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양기대)가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광명사랑 녹색나눔장터’를 오는 19일 광명돔 경륜장 광장에서 개장한다. 개장식에는 150여 팀이 참가하며, 어린이장터, 시민장터, 재활용전문가게, 단체장터, 시정홍보(체험)관 등 주제별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나눔장터는 재사용, 재이용을 통한 자원 재활용과 나눔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시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부터는 광명동 지역의 재활용, 재사용 문화 정착을 위해 매월 셋째 주, 광명돔 경륜장 광장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19일 개장을 시작으로 혹서기인 7~8월을 제외하고 10월까지 매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리며 장터에는 일반시민 및 재활용 단체 등에서 150여 팀이 판매에 참석할 예정이며, 잠자고 있는 재사용 가능 물품을 판매함으로써 녹색소비를 촉진하고 소액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나눔운동에 함께 하고자 하는 개인 및 단체는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참가는 판매 수익의 10%이상의 자율기부를 원칙으로 하고 기부금은 ‘광명 희망나기 운동본부’에 후원한다. 참가신청은 광명시청 자원순환과(2680-6384)와 네이버 카페 ‘광명사랑 녹색 나눔장터’로 하면 된다.
- 폐자원을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업사이클아트센터 방문해 전국적 모델 강조윤성규 환경부장관이 12일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을 방문해 버려진 폐광이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돼 최고의 관광명소로 탈바꿈한 것이 환경적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주말을 이용해 현장방문 행정을 하고 있는 윤장관은 토요일인 이날 오전 9시경 광명동굴 입구에 도착해 한국광해관리공단 관계자로부터 광명동굴의 토양오염정화 및 복원 사업에 대해 보고받은 뒤 양기대 광명시장과 함께 광명동굴 내부를 둘러보았다. 광명동굴은 지난 1972년에 폐광돼 버려진 채 방치돼 왔으며 2011년 1월 광명시가 매입한 뒤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함께 토양 오염지역에 대한 정화 및 복원사업을 벌였다. 윤장관은 외국의 동굴 및 광산 관광명소의 사례를 설명한 뒤 “폐광이 상전벽해가 되어 이렇게 변할 수 있구나”라며 폐광의 활용에 대한 놀라움과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윤장관은 폐광 전 광부들이 마셨던 지하암반수를 그대로 마시고 있는 동굴 내 ‘광부샘물 시음 코너’에서 경기도환경보건연구원의 조사결과를 항목 마다 유심히 살펴보고 광부샘물을 마셔보기도 했다. 광명시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5일(화) 오후 화재예방과 소방차 출동로 확보 및 소소심 홍보를 위한 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행사는 봄철 화재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과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실시하였으며, 광명시청, 광명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주민 등 30여명이 참가했다. 소방차 통행로 확보 캠페인은 소방차, 구급차 등 차량 7대를 이용 광명소방서에서 출발 하안사거리, 광명사거리역을 경유해 밤일로사거리를 거쳐 소방서까지 광명시 일대를 서행하면서 화재예방 및 소방차 길터주기에 대한 방송홍보를 하고, 화재예방 홍보물을 배부하여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또한, 하안동 단독필지에서 주민들과 함께 주택안전점검 및 소소심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주요 내용은 ▲ 주택화재 예방 및 소소심 홍보 캠페인 ▲ 주택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조기설치(2017.2.4까지 설치 완료) 홍보 ▲ 노후 가압식 소화기 교체 홍보 ▲ 소소심 교육 및 홍보물 배부 등 이다.김권운 서장은“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소방차 통행로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며,“봄철 화재예방 및 안전한 환경조성을 위하여 시민들의 소소심 익히기 등 자발적인 안전관리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안북초등학교(교장 서준희)에서는 3월 14일 월요일, 새로 입학한 1학년 학생들과 6학년 학생들이 짝을 맺어 학교를 소개해 주는 입학적응활동을 진행하였다. 이 행사에서 6학년 선배는 멘토가 되어 1학년 멘티의 손을 잡고 학교를 걸으며 학교 구조와 학교의 다양한 특별실을 소개하고 특별실의 선생님들께서 어떤 일을 하는지를 설명하였다. 또한 멘토와 멘티의 사진 촬영도 웃음 속에 이루어졌다.6학년 류은정 선생님은 “아직 학교에 익숙지 않은 1학년 학생들과 학교의 최고 학년인 6학년 학생간의 친밀감과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신입생들의 입학초기 학교생활 적응을 성공적으로 돕는 이 시간이 선후배 간의 돈독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6학년 배수호 학생은 "1학년 동생들과 학교를 돌아다니며 말도 걸고 손을 잡으면서 뿌듯함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꼈다. 아무 것도 모르던 1학년 때가 떠올라 더욱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1학년 학생은 “6학년 형이 직접 학교에 대해 설명해 주니까 머리에 쏙쏙 들어왔어요. 그 형과 친해지고 싶어요!”라고 답했다.하안북 초등학교는 앞으로도 선후배가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를 실천
광명시의회(의장 나상성)가 '제214회 임시회'를 오는 22일 1일간 열기로 했다. 시의회는 14일 제213회 임시회 폐회 중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김기춘)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이에 따라 제214회 임시회에서는 2015 회계연도 광명시 세입세출 결산검사 위원 선임의 건 등을 처리하게 된다.
