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3월 16일까지 청년이 가진 창의적인 생각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생각펼침 공모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김규식 광명시 부시장은 “청년생각펼침 공모사업이 지역사회에서 청년들이 건전한 시민으로서 말하고 생각하고 참여하고 활동하는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광명시는 청년들에게 능동적인 사회참여와 자율적인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공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청년생각펼침 공모사업’은 환경·기후·창업 등 지속가능한 주제의 청년 모임을 우선 선정·지원하며, 올해는 ESG, 환경·기후 등의 사회문제들을 청년의 방식으로 풀어가는 모임과 광명시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팀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광명시에서 활동하는 만 18~34세의 3인 이상의 청년으로 구성된 모임이면 신청할 수 있으며, 구성원의 50% 이상이 광명시 거주자이면 된다. 참여를 원하는 청년들은 3월 16일까지 광명시청 누리집(www.gm.go.kr)의 고시공고란에 게재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서류 및 대면 심사를 거쳐 선정된 모임은 증서 전달 및 회계 교육을 진행하고 최소 150만 원부터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2022년 전국지역문화재단에서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모범이 되는 재단으로 선정되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2022년 (사)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에서 전국지역문화재단을 대상으로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한 활동을 평가하여 매년 모범이 되는 우수 문화재단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말 표창에 선정된 결실이다. 2022년 한 해 동안 광명시민회관, 하안문화의집,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광명극장, 기형도문학관 등을 운영하며 지역 내 문화공간을 거점으로 예술이 일상이 되는 생활문화를 확대해나갔다.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 운영을 통해 지역 예술인과 협력하며, 지속 가능한 광명 문화예술생태계를 조성하고, 광명의 고유성을 기반으로 지역 문화브랜드를 개발하고자 한다. 올 한 해는 사람과 예술, 그리고 지역을 연결하는 문화재단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5일 광명시 평생학습원 강당에서 성인 문해 학습자 초등·중학 학력 인정과정 졸업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졸업장 및 상장 수여, 추억의 동영상 시청, 교사와 재학생 축하공연, 졸업생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초등학력 학습자 17명, 중학 학력 학습자 10명이 영예의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생 대표 김명순 학습자는 “공부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며 행복감을 느꼈고 어디서든 당당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며,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박승원 광명시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시 관계자는 “3년이란 시간 동안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실하게 참여하여 학력 인정과정을 마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도 배움에 뜻이 있는 광명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학습의 장을 더욱 넓히겠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한 1만 8천여 명의 비문해·저학력 시민들이 학습을 통해 일상생활을 좀 더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학력 인정 교실, 한글 교실, 생활문해교실, 검정고시 교실, 정보문해교실 등 다양한 문해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학력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경기도 사회복지시설 평가에서 전 영역 A등급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시설 평가는 2019년도부터 2021년도까지의 3개년 운영 현황을 바탕으로 △ A : 시설 및 환경 (편의시설 및 안전체계 구축 등) △ B : 재정 및 조직 운영 (기관의 미션, 비전, 중장기계획, 회계의 투명성 및 직원교육, 복지, 서비스 품질향상 노력 등) △ C : 프로그램 및 서비스 (사례관리, 지역사회 네트워크, 지역조직화, 프로그램 기획전문성 등) △ D : 이용자의 권리 (비밀보장, 이용자의 자기결정 등) △ E : 지역사회관계 (자원, 후원, 실습 등) △ F : 시설운영전반 총 6개의 영역을 기준으로 평가되었으며,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전 영역에서 A등급을 받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전체 평가 결과의 종합소견에 따르면, 2019년부터 찾아가는 전수조사를 통해 발현된 지역 특성과 주민 욕구를 반영함으로써 중장년 1인가구 사회적 고립 예방, 광명시 빈곤 청소년과 가족의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희망플랜광명센터,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맞춤형 정서지원으로 특화사업을 운영하는 등 프로그램 개발 및 시행이 우수하다
