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자원봉사를 통한 지역사회 업사이클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2023년 제4기 광명자원봉사대학 ‘업사이클링지도자 2급 양성과정’ 참가자를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제4기 광명자원봉사대학 업사이클링지도사 2급 양성과정은 4월 19일부터 6월 14일까지 매주 수요일 10:00 ~ 12:00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자원봉사교육, 환경 및 업사이클링 실천 교육 과정, 현장 자원봉사실습 등 총 9회차로 진행될 예정이다. 양성과정 수료자는 ‘제4기 광명자원봉사대학봉사단’ 에 소속되어,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며 환경 및 기후 문제에 대한 인식 확산 및 업사이클링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다. 김영준 센터장은 “센터는 전문자원봉사자를 양성하여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광명자원봉사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는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천을 목표로 생활 속 업사이클링 문화 확산을 위해 자원봉사 활동가 양성과정으로 진행한다.”며, “환경문제 및 업사이클링에 관심이 있는 광명시민 및 자원봉사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본 양성과정은 무료로 진행되나 자격증 발급을 원할 경우, 자부담 10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2년 전국 사회복지시설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도내 60개 노인복지관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평가는 3년 주기로 진행되며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이 시설 환경, 재정 및 조직운영, 프로그램 서비스, 이용자의 권리, 지역사회 관계, 시설운영 전반 등 6개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이번 평가에서 도내 상위 10% 기관으로 선정되어 7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받게 되었다. 이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어르신 복지, 여가공백을 최소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르신의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생활을 지원했다는 점이 이번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은경 관장은 “어르신과 지역사회 많은 분들이 복지관과 함께 해주신 덕분에 우수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광명시 어르신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2009년 개관한 광명시 최초의 노인복지관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시민들과 물이 주는 가치 되새기는 자리 가져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오후 2시부터 노온정수장에서 ‘물사랑·물절약으로 탄소중립 실천’을 부제로 아동, 가족 등 120명과 함께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시민들과 물이 주는 가치를 되새기고 일상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을 공유해 이를 확산시켜 나가길 바란다“며, ”앞으로 물사랑 캠페인 등 수질보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며 깨끗한 물 환경을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물의 날’은 인구 증가와 산업화 등으로 수질이 오염되고 기후변화로 전 세계적으로 먹는 물이 부족해지자, 유엔(UN)이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1992년부터 매년 3월 22일을 지정한 날이다. 시는 이날 ‘세계 물의 날’의 취지를 되새기고자 ▲시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 과정을 알리는 노온정수장 견학 ▲EM 효과(항산화, 악취제거) 실험, EM 활용한 흙공 만들기 등 하천 수질 개선 홍보 ▲발전 자전거를 통한 친환경 전기만들기 체험 ▲폐지를 활용해 일상생활에서 나만의 물사랑 실천 글 작성하기 ▲물 절약, 환경 보존을 다짐
광명시 하안3동 새마을부녀회·지도자협의회는 지난 21일 하안상업지구 일대에서 줍킹 캠페인을 펼쳤다. ‘줍킹’이란 ‘줍다’와 ‘걷다(Walking)’의 합성어로, 가벼운 산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탄소중립 실천활동이다. 이날 하안3동 새마을부녀회·지도자협의회 회원들은 하안상업지구 일대에서 담배꽁초 및 쓰레기 줍기, 피켓 행진 등을 실시했다. 백명순 하안3동 새마을부녀회장은 “따뜻한 봄을 맞이하여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자 줍킹 캠페인을 실시하게 되었다”며, “운동도 하고 환경도 보호하는 캠페인에 많은 분이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김동준 하안3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우리의 작은 실천이 하안3동의 탄소중립 실현에 큰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하안3동 새마을부녀회·지도자협의회는 따뜻하고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위해 저소득층 반찬 나눔, 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 명절 이웃돕기바자회 등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나눔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광명시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는 21일 하안상업지구와 버스정류장 등을 중심으로 ‘새봄맞이 마을 대청소’를 실시했다. 이번 대청소는 하안3동 통장협의회, 나눔누리터, 자율방재단 등 유관단체원과 주민, 공무원 등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겨우내 쌓인 쓰레기와 담배꽁초, 생활 쓰레기 등을 말끔히 수거했다. 특히 이날 대청소에는 일반 상가 및 주민들도 참여하여 내 집 앞, 내 가게 앞 청소 분위기를 조성하며, 주민들의 자율 참여를 유도했다. 전애경 하안3동 통장협의회 회장은 “생활 쓰레기 및 담배꽁초 등을 청소하며 몸은 힘들었지만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는 앞으로도 유관단체원 및 지역주민과 함께 지속적으로 상습 무단투기지역 등을 점검하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아파트 내 시립어린이집 개원, 88명의 영유아 보육 시작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1일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단지 관리동에서 ‘시립센트베르 어린이집’ 개원식을 개최했다. 이날 박승원 광명시장과 임오경 국회의원,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 지역주민, 학부모 등 80명이 참석해 어린이집 개원을 축하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우리 아이들이 함께 놀며 존중과 배려를 통해 미래사회를 이끌어가는 건강한 아이들이 될 수 있도록 시와 지역사회 어른들 모두가 합심하여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내 국공립어린이집 의무설치 규정에 따라 지난 10월 광명15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과 어린이집 시설에 대한 무상임대 협약을 체결하고 위탁운영자를 선정했다.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면적 430.27㎡ 규모에 보육실, 교사실 등 16명의 보육 교직원이 88명의 영유아를 보육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3월 2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이번 시립센트베르어린이집 개원으로 31개소의 국공립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되었다. 올해 6월과 12월에는 일직동복합터미널과 광명푸르지오포레나 단지(광명14R구역)에도 시립어린이집을 개원하여 보육 공공성을 강화할
