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이 소속된 국회문화체육관광위 위원들이 10월20일 오후2시 광명스피돔을 방문했다. 금번 방문은 국정감사기간 중 현장시찰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이상헌 위원장(민), 임오경(민) 유정주(민) 김승수(국) 배현진(국) 위원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최보근 체육국장, 국민체육진흥공단 조현재 이사장, 이홍복 본부장, 문체위 수석전문위원, 보좌진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문체위위원들은 오전에는 서울 올림픽공원내에 있는 스포츠콤플렉스, 국민체력100 등을 시찰하고 오후에는 광명으로 이동해 광명스피돔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사업 업무보고를 받고 스포츠산업지원센터, 종합상황실, 심판실, 방송실 등 스피돔 시설을 견학한후 직접 경주를 관람했다. 지역구인 임오경 의원은 “광명스피돔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건전한 레저와 쉼의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광명에 배분되는 레저세 징수교부금 확대 등에 협조를 주문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00억원을 투입해 시민편익센터를 건립할 예정으로 11월에는 착수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국회문화체육관광위 국정감사는 23일 국립중앙박물관 등 21개 기관, 24일 대한체육회 등 6개 기관, 26일에는 문화체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시장 박승원) 보조사업으로 진행되는 어르신 인생노트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자서전 제작 프로젝트 ‘피고지는 날들’을 진행하는 중이며, 그 일환으로 지난 10월 19일 현장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사진으로 담아보는 나의 인생 ▲마음으로 정리하는 나의 인생이라는 두가지 주제를 가지고 있다. ‘사진으로 담아보는 나의 인생’은 어르신 프로필 사진 촬영활동이며, 소하동에 위치한 ‘꿈꾸는 가족사진 스튜디오 추억사진관’(이해윤 대표)과의 협력으로 진행하였다. 어르신들은 가장 멋진 옷을 차려입고, 진지한 모습으로 참여하며, ‘내가 오래도록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종종 이런 사진을 남기고 싶다’는 참여 소감을 밝혔다. ‘마음으로 정리하는 나의 인생’은 웰다잉 투어 프로그램으로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에서 진행하였다. 웰다잉 교육, 입관체험, 추모공원 관람을 진행하였고, 어르신들은 ‘앞으로 어떻게 남은 시간을 잘 마무리 해야할지 마음이 정리가 되는 시간이었다’, ‘관에 들어가보니 가족과 지인들 생각에 마음이 뭉클한 것을 느꼈다.’라며 웰다잉 관점으로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광명시의회는 광명동굴 등 시의 대표 관광명소와 각종 행사를 알리는 홍보 영상이 광명스피돔을 비롯한 전국 경륜경기장에서 방영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시의회에 따르면 광명스피돔, 창원레포츠파크 등 전국 장외 경륜장에서 경주가 열리는 금, 토, 일요일 하루 2회 경륜장 이용객들에게 광명시 관광 콘텐츠 홍보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홍보 영상 방영은 국내 대표적 레포츠 공간인 전국 경륜경기장에서 광명시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이재한 광명시의원이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에 제안해 이루어졌다. 이재한 광명시의원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보유한 경륜 인프라를 활용하여 광명시 대표 관광 콘텐츠를 전 국민에게 홍보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광명시를 방문할 수 있도록 홍보 매체를 다양화하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의 경륜경기장에서 광명시를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를 홍보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이재한 시의원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광명시의회와 함께 광명시를 대표하는 관광지와 행사를 전 국민에게 알려 테마가 있는 관광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예비사회적기업이자 소셜벤처인 주식회사 이웃컴퍼니(스페이스이웃)가 2023년 뱅크잇 ‘기부를 위한 기부’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철산동에 사시는 홀로 어르신들 대상으로 건강한 겨울을 나시라고 직접 제조한 이웃생강고를 기부하고자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와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를 연계하여 지난 10월 6일 광명시자원봉사센터에서 전달식을 가졌다. 이웃컴퍼니는 먼저 공정무역&친환경 카페인 ‘스페이스이웃’이 위치한 철산2동 뱀수마을 내의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6통 통장님과 함께 ‘이웃생강고’를 1차 나눔하였고, 2차 광명시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에 이웃생강고를 광명시자원봉사자를 응원하기 위해공정무역 커피를 나눔하였다. 이웃컴퍼니의 스페이스이웃 이상희대표는 “댁마다 찾아가 전달해드리는 과정에 많이 부끄럽고 민망했는데 어르신들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안 그래도 감기에 걸려서 꼭 필요했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해 오히려 감사했어요.”라고 전달 소감을 전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김영준센터장은 “찬 바람이 부는 날씨에 수제로 만든 생강청으로 어르신들이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날 보내기 바란다.”고 전했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와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는 새마을교통봉사대광명시지대(대장 윤은숙) 윤은숙 지대장과 14명의 회원들은 스쿨존 내 어린이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2023년 10월16일(월) 07:30~9:30 광명하안북초등학교에서 학교 앞 주,정차안하기, 스쿨존 내 30킬로 서행하기, 사람이보이면 우선멈춤하기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저학년의교통사고예방을위해서 옐로카드120개와 포스트잇 200여개를 교장선생님께전달하고, 등길 캠페인과 더불어 나눔도 함께하였다. 윤은숙 지대장은 “안전하고 올바른 운전은 밝은 우리 사회를 만드는 기본이다. 특히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면서 운전자들의 안전한 운전을 당부했다. 