광명시육상연맹은 11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조영설 전무이사의 사회로 광명시 육상연맹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제8대 회장으로 정현수 회장이 취임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안성환 시의장, 양기대 국회의원, 국민의힘 권태진위원장, 김용성 도의원, 이형덕 시의원, 김정미 시의원, 유상기 체육회장, 정주언 서울경기육상연맹회장 시체육회 임원 및 체육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효익회장은 이임사에서 "바쁘신 와중에 광명시육상연맹 이취임식에 참석해주신 내, 외빈께 감사인사드립니다. 취임한지가 엊그제 일 같은데 벌써 3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한마음으로 응원을 하면서 기쁨을 함께한 순간은 영원히 잊을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임하는 자리에서 제안하나 하겠습니다. 광명시육상연맹 실업팀을 창단하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합니다. 오늘 참석하신 정치인 체육관계자들이 힘을 합쳐 광명시 육상꿈나무들이 타지역으로 가지않고 광명시실업팀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정현수회장은 취임사에서 "모든 스포츠의 기초인 육상이 발전해야 지역 체육계가 동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육상 꿈나무 조기 발굴은 물론 선수들의 훈련과 경기력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체험프로그램이 함께 결합된 일러스트 그림책 삽화전<상상친구>展을 오는 1월 31일(화)부터 3월 5일(일)까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본 전시는 수도권에서 매우 사랑받은 전시로 “상상 친구들이 모여 하나의 상상 마을을 이룬다”는 주제로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야기로 인기 그림책 작가 강다현, 구작가, 김선진, 정승연 4인의 작가 원본 작품 61여점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는 상상지도 만들기, 작품 컬러링하기, 베니에게 소원쓰기, 스토리텔링 카드 만들기, 김선진 작가의 모자공장 포토존, 강다현작가의 곰씨의 숲속 포토존 등 여섯가지 상설 체험과 포토존을 즐길 수 있다.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만지고(Touch), 느끼고(Feeling), 만드는 (Making) 체험형 전시로 작품을 관람하고 관람객이 자신만의 상상친구를 만들어 나가면서 전시를 통해 공감과 위로를 주고자 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며, 월요일 및 3·1절은 휴관한다. 티켓은 무료이며, 전 연령이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
-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활성화를 위한 MOU 체결 - 양 기관 간 공동목표 실현과 국민인식 제고를 위한 상호협력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과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공동협력하고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앞으로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형태로 상호협력하며 탄소중립 전략을 실천하는 한편 올해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안양천을 지방정원, 국가정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며, “도심 내 탄소 저감 및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정원문화 진흥을 위해 지속적으로 마을정원, 수직정원, 꽃길 등을 만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광명시와 국립수목원은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국가정원 정책 확산과 지방정원 활성화▲정원조성, 정원전문가 양성, 수목원 교육, 정원박람회 등 정원사업 ▲산림 연구 활동 홍보 ▲탄소중립과 정원도시 확산을 위한 국민인식 제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주요 활동 정보공유 ▲정원, 수목원 교육, 식물재배 기술, 생물다양성 증진, 유해식물 제거 등 산림사업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립수목원과 교류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올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은 2018년 출범 이래 광명시 청소년정책의 기틀을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청소년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과 육성을 진흥하는 데 기여해왔다. 