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도내 여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자동차 기본상식, 경정비 실습 등을 제공하는 ‘자동차 기초 공동연수(워크숍)’ 참가자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대상은 운전 경력 1년 내외의 경기도 거주 또는 경기도 소재 학교, 직장 단체에 소속된 여성(예비) 1인 가구다. 참가 신청은 7월 17일까지 링크(https://moaform.com/q/LDDjtH)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자로 선정되면 7월에 여성 운전 프로젝트 ‘언니차’로 활동 중인 이연지 강사가 진행하는 총 세 번의 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1강(7월 18일, 비대면)은 자동차 기본상식 및 안전운전을 위한 자동차 설정, 2강(7월 20일, 비대면)은 사고유형 및 과실, 사고처리 요령 및 대응법, 3강(7월 22일, 대면)은 타이어 보는 법, 브레이크 패드 검사, 에어컨 필터 및 와이퍼 교체 등 자동차 경정비를 실습한다. 프로그램 특성상 1·2강을 모두 수강해야만 경정비 실습에 참여할 수 있다. 운전 경력 1년 이상의 운전자는 8월에 개최 예정인 자동차 심화 공동연수에 신청 및 참여할 수 있다. 강현미 가족지원역량개발팀장은 “여성들이 도로 위에서 안전하게, 원하는 곳까지 언제든 떠날 수 있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아파트봉사단’을 운영하며 주민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주민 간 소통 및 연대를 통해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파트봉사단은 올바른 분리배출캠페인, 야간순찰, 101010 소등 모니터링, 텃밭가꾸기, 환경정화활동, 환경축제 부스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소통하는 마을공동체, 행복한 마을공동체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 7월 8일, KTX광명역에서 광명역푸르지오아파트봉사단, 광명역써밋플레이스아파트봉사단, 광명역유플래닛데시앙아파트봉사단 60여명과 함께 KTX광명역 주변을 청소하는 ‘연합 환경정화활동’을 진행하였다. 활동을 통해 주변 아파트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지역을 깨끗하게 가꾸며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준 센터장은 “오늘 활동을 시작으로 KTX광명역 주변 아파트봉사단이 정기적, 지속적인 연합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하여, 광명을 찾는 사람들에게 ‘깨끗한 도시 광명’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주변 아파트 주민과 소통하며 성숙한 공동체 문화를 이끌어 주시길 당부드린다. ”고 밝혔다. 활동에 참여한 한 주민은 “우리의 활동을 통해 깨끗해진 광명역을 보니 정말 뿌
광명시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1일 관내 저소득 어르신 등 20가구에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나실 수 있도록 여름이불을 전달했다. 박세용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과 저소득 가정이 건강하고 쾌적한 여름을 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정기적으로 후원해 주시는 기부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성수 광명2동장은 “지속되는 폭염으로 취약계층이 더 힘든 시기에 여름이불을 전달해주신 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 지원에 소외되는 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살피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치매안심센터가 치매로부터 자유로운 도시 조성을 위해 치매 조기 검진을 집중 실시했다. 시는 지난 6월 7일부터 말일까지 68세~82세 주민을 대상으로 ‘치매조기검진 안내문’을 우편 발송하고 7월 11일까지 치매 검진을 진행했다. 이 기간 치매안심센터에서 2,900명이 인지선별검사(K-CIST)를 받았고, 이 중 인지 저하가 의심되는 205명에 대하여 신경심리검사(CERAD-K) 및 신경과의사에 의한 임상심리평가와 진료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처음으로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치매 검사를 받은 이○순 어르신은 “보건소에서 치매 검사를 해주고, 기억력이 떨어지면 신경과 진료와 뇌MRI 검사까지 저렴하게 해주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앞으로 1년에 한 번씩 꼭 오려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치매는 조기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 중증화 진행을 억제하고 증상을 개선하므로, 만 60세 이상 어르신은 매년 치매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광명시 치매안심센터에서는 매년 초로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 검진 우편물을 발송하여 치매에 대한 경각심과 조기 발견에 대한 필요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한편, 광명시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 등록 환자 조호물품 지원
광명시 공무원들이 최신 기술인 ‘생성형 AI’를 행정에 접목하는 방안을 찾는 연구모임을 결성해서 화제다. 12일 광명시(시장 박승원)에 따르면 정보통신과, 세무과, 사회적경제과, 도시교통과, 하수과 등 여러 부서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10명의 광명시청 직원들은 지난 11일 ‘(가칭)광명시 생성형 AI 연구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최근 챗GPT 등 생성형 AI의 빠른 기술 발전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생성형 AI 기술을 행정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발굴해 시정에 접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생성형 AI는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유사한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기술로 대표적으로는 오픈에이아이(Open AI)의 챗GPT, 구글의 바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등이 있다. 연구모임은 이와 관련, 1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생성형 AI 연구모임 구성원과 희망 직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성형 AI(Chat GPT) 기반 시민 경험 혁신’을 주제로 킥오프(kick off) 강연을 진행했다. 연구모임 관계자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행정업무를 개선하고자 연구모임을 결성했다”며 “연구모임을 통해 최신 기술에 대한 직원들의 대응
