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철산1동(동장 정지영)에서 들려오는 훈훈한 미담이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주고 있다. 철산1동 누리복지협의체 성열민(성진냉열 대표) 위원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염려하여 관내의 5개 노인정에 혈압체크기 등 의료기기5종(110만원 상당)을 전달하였고, 하절기 폭염에 대비하여 관내저소득층 가정에 ‘사랑의 선풍기50대(300만원 상당)’을 전달하며 건강한 여름나기를 바랐다. 의료기를 전달받은 경로당 회장은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노인들의 건강을 염려하여 의료기를 보내주어 너무 고맙다”고 했으며, 선풍기를 지원받은 어르신은 “마침 선풍기가 고장 나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올 여름 걱정을 덜었다”며 활짝 웃으셨다. 성열민 성진냉열 대표는 “저의 작은 정성으로 어르신들이 좀더 건강하게 보내시고, 저소득 가정이 무더운 여름나는데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면서 “나눔을 할수록 마음이 살찌는 것 같고, 덕분에 사업도 더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영 철산1동장은 “매년 꾸준히 기부를 해주시는 성열민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일상에 지친 우리 이웃들에게 건강한 삶과 시원한 바람을 선물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사랑과 나눔이 넘치
아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광명경찰서 녹색어머니연합회(회장 조은영)가 6월 19일(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철산상업지구 가르텐비어에서 ‘2018 사랑나누기 일일찻집’ 행사를 가졌다. 이날 일일찻집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의 강신성 위원장, 자유한국당의 김기윤 당협위원장, 바른미래당의 김영면 위원장 대행과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당선한 한주원,이형덕,제창록,현충열,안성환 당선자 등과 많은 시민들이 찾아 녹색어머니회를 격려했다. 조은영 녹색어머니연합회장은 “많은 분들이 호응해줘서 너무 고맙다. 역대 가장 많이 온듯하다. 연합회 임원을 비롯해 광명시 25개 초등학교 녹색회장, 부회장, 총무들이 오전 8시부터 준비하여 서빙 및 주방 일을 하느라 고생이 많았다”며 “녹색어머니연합회는 단합이 잘되기 때문에 항상 마음이 든든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모인 수익금은 관내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광명데일리 정상엽 대표기자
광명시새마을지회(회장 김충숙)에서는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회장 김맹수)와 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김정진) 주관으로 2018. 5. 11(금) 오전7시부터 농촌의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충남 서산 팔봉면의 농가를 돕는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김정진 시부녀회장을 비롯한 장영광 새마을교통봉사대장과 남.여새마을지도자 35명은 충남 서산시 팔봉면 금학2리의 마늘농가에서 마늘쫑 뽑기의 일손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농민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식사와 음료 준비 일체를 새마을협의회.부녀회에서 준비하였으며 무더운 날씨에 “허리가 아프다” 면서도 열심히 마늘쫑을 뽑고 나르는 회장들의 모습엔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마늘쫑 뽑기는 마늘이 실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뽑아줘야 하는데 농가의 일손이 부족하여 마늘대를 벨 수밖에 없는 농민들의 일손을 도와주기위해 진행하였다. 또 이날 수확한 마늘쫑은 홀몸어르신들의 밑반찬으로 제공되어 새마을지회에게도 도움을 주는 1석2조의 경제공동체운동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마친 회원들에게 “극심한 일손 부족으로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광명시새마을지회 가족이 와줘서 큰 도움을 받았다” 며 두 손을 꼭 잡고 감사
매년 5월 8일은 평소에 표현하지 못했던 부모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어버이 날이다.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는 어버이날을 맞아 광명1동(동장 박호승)은 2018년 5월 3일(목) 11:00~14:00 광명1동 파란마음어린이공원에서 지역의 어르신 500여명을 모시고 제46회 어버이날 기념식과 경로잔치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구성완)·부녀회(회장 한은미)가 주관하여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정성들여 준비한 음식과 공연 등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또 입구에서 경로잔치를 찾은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면서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시기를 기원하였으며 광명1동의 모든 단체원들이 참여하여 음식을 나르는 등 봉사를 실천했다. 박호승 광명1동장은 “행사를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새마을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새마을 회원들이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마련한 자리이니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오래오래 사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한은미 광명1동새마을부녀회장은 “새마을 회원들의 마음을 모아 따뜻하고 인정이 넘치는 잔치의 장을 마련했다. 지역의 어르신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이
