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서초등학교(교장 김정희)에서는 6월 21일 협동·우애하는 마음과 사랑 나눔 실천을 위한 목표로 전교생과 교사 및 학부모등 100여명이 함께 하는 여름계절학교 및 사랑나눔 힐링캠프를 실시하였다. 1부 여름계절학교에서는 여름철 안전교육을 시작으로 신나는 물총 놀이를 하였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며 기운이 빠지기 쉬운 계절이지만 물총을 쏘고, 친구의 물총을 피하려고 힘차게 달리고 많이 맞기도 하며 무더위를 물리치는 학생들의 열기가 운동장을 달구었다. 이어 운동장에 마련된 대형 물놀이장과 워터슬라이드에서 전교생이 함께 신나는 물놀이를 즐겼다. 2부에서 시작된 사랑 나눔 힐링캠프에서는 입소식과 함께 팀원끼리 팀명과 구호를 정하고 다양한 단합 놀이를 하며 협동심을 키웠다. 특히 음악에 맞춰 진행되는 펌프 놀이와 무용 놀이에 참여한 학생들은 마음껏 뛰고 웃고 땀 흘리며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저녁 식사 후에 진행된 레크리에이션 및 캠프파이어 행사는 학생·학부모·교사 모두가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 안서 교육 가족이 학교 운동장에 모여 노래와 음악, 게임을 통해 하나가 되고, 교사와 학부모는 우리 학생들을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 여름 밤 안서 가족의 사랑을 담은
광명광성초등학교(교장 전성화)는 6월 18일(화) 광명광성초 5, 6학년을 대상으로 보건소 보조사업인 찾아가는 건강 이동체험관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의 건강한 생활 습관 및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스스로 실천하는 건강생활을 통해 활기찬 배움터를 조성하기 위하여 마련되었으며, 다양한 주제의 체험식 교육으로 학생의 흥미 유발 및 참여를 유도하고 생활습관 및 식습관 변화 유도를 위한 종합적 교육이 제공되었다. 프로그램의 운영은 운동장에 영양, 운동, 심폐소생술, 금연, 절주를 주제로 5개의 건강 체험 부스를 설치하여 하나의 부스에 한 반씩 순회하며 부스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영양 부스에서는 에코 자전거 타기를 통한 영양 간식(바나나 우유) 만들기, 아침 식사의 중요성 알기, 식품 성분 분석표 보는 방법 등을 교육하였으며, 운동 부스에서는 미니 농구대 게임과 비만복 체험, 성장판 자극 운동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체험식 교육이 진행되었다. 광명광성초등학교 전성화 교장은 “찾아가는 건강 이동체험관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들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방법을 재미있고 유익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며 학생의 건강 생활 습관과 보
고등교육 평가기관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세계대학평가기관 QS가 2020년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였다. 올해를 맞아 16번째로 발표되고 있는 순위이며 전 세계적으로 1000개의 대학의 순위가 반영되어 있다. 순위에 반영되는 평가 항목 중 일부인 졸업생 취업능력 평가 항목에서 30개 국내 대학 중 28개 대학의 평가가 2018년도에 비해 하락하였다. 한편 이번 순위 결과를 보면 국내 대학의 리서치, 연구분야가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평가 항목 중 하나 인 학부별, 교수진 인용수(Citations per Faculty) 항목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포항공과대학과 광주과학기술원의 연구 결과가 가장 많이 인용되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이 8년 연속 세계 대학 1위자리를 차지하였으며 국내 대학으로는 서울대가 세계 대학 전체 순위에서는 37위(지난해 비교해 한단계 하락), 아시아 지역내 대학 순위에서는 9위를 차지하였다. ◇주요 국내 대학 순위 -카이스트가 세계대학 순위 40위권, 아시아 대학 순위 상위 10위권내에서 밀려났다. 푸단 대학교에 밀려 세계 41위, 아시아 대학 순위로는 11위에 랭크되었다.(푸단대학교 40위, 카이스트 41위) -30개의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6월 15일, 장애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랑 나눔 행복 더하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루트로닉과 예일대한국총동창회에서 10,000,000원(금일천만원)을 후원하고,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주관하여 진행되었다. 루트로닉 황해령 대표는 “이렇게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임·직원분과 이용인이 함께 참여하여 뜻 깊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인사 말씀을 전했다. 이날 참여한 장애아동 80명과 루트로닉 임·직원 및 자원봉사자 110명은 1:1 또는 1:2로 매칭되어 광명장애인복지관과 너부대공원에 마련된 우산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쿠키만들기, 다육심기, 과학체험 등 총 8개 체험활동을 함께했다.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올해 3번째로 행사에 참여했는데, 작년과 재작년에 만난 친구를 또 만나 너무 반가웠다. 그 친구도 나를 알아보고 인사해 너무 좋았다. 이 행사가 지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관장 수녀는 “2017년부터 시작된 사랑나눔행복더하기 행사가 이렇게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루트로닉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장애를 가진 이용인들이 지역사회
