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는 공동주택 입주예정자 사전방문 및 품질점검단이 제도화되어 24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신축 공동주택은 입주자의 사전방문과 전문가 품질점검을 거쳐 입주 전까지 보수공사 등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19년 발표된 「아파트 등 공동주택 하자예방 및 입주자 권리 강화방안」(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19.6.20.)에 따른 주택법 개정(‘20.1.24. 공포)으로 24일 이후에 입주예정자 사전방문을 실시하는 공동주택부터 적용된다. 공동주택 입주예정자 사전방문 및 품질점검단 제도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입주예정자 사전방문 시기·방법 사업주체는 입주지정기간 개시 45일 전까지 입주예정자 사전방문을 2일 이상 실시하고, 사전방문 시 입주예정자가 지적한 사항에 대한 조치계획을 수립하여 사용검사권자(시장·군수·구청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② 입주예정자 사전방문 시 지적된 하자에 대한 조치 의무 사업주체는 입주예정자 사전방문 시 지적된 사항에 대하여 중대한 하자(내력구조부의 철근콘크리트 균열, 철근 노출, 옹벽·도로 등의 침하, 누수·누전, 가스누출, 승강기 작동 불량 등)는 사용검사를 받기 전까지, 그 외의 하자는 입주 전까지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는 신혼부부, 청년, 다자녀 가구와 고령자 가구 등을 위한 전세임대주택의 ‘21년도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다. 전세임대주택은 도심 내 무주택가구가 현 생활권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의 공공주택사업자가 민간 주택 소유자와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입주자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제도로, 올해 공급물량은 총 4.1만호이다. 올해부터는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전세보증금 지원한도를 지역별로 일부 상향하고, 입주자 편의를 위해 온라인 접수를 확대·시행한다. 일반·고령자 유형의 보증금 지원금액은 수도권 기준 1.1억 원(‘20년 0.9억), 광역시 0.8억 원(’20년 0.7억)까지 상향하고, 신혼Ⅰ·다자녀 유형의 경우 수도권 1.35억 원(‘20년 1.2억), 광역시 1억 원(‘20년 0.95억)까지 상향하여 지원한다. 청년, 신혼부부 및 다자녀가구에 대해서는 온라인 신청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을 고려하여 올해부터는 전국적으로 온라인 접수를 시행한다. 올해 전세임대주택 입주자 모집계획의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신혼부부 전세임대 : Ⅰ유형 9,000호, Ⅱ유형 5,000호 신혼부부 전세임대는 무주택세대구성원인 혼인기
GH(사장 이헌욱)는 공공주택에 도입될「GH 스마트홈 시스템」표준모델을 구축한다고 12일 밝혔다. ‘스마트홈’이란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원격 홈네트워크 주택을 말하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정 내 각종기기(조명, 보일러, 가스 등)를 통합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GH 스마트홈 시스템」은 스마트홈 시범단지 수요자의 니즈를 반영하여 ➀입주자에게 이동통신 3社 자유 선택권 부여 ➁스마트홈 보안성 강화 ➂홈넷 기본서비스(21가지)를 제공하며, 2021년부터 GH의 모든 주택에 표준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GH는 각 세대별로 원하는 통신사를 자유롭게 선택하기 위해 이동통신 3社와 기술업무협약을 맺고 멀티플랫폼을 구축한다. 또한, 최근 국내외에서 스마트홈 시스템 해킹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건물 및 IoT제품 보안기준’을 적용하여 내부 설계기준을 개정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건설사별로 홈넷 서비스를 제안함에 따라 단지별 서비스 항목이 상이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1가지 ‘홈넷 기본서비스 기준’을 정립하여 분양 및 임대주택에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GH 이헌욱 사장은 “앞으로도 사람이 행복한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는 올해 7월부터 본 청약 대비 1~2년 조기 공급하는 사전청약제를 3기 신도시 및 수도권 내 여러 공공택지의 공공분양주택을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7월 인천계양을 시작으로, 7~8월 중에는 남양주 진접2, 성남, 의왕, 서울도심의 노량진 수방사부지 등에 대해 사전청약이 시행되고, 9~10월 중에는 남양주왕숙2를 포함하여 성남, 시흥 등에서 사전청약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어서, 11~12월 중에는 남양주, 고양 등 3기 신도시와 함께 과천, 안산 등에 대해 사전청약하여 ’21년까지 3만호를 조기공급하고, 나머지 3.2만호는 ‘22년에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사전청약제를 위한 제도개선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사전청약제 근거 마련을 위한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개정을 1월 중 완료할 계획이며, 입주예약자 모집·선정 등에 대한 세부사항을 규정하는 지침도 2월까지 마련된다. 또한, 사전청약 후 사업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대상지구의 지구계획 수립, 토지보상 등의 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 중으로 적기에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3기 신도시 누리집(www.3기신도시.kr) 개설(’20.8)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학도, 이하 중진공) 경기서부지부(지부장 최득룡)는 1월 12일(화), 13(수), 14일(목) 3일간「2021년 정책자금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5일(화)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정책자금 지원사업을 고객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마련하였으며, 특히, 전국적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존에 시행하던 대면 설명회가 불가함에 따라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개최하게 되었다. 설명회에서는 2021년도 정책자금 추진 방향부터 세부자금별 특징, 상담 및 신청 시 유의사항 등 정책자금 신청 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최득룡 경기서부지부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이 정책자금을 신청하는 과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중소벤처기업 피해 최소화 및 경영안정화에 중진공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중진공 홈페이지(http://kosmes.or.kr)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되고, 설명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진공 경기서부지부(031-783-0624, 0623, 0617)로 문의하면 된다.
