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이 2019년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주관하는 전국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청소년수련시설 5개소 모두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청소년활동 진흥법에 따라 전국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특화시설 등 생활권 수련시설 460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청소년 관련학과 교수 및 현장 전문가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수련시설 평가위원회에서 시설 운영 및 관리 체계, 청소년 이용 및 프로그램 운영상황, 인사 및 조직 관리 등 7개 분야 28개 하위지표 평가로 진행했다. (재)광명시청소년재단 서일동 대표이사는 “광명시에 모든 청소년시설이 최우수 시설로 선정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지역사회와 함께 청소년 성장을 위해 노력한 결과”이라며, “앞으로도 광명시의 지속적인 지원과 재단 임직원의 노력으로 광명시 청소년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재)광명시청소년재단의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청소년안전망 구축과 활성화에 기여했음을 인정받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중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어
제 3회 2019광명큰빛영화제가 새로운 영상문화 향유에 앞장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와 공동 주최로 광명스피돔 광명홀에서 ‘기억과 추억, 그리고 반추’를 주제로 지난 해 12월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것으로 여러가지 후일담을 낳고 있다. 특히 작품성있는 독립 영화 상영과 함께 영화감독 및 시나리오작가와의 만남 및 토크쇼, 특수분장체험, 네온아트클래스 및 전시, 변사극 시연 체험 프로그램과 영화 속의 광명 및 광명의 영화인을 발굴 조명하는 등, 프로그램 구성이 돋보였다. 경기도 소규모 영화제 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영상위원회의 지원과 시민의 자발적인 노력으로부터 만들어진 풀뿌리 시민영화제답게 행사 진행에 시민들의 주체적인 참여가 두드러졌다. 개막작으로는 독립영화계에서 개봉이후 15만에 육박하는 관객 몰이를 하며 독립영화계에서 단연코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벌새>가 상영되었다. 박지후, 김새벽, 정인기 주연으로 평범한 중학생 소녀의 일상을 통하여 성과제일주의와 입시문제 및 가족내 폭력과, 성수대교 참사 등 한국사회의 고통과 상흔에 대한 기억들을 다루고 있다. 은희는 아주 먼 곳에 있는 꿀을
경기도와 광명시는 에코 디자인과 에코 콘텐츠 분야 창업을 지원하는 ‘광명 경기문화창조허브’ 개소에 앞서 첫 공간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 모집규모는 독립형 오피스 4개팀, 오픈형 오피스 6개 팀 등 총 10개 팀이며, 에코디자인 또는 에코콘텐츠 분야의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상 스타트업 및 만 20세 이상의 예비창업자(개인/팀)면 지원 가능하다. ‘에코 디자인’이란 업사이클뿐만 아니라 에코 소재의 환경 친화적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포함한 지구를 지키는 디자인이며 ‘에코 콘텐츠’는 환경을 생각하는 문화‧교육‧예술 콘텐츠이다. 공간 지원 대상자로 선발되면 월 2~5만원으로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 간 입주 사무실과 회의실, 공동 작업실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광명 경기문화창조허브’의 특화 창업교육, 네트워킹 행사 등에 우선 선발 될 수 있다. 접수기간은 2019년 12월 31일부터 2020년 1월 14일까지이며, 광명시청 홈페이지 또는 경기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 공지사항 메뉴에서 신청서 양식을 다운로드하여 작성한 뒤 이메일(surjin@korea.kr)로 접수하면 되며 전화문의는 02-2680-6951로 하면 된다. 경기문화창조허브는 도내 각 지역의 특화산업을 연계한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임철빈)은 2019년 문화재단 출범 2주년을 맞아 1년간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 추진과 시설 개선 등을 통해 광명시민회관이 광명시의 전문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하였다고 밝혔다. 광명시민회관은 재단 출범 이후 ‘GMC 초이스(Gwangmyeong Civic Choice)’라는 기획 공연 브랜드명으로 다양한 기획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에는 거장시리즈 장사익 소리판 <자화상 七>, <백건우&쇼팽> 공연을 시작으로 하여 총 26개 공연 52회의 기획 공연을 추진하여 총 1만 3천여 명이 관람하였으며 유료 공연의 객석 점유율은 평균 72.6%를 달성하였다. 2019년에는 광명시 할머니 21명이 직접 공연에 참여한 안은미 컴퍼니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와 같은 현대무용 공연부터 시민회관을 벗어나 광명 5동에서 펼쳐진 야외 이동형 공연 <안녕, 광명> 초연까지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기획 공연의 관람객 만족도조사 결과 공연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92.6%가 ‘그렇다’라고 대답해 매우 높은 만족도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19년에는 신규 사업으로 문화가 있는 날 <마주보