빛가온초등학교(교장 김경선)는 6월 15일(토) ~ 6월 16(일) 1박 2일 동안 빛가온초 운동장에서 약 100여가족이 참여하여 ‘아빠와 함께하는 캠프’를 개최하였다. 아버지들의 적극적인 학교 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자녀와 소통하는 시간 마련을 목적으로 열린 이번 캠프를 시작에 앞서 빛가온초 아버지회는 사전에 여러 차례 협의회를 갖고 운영 방향 협의 및 행사 진행 등을 논의했다. 이날 캠프는 개회사와 사전 안전 및 금연 교육을 시작으로 총 8개조로 나뉘어 조별 게임을 진행했다. 여러 차례 즐거운 활동이 끝난 후에는 정해진 구역에 텐트를 치고 아빠와 자녀가 함께 저녁 식사를 준비하며 밤에는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텐트 속에서 대화를 나누며 친밀감을 쌓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날씨가 더워도 너무 재미있어요.”, “주말에 학교를 나와서 친구들을 만나니까 새로워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캠프에 참가한 아버지들은 "학교 시설을 자유롭고 질서있게 이용하며 아이들과 함께 정말 좋은 추억을 쌓은 것 같다.“, “아버지들이 모여 자녀 이야기를 공유하게 된 점도 좋아서 다음에도 캠프에 꼭 참여하고 싶다.”며 캠핑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안서초등학교 (교장 김정희)는 6월 13일(목) 전교생 43명이 파주 ‘통일인문학기행’ 1일형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학년수준에 맞게 통일관련 책읽기, 영상보고 이야기 나누기, 북한 문화 이해하기 등의 활동을 통해 남북한의 차이를 이해하고 통일이 왜 필요한지 고민하며, 임진각 평화누리, 제 3땅굴, 도라산 전망대, 도라산역, 통일촌 등을 둘러보고 체험함으로써 분단의 현실을 좀더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산가족이 통일에 대한 염원이 얼마나 절실할지 공감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3학년 학생은 “도라산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개성시’가 한 눈에 보여 북한이 좀 더 가깝게 느껴졌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5학년 학생은 “통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통일인문학기행을 통해 북한과 우리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빨리 통일이 되어 남북한이 왕래하여 여러 가지 교류를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이번 체험이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안서초 김정희 교장은 “통일인문학 기행을 통해 교실 안에서 배우던 통일에 대한 인식을 직접 체험으로 배울 수 있어 더없이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 우리 민족의 숙원인
수의계약은 신속한 예산집행과 지역의 작은 업체를 육성하려는 목적으로 보장된 지방계약법이다. 이러한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수의계약이 온갖 비리의 온상이 된 것은 단체장의 인맥관리용으로 둔갑하면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근래에 광명시 모 언론은 ‘현재 광명시 수의계약 현황은 특정 업체 밀어주기가 암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하고 있다.’ ‘이들은 이름을 걸고 단체장을 역임하고 있기도 하다. 즉 공공기관과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라고 확정해야 할 상황이다.’ ‘이 업체는 2010년부터 2018년 7월까지 단 한 건의 수의계약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본지는 설마하면서 수의계약 현황을 살펴보기로 했다. 그 결과 모 언론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라는 심증을 갖게 되었다. 이 업체는 2008년 12월 460여만원 1건, 2009년 12월 390여만원 1건의 실적이었다. 더구나 2010년부터 2018년 7월까지는 단 한건도 계약실적이 없었다. 그런데 박승원 시장 취임 이후인 2018년 8월부터 2019년 5월까지 1억1천1백여만원에 달하는 수의계약을 광명시와 맺었다. 더구나 이 업체의 대표는 현직 단체장을 맡고 있으며 시의 위원회
