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광명농협조합장이 구정을 앞두고 조합원들에게 명절선물로 보낸 배 박스 표지의 윗쪽에는 광명농업협동조*[이병*], 아래쪽에는 광명농업협동조합[이병익]의 익자 위에 02를 겹쳐 표기하여 보낸 것으로 확인 되면서 선거법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농협조합장 선거에 해당하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을 살펴보면 ▶제35조 2항, 누구든지 기부행위제한기간 중 해당 위탁선거에 관하여 후보자를 위하여 기부행위를 하거나 하게 할 수 없다. 이 경우 후보자의 명의를 밝혀 기부행위를 하거나 후보자가 기부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부행위를 하는 것은 해당 위탁선거에 관하여 후보자를 위한 기부행위로 본다. ▶제35조를 위반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제36조, 조합의 경비로 관혼상제의식이나 그 밖의 경조사에 축의·부의금품을 제공하는 경우에는 해당 조합 등의 경비임을 명기하여 해당 조합 등의 명의로 하여야 하며, 해당 조합 등의 대표자의 직명 또는 성명을 밝히거나 그가 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는 행위는 기부행위로 본다. 고 명시하고 있다. 더구나 현직 조합장은 상시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고 명시하
대부분의 건설현장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재건축이나 재개발 현장은 기존의 건물들을 철거하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과정이기에 소음,분진 등으로 인해 주변에서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 주변에서는 철거하는지도 몰랐다는데 철거를 끝마치는 등 철거과정에 특별한 민원제기가 없는 모범현장이 있다. 바로 7단지 재건축 현장이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이 공사를 맡았으며 전체세대수 1,313세대, 일반분양 697세대(보류지 14세대 제외)로 2019년 3월 착공하여 2021년 말 입주를 예정하고 있는 7단지 재건축 조합의 김동인 조합장을 만나 추진과정과 상황에 대해 들어 보았다. ▶조합장 업무는 언제부터 맡았으며 사업이 마무리 수순까지 왔는데 소감은 초대 조합장으로서 2014년 5월부터 시작하여 여기까지 올 수 있어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조합장이라는 자리가 항상 조합원의 이익을 제일 먼저 대변해야하는 자리이다 보니, 많은 조합원들의 마음을 모아서 사업을 하는 과정이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동안 조합을 믿고 많이 협조해 주신 조합원들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드리고, 명품아파트에 입주하는 그 날까지 초심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
제5회 지방선거(2010,6,2) 우리나라 선거 사상 처음으로 ‘1인 8표제’가 도입되어 정당의 표기가 없는 교육감과 교육의원을 선출하였으며 각 정당들마다 다양한 방식의 경선을 실시하였는데, 한나라당의 국민 공천 배심원제와 민주당의 시민 공천 배심원 제도가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복지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선거의 이슈로 등장한 시점이기도 하다. 제5회 지방선거는 역대 어떤 지방 선거보다 많은 곳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쳐 선거 직후 발표된 광역 자치 단체장 선거 출구 조사에서 5곳이 경합 지역으로 나타날 정도였다. 선거결과 민주당은 인천의 송영길 등 광역단체장 7명을 한나라당은 서울의 오세훈 등6명을 자유선진당이 대전의 염홍철 1석을 획득하였고, 경남과 제주는 무소속이 당선되었다. 광명시장 한나라 안병식 45,186 민주 양기대 79,786 무 이효선 9,278 무 김철환 5,316 경기도의원 제1선거구~ 한나라 김종오 11,452 민주 김경표 18,544 제2선거구~ 한나라 김광기 15,783 민주 정대운 20,984 제3선거구~ 한나라 손인암 12,938 민주 박승원 19,261 무소속 전동석 4,762 제4선거구~ 한나라 심중식 13,508 민주 김성
2019년 3월 13일은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이다. 이날 선거로 농협,축협조합장 1,114명, 수협 90명, 산림조합 140명의 조합장을 선출하게 된다. 광명농협도 여기에 맞춰 제16대 조합장을 선출하게 된다. 현재까지 자천타천으로 출마의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인사는 최인락 전)광명농협학온지점장, 이병익 현)광명농협조합장, 민병돈 현)광명농협 비상임감사 등 3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조합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후보들이 가지고 있는 광명농협조합장에 출마하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로 광명 토박이이자 현재 광명농협 비상임감사로 활동하고 있는 민병돈씨를 만나 광명농협 조합장에 출마하는 이유와 자신만의 강점에 대해 들어보았다. ◈농협조합장에 출마하시고자 하는 이유는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광명농협의 내일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과 조합원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변화의 출발점이 되기 위해 출마하게 되었다. 밭을 갈아야 작물을 심을 수 있고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듯이 새로운 비전과 미래지향적 정책으로 혁신할 것이며 경제사업분야 확대지원을 통해 교육지원사업비는 농협설립 취지에 맞게 효율적, 창의
