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는 16일 주민자치프로그램 수강생들과 함께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이날 주민자치프로그램 수강생들은 폐현수막과 종이상자에 캘리그래피로 탄소중립 문구를 써넣으며 주민들에게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홍보했다. 강성안 광명3동장은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은 우리 세대의 의무로 다회용품 이용하기, 대중교통 타기 등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모이면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탄소중립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강사와 수강생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캠페인이 탄소중립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2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광명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모사업에 선정된 특성화 사업 「화(花:꽃)려한 힐링, 화초야 친구하자」의 첫 수업을 진행하였다. 「화(花:꽃 화)려한 힐링, 화초야 친구하자」는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 등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14명을 대상으로 화초를 직접 심고 이름을 지어주며 친구가 되는 정서적 지원 사업이다. 협의체 위원 1명과 대상자 2명이 한 조가 되어 화초를 직접 가꾸고 담소를 나눔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업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전화 또는 방문하여 안부를 확인하는 등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늘 참여한 배○○ 씨는 “예쁜 꽃과 흙을 직접 만지니 어렸을 때 흙 만지고 놀던 생각도 나고 사람들도 만나고 같이 만든 화초도 집에 가서 계속 가꿀 수 있어 정말 친구를 만든 기분이다”며,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하고 남은 수업도 꼭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열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대상자들이 협의체 위원들과 직접 흙과 꽃을 만지고 소통하며 정서적으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길 바란다”며, “항상 우리 이웃에게
광명시 하안3동 주민자치회는 하안3동 주민세 마을사업의 하나로 관내 공원과 아파트 단지 내에 계절 꽃을 심으며 마을정원 만들기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주민 스스로 꽃을 심고 가꿈으로써 마을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면서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고자 추진되었다. 하안3동 주민자치회 위원과 관내 주민 50여 명은 지난 4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하안 6단지 아파트 화단과 개나리공원에 계절 꽃 3000여 본을 심었다. 최돈수 하안3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해 주신 마을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마을 정원이 주민들에게 힐링과 쉼이 되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진숙 하안3동장은 “주민들이 함께 마을정원 조성에 참여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마을정원이 잘 관리될 수 있도록 동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번 마을정원 조성에서 잡초 제거부터 땅고르기, 식재까지 함께한 주민들은 앞으로도 직접 물을 주며 아름다운 마을 정원으로 관리해 나간다. 한편, 하안3동 주민자치회는 올해 개최되는 광명시 정원문화박람회와 발맞춰 가을에 국화꽃 등을 심을 예정이며, 마을 곳곳에 마을정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청년동은 지난 13일 광명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축구장에서 <청년운동회>를 개최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청년운동회>는 청년동 프로그램 <끼리 Get it> 참여 청년들과 함께하는 행사이다. 이날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우리 청년들이 만들어 낸 청년동은 청년 예술가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청년 활동의 복합 창작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며, “이 모든 성과는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정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광명시는 청년들을 항상 응원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청년 공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직종, 나이대의 청년 130여 명이 단체로 즐길 수 있는 특급열차, 애드벌룬 굴리기부터 개인으로 참여가 가능한 둘이서 한마음, 계주 등 각 종목에 참여해 서로 어울리며 재밌는 추억을 만들었다. 행사를 진행한 정재원 청년동 센터장은 행사장에 모인 청년들에게 “밖에서 비슷한 나이대의 청년을 만나기 힘든 시대인 만큼 청년운동회에서 청년들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즐거운 추억을 쌓아갈 수 있길 바란다”며, “또한 학업과 업무로
광명시 광명6동 체육회는 지난 11일 도덕산 캠핑장에서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광명6동 체육회 회원 22명은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해 장바구니․텀블러 사용하기, 안쓰는 물건 기부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고 걸어다니기, 일회용품 안쓰기 등 생활 속 작은 실천을 선언하고 관내 쓰레기 줍기를 진행했다. 임점순 광명6동 체육회장은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해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탄소중립을 실천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캠페인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형식 광명6동장은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체육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절약과 탄소중립 생활 실천에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12일 고졸인재채용 확대를 위한‘찾아가는 채용설명회’를 광명시 관내 특성화고인 경기항공고등학교에서 개최했다. 이날 채용설명회에서는‘광명도시공사 사업장 및 관련 직무’와‘일반적인 채용 절차 및 지원 시 유의 사항 등’이 안내되었으며 특별 멘토로 지정된 공사 신입사원이 특성화고 인재들과 함께하는 맞춤형 Q&A도 진행하였다. 이번 특성화고 인재 대상‘찾아가는 채용설명회’는 지난 3월 광명시 일자리창출과, 광명시 청소년진로지원센터, 광명시 특성화 고교 2곳과 함께했던 고졸인재지원 다자협의체 간담회 결과의 후속 조치로 시행되었다. 