안현초등학교(교장 허기순)는 5월 29일 학생들의 즐거운 등굣길을 응원하는 한오르아세 앙상블 등굣길 음악회가 열렸다. 이번 음악회는 안현초등학교 예술브랜드 한국식 오카리나 앙상블 학생들과 학부모가 몇 년간 갈고 닦은 연주 실력을 바탕으로 하여 연습해 온 곡들로 구성되어, 안현초등학교 학생들의 등굣길을 응원하였다. ‘아름다운 세상’을 한국식 오카리나로 연주하며 등굣길 음악회의 그 시작을 알리며 그 외에도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이웃집 토토로, 소풍, 우리의 소원 등 학생들에게 친근하면서도 신나고 즐거운 음악이 이어졌고, 학생들의 연주가 끝날 때마다 본교 학생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고, 학부모들도 한오르아세 앙상블 및 한울림 학부모 회원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안현초등학교 허기순 교장은 “우리 안현초등학교는 독도리나와 한국식 오카리나 교육을 통해 예술적 감성을 키우며 학생들의 인성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은 학생들의 밝은 등굣길을 위한 음악회가 열려 학교 오는 길이 특별히 더 즐거웠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앞으로도 우리 안현초등학교 학생들이 감수성이 풍부하고 인성이 바른 어린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19년 5월 31일 「제32회 세계 금연의 날」을 맞이하여 철산초(교장 송민영)에서는 5월 21일부터 5월 31일까지 흡연예방주간으로 선포하고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모두 협력하여 다양한 흡연예방 행사를 실시한다. 특히 올해는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하여 추진하는 흡연예방 주간으로 지정하여,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학생과 교직원 건강보호 및 금연분위기를 조성했다. 세계 금연의 날 기념으로 철산초에서 지정한 흡연예방주간에는 청소년 흡연예방 및 학교 내 금연분위기 확산을 위해 4월 29일부터 2주간 철산초등학교 금연/건강 캐릭터를 공모하고 응모된 작품들을 전시하고, 각 학년 아이들의 투표를 통해 우수작을 선발하여 금연/건강 엽서로 제작하였다. 5월 21일(화) 학생자치회, 학부모회와 함께 하는 등굣길 금연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자체 제작한 금연/건강엽서를 배부하고, 22일(수)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실시하는 비흡연 선포식에도 활용하여 선포식을 실시하였다. 또, 가족, 친구, 이웃, 미래의 나에게 금연편지를 쓰면서 학생들의 평생 금연 의지를 다지고 아울러 가족의 금연을 성공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5월 23일부터 5월31일까지는 세계금연의 날 기념 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8일 지역현안사항을 논의하고자 기관장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시청 시장실에서 박승원 광명시장, 황천성 광명경찰서장, 전용호 광명소방서장, 홍정수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광명시 지역현안사항과 시민의 안전에 관한 대책을 논의했다. 주요 회의내용은 최근 빈발하고 있는 화재에 대비하고자 비닐하우스 화재예방 및 안전점검 대책과 화재안전 특별조사 추진, 복지사각지대 의심가구 발굴을 위한 협조,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물 설치 등에 관한 사항이었다. 참석한 기관장들은 광명시민의 안전을 위하여 상호 유기적으로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관간 상호협력으로 재난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관장 협의체는 지역안전을 위해 지난 2월 28일 구성돼 스마트폰 안전귀가 서비스 긴급호출에 대한 상황대응, 2019 국가안전 대진단 합동점검, 공사장 주변 학교 통학시간대 어린이 등하교 안전지도, 재개발·재건축 안전보안관 운영에 대해 논의 한 바 있다. 각 기관
민갑룡 경찰청장은 5월 24일 광명경찰서(서장 황천성)를 방문, 형사과 송민호 경사에 대한 특별 승진 임용식을 거행했다. 이날 특별승진 임용식에는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청 지휘부와 특진자 가족, 동료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노고를 치하하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송민호 경사는 지난 1월부터 3개월 간 경기도 일대 귀금속 상점을 대상으로 총 5회에 걸쳐 4억 1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피의자 등 총 3명을 2000여개의 CCTV 분석과 2개월에 걸친 끈질긴 추적 끝에 검거하여 경찰수사 신뢰도 및 체감안전도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진의 영광을 안았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임용식에서 경기도 일대에서 범죄 후 도주 행각을 벌인 범인을 신속히 검거하여 안전한 치안을 확보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치안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광명지사(지사장 정기홍)는 지난 5월 20일, 2019년 상반기「지사 자문위원회」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이 날 회의에서 정기홍 지사장은 2019년 7월부터 시행되는 외국인․재외국민 지역가입자 건강보험 당연적용,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 제도 개선사항, 공단 특별사법경찰 도입을 위한 법안 개정, 건강보험 재정수지 현황 등 공단의 현안사항에 대해 설명하였다. 자문위원들은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건강보험 재정 관련 상황에 관심을 보이며,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있는 공단의 제도 전반에 대해 차질 없는 역할 수행을 당부하였다. 또한 이 날 자문위원들은 공단과 함께 2019년 하반기부터 실시되는 “입원 환자 본인확인 실시”안내 캠페인을 벌여, 건강보험증 부정수급을 방지하기 위해 시행되는 병원 입원 진료 시 신분증 확인제도 대국민 홍보에 동참하였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