재단은 2023년에도 ▲청소년수련관 ▲청소년활동센터(해냄, 나름, 디딤, 푸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미디어센터 ▲청소년진로지원센터 등 광명시 9개 청소년 시설을 보다 전문성 있고 체계적인 조직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총괄 조정·관리하며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광명시청소년재단은 ▲광명시 청소년정책 공모전(청소년수련관) ▲진로박람회(청소년진로지원센터) ▲청소년폭력예방전담기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 밖 청소년 프로그램(청소년지원센터) 등 기존 사업을 확대 운영하는 한편 ▲청소년 힙합 창작교실(청소년수련관) ▲청소년 드론메이킹(나름청소년활동센터) ▲푸른바다 환경캠프(푸름청소년활동센터) ▲다큐멘터리 제작단(청소년미디어센터) ▲장애 청소년 힐링 프로그램(청소년수련관) ▲슬로러너 심리지원(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을 추진해 청소년 활동과 복지 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성숙 광명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광명시청소년재단이 올해로 5주년을 맞이했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광명시지회는 1월 26일 평생학습원 대강당에서 제42차 정기총회 개최와 함께 13, 14대 이진우 회장 이임식과 15대 이철희 회장 취임식을 200여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회원 간의 단합과 결속을 다지며 고정환 사무국장 진행으로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재향군인회 회원을 비롯해 기관 및 단체장, 정당인, 동대장등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의안심의, 2부 회장 이·취임식, 3부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1부 행사는 2022년 주요업무 실적 보고와 2023년 사업 계획 및 예산 의결, 지역 대표 선출 등이 진행됐다. 2부 행사에서는 13-14대 회장으로 8년간 재직하면서 재향 군인회가 더욱 활성화되는데 많은 기여를 한 이진우 회장이 15대 이철희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주는 회장 이·취임식으로 진행됐다. 이진우 13,14대 회장은 이임사에서 “오늘 참석하신 내빈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8년 임기를 잘 마치고, 15대 이철희 신임회장에게 물려주게되어 기쁘고, 이철희 회장님을 중심으로 거듭나는 광명시 재향군인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역 안보단체와 일 하면서 안보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모든 일에 향군가족의 도움으로 이끌어나왔습니다.
광명시 100세 건강생활지원센터(광명3동 광명종합사회복지관 3층)는 ‘슬기로운 운동생활’ 참여자를 모집한다. ‘슬기로운 운동생활’은 지역 주민의 건강생활 습관 개선을 위하여 요가, 근력, 다이어트 운동프로그램을 1월 30일부터 4월 21일까지 반별로 주 2회씩 총 12회(3개월) 운영한다. 운동 전후 키, 몸무게, 혈압, 혈당, 인바디 등 기초 검사 정보도 제공된다. 모집인원과 운영시간은 안내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만 30세 이상 64세 이하 중장년층 대상으로 1월 19일부터 26일까지 본인 신분증을 지참하고 광명동 소재 100세 건강생활지원센터로 직접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광명시 거주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비용은 무료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지역 주민의 올바른 건강 습관 형성을 위하여 100세 건강생활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운동프로그램에 건강에 관심있는 많은 시민의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시 소하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박혼호, 장희남)는 16일 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관내 독거노인, 수급자 등 독거노인 30명에게 김, 떡국떡, 소고기 등 설맞이 음식을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장희남 소하2동 새마을부녀회장은 “작게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어려운 이웃들에게 설맞이 음식을 선물하게 되었다”며, “올해 설 명절도 무탈하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국 소하2동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어 직접 설 명절 선물을 준비한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에 감사드린다”며, “소외되는 이웃 없이 모든 주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소하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여름철 자율방역, 사랑의 김장김치 담가주기 등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빛누리독서회원 24인의 시와 수필, 기행문 등 67편 수록한 27번째 문집 발간 - 박승원 광명시장과의 문학 토크를 비롯해 독서회 활동 공유, 축하 연주, 시 낭송 등 다채로운 행사 진행 - 박승원 광명시장,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할 수 있는 독서문화, 평생 학습 정책 펴나갈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 하안도서관에서는 10일 도서관 4층 강당에서 빛누리 독서회원 24인의 작품을 수록한 문집 ‘빛누리 제27집’ 출판기념회가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한 빛누리독서회 회원 및 광명시도서관 독서회 회원 등 33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여 독서회원들과 함께 인상 깊은 도서 소개, 시 낭송 등 문학 토크 시간을 가지며 문학적 감상을 함께 나눴다. 박 시장은 “29년간 이어온 빛누리독서회의 독서공동체 문집 발간을 축하한다”고 활동을 격려하며, “광명시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할 수 있는 독서문화, 평생학습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출판기념회는 그동안 발행된 문집 전시를 비롯하여, 독서회 활동 공유, 2022년 활동 영상 감상, 박승원 광명시장과의 문학 토크, 축하케이크 커팅, 시 낭송,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