스포츠 댄스는 많은 운동량과 고도의 수련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인들에게 건강을 목적으로 한 신체단련운동으로서 점점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댄스스포츠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고, 강약과 리듬이 조화된 운동으로서 근육과 골격의 유지에 도움이 되며, 1시간 동안 출 경우 약 600cal의 열량이 소모되는 운동효과가 있다고 한다. 현재 많은 대학에 댄스스포츠 학과가 개설되어 젊은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댄스 스포츠 대회가 개최되고 있을 정도로 댄스 스포츠는 이제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댄스 스포츠인 들이 반가워 할 소식이 들려 찾아 봤다. 하안 댄스 스포츠장이 문을 연 것이다. 12월 21일(토) 하안동 뉴코아 맞은편 3층에 문을 연 하안 댄스 스포츠장은 오랫동안 지역에서 댄스 스포츠 강습을 해온 이계갑 원장이 회원들에게 조금 더 좋은 공간을 제공하고자 해서 이전한 곳이다. 이날 개업식 겸 송년회에는 이계갑 원장의 지역에서의 오랜 명성을 반영하듯 많은 지인들과 회원, 그리고 강신성,양기대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정대운 도의원, 한주원 시의원 등이 참석하여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지난 12월 6~8일 부천시 오정아트홀에서 ‘천년의 자랑, 전통愛 물들다’를 주제로 개최된 ‘경기도 인간문화재 대축제’가 3,000여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으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인간문화재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사라져 가는 우리의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열리는 ‘경기도 인간문화재’ 축제는 올해로 21회를 맞이했다. 이번 축제에 참여한 기능 40종목과 예능 28개 종목의 인간문화재 및 보존회는 1년 동안 갈고 닦은 기능과 예능을 도민들과 함께 즐겼다. 특히 정성껏 만든 다양한 기능 작품 40종목의 전시와 실연·체험은 많은 도민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며, 작품구매를 희망하는 도민의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또 음악‧무용‧놀이와 의식분야 등 다양한 예능공연 28종목은 도민들이 평상시 접하기 어려운 전통문화 향유의 기회를 누릴 수 있게 해주었다. 장영근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기도 인간문화재 선생님들의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해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20년도부터 전승자 지원금 월 10만 원 인상을 추진, 광역단위 최고 수준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광명동굴 라스코 전시관에서 “2019년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광명동굴은 와인 저장에 알맞은 온도를 유지하여 자연의 와인 저장고로 불리며 한국 와인 유통의 주요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5회 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에는 한국 와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전통주 소믈리에가 된 정준하와 요리연구가 홍신애의 와인토크쇼, 와인클래스, 와인품평회, 한국와인 소믈리에 대회가 진행된다. 또한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OX퀴즈, 진짜 코르크 찾기, 경품이벤트, 마술쇼, 칵테일 쇼를 비롯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공연과 체험 부스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1,000원만 내면 와인 시음잔을 받아 전국 150여종의 한국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시는 시음잔 판매액을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연말 풍성한 행사가 가득한 와인페스티벌에 가족, 연인들과 함께 오시길 바란다”며 “특히 천원으로 불우이웃도 돕고 150여 종의 한국와인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꼭 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지구를 지키는 창업’을 주제로 환경디자인+콘텐츠 융·복합 분야 창업 교육과 멘토링 지원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2020년 1월 개소 예정인 ‘광명 경기문화창조허브’의 시범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의 참가신청은 12월 8일까지이며, 지구를 지키는 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 할 수 있다. 서류평가에서 아이디어를 평가해 총 37명(팀)을 선발한다. 경기문화창조허브는 도내 각 지역의 특화산업을 연계한 문화콘텐츠 융·복합 창작·창업지원을 전담하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콘텐츠 창업지원 플랫폼으로, 현재 성남 판교와 수원 광교, 북부(의정부), 서부(시흥), 고양 등 5개를 운영 중에 있다. 광명 경기문화창조허브는 필(必)환경 시대를 맞아 ‘환경’과 ‘콘텐츠’ 융·복합 산업을 육성하고자 여섯 번째로 조성되는 거점으로, 광명시 가학로 85번길 142,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내에 있다. ‘지구를 지키는 창업’은 환경과 콘텐츠 융·복합 분야에 대한 창업 교육으로,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자들의 아이디어를 고도화 해 사업화 할 수 있도록 1:1 멘토링을 포함한 사업계획서 및 아이디어 정의서 작성 등 맞춤형 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미
