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1월 30일, 2019년 3월 1일자로 소하중학교 공모교장에 박영자 소하중 교사를, 광휘고등학교 공모교장에 양자경 궁내중 교감을 임명하는 등 5,07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교(원)장, 교(원)감 인사는 공모교(원)장 60명, 교(원)장 중임 전보 35명, 교(원)장 중임 119명, 장학(교육연구)관에서 교(원)장 전직 18명, 교(원)장 전보 132명, 교(원)장 승진 207명, 장학(교육연구)사에서 교(원)감 전직 41명, 교(원)감 전보 76명, 교(원)감 전입 2명, 교(원)감 복귀 2명, 교(원)감 승진 236명 등 총 928명이다.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월 1일 실시하는 본청 조직개편에 따라, 이번 교육전문직원 인사는 매우 대규모로 이루어졌다. 본청 교육국장 3명, 교육장 6명, 직속기관장 3명, 본청 과장 13명, 직속기관 부장 5명, 교육지원청 국장 4명, 장학(교육연구)관 전보․ 전직 29명, 장학관 공모 및 승진 임용 21명, 장학(교육연구)사에서 전직․ 전보 153명, 장학(교육연구)사 신규임용 57명 등 총 294명이다. 경기도교육청 제2부교육감으로는 윤창하 매현초등학교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설·대보름을 전후하여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한 위법행위 등에 촉각을 세우고 사전예방 및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명시선관위는 법을 몰라서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입후보예정자나 조합의 임․직원 및 조합원 등을 대상으로 선거법을 안내하는 등 예방활동에 주력하는 한편, ‘돈 선거’ 등 중대선거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다.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 후보자(후보자가 되려는 사람 포함. 이하 같음)가 선거인의 모임, 각종 행사에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 ▲ 후보자가 자신의 친족이 아닌 선거인이나 그 가족에게 명절 인사명목으로 선물을 제공하는 행위 ▲ 선거운동기간이 아닌 때에 명절 인사를 명목으로 문자(음성·화상·동영상 등 포함)메시지, 인터넷 홈페이지, 전자우편을 이용하여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 ▲ 후보자가 평소 지면이나 친교가 없는 조합원에게 명절 인사장을 발송하는 행위 ▲ 제3자가 후보자로부터 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이를 선거인이나 그 가족의 경조사비로 제공하는 행위 등이 금지되어 있다. 한편 ▲ 후보자가 조합장선거기간 전에 자신의 직·성명(사진포함)을 표시한 의
1월25일에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박승원 시장과 경기 꿈의학교 청•와•대(청소년이 와글와글 소통하는 대토론 의회학교/교장 주미화) 친구들의 정책제안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교육청소년과장, 건강생활과장, 자원순환과장 외 시청관계자가 참석해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간담회가 되었다. 주미화 교장(광명교육희망네크워크 대표)은 지난 2018년 청•와•대 친구들의 정책제안 법률안들이 사장되지 않고 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어떻게 반영되는지 지자체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지게 되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길거리흡연, 청소년자해•음주•흡연의 심각성, 쓰레기무단투기, 버스정류장 쓰레기통 규격과 청결을 제안한 학생들이 각 주제별 정책 제안 이유와 필요성들을 브리핑한 후 박승원 시장과 담당부서의 의견을 들었다. 길거리 간접흡연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으로 “버스정류장과 공공장소 근처 20m, 학교 근처 100m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횡단보도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한다.”에 대해 담당부서에서는 “금연구역지정 거리에 대한 검토가 가능하며 횡단보도 금연구역지정은 청•와•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조례를 바꿀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철산 로데오거리 등 개방형 흡연부스의 설치에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28일부터 2일간 광명전통시장과 2001아울렛에 직접 방문하여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한 ‘소방안전 현장컨설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방안전 컨설팅은 설 명절을 앞두고 화재취약지역과 다중밀집시설을 확인함으로써 관계인의 안전의식 고취 및 안전한 설 명절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되었다. 28일 전용호 서장은 광명전통시장을 방문하여 관계인과 함께 시설 내 화재취약 요인을 확인하고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자율 소방안전 관리 추진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전통시장 내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긴급출동을 방해하는 도로 내 불법 주·정차 및 시설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시간을 가졌다. 