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특별관리지역 개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도록 견인 하겠다"김경표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0일 오후 3시 광명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10호 공약으로 '광명·시흥특별관리지역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열린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세부내용으로 ▶광명·시흥테크노밸리 개발 계획 ▶목감천 치수대책사업을 통해 생기는 저류지에 '레져 스포츠 타운'건립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로 관광특구 조성 ▶개봉역부터 테크노밸리와 광명동굴을 잇는 '트램' 건설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광명·시흥테크노밸리 개발계획에 대해서 "광명·시흥테크노밸리에 들어서는 산업단지(30만 평), 유통단지(9만 평), 주거단지(20만 평), 첨단R&D단지(15만 평)가 단순히 화물차만 가득한 도매유통단지나 물류창고로 활용 되서는 않된다"면서 "이곳에서 시민들이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도록 지역 문화예술도 접목하고 색다른 이벤트를 만들어야 성공시킬 수 있다"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화훼단지에서는 다양한 꽃 축제도 열고, 자동차 매매단지에는 유니크한 자동차를 전시하고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경매를 진행할 수도 있다"며 "생필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0일 이번 총선 제3호 공약으로 가정에서 병원진료까지 원스톱 동행서비스를 추진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양기대 예비후보는 취약계층의 병원 이용 고충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홀로사는 1인가구, 맞벌이부부, 한부모가족 중 중위소득 150% 이하 계층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병원 동행 서비스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양기대 예비후보는 “홀로사는 1인가구, 맞벌이부부, 한부모가정에서 본인이나 가족 중에서 병원에 갈 일이 생기면 혼자 움직이거나 직장을 조퇴해야 하는 고충을 감안해 제3호 공약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병원진료까지 동행 서비스’는 임산부 영·유아 어린이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정기검진, 예방접종, 병원진료, 약처방 및 복용지도 등 필요한 서비스를 원하면 가정에 찾아가 차량으로 병원까지 동행하여 접수·진료이동, 약국방문 등을 도와주고 집까지 귀가시키는 정책이다. 이를 위해 기초자치단체의 보건소, 영·유아, 어린이 담당부서에 전담부서를 만들어 직접 수행하거나 사회복지시설, 민간 장기요양기관에서 수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으며 간호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보육시설종사자를 병원 동행 돌봄이로 고용하여 일자리도 창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강신성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KTX광명역사 동서를 연결하는 통로를 구축하겠다는 5호 공약을 발표했다. KTX광명역은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이 연결되고 있다. 신안산선 착공으로 인하여 사통팔달 지하철망이 확장되고 있는 KTX 광명역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현재 KTX광명역사는 동편과 서편의 교통 및 인프라 등이 단절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특히 동측 주민들 약 1,800세대의 불편과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현장을 둘러보며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강신성 예비후보는 관계자들과 많은 대화와 의견을 나눈 결과 동편에서 바로 지하철로 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연결하여 동서의 축을 잇도록 하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강신성 후보는 "현재 KTX웨딩홀까지 연결되는 역사 내 구름다리에서 동편의 자이 아파트 쪽으로 지하 통로를 만들어 약 1,800세대와 인근 지식산업센터 등 동편의 시민들이 쉽게 역사에 진입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며 "이렇게 되면 새빛공원 및 복합문화센터 등 새로 조성 예정인 역세권의 명품 공원을 서편 쪽에서도 접근이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강신성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광명시에 흉물로 변해버린 18,000평의 공공기관 부지인 서울시 소유의 근로청소년복지관을 광명시민의 품으로 돌려놓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강신성 예비후보는 "1982년에 근로청소년을 위하여 복지관과 여성 근로 청소년 임대아파트를 건립하여 운영하다가 2017년에 완전 폐쇄하여 지금은 광명시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폐건물로 자리 잡아 광명시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있는 실정"이라며, "각종 사고 위험이 노출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현재 근로청소년복지관은 광명시가 그동안 서울시와 협의하면서 매각이나 공동개발 등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갔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태로 알려져 있다. 이에 강 후보는 "그 어떤 장벽이 있어도 기필코 찾아야 합니다. 흉물로 전락해 버린 이 곳은 광명시에 막대한 이미지 손상을 가져오고 있다"며 "서울시는 한 지자체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나아가 언제 어디서 어떤 위험이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 불감증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강신성 예비후보는 이곳을 '복합웰빙커뮤니티센터' 라고 명명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직업체험관 및 생활안전체험센터가 있는 복합커뮤니티
