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와 한반도에 많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링링이 북상하여 한반도에 근접하자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해 범정부적 대응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6일 오전 10시를 기해 태풍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조정하고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태풍이 북상하기 전의 노을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구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태풍의 북상으로 장대비가 쏟아지는 9월 5일(목) 14:00 광명시립노인요양센터 지하1층 강당에서 경기도,광명시 주최, 더울림앙상블예술단 주관으로 2019 찾아가는 문화 활동 ‘행복한 동행 콘서트’가 있었다. 이날 The-울림앙상블예술단(단장 백현애)의 ‘행복한 동행 콘서트’는 우쿨렐레 중창팀의 Opening과 즐거운 여름,언덕에 올라 등 신나는 노래, 정빛나,최승환의 뮤지컬 갈라, 백현애,하석천의 정겨운 가요, 최승환,최석환의 탭 댄스, 우쿨렐레 중창팀의 동요 메들리, 김경임의 부채춤, 어르신들과 함께 불러보는 과수원길,퐁당퐁당,아리랑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쏟아지는 장대비의 걱정을 뒤로할 만큼 즐거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된 이날 공연은 그 어느 콘서트장에서도 볼 수 없는 광경을 연출하였다. 관객의 대다수가 휠체어에 의지한 관객들이었기 때문이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어르신들은 공연 중간에 박수를 치시며 즐거운 시간을 만끽 하였다. 또 백현애 단장이 ‘섬마을 선생님’을 부를 때는 기억을 떠올리며 나직이 따라 부르는 모습에서 잠시나마 아픔을 잊은 행복한 표정을 볼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콘서트를 준비한 The-울림앙상블예술단(단장 백현애)은 10여년을 광
정대운,김영준 도의원, 이일규 시의원이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인 9월 3일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철산복지관의 환경을 개선하는데 소중한 땀방울을 흘렸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은 연서도서관을 건립되면서 데크를 조성하고, 수로를 만드는 등 복지관 주변의 환경을 개선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산을 끼고 있는 철산복지관은 주위의 울타리를 잡목과 칡넝쿨 등이 잠식하여 경계가 모호하고, 모기 등의 유충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었다. 더구나 새로이 수로가 만들어졌지만 주변의 잡목이나 칡넝쿨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수로가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알게 된 정대운,김영준 도의원, 이일규,한주원 시의원은 정책을 개발하고, 예산을 심사하는 것도 시민을 위한 일이지만 직접 땀을 흘리며 봉사하는 것도 소중한 일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날 작업을 하게 된 것이다. 일정이 변경되어 참석하지 못한 시의원도 있었지만 시민을 위해 일한다는 측면에서 모두가 마음은 함께하였을 것이다.
광명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면서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정차, 불친절, 난폭운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명시가 2019년 1월부터 6월까지 시민들로부터 신고 받아 처리한 버스이용불편 처리현황에 따르면 총 128건의 민원이 접수되었는데 그중 무정차통과가 66건, 불친절이 21건, 난폭운전이 27건이었다. 이외에도 승차거부 2건, 개문발차 3건, 도중하차 1건, 정류장 질서문란 1건, 배차간격 7건 등이 불편사항으로 신고 되었다. 광명시는 128건의 신고에 대해 과태료처분 39, 경고 20, 불문처리 14, 교육통보 48, 시정통보 7 등의 행정처분을 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8월29일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하였다. 자유한국당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홍영표 정개특위위원장은 표결처리를 강행하여 기립표결로 개편안을 의결하였다. 이제 선거제 개편안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 첫 단계를 완료하고,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의결절차를 향한다. 국회법 제85조 2항에 따르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안은 상임위 심사 180일, 법사위심사 90일, 본회의 60일을 거친다. 상임위에서 결론을 못내도 330일이 지나면 무조건 본회의에 상정하게 되어 있다. 지난 4월30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개편안은 이날 특위 의결까지 121일이 걸렸다. 상임위 심사 기간 180일에서 60일 가까이 단축한 것이다. 이제 법사위 심사 절차에 돌입하여 90일 동안 법사위에 머문다. 법사위는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법사위원장이어서 기간을 단축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법사위에서 90일을 채운다고 가정하면 11월27일부터 본회의에 올려 표결에 들어 갈 수 있다. 본회의에 상정되어 법안이 통과된다면 정치판에 한바탕 회오리바람이 몰아칠 것이 분명하다. 253개 지역구에서 28개 선거구가 사