광명시민들의 안전한 자동차운행을 위해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경기도자동차 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지회장 이영호)가 1월22일(화) 19:00 크로앙스 6층 몽쉘베베에서 ‘2019년 신년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안경준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1부 정기총회와 2부 신년회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 조미수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 자유한국당 광명갑당협위원장, 정대운도의원, 박성민.한주원.이주희.이일규.제창록.현충열.안성환.이형덕 시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윤지연 자원봉사센터장, 카포스 경기지회장, 각 시군 카포스 지회장, 회원들이 참석한 2부 신년회는 지회기 입장, 연혁보고 및 동영상, 표창 및 시상, 신년사, 격려사, 축사, 케이크 절단 및 건배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영호 지회장은 신년사에서 “바쁘신 가운데도 참석해주신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석창현 이사장, 각시군 지회장 그리고 광명시 각 기관장 및 임원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지난 한해 회원여러분의 아낌없는 협조와 노고, 그리고 땀방울로 우리 경기도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는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였
제4회 지방선거(2006,5,31) 2004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에 힘입어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제17대 국회 의원 선거에서 299석 중 152석을 기록하는 승리를 거두었고, 이에 「국가 보안법」 폐지, 「과거사 진상 규명법」, 「사립 학교법」, 「언론 개혁법」을 추진했으나 보수 세력의 격렬한 반대에 직면해야 했다. 이후 연이은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은 패배를 거듭하였고, 선거를 앞두고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분열된 상황이었기에 지방선거는 한나라당의 우세가 예상되었다. 선거결과 한나라당은 오세훈 서울시장 등 광역단체장 12석, 민주당 4석, 열린우리당 1석을 차지하였고, 기초단체장에서도 한나라당은 155명이라는 압도적 우위를 점한데 반해 민주당은 24명, 열린우리당은 19명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광명시장 열린우리당 김경표 25,343 한나라당 이효선 56,713 민주당 방호연 15,742 민주노동당 이병렬 9,814 국민중심당 김인겸 2,323 무소속 이연호 1,708 경기도의원 제1도~열린우리 문해석 9,532 한나라 김의현 14,778 국민중심 김정길 1,650 제2도~열린우리 정대운 7,172 한나라 백승대 15,065
과학의 발전은 우리 실생활의 편리함으로 이어지지만 역설적으로 환경의 파괴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로인해 미래세대에게 우리가 물려주어야할 자산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환경이라는 인식이 모두에게 각인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환경은 누군가가 앞장서서 보호하고 가꾸어나가지 않으면 끊임없이 파괴될 수밖에 없다.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환경단체의 필요성이 중요해져가는 시점인 것이다. 광명에서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사단법인 환경실천연합회 광명시지회 회장 이.취임식이 2019년 1월 15일(화) 19:00 평생학습원 2층 대강당에서 있었다. 신선열 회장이 6년의 회장직을 이임하고, 최승원 회장이 새롭게 취임하는 이날 행사에는 조미수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 자유한국당광명갑당협위원장, 김기윤 자유한국당광명을당협위원장, 박성민,한주원,제창록,현충열,이형덕 시의원, 이영호 카포스지회장과 환경단체원들이 참석하여 이임하는 신선열 회장에게 격려의 박수를, 취임하는 최승원 회장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신선열 회장은 이임사에서 “6년 동안 회원들과 함께 봉사 할 수 있어 즐거웠다”면서 “환환경실천연합회는 경훼손과 오염행위를 감시하고, 보
모두가 조화롭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를 꿈꾸며 행동으로 옮겨가는 사람들이 있다. 순수친목 단체이지만 친목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의 그늘진 곳을 찾아 따뜻한 정을 전해주는 하모니청소년육성회이다. 매년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정성을 전하고 있는 하모니청소년육성회에서는 1월 12일 철산4동과 철산2동의 123가구에 떡국,광천김,두유 등의 선물세트를 전달하였다. 하모니 회원들은 12시에 철산2동의 민간무료급식시설 ‘햇살이 가득한 집’에 떡국40박스와 김40박스를 전달하였다. 이후 선물세트를 들고 가가호호 어려운 이웃들을 방문하여 추운 겨울 불편한 곳은 없는지 물어보는 등 말벗이 되어주기도 하였다. 한편 하모니청소년육성회는 회원33명으로 이루어진 순수친목단체이지만 교도소봉사, 장학금지급, 자원봉사 등의 활동을 하며 지역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시민들이다.
