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25일 저녁 철산동 소비자생활협동조합 매장에서 일일 직원 체험에 나섰다. 이날 일일 생협 직원 체험은 사회적경제 활동이 이뤄지는 현장에서 시민과 소통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날 박 시장은 1시간 동안 매장 계산원 역할을 맡아 20여 명의 시민들의 장바구니 속 물건을 하나하나 계산하며 반갑게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며 소통을 이어갔다. 체험을 마친 박 시장은 “윤리적 소비와 생산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생협이 일상에서 시민들이 사회적경제를 만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시는 따뜻하고 공정한 세상에 기여하는 가치를 지닌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하는 데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은 직원 체험에 이어 생협 내 커뮤니티 공간에서 ‘사회적경제 아카데미 월간 광명사경 10월호’에 참석해 사회적경제가 추구해회적가치와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시민들과 함께 모색했다.
광명시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6일 시에서 처음으로 취약계층의 복지 및 안전 지킴이 역할을 담당할 ‘광명3동 마을 안전 돌보미 사업’ 발대식을 개최했다. ‘마을 안전 돌보미 사업’이란 관내 노인, 중증장애인 가구와 지하 거주 가구 등 복지 및 재해에 취약하여 돌봄이 필요한 가구를 대상으로 가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전력기기에 스마트 기기를 설치하여 일정 기간 전력 사용이 없으면 일대일 매칭된 마을 안전 돌보미의 휴대폰에 알람이 울려 안전을 확인하는 스마트 안전관리 서비스이다. 광명시에서는 광명3동과 하안3동 두 곳이 ‘마을 안전 돌보미 사업’ 행정안전부 공모에 선정되었다. 광명3동은 재난 안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동장을 중심으로 지역공동체에서 활동 중인 단체원 20명을 돌보미로 구성하였으며, 올 연말까지 약 3개월간 운영한다. 김군채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마을 안전 돌보미의 역할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안전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안 광명3동장은 “동은 복지 및 재난 안전망의 최일선에 있다”며 “광명시 최초로 복지 안전 돌보미가 구성되었으니 취약계층 안전을 위해 노력해 주
박승원 광명시장이 장애인 평생학습 활성화 등 장애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을 수상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27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개최된 ‘2023년 자랑스러운한국장애인상’ 시상식에서 지방자치공헌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장애인 복지와 인권 향상에 헌신하고 귀감이 되는 개인, 기관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위원회(회장 강지원)가 주최하며 올해로 16회째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장애인 평생학습 활성화와 광명형 장애인 공공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장애인 삶의 질을 높이고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게 됐다. 위원회는 박 시장이 지난 2018년 전국 최초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하고 장애인복지과 신설, 장애인복지타운 건립, 전국 최초 장애인 일자리 창출 지원 조례 제정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평등한 도시로 발돋움하게 하는 데에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장애인 복지향상을 위한 광명시의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수상”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인권 옹호와 권익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
경기도는 28일 경기도미래교육 파주캠퍼스에서 ‘2023 제3회 평생학습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경기도 평생학습대상은 우수 평생학습을 개발하고 평생학습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거나 공헌한 개인, 단체, 시군을 발굴해 수여하는 상으로, 총 12명의 수상자(개인 4, 단체 4, 시군 4)를 선정했다. 개인부문 대상은 중도입국청소년들의 한국어 학습 및 학교생활 적응에 도움을 주고있는 다문화학습관리사 최연화 씨가 받았으며, 단체부문 대상은 2017년에 설립돼 평생학습을 기반으로 돌봄, 마을교육공동체, 자원순환, 방과후 활동 등 따뜻한 관계망 속에서 평생교육을 실천해 온 시흥 ‘댓골마을학교’가 수상했다. 시군부문에서는 이천시가 주민자치와 평생학습 동반성장을 위한 생생거버넌스모델[잇-다]를 구축해 올해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 외에, 개인 부문에서 강순자 씨(우수상), 한동수 씨(장려상), 전상진 씨(장려상), 단체 부문 성남시수정도서관(우수상), 미사강변봄날평생학습마을(장려상), 오산남부종합사회복지관(장려상), 시군은 광명시(우수상), 안양시(장려상), 성남시(장려상)도 함께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심영린 경기도 평생교육국장은 “배움에 대한 열
광명시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6일 지역 내 정보 취약계층 초등학교 1~3학년 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I 로봇과 함께하는 코딩탐험’의 마지막 수업을 진행하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초등학교 코딩교육 의무화가 예정되면서 코딩교육을 통해 지역 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자 추진되었다. 총 6회 동안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AI 로봇(RO-E)을 통한 인공지능 탐색, 카드코딩 수업을 진행해 아이들의 큰 흥미와 호응을 얻었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으로 코딩교육을 받았는데 제가 카드를 조작하니 로봇이 그대로 움직이는 게 재미있었고, 다음에도 또 배우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성열민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들어보니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서 좋았다”며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서 앞으로 다양한 교육복지 사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혜진 철산1동장은 “6주 동안 매주 수업을 준비해 주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아동,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지역 복지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동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은 10월 26일~27일 이틀간 개관 23주년을 맞아 ▲복지관투어 ▲무료커피나눔 ▲SNS이벤트 ▲룰렛이벤트 ▲푸드트럭 ▲자기주장권리대회 ▲작품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했다. 