- 2023년부터 시민공론장 개최 청구 및 결과 공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올해부터 시민 100명 이상의 연서를 받아 광명시 공론화위원회에 시민공론장 개최를 청구할 수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이 지역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문제해결에 참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를 직접 요구할 수 있는 것이 지방정부가 가야할 길이라 생각한다”며, “시민참여·자치분권 도시를 넘어 시민이 주도하는 광명시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시민공론장은 공익적 목적을 위해 지역의 문제 및 과제에 대해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숙의와 토론 과정을 통해 공동의 의사 및 입장을 결정하는 것이다. 시민 100명 이상이 시민공론장 개최를 청구하면, 광명시 공론화위원회가 청구사항이 시민공론장 개최요건에 적합한 지 심의하고 개최 여부를 결정해 청구인에게 통보한다. 시민공론장 개최가 결정되면 공론화위원회는 결정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시민공론장 방식을 포함한 시민공론장 운영계획을 수립하여 시민공론장을 열고 결과를 공개한다. 시민공론장 개최 청구는 광명시청 누리집(gm.go.kr) 광명시민1번가에서 할 수 있다. 시민공론장 개최 결과는 광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아동이 스스로 만드는 아동친화도시를 위해 지난 1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아동참여위원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 아동참여위원회 2023년 첫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아동참여위원회를 이끌어나갈 임원을 선출했다. 이어서 2022년 아동참여위원회 활동 및 토론회 결과를 보고하고, 2023년에 하고 싶은 활동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아동참여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한 어린이는 “우리가 제안했던 의견이 광명시의 사업에 반영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니 신기하다”며, “올해에도 더 재밌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회의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광명시 아동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 참여한 아동참여위원회 아동위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아동들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 아동참여위원회는 5월 5일 제101회 어린이날 기념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사전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이승호, 이승봉, 김포중, 이하 ‘공동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광명시민체육관 운동장에서 시민 1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총궐기대회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임오경·양기대 국회의원, 안성환 광명시의회의장, 경기도의원, 광명시의원을 비롯해 광명시체육회, 광명시새마을지회와 30여 시민사회단체 등 광명시 내 거의 모든 단체가 총망라하여 참여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1천여 광명시민 앞에서 단상에 올라 “광명시는 좌우에 목감천, 안양천이 흐르고, 남북으로는 중앙에 도덕산, 구름산, 서독산, 가학산이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쾌적한 자연환경과 주거환경은 광명시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이다. 구로차량기지를 이전받아 이를 훼손시킨다면 우리는 후손들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다”고 외쳤다. 또한, “18년째 타당성 조사만 하고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멈추어있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이미 죽은 정책이다. 정부는 이미 정책으로서 수명을 다한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철희 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정부가 만약 오
- 2023년 광명시 사회적경제 협동화 지원 공모사업 설명회 개최 - 사회적경제 기업 간 협업을 통한 지역문제 해결 모델 발굴·육성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6일 광명시사회적경제센터에서 사회적경제 기업 간의 협업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사회적경제 협동화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회적경제 협동화 지원사업’은 사회적경제 기업 부문 간 또는 업종 간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지역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개선하려는 공동사업모델을 발굴하고 기획·추진과정의 사업비와 사업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설명회는 협동화 지원사업에 관심있는 광명시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참여하여 사업의 추진 방향과 일정, 협동화 사업을 위한 사업모델에 대한 논의와 컨설팅이 진행됐다. 설명회에 참가한 예비 사회적기업의 한 대표는 “광명시 지역사회의 발전을 누구보다 애정하는 사회적경제 기업인으로서 이번 협동화 지원사업을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량들을 모아서 좋은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지역으로 확산되었으면 한다”고 참여 의지를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협동화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사업모델 발굴, 기획 단계부터 사업 전반에 걸쳐 갈등 관리부터 서로의 역량이 시너지를 내길 기
금일 철산2동행정복지센터(동장 홍승종 이하, 철산2동)와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과 올(All) 분리 주민모임(공동대표 김향미, 김혜영, 박순옥)은 지역 내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협약은 민관이 협력하여 지역 내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조성 위해 ▲환경공동체 활동 및 마을 사업 활성화, ▲주민공동체 활동 지원, ▲공동 사업 기획 및 참여주민 발굴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올(All) 분리 주민모임은 2022년 철산복지관에서 진행한 철산마을공동체대학 활동가 양성교육에 참여한 주민들로 구성된 모임으로 주민 주도의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해 지역 문제해결에 기여하고자 하는 뜻을 모아 생겨난 모임이다. 이들은 지역 내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조성을 위해 작년부터 지역주민들과 함께 종이팩 수거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임박한 가운데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이승호, 김포중, 이승봉, 이하 ‘공동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1인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월 2일 박승원 광명시장이 기획재정부 앞에서 긴급 1인 시위를 진행한 바 있으며 광명시민, 시민단체에서도 1인 시위를 적극 진행하고 있다. 공동대책위원회는 광명시민과 광명경실련, 광명YWCA, 광명YMCA 등 9개 시민참여단체와 14개 협조단체 등으로 구성된 광명시 시민사회 단체로, 2019년부터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의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지난 3월 7일 국회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 1인 시위에 참여한 이후 3월 14일까지 국회, 용산 대통령실, 구로구청,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정문 앞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반대 시위를 진행했다. 박철희 공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아직도 광명시민들은 차량기지 이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시민들이 너무도 많다”며, “정규노선도 아닌 20분 간격 셔틀노선을 실질적으로 1개 전철역만 받고 친환경 지하화 없이 차량기지를 이전한다면 광명시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