새정치를 표방하며 더불어 민주당을 나와 새롭게 창당하고 4.13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국민의 당이 중앙의 지도부 갈등 못지않게 지역에서도 내홍을 맞고 있다.당초 국민의 당 광명갑은 서현준,양순필,유영호 3명외에도 2명이 더 중앙당에 공천 서류를 접수 하는 등 짧은 연혁임에도 불구하고 후보가 넘쳐나는 이상 현상을 일으키며 지역에서 큰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었었다.또 양순필, 유영호, 서현준 후보간에 면접심사가 벌어진 이후 지역정가의 대다수가 경선으로 국민의 당 광명갑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국민의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지난 11일 광명(갑) 선거구에 서현준 전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 부의장을 단수 공천하였고 국민의 당을 지지하던 시민들이나 지역정가에서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새정치를 표방하는 신생 정당이 기존 정당보다 못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민주당을 지지하였지만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는 안철수를 좋아해서 국민의 당을 지지하였다는 한 시민은 “이게 무슨 국민의 당이냐? 찍어당이지. 새정치를 표방했으면 최소한 지지자들의 의사를 물어 후보를 선출해야지 그냥 찍어 내린다는 게 말이 되느냐? 지나가는 국민의 당 지지자를 붙잡고 물어
철산주공 8.9단지 재건축 조합은 3월20일 오후 2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조합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조합장 선출 및 2016년 사업비 예산안 의결 건 등을 처리하게 된다. 철산주공 8.9단지는 8단지 1,484세대, 9단지 580세대 등 2,064세대를 재건축하여 3,295가구를 건축하기로 하고 2015년 10월 확정지분제로 GS건설과 시공사 계약을 체결하였다. 하지만 시공사 선정 후 정비계획 변경 문제에 묶여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시공사와 가계약 체결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조합장 선출을 앞두게 되었다. 이에 본지는 지난 일년동안 조합을 이끌어 온 황윤규 조합장을 만나 지난 일년의 소회와 사업이 진행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기로 하였다. 또 이번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도 만나 ‘출마의 변’과 ‘정비계획변경’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기로 하였다.▲기호1 황윤규: 이제 겨우 보궐로 조합장에 당선되어 잔여임기 11개월을 채웠다. 지난 1년은 앞에서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는 일에 매달려 지냈다. 조합원 여러분께 묻고 싶다. 쓰레기를 버리고 간 사람이 나쁜 사람인지? 쓰레기를 치운 사람이 나쁜 사람인지? 그들
새누리당 광명을 후보를 놓고 이효선 전 광명시장과 경선을 벌이던 주대준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고 새누리당 광명을 후보로 확정되었다.이로써 주대준 예비후보는 더불어 민주당 단수 공천을 받은 이언주 예비후보, 이병렬 정의당 후보와 본선에서 겨루는 형국이 되었다. 광명갑이 아직 안개속인 가운데 광명을은 구도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남은 변수는 더불어 민주당 이언주 예비후보와 정의당 이병렬 예비후보의 단일화 여부이다. 국민의 당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3당 대결로 갈지 아니면 양자 대결로 갈지가 지켜볼 포인트인 것 같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기고문“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지도홍보계장 김태수 우리나라 헌법 제1조 제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국가의 의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최고의 권력이 바로 국민에게 있으며,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최고의 법이자 국가의 기본이 되는 법이라고 할 수 있는 헌법의 첫 머리에서 이와 같이 규정하고 있는 것은 이것이 대한민국의 기본원리이며, 그만큼 중대한 의미와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서는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실 “국민주권주의”는 제헌헌법 때부터 명문화되었지만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자유롭고 당연하게 주권을 행사하게 된 역사는 길지 않다. 일제강점기에는 주권을 빼앗겨 국민들이 고통을 받던 시기가 있었으며, 독재정권 하에서 주권행사가 제한되던 시절도 있었다.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이러한 사례는 쉽게 찾아 볼 수