국토부는 당정협의를 거쳐 8월 12일 서울 25개 자치구와 과천, 성남 분당구, 하남, 광명, 대구 수성구, 세종 등 31곳의 투기과열지구에 분양가상한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9월 23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이르면 10월 초 시행될 예정인 이번 개정안에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한 단지’부터 적용되던 기존의 분양가상한제를 ‘최초 입주자모집승인 신청시’로 확대되었다. 이로 인해 10월의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투기과열지구 전체에 해당된다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어느 지자체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광명은 분양가상한제의 직격탄을 맞을 확률이 크다. 또 이번 개선안에는 민간택지의 분양가상한제 적용시점 확대뿐만 아니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내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의 전매제한기간을 기존 3~4년에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수요의 유입을 막기 위해 인근 주택의 시세대비 분양가 수준에 따라 5~10년으로 확대한다. 이러한 분양가상한제 개선방안이 발표되자 지역의 한 조합장은 “일단 10월까지 지켜봐야겠지만 광명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면 전반적으로 분양가가 낮아진다고 봐야겠지만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인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대인들은 살아가며 매순간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좋지 않은 호르몬을 생성시켜 몸을 상하게 할 뿐 아니라 마음에도 어두운 상처를 주게 된다. 그러나 모든 언어를 뛰어 넘어 인간의 감정을 하나로 만들어 주는 음악은 부정적인 사고를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시켜주며 마음속의 주름을 펴주어 매사에 활기와 자신감이 넘치게 만들어 준다. 여기 무한 긍정 에너지로 수강생들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리고 언제나 밝은 웃음이 가득한 곳이 있으니 광명문화원 명품노래교실이다. 오혜숙 노래강사가 이끄는 명품노래교실은 다른 곳에 비해 연령대가 젊고, 인원도 많지 않다보니 항상 가족 같은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곳이다. 회원들의 절대적인 존경을 받고 있는 오혜숙 강사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넘치는 열정과 명품 노래실력으로 회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명품노래교실을 찾아 오혜숙 강사와 회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노래강사를 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 ►젊은 시절부터 노래를 잘한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노래를 가르치게 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어떤 사람과의 인연으로 인해 이 길로 들어섰다. 아니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전형적인 내성적
불어민주당광명을지역위원회(위원장 강신성)는 8월 5일(월) 16:00 하안사거리에서 ‘한일관계를 파탄으로 이끈 일본의 경제보복성 수출규제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강신성 위원장, 조미수 시의장, 제창록,현충열,안성환 시의원, 지역위원회 운영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광덕 도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규탄 성명서 발표에서 강신성 위원장은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는 이 시점에서 다시금 경제적 식민 속국으로 만들고자하는 일본의 경제 제재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우리는 이에 대해 강력히 대응 할 것이다”라고 했다. 성명서를 발표한 이들은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며 시민들에게 일본의 부당함을 알리고, 희망의 가해자인 일본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잘못된 정책의 철회를 촉구하였다. -아래는 규탄서 전문- 한일관계를 파탄으로 이끈 일본의 경제보복성 수출규제 규탄 성명서 일제 36년간의 식민지배가 끝나고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는 이 시점에 다시금 경제적 식민 속국으로 만들고자하는 일본의 경제 제재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우리는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일본의 오만하고 무례한 도발에 대해