하안북초등학교(교장 최광호)는 “항상 안전하고 올바른 운전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교통봉사대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제32회 구름산 예술제가 10월 14~15일 이틀간 (사)한국예총광명지회 주최/주관으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제32회 구름산 예술제는 “뭉클허니 2023”이라는 부제로 시민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자 9개(미술, 국악, 문인, 음악, 연극, 연예예술, 무용, 사진작가, 영화인)협회에서 6개월 동안 광명예총 이주형 지회장을 비롯하여 무용협회 조대식 지부장이 총연출을 맡아 광명예총만의 색깔로 구름산 예술제를 창작하고 연출했다. 14일 개막 퍼포먼스로 달이 뜨니 해가 지네 프로그램은 각기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이 선보인 전자 바이올린 연주와 드럼, 장구, 미술, 봉 춤으로 구성된 퍼포먼스가 그동안 보아왔던 그 어떤 공연보다 화려하고 독특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 외에도 백조의 호수, 뮤지컬 네우마, 처용무, 성악 갈라쇼, 춘향_옥중화, 아임뉴의 스트릿댄스, 초청공연인 울랄라 세션 공연 등이 선보였다. 15일 청소년 레벨 업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체험부스(드론, 테라리움, 목판 체험, 드로잉&일러스트 등)및 문인협회 회원들의 시집 및 수필집 전시 및 배부, 사진협회의 “빛”을 담은 광명이라는 주제로 엽서를 제작하여 배부하였다. 특히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6일 ‘제58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석해 도내 출전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를 격려했다.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직업훈련과 기능수준의 향상을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충청남도 일대에서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열린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선발된 2천 900여 명의 선수와 심사위원을 비롯해 지도교사, 학부모, 시민 등 약 1만 명이 함께 참여한다. 경기도는 금형, 기계설계/CAD, 자동차정비, 모바일로보틱스, 폴리메카닉스, 요리 등 43개 직종에 학생 117명과 일반인 32명이 대표 선수단으로 참가한다.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는 해당 직종 산업기사 실기시험 면제 혜택(일부 직종 제외)을 부여하며, 상위득점자 2명(팀)은 국가대표선발평가전을 거쳐 2026년 중국에서 개최하는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는 임 교육감을 비롯, 교육지원청 교육장, 도교육청 관계자가 다수 참석해 대회 경기를 참관하고 도내 학생 선수의 선전을 응원했다. 참관 행사에서 임 교육감은 “그동안 선수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기능을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노력한 부분을 십분 발휘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광명문화예술교육주간은 매해 이슈가 되는 주제를 선정해 시민과 유관 기관 관계자, 예술가 등이 만나는 자리이다. 올해는 포럼, 전시, 공연, 강연,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등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기후위기 시대에 다양한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특히 10월 20일(금) 오후 3시부터 진행하는 포럼 <환경을 대하는 자세>는 대진대학교 미술만화게임학부 현대미술전공 이혜원 교수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실천가, 기획가, 예술가 등 총 4명의 발제가 이루어지며, 종합토론 시간에는 현직 환경 교사와 광명시 환경 관련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후에너지정책을 이야기할 패널을 모셨다. 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는 “3일간 진행하는 광명문화예술교육주간 <서로의 환경>을 통해 기후변화 시대에 환경과 문화예술의 만남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예술적 실천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전체 프로그램 안내 및 사전 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gm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시민문화팀 02-2621-8893)
경기도가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을 10월 19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접종은 65세 이상 어르신,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부터 10월 19일에 시행하며 그 외 12~64세 희망자는 내달 1일부터 예방접종할 수 있다. 이번 절기에 접종하는 XBB.1.5 단가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맞춤형 백신으로 기존 백신에 비해 변이바이러스에 최대 4배의 효과가 있다. 이번 백신은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3개월(90일) 이후에 가능하며, 이전의 접종력과 감염력에 상관없이 기간 내 1회 접종만 하면 된다. 65세 이상은 코로나19 감염 시 65세 미만에 비해 치명률이 약 40배 높으나, 예방접종을 하면 입원 및 사망 위험을 약 20분의 1로 줄일 수 있기에 65세 이상 어르신은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한다. 사전 예약은 1339 콜센터 또는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접종 시작일부터는 의료기관에 백신 보유 여부 확인 후 방문하면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인플루엔자 백신을 같은 날 접종해도 면역 형성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지속해서 확인된 만큼 올겨울 코로나19-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이 10월 15일 광명 기아오토랜드에서 기아 군용차량이 23년 8월 폴란드와 수출계약이 성사된 것에 대해 기아자동차(대표이사 최준영)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임 의원은 지난 5월 한-폴란드 의원친선협회 이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폴란드 대표 의원단에 ‘폴란드 내 기아 전기차 인프라 구축 확대 및 군용차량 비즈니스 진출’ 협력 관련 자료를 전달하며 적극적인 요청을 했다. 당시 폴란드 측에서는 타데우슈 아지에비츠(시민연단, 5선) 의원, 얀 워파타(농민당, 5선) 의원, 비그니에프 흐미엘로비에츠(법과정의당, 5선) 의원,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폴란드 대사 등이 참석했고 본국으로 돌아가 적극적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8월 폴란드 국방부는 기아차가 생산하는 소형전술차량(KLTV) 400대 구매 계약(한화 약 4,000억원 규모)을 승인했다. 기아자동차는 “이번 계약을 통해 유럽시장 전역으로 기아 군용차량이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며 “수출계약이 성사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보여주신 임오경 의원에게 감사하다”라고 감사패 전달의 의미를 전했다. 임오경 의원은 “앞으로도 민관의 우호적인 협력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