2019년 12월 03일 화요일,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은 만 65세 이상 복지관 이용어르신을 초청하여 광명 special~~!! 메아리·밀알 봉사단과 함께하는 송년특집 노래자랑을 진행했다. 광명시 홍보대사 박시영(KBS 탤런트)의 특별사회로 진행된 오늘 행사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온 65세이상 어르신 총 15팀이 참여해 노래 경연을 하였으며, 대상(1명), 금상(1명), 은상(1명), 동상(1명), 장려상(1명), 인기상(3명) 시상과 초청가수 축하공연·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되었다.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이 주관·주최하고 성모길내과, (사)메아리예술인협회, 밀알예술봉사단이 후원한 오늘 행사는 광명21세기병원, 밝은치과, ㈜지지오엔지니어링, 스시가든 철산점, 무한타올 대동판촉, 두메골마늘보쌈 광명본점, 광동화학장애인기업, 글라스스토리안경 철산점의 협찬으로 더욱 풍성한 어르신들의 문화·여가의 장이 될 수 있었다. 신혜정 관장은 “오늘 하루 어르신들이 동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며 앞으로 더욱 더 많은 어르신들이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행복한 광명을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에서는 지난 10월 29일(수)부터 11월 29일(금)까지 총 7회기에 걸쳐 「2019년 영구임대아파트 주민이 함께하는 건강한 마을만들기 마을리더대학」(이하 마을리더대학)을 진행했다. 마을리더대학은 구체적인 장소에 기반하여 일상 속 과제를 찾고, 주민들이 문제해결의 주체로 서는 전략기조에 기반하여 기획되었다. 수강생들은 ‘감사, 나다움, 소통’을 주제로 감사연구소 한건수 대표, 나다움연구소 김도회 대표, NPO스쿨 정혁 객원연구원의 역량강화교육, 스위치온 김난희 대표의 마을의제 발굴 워크숍 순으로 진행되었다. 여기에 김재란 관장과 함께 마을복지운동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마을통통토크쇼’ 시간을 더해 그 의미와 성과를 더욱 풍성하게 담아냈다. 윤순금 수강생은 “하안13단지 주민으로 우리 마을에 대해 알고 싶어서 참여했지만, 마을리더대학을 통해 나도 우리 마을에 무엇인가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봉사활동, 마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수강생들은 3회기에 걸쳐 진행된 마을의제발굴 워크숍 과정을 통해 ▲1-3세대간 소통을 돕는 「게이트볼」 ▲세대공존 마을축제 ▲젊은 세대와
하얀 눈꽃이 온 세상을 장식하는 겨울이 왔다. 겨울은 묵은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가 있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신년을 다짐하려는 여행객들에게 의미가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내로라하는 명산들과 유구한 유적들이 많은 경기북부는 눈이 내리는 겨울이면, 설경을 즐기려는 여행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곤 한다. 이에 경기도가 겨울을 맞아 역사와 자연의 멋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경기북부 겨울 산성 여행지’ 5곳을 추천했다. 1. 임진강변 도도히 흐르는 고구려의 기상 - 연천 호로고루(사적 제467호) 당포성, 은대리성과 함께 연천군을 대표하는 고구려 3대성 중 하나인 ‘호로고루’는 장남면 원당리 임진강변에 위치한 삼각형 형태의 평지성터다. 약 4세기 백제, 신라와 임진강을 두고 패권을 다투며 남진정책을 펼치던 고구려에 의해 최초로 건립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실제로 수막새, 벼루, 금동불상 등 고구려 시기의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됐다. 성벽 아래 흐르는 강은 비교적 수심이 깊지 않아 갈수기에는 도보로도 충분히 건너갈 수 있다. 이로 인해 분단 전까지 평양과 서울을 잇는 최적의 육상교통로 중 하나였다. 무엇보다 수십만 년의 시간이 빚은 주상절리의 빼어난 절경을
우리나라의 여건상 문화예술을 민간의 영역에서 이끌어 가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공적인 힘을 빌리지 않고 순수한 민간영역에서 광명문화예술을 선도하고 있는 더스토리오브앨리스. 클래식, 재즈공연, 미술갤러리를 즐길 수 있는 이색카페로 광명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채워주고 있는 더스토리오브앨리스(대표 안세희)가 6주년을 맞아 11월 16일(토) 50번째 원더랜드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연주자는 원더랜드콘서트의 기획자이자 1대 음악감독이었던 김예지와 클래식기타리스트 김병현의 듀오로 이루어 졌다. 또 갤러리앨리스의 전시는 지난 6년을 결산하는 회고전으로 진행되어 갤러리앨리스가 지난온 지난 시간들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내었다. 안세희 대표는 “6주년을 맞는 시간까지 함께 해 오신 여러분 오늘도 잘 즐기시라”면서 “특별한 생각 없이 노는 것처럼 했는데 같이하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노는 것에 사회화가 된 느낌이다. 일부러 뭔가를 조직하지 않아도 좋은 문화에는 흡입력, 자력이 있어서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는 것을 느꼈다. 종종 잘 정리해서 지원을 받으면서 하면 좋지 않으냐 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안 받아도 갈 수 있다면 안 받는게 더 자유로운 상상력의 날개를 활짝 펼 수 있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