(사)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가 주관하는 제3회 어버이날기념 독거어르신 초청위안행사가 5월 2일~3일 광명동부새마을금고 금융복지센터(하안지점)에서 진행되었다. 한상구 전무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이틀에 거쳐 580여명의 어르신들이 함께 하였고 어르신들을 위해 악기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졌으며, 특히 동부새마을금고 문화교실회원들이 노래와 춤을 준비해 흥겨운 음악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선사하였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최복후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작년에 이어 이러한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며, 항상 건강하고 웃을 일이 많은 행복한 노후 보내시길 바란다”고 하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동부새마을금고가 후원한 미역580세트 이외에도 95세이상 장수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도 갖는 등 행사를 뜻 깊게 마무리하였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어르신들의 복지증진을 위하여 매달 노인정에 정기적인 쌀을 지원하고, 독거어르신들을 위한 주거환경개선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맛있는 음식이란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얼마나 들어갔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 새마을 식구들이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정성껏 1년에 2회씩 준비하는 사랑의 국수나누기가 4월 25일(수) 12:00 시민회관 전시실 앞에서 있었다. 광명시새마을지회(지회장 김충숙)가 주최하고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협의회장 김맹수, 부녀회장 김정진)가 주관하는 새마을의 날 기념, 더불어 사는 공동체 운동 ‘사랑의 국수 나누기’는 광명시의 지원을 받아 새마을 회원들이 지역의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한 끼의 맛있는 국수를 대접하는 행사이다. 김맹수,김정진 회장과 임원들, 새마을 회원들은 일찍부터 나와 국수를 삶고 준비하는데 땀을 흘렸다. 6.13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인지 각 당의 예비후보들도 총 출동하여 일손을 보태며 새마을 회원들과 어르신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려 바쁘게 움직였다.
광명시 광명7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유상기)는 24일 자녀의 질병, 실직 후 재산압류, 수급중지 등 사회적 상황으로 위기에 놓인 세 가정에 긴급생활비 총 90만원을 지원하였다. 이번에 긴급생활비를 지원받은 첫 번째 가정은 아들 홀로 일을 해 가족의 병원비를 책임지고 근근이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두 번째 가정은 이혼 후 실직으로 대출금을 갚지 못해 재산이 압류되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 번째 가정은 한 부모 가정으로 공과금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비를 지원받은 한 모 씨는 “월세와 각종 공과금, 식비로 써야할 수급비가 세 달 동안 끊기면서 생활이 너무 막막했는데 어려운 사정을 알고 경제적인 도움까지 줘서 감사하다”며 “도움 잊지 않고 우리 가족도 누군가에게 베푸는 삶을 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상기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앞으로도 위기상황에 놓인 주민들을 적극 발굴하고 효과적인 맞춤형 복지서비스 지원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병국 광명7동장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주민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전해주는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위기상황에 처한 주민들이 다시 안정된 가정