제3회 지방선거(2002,6,13) 제3회 전국 동시 지방 선거는 2002년 12월에 치러질 제16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자가 확정된 가운데 실시되었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의 성격을 띠었다. 또한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출범 이후 지속되었던 새정치국민회의와 자유민주연합의 공조가 깨어진 후 상황이었기에 한나라당의 우세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선거결과 한나라당이 서울특별시장에 이명박 등 광역단체장 16명, 새천년민주당이 박광태 광주시장 등 4명, 자유민주연합이 충남도지사에 심대평 1명을 당선시켰고, 기초단체장에서도 한나라당 140석, 새천년민주당 44석, 자유민주연합 16석을 차지하였다. 광명의 출마자와 당선자 현황 광명시장 한나라당 차종태 51,344 새천년민주당 백재현 56,581 경기도의원 제1도~한나라당 박효진 17,830 새천년민주당 방호연 17,068 제2도~한나라당 김두영 17,583 새천년민주당 김경표 15,351 제3도~한나라당 이효선 20,956 새천년민주당 김영근 18,152 광명시의원 광명1동~박영은 1,499 이준희 2,373 조근식 1,003 광명2동~박명근 2,009 나상성 2,473 광명3동~채대
2019년 3월 13일은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이다. 이날 선거로 농협,축협조합장 1,114명, 수협 90명, 산림조합 140명의 조합장을 선출하게 된다. 광명농협도 여기에 맞춰 제16대 조합장을 선출하게 된다. 현재까지 자천타천으로 출마의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인사는 전)광명농협학온지점장 최인락, 현 광명농협조합장 이병익, 현 광명농협 비상임감사 민병돈 등 3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조합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후보들이 가지고 있는 광명농협조합장에 출마하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로 본인이 출마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으며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 평가받는 전)광명농협학온지점장 최인락씨를 만나 그가 광명농협조합장에 출마하는 이유에 대해 들어보았다. ◈.농협조합장에 출마하시고자 하는 이유는 33년을 광명농협에서 근무했기에 제가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무하면서 쌓은 지식이나 경험으로 조합원의 애로사항이나 고충을 다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피부로 느껴왔습니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의 어려움과 고충을 함께 고민하면서 해결하여
제2회지방선거(1998,6,4) 헌정 사상 처음으로 선거에 의한 수평적 정권 교체인 제15대 대통령 선거 이후 불과 6개월 여 만에 실시된 지방선거는 정권 교체를 이루어낸 이른바 DJP연합이 지방 선거에도 지속되어 연합 공천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여소 야대(與小野大) 국회와 외환 위기의 여파로 고비용 정치 구조의 개선과 돈이 적게 드는 깨끗한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광역 의회의 의원 정수는 970명에서 690명으로, 기초 의회의 의원 정수는 4,541명에서 3,489명으로 대폭 축소되었다. 선거결과 고건 서울시장 등 새정치국민회의가 6명, 김진선 강원도지사 등 한나라당이 6명, 심대평 충남도지사 등 자유민주연합이 4명의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에서는 새정치국민회의 84석, 한나라당 74석, 자유민주연합이 29석을 차지하였다. 광명의 출마자와 당선자 현황 광명시장 한나라당 유희두 49,321(43.84%) 새정치국민회의 백재현 63,174(56.15%) 경기도의원 제1도~한나라당 주용학 11,379 자유민주연합 김강선 14,578 제2도~새정치국민회의 김도삼(무투표 당선) 제3도~한나라당 이승호 13,837 새청치국민회의 문부촌 1
앞으로 시장이 시체육회 회장을 맡지 못한다. 지금까지는 당연직으로 시장이 시체육회 회장을 맡아왔던 관례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지난 2016년12월 14일 발의되어 2년여를 끌어오던 ‘지자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금지법(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12월 27일(목)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정치와 체육은 분리되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국회의원이 체육단체의 단체장을 겸직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지자체장도 같은 선상에서 분리해야 한다는 요구를 국회가 받아들인 것이다. 1945년부터 75년간 지자체장이 체육회장을 맡으면서 체육단체가 독립성과 자율성을 잃어버린 것은 물론이고, 선거 때면 지자체장의 선거조직으로 악용된다는 비판이 있어 왔기에 체육인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번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지자체장은 앞으로 1년 내에 체육단체장을 내려놓아야 한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