-봉사단체에 5백만 원까지 지원. 시.군 자원봉사센터로 신청경기도가 자원봉사 참여문화 확산을 위해 ‘2016년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 공모지원 사업’을 공모한다.‘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 공모’는 좋은 자원봉사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자원봉사단체에 경기도가 활동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모분야는 자원봉사 거점, 재능나눔, 마을만들기 등 3개 분야로 단체 당 최대 5백만 원까지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경기도 내 시‧군자원봉사센터, 경기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풀뿌리봉사단체, 비영리민간단체, 경기도내 대학(교), 대학생 동아리(10인 이상 구성)이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15일까지 해당지역 시‧군자원봉사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사업 공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www.ggvc1365.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초 목표보다 5,400억 원 초과한 22조4,187억 원 집행경기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재정을 적기에 가장 잘 집행한 광역단체로 선정됐다. 도는 행정자치부가 실시한 2015년 하반기 재정집행 평가에서 도(道) 부문 1위의 실적을 거둬 대상(大賞)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2015년 상반기 평가에서는 최수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도는 하반기 동안 재정집행 대상 예산인 23조8,330억 원 가운데 22조4,187억 원을 집행했다. 22조4,187억 원은 당초 목표실적인 21조8,787억 원보다 2.27%인 5,400억 원이 많은 금액이다.경기도는 재정집행 목표달성을 위해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재정집행 추진단을 구성하는 한편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복지사업, 일자리 지원사업, SOC 사업을 3대 중점사업으로 선정해 예산집행을 매주 집중관리 해 왔다. 이와 함께 집행실적이 부진한 시군을 대상으로 현장점검 및 부단체장 독려, 실국장회의 개최 시 부진사업 대응방안 마련 등 목표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도 관계자는 “2016년에도 예산 효율화 사례를 적극 발굴해 예산 낭비를 최소화 하고, 경상경비 절감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여 도 주요 민생사업이 원활하
항상 긍정의 마인드로 보는 사람의 기분까지 즐겁게 만드는 정은숙 예비후보. “맨손으로 시작한 사업을 크게 성공시킨 경험을 살려 광명의 실물경제를 살리겠다. 바구니 경제의 주역인 엄마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도록 교육과 생활이 공존하는 광명을 만들겠다” 면서 “정치는 바른 길을 걸어가며 시민을 대변하는 것이다. 시민의 권익을 위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을 존중하는 정치. 광명에 희망을 전파시키고 광명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 가슴으로 말하는 따뜻한 정치를 하겠다” 고 출사표를 던진 광명갑의 정은숙 예비후보의 하루를 본다.5시30분 기상하여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한다며 집을 나선다.길을 걷다 쓰레기 치우는 아저씨를 만나 쓰레기도 주워주고 추운 날씨에도 항상 깨끗한 도시를 만들어주는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한신아파트 앞에서 산악회 사람들과 만나 안전한 산행, 즐거운 산행이 되기 바란다는 인사를 하고 철산2동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한다. 다시 이동하여 이번에는 광명7동에서 출발하는 산악회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새벽부터 숨 막히는 일정을 소화하고 차안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는다. 이렇게 먹고 견딜 수 있을는지 걱정된다. 당연히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