원 ▲시장 직속 ‘청년위원회’ 운영 ▲청년 면접정장 무료 대여▲광명 청년의 날 행사 개최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박승원 시장은 “이번 성과는 항상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청년을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한 결과”라며 “광명시 청년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ESG 기반 녹색 일자리 창출, 수요 맞춤 고용서비스 강화 등 일자리정책이 전국에서 손꼽히는 우수 정책으로 인정받았다. 시는 8일 오후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된 고용노동부 주관 ‘2024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일자리 목표 공시제 부문에서 우수상(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은 고용노동부가 2012년부터 매년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전년도 일자리정책 추진 실적을 종합 평가해 우수 지자체를 선정하는 일자리 분야 최고의 상이다. 광역지자체의 1차 평가와 추천을 거쳐 중앙정부 서류심사와 대면심사를 통해 최종 우수 지자체가 선정된다. 광명시는 일자리 목표 공시와 실적(▲고용률 ▲취업자 수 등 주요 고용지표 증가율 ▲일자리 대책의 효과성 ▲주요 핵심사업 성과 및 사례 ▲일자리 질 개선 노력 등) 위주로 평가하는 공시제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광명시는 통계청 기준 2023년 고용률 67.7%로 목표(64.7%)를 104.6%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민선7·8기 중 역대 최고 고용률이다. 또한 일자리 1만 4천998개를 창출하면서 목표인 1만 3천739개 대비 109% 초과 달성한 점도 이번 수
- 광명시, 청렴의식 강화 및 공직기강 확립 위한 특별 감사 실시 - 전․현직 공직자 간 사적 유대 관계 이용한 부정행위 집중 감찰 - 부정행위 적발 시 수사 의뢰와 강력한 징계 등 무관용 원칙 엄중 문책 - 박승원 시장 “부정부패의 싹 잘라내 시민에게 신뢰받는 행정 실현” 강조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전관예우 등 퇴직자 인맥을 동원한 공직 내 부정행위를 발본색원한다. 시는 8월부터 추석 명절 전인 9월 13일까지 강도 높은 공직기강 감찰 활동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이 기간 특히 전·현직 공직자 간 사적 유대관계를 이용해 부정한 행정개입, 부정 청탁, 이권 개입, 인사 청탁 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찰한다. 아울러 각종 공사에서 퇴직공직자를 전관예우 하는 행위도 발본색원해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퇴직공직자와 인맥을 통해 부정한 행정개입을 벌여 공직자의 품위를 훼손하거나 부정행위 정황이 적발될 경우에는 집중 감사와 수사 의뢰, 강력한 징계 처분 등 무관용을 원칙으로 엄중히 문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직 신뢰성을 훼손하는 공직자 품위손상 행위, 청탁금지법 및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복무 및 보안 위반, 부정한 초과근무수당·출장여비 수령 여부도 치밀하
광명시 철산1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6일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특강 ‘알려줄게 탄소중립’의 첫 번째 수업을 했다. 주민자치회 마을사업인 이번 수업은 총 3회차에 걸쳐 여름방학 동안 아이들이 탄소중립 이론교육을 듣고 커피박 도어벨, 커피박 열쇠고리 만들기 등 공예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탄소중립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고, 직접 커커피박으로 소품을 만들어 더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석두 회장은 “학생들이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깨닫고 생활 속 실천 방법을 학습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탄소중립 교육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선미 동장은 “광명시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도시 만들기에 힘쓰는 주민자치회에 감사드린다”며 “동에서도 행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수도권 최초 첫돌 지원 ‘아이조아 첫돌’, 생애주기별 지원을 촘촘한 양육 지원 - 임산부 및 36개월 이하 자녀 양육 가정에 전용 차량 제공 ‘아이조아 붕붕카’ - 아빠의 육아 참여와 일 가정 양립 지원 ‘아빠 육아 휴직 장려금’ - 박승원 시장 “사회가 함께 아이 기르는 문화 조성하기 위해 맞춤형 정책 강화”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저출생 대응 정책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시는 경기도 저출생 대응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아이조아 첫돌 축하금, 아이조아 붕붕카, 아빠 육아 휴직 장려금 지원사업’으로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경진대회는 시군에서 발굴한 지역 맞춤형 저출생 대응 우수시책을 선정해 정책을 확산하려는 취지로 경기도가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광명시는 올해 아홉 번째 열린 이번 대회에서 도내 기초 지자체 대상으로 공모한 20개 정책 가운데 사전평가를 거쳐 6개 정책을 대상으로 심사하는 본선에 올라 장려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광명시는 전국적인 저출생 문제와 재개발 재건축으로 인한 일시적 인구 감소로 최근 5년간 출생 등록 수가 20% 이상 급격히 주는 추세이다(2019년 1천912명→2023년 1천503명). 