서일동 사장은“고졸인재지원을 위한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고졸 우수 인재들이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6동 방위협의회는 지난 10일 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광명6동 방위협의회 회원들이 종이 없는 회의를 진행하면서 어렵게만 생각하던 탄소중립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일회용품 안 쓰기’, ‘대중교통 이용하고 걸어다니기’, ‘안 쓰는 물건 기부하기’ 등을 적은 피켓을 들고 탄소중립 실천을 다짐했다. 임철웅 광명6동 방위협의회 회장은 “그동안 어렵게만 생각해온 탄소중립이 우리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해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이러한 생활 속 탄속중립 실천이 널리 퍼지고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형식 광명6동장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에 공감한다”며, “앞으로 시민을 중심으로 하여 탄소중립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광명6동 통장협의회는 지난 10일 통장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6동 우리어린이공원과 도란도란 도심숲길에서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으로 쓰레기 ‘줍깅’을 진행했다. 황원근 광명6동 통장협의회 회장은 “우리 생활 속 작은 변화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며, “이러한 작은 변화가 광명시 곳곳에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형식 광명6동장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에 적극 공감한다”며, “앞으로 시민을 중심으로 탄소중립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6동 통장협의회는 생활 속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하여 기후의병 탄소중립 포인트 사업에 통장 전원 가입하는 등 솔선수범하여 지구 온도 낮추기에 동참하고 있다.
광명시 학온동 새마을부녀회·지도자협의회는 제51회 어버이날을 맞아 관내 9개 경로당에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응급구호세트(구급함)를 전달했다. 박은남 학온동 새마을부녀회장은 “나라 발전과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다하고 헌신한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경로당에 필요한 구급함을 전달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기수 학온동장은 “어르신들을 위해 응급구호세트를 전달해 주신 새마을부녀회와 지도자협의회에 감사드린다”며, “응급용품이 관내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학온동 새마을부녀회 및 지도자협의회는 매년 저소득 취약 계층을 위해 밑반찬 지원, 고추장 담그기, 사랑의 김장 김치 담그기, 지역사회 순찰 및 청소 등 다양한 지역사회 나눔 및 돌봄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한편, 학온동은 마을회관에서 경로당을 중심으로 통별로 효도 관광 및 마을잔치 행사를 진행하며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효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광명시 하안3동 새마을부녀회(회장 백명순)·협의회(회장 김동준)는 제51회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관내 어르신 가구를 직접 방문하여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어르신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안3동 통장협의회와 함께 80세 이상 어르신 1,048명에게 파스를 전달했다. 또한, 95세 이상 어르신 33명에게는 박진숙 하안3동장과 백명순 새마을부녀회장, 김동준 새마을협의회장이 함께 직접 방문해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롤케잌을 전달했다. 백명순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어르신들이 고령에도 건강을 지키시며 항상 웃음이 함께하는 삶으로 행복하시길 바란다”며, “하안3동 새마을부녀회·협의회가 더욱 봉사활동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진숙 하안3동장은 “어르신들을 위하여 애써주신 새마을부녀회·협의회와 통장님들 덕분에 하안3동이 하나 되어 어버이의 은혜를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어르신 복지에 최선을 다해 주민들께 감동을 주는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가 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하안2동 방위협의회는 지난 3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방위협의회 위원 1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광명시민과의 합의 없이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의 부당함을 알렸다. 김진한 하안2동 방위협의회 회장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소음, 분진, 진동 등으로 광명시 주거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수질오염으로 광명시민의 생명권까지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광명시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하안2동 방위협의회는 앞으로도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철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4일 철산복지관 2층 강당에서 광명수정로타리클럽(회장 이은미)과 함께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지역 어르신에게 공경의 마음을 전하고자 ‘제16회 철산카네이션 잔치’를 진행하였다. 당일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안성환 시의회 의장, 경기도의원, 광명시의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으며, 철산누리어린이집 원아들의 어버이날 노래 합창과 율동으로 시작으로 인사말, 내빈 축사, 어르신 덕담 순서로 1부가 진행되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축하 공연으로 ‘광명소리벗’의 남도민요, ‘풀잎소리 오카리나’의 합주와 더불어 퀴즈이벤트를 통해 풍성한 선물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였고 특식 제공 및 감사품 전달의 순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백○○(75세, 여) 어르신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이렇게 어버이날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행사에 오신 이웃분들, 공연과 행사를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 근심 걱정 없이 사랑과 웃음이 넘쳐나는 달이 되길 바란다.”라며 덕담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광명수정로타리클럽에서 생활용품 세트 110개, 새부전약국 파스 200개, 창희이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