광명시 철산4동 바르게살기협의회(위원장 송진선)은 지난 23일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모자가정을 방문하여 도배와 장판 지원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협의회는 가정방문을 통해 방 한 칸과 부엌, 화장실만 있는 작은 공간으로 곰팡이로 가득하고 장판 등이 찢어져 있는 가정을 확인하고 회원들이 발 벗고 나서 곰팡이를 깨끗이 제거하고 새로 도배를 하고 장판을 깔았다. 수혜자 정 모 씨는 “혼인신고 하지 않은 채 아이를 홀로 키우며 소일거리로 아이를 키워오다가 건강 상태가 악화되어 아이와 함께 수급자로 보호받게 되었다”며 “아이가 자폐성향을 보이고 있어 집안을 어지르는 등 집안 곳곳에 낙서를 하여 지저분하고 곰팡이가 가득해 아이 건강을 해칠까 걱정했는데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송진선 철산4동 바르게살기협의회장은 “가정을 방문하였을 때 집안 환경이 너무 열악하고 아이가 지내기에 건강이 걱정되어 하루라도 빨리 환경을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해 도배와 장판 지원을 서둘렀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가정을 찾아내어 지속적으로 돕고 싶다”고 했다. 한창규 철산4동장은 “경제적 여건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세대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금일 4월 23일에 가정위탁 아동집의 무료이사서비스 및 청소봉사를 펼쳤다.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들은 아침부터 내리는 비를 맞아가면서 이사하게 된 위탁아동 가정의 이삿짐을 직접 나르고 청소하는 작업을 실시하였다. 어머니는 돌 되기 전 가출하고 아버지와 함께 살던 중 2016년 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혼자 거주하던 아동으로 그동안 높은 월세와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힘들어 하면서 지내왔으나 맞춤형 주거지원으로 전세임대 선정이 되면서 무료이사서비스와 대청소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번에 이사하게된 목○○은 “곰팡이가 온집에 피어 있고 빛도 들어오지 않는 집에서 생활하다 이번 이사로 햇빛이 들어오는 넓은 2층으로 이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비가 많이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어른들(누리복지위원분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비를 맞아가면서도 짐을 옮기고 청소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하였다. 이정환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바쁜 시간을 쪼개어 봉사에 참여해 주신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위탁아동인 목○○가 새집에 들어가서 올바른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하였다.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2018년 특성화사업으로 “정성가득 영양듬뿍 사골국물 나누기”를 기획하고 있던중 2018년 4월 17일 관내 평소 이웃돕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예건건축 이인홍사장님의 후원을 받아 독거노인, 장애인가구 20가구에 “정성가득 영양듬뿍 사골국물 나누기”를 통해 따스한 이웃사랑을 전달하였다. 이번 사골국물 나누기는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진행되었으며 평소 독거어르신 및 중증장애인 등 저소득가정의 가정방문과 봉사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평소 식생활을 살펴보던 중 불규칙한 식습관과 간장, 고추장, 김치 등으로 한끼를 드시는 모습을 보고 영양불균형이 염려되어 기획한 사업이다. 전날저녁부터 사골에 핏물을 빼고, 새벽부터 커다란 솥에 우족과 사골을 정성들여 끓여 내면서, 뜨거운 국솥에서 계속 국물을 우려내는 작업을 하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에도 불구하고, 철산2동누리복지협의체 위원들의 정성가득한 참여를 통해 만들어진 사골국물은 이날 관내 저소득가정 20가구에 전달됐다. 사골국물을 전달받은 이○○어르신은 평소 이가 없으셔서 주로 라면만 드시거나 찬물에 밥을 말아서 고추장을 반찬 삼아 식사를 하셨는데, 이렇게 정성스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샤롯데봉사단’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나눔 경영을 실천코저 지난 13일 소하2동 복지회관의 ‘사랑의 무료배식’ 나눔 봉사를 진행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샤롯데봉사단’은 소하2동 복지회관의 무료배식 레스토랑에서 재료준비, 배식, 정리정돈등 다양한 봉사를 실시했다. 광명시 소하2동 복지회관은 요양센터, 어린이집 및 무료배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독거어르신 및 저소득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끼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2015년 창단한 ‘샤롯데봉사단’은 매월 무료배식외에도 점 자체 간호사와 함께 어르신들의 기본적인 혈압과 혈당 측정도 함께 진행하며, 어르신들의 건강도 챙기는 의료 나눔봉사 및 주말 한끼를 책임지는 대체식, 장수사진등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하얀 목련이 겨울의 모진 바람을 이겨내고 고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봄의 초입에서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장홍자)는 관내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온천욕을 다녀왔다. 3월27일 아침 일찍 새마을부녀회원들은 31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류머티즘·부인병·소화기질병, 각종 피부병 등에 효과가 커 어르신들이 많이 애용하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있는 덕산온천에 온천욕도 하고 지역의 맛있는 음식도 대접하였다. 모처럼의 나들이에 어르신들은 웃음꽃이 만발하였고, 새마을부녀회원들은 혹시 어르신들이 불편함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에서 마치 친 부모를 모시는 자식을 보는 느낌이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