박승원 광명시장이 12일 관내 호우 피해 현장, 화재 발생 현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민생 돌보기에 나섰다. 최근 호우와 폭염이 교차하는 데다 갑작스레 화재까지 발생하자 긴급하게 현장을 찾아 민심을 달래고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행보이다. 먼저 찾은 곳은 지난 11일 화재가 발생한 하안동 아파트.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어린이와 노약자 등 화재로 피해당한 주민이 더 있는지, 임시 거주 등 추가 지원이 필요한지 상세히 조사하라”고 지시하고 “화재 원인을 신속히 파악해 두 번 다시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광명시는 피해 주민들에게 식수를 지원하는 한편 관리사무소와 하안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피해 주민의 민원을 조치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어 10일 내린 호우로 광명5R구역과 광명2R구역 공사현장에서 토사가 도로로 유출된 현장을 방문했다. 박 시장은 “두 곳의 공사 구역 경계 배수로 정비가 미흡해 토사가 유출된 만큼 양쪽 시공사와 협의해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토사 유출로 인근 마을에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며, 현재 무너진 둑을 높게 쌓아 배수로를 정비하고 빗물받이 준설을 완료한
광명 소재 광명서초등학교(교장 서준희)는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하여 청소년 100분 토론회를 실시하였다. 본교 5학년 교사와 ‘해냄청소년활동센터’, ‘사단법인 민주시민교육 곁’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과정형 청소년 대토론회를 디자인했다. 100명 이상의 학생이 직접 모여 토론한 경험이 없기에 토론교육과 토론활동 2단계로 구성하여 실시하였다. 토론교육은 7월 3일(월)에 실시되었다. 토론활동가들이 학급별로 참여, 5학년 5개 반을 대상으로 2시간씩 토론의 개념과 과정 등에 대해 이해하고 배우며 토론 실행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다행히 광명서초등학교는 마을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자율과정을 운영해 왔기에 학생 참여로 변화시킬 수 있는 주제를 쉽게 찾아냈다. 토론활동은 7월 12일(수), 학교 체육관에서 5학년 전체(114명)가 모여 원탁토론회로 진행되었다. 총괄촉진자, 진행, 테이블촉진자 등으로 외부 전문가를 구성하여 ▷청소년 지역 참여로 변화 사례 소개 ▷우리 동네 마을 자원 탐색하기 ▷청소년 정책 제안(내가 시장이라면) 하기 등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토론 분위기는 무르익었으며 학생들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졌다. 100분 토론 시간이 짧을 정도였다. 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민선 8기 2년 차를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김동연 지사는 12일 수원시 팔달구 도담소에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소속 의원 12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의원은 김완규 위원장을 비롯해 이병길․남경순․김규창․김도훈․이용호 의원 등 국민의힘 6명과 고은정․서현옥․김선영․신미숙․이용욱․이재영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6명이다. 김 지사는 “저는 도정을 할 때 당이나 정치를 생각하지 않는다. 도민과 우리 도를 위해서라면 당정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의견 차이가 있으면 토론해서 해결하면 된다고 본다. 초청에 응해줘서 고맙다. 계속 소통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완규 위원장은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 우리 위원회는 민감한 안건에 대해서도 잡음 없이 서로 조율을 잘해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의원들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와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공공기관 이전, 법인 택시 처우 개선비 인상, 사회적경제의 생태계 조성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지사는 지난 3월 기획재정위원
광명경찰서(서장 김형섭)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어르신 보행자와 운전자 교통 사망사고 감소를 위해 광명시민 상대 교육 및 홍보 활동을 전개하였다. 어르신에 대한 주 교통사고 원인과 특징을 파악하여 제작된 영상을 광명시청 협조를 받아 버스정보시스템(BIS) 및 관내 대형 전광판에 송출하였으며 노인종합복지관 내 어르신 교육 시 교육 자료로 활용하여 어르신 보행 및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어르신 보행자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무단횡단, 골목길 보행, 야간 보행등이 꼽히는 만큼 ▲ 횡단시설 이용하기 ▲ 좌우를 살피며 길 가장자리로 걷기 ▲ 야간의 경우 눈에 잘 띄는 밝은색 옷 착용 등 안전 보행 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2022년 전체 교통사망사고 중 어르신 운전자 사망사고가 26.9% 차지하고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 운전 집중 방해 요소 차단 ▲ 운전 경로 미리 파악 하기 ▲야간‧장거리 운전 피하기 등 그동안 잘 알고 있지만 잘 지키지 않았던 교통 습관이 필요할 때이다. 이와 관련하여 광명경찰서는 관내 경로당 등을 방문하여 어르신 상대 집중 교육 및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안전수칙을 홍보하는 등 어르신이 안전한 광명을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을 전개할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지난 10일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 강당에서 개최된 ‘임오경 국회의원 연속 정책토크’의 토론자로 참석했다. 최민 의원은 경기도의 문화예술 정책과 경기도지사의 역점 사업을 소개하며, 광명시의 문화·예술 활성화 방안을 제언했다. 구체적으로는 경기도의 예술인 기본소득과 스포츠 포인트제를 언급했다. 특히, 최 의원은 “장애 예술인 활동 지원사업 같은 경우, 광명의 현안이 경기도 예산 집행으로 이어진 좋은 선례가 있다”며, “광명시에서 이를 활용하여 문화·예술 사업을 진흥할 방법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나아가, 최민 의원은 문화 공간 플랫폼 ‘소곳소곳 김포’와 같이 광명도 자체적인 문화·예술 웹 플랫폼을 마련하여, 기존의 문화·예술 사업을 홍보하고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 “새로운 문화·예술 사업을 고안하여 문화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예술인들의 작업을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해야 광명이 문화·예술 대표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성공적으로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끝으로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최민 의원은 시민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