이번 4.15총선에서 광명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김경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밥 값하는 국회, 싸우지 않는 국회를 만들겠습니다"며 아홉 번째 공약을 발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공약 발표에 앞서 "제20대 국회는 보수 야당의 지속적인 문재인 정부 발목잡기와 상습적인 보이콧으로 저조한 입법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회 개혁을 통해 일하는 국회, 민생을 살리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라고 밝혔다. 공약 9호에는 구체적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회의에 무단으로 불참한 국회의원의 세비를 삭감하고 ▶부정한 국회의원을 파면할 수 있도록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고 ▶매달 임시국회 소집 및 상임위 운영을 의무화하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국민배심원단을 신설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경표 광명갑 예비후보는 "제20대 국회의 법안 처리율은 29.05%인데, 이것은 제19대 국회의 41.74%와 비교했을 때 입법 실적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봐야한다"면서도 "민생을 고려하지 않고 정치적인 이익에 따라 국회를 마비시키고, 일을 할 수 없게 하는 것을 방지해야한다"며 "이를 위한 사전적-사후적 제도를
광명시유권자운동본부는 2월 18일 11:00 광명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은 광명갑 전략공천 지역 지정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유권자운동본부는 지역의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무주공산 광명갑에 깃발만 꼽으면 당선될 것이라는 오만으로 전략공천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이는 정당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관습적이고, 구태의연한 정치이자 지역정서나 광명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절대 받아드릴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권이자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이러한 행태는 민주적 절차의 퇴보이다. 시민의 기대를 저버린 채 전략공천을 강행할거라면 그동안 전략공천으로 당한 광명시민의 피해를 보상하는 차원에서 민주당이 공천을 포기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전략공천은 지역주민의 의사결정 권한이 무시된 선거이다. 광명시민들은 지난 선거에서도 전략공천으로 인해 시민들의 자존심에 쓰라린 상처를 입었다. 다시는 그러한 불행을 되풀이 하고 싶지 않다. 또 이번 전략공천 과정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백재현 의원이 관여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한바 광명의 미래를 자신의 계획과 바꾸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라며 유권자운동본부에서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양기대 예비후보는 2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총선의 당내 경선을 정정당당하고 아름다운 정책선거로 치러내자고 제안하였다. -보도자료 전문- 존경하는 광명시민과 더불어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이번 4.15총선은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가느냐, 뒤로 후퇴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혁신과 정의 상생 평화를 통해 ‘함께 잘사는 나라’의 기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민주당 광명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라면 실현 가능한 정책과 공약으로 광명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을 이끌어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 당내 경선을 앞두고 과열양상을 띠면서 비방을 넘어 허위사실이 난무하는 네거티브 선거로 흘러 유권자와 당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강신성 예비후보님께 당의 승리와 광명시민의 승리를 위해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하고, 경선이후에는 총선승리를 위해 원팀을 결성할 것을 제안합니다. 비록 지금은 경쟁을 하고 있지만 결국 우리는 하나로 뭉쳐야 하며, 당내 경선도 아름다운 정책선거로 치러야 합니다. 강신성 예비후보님의 화답을 기대합니다.
양순필 광명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14일, “민주당의 오만함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양 후보는 성명에서 최근 민주당이 칼럼을 문제 삼아 임미리 교수를 고발했다가 취소한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이 권력의 단맛에 빠져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양순필 후보는 또 민주당의 광명갑 전략공천 방침을 ‘낙하산 공천’으로 규정하고, “국회의원 선거를 불과 두 달 앞두고 바둑돌이나 장기알을 놓듯 전략 공천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행태는 광명갑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민주당이 아무나 공천해도 시민들이 결국 자기 당 후보를 찍어줄 거라는 오만함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끝으로, 민주당 광명을 예비후보 지지자들 간의 ‘진흙탕 싸움’도 지적했다. 양 후보는 “자원봉사를 하는 광명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SNS 대화방이 마치 자기네 안방이라도 되는 것처럼 시도 때도 없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거나 비방하는 글로 도배하는 처사는 많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집권 민주당은 국민과 광명시민들이 언제나 오만한 권력을 심판해 왔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자성을 촉구했다.