공동주택 동별 대표자에 대한 결격사유 강화와 공동주택 관리규약에 경비원 등 근로자에 대한 괴롭힘 금지 사항을 반영하도록 하는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1월 5일 공포·시행된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아울러, 이동통신 구내중계설비 설치 요건 완화, 아동돌봄시설 적기 운영 등 입주자의 생활 편의를 위한 사항과 동별 대표자의 결격사유 강화 등 입주자대표회의 관련 사항도 포함되었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시·도지사가 정하는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 및 개별 공동주택단지가 정하는 관리규약에 「공동주택 내 근로자에 대한 괴롭힘의 금지 및 발생 시 조치사항」을 반영하도록 하였다. 이에 따라 각 시·도지사는 4월 5일까지 공동주택 근로자에 대한 괴롭힘 금지, 신고방법, 피해자 보호조치, 신고를 이유로 해고 등 불이익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관리규약 준칙을 정하여야 하고,개별 공동주택 단지의 입주자대표회의는 5월 6일까지 관리규약 준칙을 바탕으로 관리규약을 개정하여야 한다. ② 이동통신 구내중계설비의 설치·철거 요건이 완화된다. 지금까지는 공동주택의 옥상에 이동통신 중계설비를 설치할 경우 해당 동 입주자등의 2/3 동의를 거쳐 시장·군수·구청장의
광명시 광명동, 소하동, 옥길동, 일직동 등 경기도내 27개 시․군 임야, 농지지역 24.60㎢규모의 토지가 오는 28일부터 2022년 12월 27일까지 2년 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다. 지난 3월, 7월, 8월 3차례 기획부동산 투기지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네 번째 조치로, 경기도는 추가로 확인된 이들 투기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해 기획부동산 토지투기를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지난 17일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지정에는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심곡동, 분당구 대장동 일원 임야 및 도로, 구거 6.2㎢, 안성시 고삼면 쌍지리, 금광면 한운리 등 임야 5.5㎢ 등이 포함됐다. 기획부동산 투기지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사실상 개발이 어려운 임야 등을 기획부동산이 싼 값에 사들인 후, 주변의 개발호재를 거론하며 공유지분으로 비싸게 판매하는 등 임야 투기행위가 사회 문제로 대두된 데 따른 것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면적 이상 토지를 승인받지 않고 사용하거나 목적 외로 이용한 사람에 대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계약
광명시 광명3동 등 경기도내 5개시 7곳이 낙후지역을 되살리는 도시재생뉴딜사업 대상지로 확정됐다.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21일 제25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위원장 정세균 국무총리)에서 경기도 7곳을 포함한 중앙 2차 공모사업 47곳을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최종 확정했다. 경기도 선정 7곳은 ▲혁신지구 1곳:부천시(원미동) ▲총괄사업관리자 3곳:광명시(광명3동), 포천시(영북면), 화성시(병점) ▲인정사업 3곳:부천시(중동), 평택시(서정리), 포천시(영중면) 등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올해 중앙공모 1차(9월)에서 2곳, 광역공모(11월)에서 5곳, 이번 중앙공모 2차에서 7곳 등 총 14곳이 신규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2017년 8곳, 2018년 9곳, 2019년 17곳을 포함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총 48곳에서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들 7곳에는 총 812억 원에 달하는 국비를 확보했으며, 중앙선정 1차 및 광역선정 물량을 포함하면, 올해 도내 선정된 14곳에 최대 5년간 총 1,391억 원의 국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7곳의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혁신지구의 부천시 원미동은 융·복합 혁신플랫폼, 일자리연계
GH(사장 이헌욱)는 ‘2020 대한민국 일자리 어워드’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2020 대한민국 일자리 어워드’는 대통령직속일자리위원회와 행정안전부 등이 공동 주최한 ‘2020 대한민국 일자리 엑스포’에 참여한 공공기관과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우수한 컨텐츠 전시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의 공로가 인정되는 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 어워드에서는 엑스포에 참여한 122개 기관 중 7개의 공기업과 8개의 지자체가 수상하였으며, GH는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GH의 주요 실적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입직원 채용’(최근 5년간 매년 평균 41명씩 채용), △신규직무 발굴을 통한 일자리 나눔 ‘주거서비스 코디네이터’,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한 일자리 창출 ‘주거복지길라잡이’, △‘새로운 경기, 좋은 건설일자리 업무협력체계 구축’, △‘징검다리 일자리 사업’ 등으로 한국판 뉴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 등이 있다. 또한, GH는 일자리 엑스포에서 인재채용, GH기본주택, 기업성장센터, 3기 신도시 등 우수하고 다양한 컨텐츠들을 전시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사 관계자는 “GH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조속