확인사항으로는 ▲전기ㆍ가스 등 안전 사용 여부 ▲각종 소방시설 유지ㆍ관리 사항 ▲시장 내 소방차 진입로 확보 ▲비상구, 피난통로 확보 등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전용호 서장은 “설 연휴 전통시장 및 다중밀집시설의 화재는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철저한 안전점검과 지속적인 훈련 등으로 화재예방에 철저를 기해, 안전하고 편안한 설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16일부터 3일간 용인시 소재 이동저수지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과 11개소방서 구조대원 합동으로 2019년 동계수난 구조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훈련은 겨울철 수난사고 발생 시 안전하고 신속한 인명구조와 다양한 현장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능력 향상을 위해 ▲동계 수난구조 관련 이론교육 ▲개인 및 팀 단위 인명구조기법 ▲얼음 밑 수중탐색 및 인명구조 ▲빙상구조장비를 활용한 겨울철 수난인명구조훈련 ▲소방헬기를 이용한 항공기 인명구조훈련 등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실전적인 현장중심 훈련으로 진행됐다. 전용호 서장은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구조대원들의 동계 순난사고 인명구조기술이 한층 발전하길 바란다”고 훈련에 참가한 대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참고로, 빙상사고를 목격할 경우 즉시 119로 신고하고, 구조 활동 시에는 물에 뜰 수 있는 물건을 로프에 매달아 익수자가 잡을 수 있는 거리에 던져주거나, 장대 등의 도구를 활용 안전하게 구조해야 한다. 또한 구조 후에는 외투나 담요 등으로 체온이 내려가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며, 회복한 후에는 따뜻한 음료를 마시게 하고 반드시 전문의에 진찰을 통해 몸의 이상여부를
2019년 1월 17일(목)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홍정수) 3층 소회의실에서 “해오름 교육복지”사업 설명회가 개최되었다. 본 사업은 광명시청에서 1억5천8백4십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된다. 지원 받은 예산은 관내 초 25교, 중 11교에서 선정된 학생들의 교육복지 향상 및 사회성 신장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는 △교육복지 담당자의 사업 취지 설명, △각 학교 계획서에 대한 정보공유, △사업 활성화를 위해 열띤 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특히 2019 광명혁신교육지구 “해오름 교육복지”사업은 광명시청의 예산 지원과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반영한 사업 운영이 유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사업이 교육지원청과 지역자체단체가 협력한 교육사업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홍정수 교육장은 “교육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여 교육에서만큼은 소외당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학생들의 또래관계 및 사회성 향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록 노력하겠다. 이 사업의 성패는 담당자 및 관련 기관들의 열정과 사명감에 달렸다.”고 원활한 사업을 위한 행․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최근 건축공사장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대형화됨에 따라 15일 강남순환고속도로 공사현장 사무실에서 관내 27개소 공사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 및 간담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공사장 화재는 44.6%가 겨울철에 발생하고, 화재의 주요 원인은 부주의로 인한 용접·절단 작업과 담배꽁초의 관리부실 등으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지난 3일 천한 차암초등학교 증축공사장에서 용접도중 화재가 발생해 학생들이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사결과 현장에 용접 시 불티를 막을 수 있는 안전조치나 임시 소화시설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광명소방서는 관내 공사장관계자에게 겨울철 화재예방을 위한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공사장 화재안전수칙 및 애로사항 청취 등 간담회를 통해 단 한건의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대책을 당부했다. 주요내용으로는 달라지는 법 개정안내 ▲임시 소방시설 설치 ▲용접ㆍ절단작업 등 화재위험 작업 중 화재감시자 지정ㆍ배치 ▲가연성 자재 등의 별도 보관ㆍ저장을 통한 연소확대 위험 차단 공사와 관계없는 소방시설 폐쇄, 차단행위 엄정대처 ▲관계자 소방안전 교육 ▲안전매뉴얼ㆍ화재 예방 수칙 배부 등이다.