선거에서 배우자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 후보자가 아무리 잘해도 배우자가 도와준다며 선거를 망치는 경우도 있고, 후보자의 부족함을 채워 유권자에게 후보자를 빛나게 각인시키는 배우자도 있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배우자인 이소원씨는 남편의 당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서 시민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런 이소원씨가 2월 14일 광명시민과 지지자들에게 양기대 예비후보를 도와달라는 글을 올려 이목을 끌고 있다. 이소원씨는 “남편 양기대가 지난 8년 광명시장으로 일하는 동안 시민들께서 남편을 칭찬해주는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 가족 또한 광명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저는 남편을 초등학교 때부터 지켜본 친구이자 아내”라고 소개한 뒤 “(경쟁)상대측의 남편에 대한 여러 가지 흠집내기로 저 또한 마음의 상처를 입었으나 저는 여전히 남편을 신뢰하고 우리 시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사람이라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제 남편은 우리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할 사람, 여러분의 자랑이 될 수 있는 광명사람”이라며“양기대를 믿고 이번 경선에서 꼭 이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임혜자 광명시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월13일 광명희망교육네트워크 주미화 대표 등 임원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임 예비후보는 이날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가진 간담회를 통해 “4차산업 혁명의 물결 속에서 가장 중요한 어젠다는 교육개혁이고 이를 위해 시민운동을 하는 분들이 방향을 설정해 주고 대안을 제시해 줘야 한다”면서 “광명지역 교육개혁의 세세한 부분에 대해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에서 선도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주미화 대표는 “교육희망네트워크 회의를 통해 광명 교육개혁에 필요한 어젠다가 정해지면 임혜자 후보와 함께 논의하고 국회의원 공약에도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표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대한민국을 문화·예술 1등 국가로 만들겠다”며 여덟 번째 공약을 발표했다. 세계적 수준의 문화·예술인 육성을 목표로 하는 김경표 예비후보의 공약 8호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함께하는 공약으로 세부적으로 ▶예술활동증명서를 통해 자격요건을 갖춘 문화예술인 2만명을 선정해 월 100만원의 창작비를 한시적으로 지원 ▶문화예술 프리랜서와 은퇴 스포츠선수들이 새로운 공동사업을 할 수 있도록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 ▶문화예술 프리랜서를 위한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 ▶광명에 문화예술복합센터를 건립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으로써 영화와 영상, 웹툰, 문화콘텐츠와 같이 부가가치와 발전가능성이 높은 분야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면서 “정말 문화예술인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서 우리가 함께해야 그분들의 창작활동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지 알고 있다”고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김경표 광명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경기도의회 의원시절 문화예술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역임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으로도 임명된 만큼 당
4.15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치열한 설전을 벌이던 강신성,양기대 예비후보가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하기로 결정되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4·15 총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경선을 치를 지역 52곳을 발표했다. 공관위 간사인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오늘 회의에서 1차 경선지역을 선정했다"면서 "수도권 23곳, 충청 6곳, 호남 7곳, 대구·경북 3곳, 부산·경남 10곳, 강원·제주 3곳 해서 모두 52곳"이라고 말했다. 경선 대상은 서울 지역에서는 은평을 강병원·김우영 후보, 영등포을 김민석·신경민 후보, 관악을 유종필·정태호 후보 등이다. 경기는 성남 중원 윤영찬·조신 후보, 광명을 강신성·양기대 후보, 수원갑 김승원·이재준 후보, 남양주을 김봉주·김한정 후보, 하남 강병덕·최종윤 후보, 파주갑 윤후덕·조일출 후보, 광주갑 박해광·소병훈 후보, 포천 가평 이철휘·최호열 후보가 경선을 치른다. 광주는 북구을 이형석·전진수 후보, 북구갑 정준호·조호석 후보, 동남을 김혜경·이병훈 후보, 강원은 태백·정선 원경환·장승호 후보가 경선 대상이다. 전북 익산갑 김수훈·이춘석 후보, 익산을 김성중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