이를 극복하기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오는 23일까지 ‘제36회 광명시민대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광명시민대상은 지역사회 각 분야에서 근면·성실한 자세로 봉사하며 시 발전과 명예를 위해 헌신한 시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추천 대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광명시 지역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노력하는 사람 또는 단체이다. 후보자는 추천 공고일인 7월 25일까지 3년 이상 계속하여 광명시에 거주하거나 사업장(직장)을 갖고 있어야 한다. 광명시민 누구나 본인을 제외하고 추천할 수 있다. 추천을 원하는 시민은 시청 누리집(www.gm.go.kr) 고시공고란에서 추천서를 내려받아 작성하여 구비서류와 함께 시청 총무과를 방문하거나 우편(우편번호 14234, 광명시 시청로 20 본관3층 총무과)으로 8월 23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청 누리집 고시공고란을 참고하거나 시 총무과 시정팀(02-2680-2104)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오는 9월까지 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시 개청 제43주년 광명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시상할 계획이다. 한편, 광명시민대상은 1989년부터 시민봉사, 사회복지, 문화예술, 체육, 교육학술·언론, 지역경제·환경, 효행 7개
광명시는 오는 9월 7일 개최하는 ‘2024 광명 청소년 e스포츠 대회’ 참가자를 9월 3일까지 모집한다. 광명시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지역에 건강한 게임 문화를 확산하고, 청소년의 e스포츠분야 진로 탐색과 건전한 스포츠맨십 함양을 위해 마련했다. 대회 종목은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로 학교 대항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광명시에 거주 또는 재학 중인 중·고등학생 5명이 한 팀으로 참여할 수 있고, 32개 팀 총 160명을 모집한다. 한편, 광명시는 현재 9월 24일까지 하안도서관 게임창작소와 일직동 경기게임문화센터 2곳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e스포츠 직업소개 ▲프로게이머 체험 ▲1인 방송 스트리머 생태계 등의 주제로 ‘2024 광명 게임‧e스포츠 진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방학맞이 ‘진로 특강’은 e스포츠 분야 전문가와 전·현직 게임단 코치가 프로게이머의 생생한 현장 경험을 들려주고,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와 ‘발로란트’ 프로게이머 체험을 진행한다. 또한 1인 방송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것과 미디어 생태계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박진영 관장은 “게임 전문 코칭과 e스포츠 대회 개최로 건전한 게임 문화를 정착하고 청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직업교육훈련 ‘공동주택 ERP(전사적자원관리) 사무원’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취업률 85%을 달성한 이 과정은 올해도 4.5: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58일 간의 과정을 교육생 20명 전원이 수료하는 열의를 보였다. 그 결과, 5명이 조기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공동주택 ERP 사무원’ 과정은 XP-ERP 이론과 실무, 현장훈련, ERP 운영사 1급 필기·실기 자격 검정 수업을 포함한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과정 수료 후 진행된 일자리 협력망 회의에서는 관내 관리사무소 5개소가 참석해 교육생의 취업 의지를 고취하고, 정보 공유 네트워크 구축 및 취업 지원을 약속했다. 모든 교육생은 관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실습 체험에 참가할 예정이다.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여성의 취업 지원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 홈페이지(woman.gm.go.kr)를 참고하거나 전화(02-2680-6773)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대중교통 시민 서비스 혁신을 위해 스마트 버스정류장을 대폭 확대한다. 시는 최근 ‘스마트 버스정류장 구축 총합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 25억 9천만 원을 투입해 매년 5개소씩 스마트 버스정류장 20개소를 설치한다고 5일 밝혔다. 스마트 버스정류장은 더위나 추위를 피해 안전하고 쾌적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신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한 정류장이다. 