3년 연속 수상 쾌거GH(사장 이헌욱)는‘제3회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대상’에서 주거서비스 부문 대상(기관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대상’은 주거복지문화운동본부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등이 후원하는 대회로, 주거복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와 기관, 주거복지문화를 위해 실천하는 시민을 발굴하여 시상하는 행사이다. GH는 주거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주거서비스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다. 매입‧전세임대 등 주거안정을 위해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임대료 지원을 위해 아동빈곤가구를 복지재단과 연계하는 사업, 코로나-19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아동들을 위한 지역시설 개보수사업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동우 주거재생본부장은 “경기도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주거복지사업 확대 및 더 나은 주거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학도, 이하 중진공)은 12월 04일(금) 오후 경기 안산시에 소재한 유트로닉스㈜에서 반월․시화산업공단 중소벤처기업 대표들과 한국형 뉴딜 정책에 부응하는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산업으로 전환 방안을 모색하는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착용 등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엄격히 준수해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을 비롯해 김은일 유트로닉스㈜ 대표, 남동규 ㈜퓨리움 대표 등 반월․시화공단 소재 중소벤처기업인 7명이 참석했다. 시화․반월공단은 전통산업 위주의 제조기업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으로 입주기업의 감소, 가동률 저하가 지속되고 있어 한국형 뉴딜 정책에 부응하는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 산업으로 전환과 기업 육성이 필요하다. 참석자들은 시화․반월공단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정책에 적극적인 동참의지를 나타내며, 현장의 애로사항과 정책지원 방향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김은일 유트로닉스㈜ 대표이사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적극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시설 투자가 필수적인데, 중소기업이 혼자 해결하기는 역부족”이라며, “적기에 정책자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20년 상반기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19년 말 대비 1.2%(294만㎡) 증가한 251.6㎢(2억 5,161만㎡)이며, 전 국토면적(100,401㎢)의 0.25% 수준이라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31조 2,145억 원(공시지가 기준)으로 ‘19년 말 대비 1.4% 증가하였다.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는 14년~15년 사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16년부터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어 안정화되었다. 주요 증가 원인은 미국, 캐나다 등 국적자의 임야 등에 대한 증여·상속·국적변경에 의한 취득(173만㎡)이 상당 부분 차지했다. (국적별) 미국은 ‘19년말 대비 1.4% 증가한 1억 3,161만㎡로, 외국인 전체 보유면적의 52.3%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중국 7.9%, 일본 7.3%, 유럽 7.2% 순이고, 나머지 국가가 25.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지역별) 경기도가 4,513만㎡(전체의 17.9%)로 외국인이 가장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며, 전남 3,872만㎡(15.4%), 경북 3,647만㎡(14.5%), 강원 2,253만㎡(9.0%)제주 2,191만㎡(8.7%) 순으로 보유면적이 큰 것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