직업과 진로를 체험하는 공동체(대표 김영숙)는 1월12일 평생학습원 406호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우리의 청소년들이 미래설계를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다고 밝혔다. 대학생선배와 중·고등학생 후배들, 학부모가 한자리에 모여 진로에 대한 고민을 다양한 방법으로 토론하며 결과물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인생의 선배들이 각기 다른 조언을 후배에게 나누어주는 기회였다. 청소년들이 가정과 사회의 바람직한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기 위한 조직 적인교육의 일환으로 청소년단체인 직업과 진로를 체험하는 공동체는 학교 밖에서 실시되는 여러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위의 단체는 미래사회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무한한 발달 가능성을 도와주고자 지역사회 차원에서 청소년 교육에 많은 관심을 주고 힘을 쓰고 있다.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홍정수)에서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과 연계하여 14일(월), 관내 유․초․중․고 특수교육대상자 및 자원봉사자, 학부모 약 100명과 함께 ‘2018 겨울방학 특수교육 늘해랑학교 개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늘해랑학교는 지역중심의 특수교육지원체제 확대를 통해 방학 중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안전을 기본으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장애 학생 부모의 보호부담 경감과 가족지원 서비스 확대를 목적으로, 광명 지역의 우수 기관(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광명종합사회복지관, 광명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마음드림심리상담센터)과 연계하여 8학급을 운영하고, 관 내 유․초․중․고 특수교육대상자 52명이 참여한다. 광명교육지원청 홍정수 교육장은 “늘해랑학교 운영을 통해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겨울방학을 즐겁고 안전하게 다양한 활동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교육지원청에서는 늘해랑학교의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운영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방과후학교 운영지원단을 꾸려 지도점검 및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11일 철산동지역 119안전센터 부재에 따른 안전 공백 방지 및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철산119구급대 배치관련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정대운, 오광덕 경기도의원과 이형덕, 김윤호, 박덕수 광명시 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지역위원장 및 광명시청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들의 안전욕구를 해소하고자 마련되었다. 간담회 자리는 2012년 광명소방서가 소하동으로 이전함에 따라 철산동지역 안전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져 소방서비스 향상 및 안전공백 방지 등 지역주민들의 지속적인 개선 요청으로 만들어졌으며, 철산119구급대(가칭) 배치를 위한 청사마련 등에 대해 소방서의 역할과 시·도의원 및 시청관계자들이 협조해야 할 부분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한 시·도의원들과 시청관계자들은 "어려운 여건에도 늘 시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광명소방서 직원들께 감사를 드리며 소방서비스 향상 및 소방행정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극 협조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8일 의용소방대원 80여명을 대상으로 의용소방대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정기 교육·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은 여성의용소방대 신입대원 임명장 수여식을 시작으로 ▲정대운 도의원의 의용소방대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및 앞으로의 발전 방향 등 특강 ▲현장활동 안전관리에 관한 교육 ▲순찰차량 안전관리 운영 ▲비상소화장치 사용법 ▲화재진압 장비 사용법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의용소방대는 그 지역에 거주 또는 상주하는 주민이 소방업무를 보조하도록 하는 조직으로 평소 생업에 종사하면서 특별한 재난이 발생할 경우 출동해 화재진압·구조·구급활동을 보조하며, 평상시 화재예방에 관한 활동 등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특별강의에서 정대운 도의원은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지역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항상 힘써주시는 의용소방대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안전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활동해줄 것”을 당부했다.
앞으로 시장이 시체육회 회장을 맡지 못한다. 지금까지는 당연직으로 시장이 시체육회 회장을 맡아왔던 관례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지난 2016년12월 14일 발의되어 2년여를 끌어오던 ‘지자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금지법(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12월 27일(목)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정치와 체육은 분리되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국회의원이 체육단체의 단체장을 겸직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지자체장도 같은 선상에서 분리해야 한다는 요구를 국회가 받아들인 것이다. 1945년부터 75년간 지자체장이 체육회장을 맡으면서 체육단체가 독립성과 자율성을 잃어버린 것은 물론이고, 선거 때면 지자체장의 선거조직으로 악용된다는 비판이 있어 왔기에 체육인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번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지자체장은 앞으로 1년 내에 체육단체장을 내려놓아야 한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