스마트 버스정류장은 ▲폐쇄회로(CC)TV, 비상벨 등 안전 기능 ▲냉·난방기, 공기정화장치 등 환경 기능 ▲유·무선 충전 의자, 실시간 버스 도착 정보 안내 등 편의 기능을 제공해 이용자 만족도가 매우 높은 정책이다. 시에 따르면 2022년 7개소 설치 후 실시한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 2022년 81.8%, 2023년 80.9%의 시민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번 종합계획 수립은 그간 매년 단기 계획으로 추진하던 스마트 버스정류장 설치 사업을 도시 개발 등에 따른 시민 수요를 예측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하고, 국‧도비 등 재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시는 최적의 설치 장소 선정을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8월 5일부터 15일까지 광명시 신중년을 위한 2024년 광명시인생플러스센터 하반기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교육은 8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 14주간 운영되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이번 교육은 베이비붐 세대의 재취업 및 제2의 인생 설계를 목표로 한 신중년 맞춤형 과정으로, 상반기 11개 과정을 18개 과정으로 확대해 보다 다양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신청 가능 프로그램은 ▲인생2막 생애설계 교육 프로그램 ▲신중년 경력활용 강사 양성 과정 ▲바른 자세 모델워킹 ▲병원동행매니저 양성과정 ▲안락한 노후 준비를 위한 부동산 재테크 ▲한글·엑셀 기초 등 14개의 신설 과정 및 ▲ChatGPT 활용지도사(심화) ▲드론 조종자 ▲유튜브 영상편집 등 상반기 호응이 좋았던 4개 과정 등 총 18개이다. 신청 대상은 주민등록상 광명시에 거주 중인 신중년층이다. 50~64세 대상으로 선착순 모집하며, 정원 미달일 경우 40~49세 신청자 중 선착순으로 수강생을 선정한다. 광명시평생학습통합플랫폼(https://sugang.gm.go.kr)에서 온라인 신청할 수 있으며,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 광명시인생플러스센터 2층 일자리창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일 시민을 대상으로 시행한 생활SOC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 공모전은 시민에게 필요한 SOC 시설을 파악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지난 6월 한 달간 진행됐다. 시는 접수된 19건의 제안 가운데 실현가능성, 효과성, 창의성, 완결성을 평가 기준으로 평가단 심사를 거쳐 우수 1명, 장려 3명 등 최종 4건을 선정했다. 우수작으로 ‘광명시민을 위한 자연 힐링 스팟 시민쉼터’가 선정됐으며, 장려작으로 ‘숲과 함께하는 광명, 그 안에서 건강하게 숨 쉬는 광명시민’, ‘광명시 목재 문화체험장 조성’, ‘노인 놀이 공간 다양성 확대를 통한 노인 삶의 질 개선’ 등 3건이 선정됐다. 우수작 ‘자연 힐링 스팟 시민 쉼터’는 관광자원으로서 숲과 정원이 가진 장점을 부각해 접근성이 좋은 관내 공원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쉼터를 만들어 광명시민의 휴식과 관광객 유치를 꾀하자는 아이디어이다. 장려작 ‘숲과 함께하는 광명, 그 안에서 건강하게 숨쉬는 광명시민’은 다양한 공공자원과 숲을 연계해 어린이, 청소년, 성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내용을 담았다. 장려작 ‘목재문화체험장 조성’은 숲과 인접한 공원 등지에 다양한 목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대표 평생학습 정책인 ‘평생학습지원금’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시는 지난 31일 인제대학교에서 열린 ‘2024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경제적 불평등 완화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창의적인 자치행정 우수사례를 발굴해 공유하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방 민주주의 모델 구축과 정책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이다. 올해 공모에는 148개 자치단체가 363개의 우수사례를 제출했으며, 이날 본 대회에서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186개 사례가 발표됐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경남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경진대회는 ‘다시 쓰는 지방자치, 리질리언’을 주제로 일자리 및 고용개선, 사회적 불평등 완화, 경제적 불평등 완화, 인구구조 변화 대응, 기후환경, 지역문화 활성화, 공동체 강화 등 7개 분야의 정책을 평가했다. 광명시는 경제적 불평등 완화 분야에서 50세 시민의 인생 2막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하는 평생학습지원금 사업을 발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평생학습지원금은 광명시가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조례 제정을 통해 시작한 보편적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