재건축이나 재개발처럼 어려운 사업이 없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것은 자신들의 재산권이 달려 있기에 서로의 양보를 얻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주민들의 양보와 협조를 이끌어 내고 시공사와 밀고 당기는 진부한 협상과정을 거쳐 조합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이 조합장이다. 광명에서 가장 큰 단일단지이자 경기 서부의 황금알을 낳는 재건축사업이라 평가받는 8.9단지 재건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제일 어려운 관문이라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내고, 내년 이주를 앞두고 있는 8.9단지 재건축 조합의 황윤규 조합장을 만나 그간의 과정과 8.9단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조합장을 맡아 현재까지 온 소감은 조합이 2014년 2월 창립하면서 조합장을 선출해서 3개월만에 직무정지가 되다보니까 직무대행 체제로 되고 거기에서 갈등이 양산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 상태에서정비계획이나 기존 학교에 대한 설립계획 없이 즉 준비도 안 되었는데 시공사부터 뽑게 되었다. 사업성이 괜찮다보니 굉장한 과열경쟁으로 엄청난 파장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임시총회, 배임, 해임 등이 거론되고 다음해 보궐선거에서 조합장이 되었다. 조합장이 되어 파벌이 갈라진 조직을 수습하는데 힘
전방위적으로 문재인 정부에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부산에서 출마하기로 마을을 굳힌 것 아니냐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 기념회 이후 첫 지방일정으로 부산을 선택했다. 이의원은 7월 25일(목)오후 5시 부산 서면 영광도서에서 출판 기념 사인회 갖고 이후 같은 장소에서 특강을 진행 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지역의 여성정치인들이 진행하는 유튜브 프로그램 ‘쎈걸’에 출연해 지역현안과 중앙정치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 프로그램에는 대부분 지역의 정치인들이 출연했기 때문에 부산 출마를 위한 행보가 아니냐 하는 말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이언주 의원은 부산 영도 출신으로 영도여고를 졸업하였고, 부산 중.영도는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데 김무성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다. 한편, 이언주 의원은 25일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정권의 무능과 무대책, 허세에 가득 찬 극단적 민족주의와 맹목적 종북에 빠져 안보를 해체하고 엉뚱한데 줄선 문재인 대통령, 내년 총선에 반일감정을 이용하기 위해 나라야 어찌되든 경제야 어찌되든 일도 관심 없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비판하였다. 또한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 광명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광식)는 2019년 7월 22일(월) 10:00 광명시의회에서 집회를 갖고 ‘기획재정부는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착수를 즉각 철회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대책위는 지난 7월 5일 기획재정부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예타착수사업으로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선정하였다. 인천광역시가 밝힌 이 사업의 규모는 `청학역`에서 `노량진역`까지 총 35.2km 구간으로 ‘신설 노선’은 광명 노온사동∼청학 18.5km 구간이다. 노량진∼구로 7.3km 구간은 기존 경인선을 함께 사용하고, 구로∼광명 9.4km 구간은 아직 결정되지도 않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노선을 활용한다고 하였다. 이날 국회에서는 윤관석(남동을)· 맹성규(남동갑)· 박찬대(연수갑)의원 주최로 '제2경인선이 만들어 낼 인천의 교통혁명' 제목의 토론회가 열렸고, 공동 주최한 박남춘 인천광역시장과 윤관석, 맹성규, 박찬대 의원, 정성호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송영길 전 인천광역시장, 백재현 광명시 갑 의원, 김정렬 국토교통부 차관과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하여 제2경인선 건설의 필요성에 힘을 실어 주었다. ‘
무더운 여름철이면 체력이 떨어져 건강을 해치기 쉽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여름철이면 보양식으로 체력을 보충하곤 했다. 특히 나이가 드신 어르신들은 지치고 피곤한 여름의 해결책으로 보양식을 드시는 경우가 많다. 철산1동(동장 김학기)에서는 어르신들이 무더운 여름철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조성현).부녀회(장홍자)의 주관으로 7월 17일(수) 12:00 관내 식당에서 어르신 200여분에게 삼계탕을 대접하였다. 새마을 회원들은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나르며 천천히 맛있게 드시고, 여름철 귀찮다고 식사를 거르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꼭꼭 챙겨 드시기를 당부하였다. 장홍자 부녀회장은 “어르신들이 잘 드셔야 자식들이 걱정하지 않는다. 여름철에는 체력이 떨어져 입맛이 없는 경우가 많다. 입맛이 없어도 드셔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하시라”고 했다. 김학기 철산1동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 식사 대접에 앞장서는 새마을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무더운 여름철 모든 분들이 건강을 잘 챙기셔서 활기찬 여름을 보내셨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삼계탕 대접에 참석한 어르신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