복지관 이용자, 보호자,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하였으며, 약 2,500명이 기념행사에 함께하였다. 기념식에서는 작년 “ESG로 광명하다” 선포 이후 그 실천의 1주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복지관을 위해 애써주신 다양한 이용인과 그 가족을 위한 시상의 시간도 마련되었다. 복지관 투어에 참여한 어린이집 교사는 “평소 아이들과 장애이해교육을 하며 장애인복지관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들과 복지관에 방문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아이들에게도 장애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같다.” 라며 참여소감을 전했다. 앞으로도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앞으로도 장애인과 지역주민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문의: 기획상담팀 양희원 사회복지사(070-4510-3623)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회장 : 박승원 광명시장, 이하 전도협)와 유네스코 평생교육 국제기구(UIL)가 함께 개최한 평생학습도시 국제포럼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도협과 유네스코(UIL)는 지난 26일 광명 테이크 호텔에서 ‘건강한 도시, 기후위기 시대 지구적 생각과 학습도시의 실천방향-어떻게 살 거예요?’를 주제로 ‘2023 유네스코(UIL)와 함께하는 평생학습도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유네스코(UIL)와 전도협이 주최하고 광명시에서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유네스코 글로벌 보건교육 의장 디디엘 주르당과 케냐 나이로비시 교육부 부국장 에스더 키마니 등 해외 연사 6명과 박경귀 아산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등 전국평생학습도시 단체장들, 한국교육방송(EBS) 관계자, 전국 평생학습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대한민국, 케냐, 아일랜드, 콜롬비아 등 4개국 9개 유네스코 학습도시가 참여하여 생생한 실천적 학습의 사례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전환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줌(ZOOM) 화상회의와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하여 전 세계의 더 많은 평생학습도시들과 함께했다. 박승원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후
양이원영 의원은(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0월 26일(목)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광명시에 위치한 기아 ‘오토랜드 광명’의 전기차 생산시설 전환을 가로막고 있는 중첩규제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정부가 나서 해소할 것을 적극 촉구하였다. 기아 광명 공장은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내연기관차 생산공장이다. 기아는 이 공장을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전면 재구축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개발제한구역 및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문제로 신규 투자에 제약이 발생한 상황이다. 광명시에서는 미래차 육성을 위해 기아 광명 공장의 보전부담금을 감면해 달라는 요청을 국토부에 했으나 국토부는 이를 형평성 문제로 거절한 바 있다. 양이원영 의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를 생산하는 시설투자를 위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할 경우 보전부담금을 일부 감면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석열 정부가 지난 5월 전기차 생산시설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했음에도 기아 광명 공장이 수도권과밀억제권역에 위치했다는 이유로 세액공제혜택에서 배제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산업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우리나라도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독일이 테슬라
광명경찰서(서장 조은순)는 지난 26일 하안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어르신 교통안전 및 교통사망사고 감소를 위해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어르신 교통사고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무단횡단’에 대해 관련 영상을 시청하며 최근 발생한 사례들을 위주로 교육하였다. 65세 이상 어르신 들은 신체기능 및 인지능력 저하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기 쉬워 ▲ 무단횡단 절대 금지 ▲ 충분한 보행시간 확보 ▲ 야간 보행 시 밝은 색 옷 착용 ▲ ‘차만손’(차를 만나면 손을 들어 소통해요)과 같은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켜도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덥지 않는 날씨속에 야간에도 산책을 하는 어르신들이 증가하였고 일몰시간이 빨라져 운전자들의 시인성이 저하 되고 있는 요즘, 그 어느때 보다 어르신 보행 교통안전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앞으로도 광명경찰서는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 행사에 적극 참여하여 어르신이 안전한 광명을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담당 부서 광명경찰서 책임자 과 장 김선완 (02-2093-0255) 경비교통과 교통관리계 담당자 경 위 정미정 (02-2093-0165)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10월 24일부터 경기 민간문화공간 활성화 지원 시범사업‘모든공간31’<생기발랄 문화의집>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광명 생활권 내 시민 문화예술 향유 공공 공간 부족 극복 및 문화 주체 성장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민-관 상생 프로젝트 <생기발랄 문화의집>은 민간 문화 공간(공방, 독립서점, 연습실, 카페 등)이 지역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해당 공간은 시민에게 문화모임을 위한 장소와 기획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번 <생기발랄 문화의집> 프로그램은 지난 9월 선정 민간 문화 공간 15곳 주체로 일상 속 문화접근성 제고를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시민은 자신의 취향 발견과 더불어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며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다. 11월과 12월 두 달에 거쳐 15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취향을 발견하는 집’,‘취향을 나누는 집’,‘취향으로 연결되는 집’ 세 분야의 ‘취향집(zip)’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문화도시팀 02-2621-8875)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