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명순)은 오는 10월 18일, 오리서원(광명시 소하동)에서 2025 광명 늘봄학교 『가족과 함께하는 다담체험』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광명시 초등학교 1~2학년 학생과 보호자 20가정을 대상으로 하며, 가족과 함께 다식을 만들고 차를 마시며 전통 다례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광명교육지원청 늘봄지원팀 주관으로 운영되는 이번 행사는 접수 시작 30분 만에 선착순 마감되며 가족과 함께 하는 체험 행사에 대한 학부모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과 보호자가 함께 전통 다례 속에 담긴 배려와 소통의 예절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기회를 통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가정 연계 인성교육을 심화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과 연계하는 늘봄학교로의 확장을 위해 기획되었다. 광명교육지원청 김명순 교육장은 학부모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앞으로도 가정과 연계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학생의 인성과 사회정서적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활동을 강화하겠다고 하였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명순)은 지난 10월 15일(수) 광명시민체육관에서 「2025 광명 학교스포츠클럽축제 키즈런 대회」를 열어 관내 초등학교 3‧4학년 학생 1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의 기초 체력 향상과 협동심, 도전 정신을 기르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허들 왕복 릴레이, 전방 스쿼트 점프, 정확히 던지기, 크로스 홉, 스피드 래더, 종합 릴레이(포뮬러 원) 등 6개 종목으로 운영되었다. 참가 학생들은 팀별 순환 방식으로 모든 종목을 체험하며 땀 흘리는 성취의 기쁨과 함께 또래 친구들과 협력하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대회 현장은 학생들의 도전과 응원으로 활기가 넘쳤다. 학부모와 교사들은 학생들이 도전에 나설 때마다 격려와 박수를 보냈고, 학생들은 친구들을 응원하며 스스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에 임한 학생들의 얼굴에는 긴장 대신 설렘과 도전의 열정이 가득했고, 끝까지 완주하며 뿌듯한 성취감을 맛보았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체육활동을 넘어, 학생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스포츠 문화를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참가 학생들은 다양한 종목을 통해 자신감을 기르고, 도전과 완주의 경험 속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IB 교육의 지평을 넓히고자, IB 교육활동을 경기공유학교로 구현했다. 지난 9월 13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대상으로 IB 체험형 프로그램을 총 12차시 운영하였다고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탐구로 여는 생각의 숲’이란 주제로 운영된 경기 IBEP(IB Experiential Program) 공유학교이다. 해당 공유학교는 참여 학생들이 ▲IB 교육에서 지향하는 학습자상에 비추어 자신을 성찰하고(생각의 씨앗 심기) ▲탐구 질문을 직접 만들며(생각의 가지 뻗기) ▲자신만의 탐구 프로젝트를 실행하여 발표하는 활동(생각의 숲 가꾸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의 지도 강사는 최근 8월 IB 월드스쿨로 인증된 광명서초등학교 재직 교사로서, IB 교육을 학교현장에서 다년간 실천해 오고 있다. 이로써, 해당 IBEP 공유학교의 전문성을 더했다. 이번 경기 IBEP 공유학교에 참여한 학생은“자신의 생각을 차근차근 표현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 학생의 학부모는“주말 오전에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공유학교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았다”면서, 사고력을 키우고 발표력을 키우는 교육활동
◦ 2025년 전국기능경기대회 ‘목공예 직종’ 1학년 김리후 학생 1위 입상 ◦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최연소 최초 금메달(1위) 수상 쾌거 ◦ 전국기능경기대회 ‘목공예 직종’ 5년 연속 메달 수상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 인테리어리모델링과 1학년 김리후 학생이 ‘2025년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건축․목재 분과‘목공예 직종’ 금메달(1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목공예 부문 금메달(1위) 수상은 학교 개교 이래 최초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2025년도 전국기능경기대회’는 9월 20일부터 9월 26일까지 고용노동부,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교육청 주최하에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6개 경기장에서 7일간 열렸으며,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가 주관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산업용드론제어 등 51개 직종에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약 1,800여명의 기능 영재들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를 대표하여 참가한 1학년 김리후 학생이 ‘목공예 직종’ 금메달(1위)를 수상하여 학교의 위상을 높였다. 경기항공고는 경기도지방기능경기대회 및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다수의 수상 실적을 갖고 있다. 경기항공고가 목공
◦ 학생자치회 주관, 학교 안에서 묵묵히 일하는 교직원들을 찾아 감사의 상장과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는 깜짝 이벤트 실시 ◦ 교사에게만 집중되던 감사 이벤트를 청소 교직원, 배움터 지킴이 등 모든 교직원들에게도 실시하며 더 따뜻한 학교 문화 조성 매년 스승의날에는 많은 학교에서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광명에 위치한 도덕초등학교에서도 매년 스승의날에 선생님들께 드릴 상장을 만들고 작은 선물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행사를 해오고 있다. 그런데 올해 도덕초 학생자치회에서는 조금 더 특별한 행사를 기획했다. ‘청소 교직원’, ‘배움터 지킴이’‘급식 조리원’ 등 학교 안에서 학생들을 위해 묵묵히 일하시는 많은 분들께 깜짝 감사 이벤트를 연 것이다. [만능 해결사 상], [도덕의 수호신 상], [깨끗 깔끔 청결 상] 등 해당 교직원들에게 어울리는 상장을 만들고 학생자치회 예산으로 작은 선물을 구입해 함께 증정하였다. 아침 출근 후 깜짝 이벤트가 펼쳐진 감사의 상장 수여식에 해당 교직원들을 매우 놀라기도 하고 학생자치회 아이들의 예쁜 마음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도덕초 이숙영교장은“학교 안에는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많은 교직원분들이 학생
서울·경기 유일의 항공특성화고등학교인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는 9월 3일(수) ‘2025학년도 2학기 학부모총회’를 레인보우 메이커실습실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1·2·3학년 학부모들과 교직원들이 함께하여, 한 학기 동안의 교육활동과 향후 학사일정을 공유하고 학교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행사는 ▲학교 교육과정 및 운영 계획 안내 ▲학과별 교육활동 현황 보고 ▲진로·진학 맞춤형 지원 방안 소개 ▲학부모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업 및 진로 지도에 필요한 정보를 교사들과 직접 공유하며 소통의 폭을 넓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경기도의회 김정호 의원에게 감사패가 전달되었다. 김 의원은 경기항공고의 하이테크 특성화고 지정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보내왔으며, 이러한 노력이 학교의 경쟁력 강화와 학생들의 미래 역량 준비에 큰 밑거름이 되었다는 점에서 경기항공고 교육공동체는 학부모총회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유형진 교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학교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걸맞은 항공·드론·로봇 등 첨단 분야의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직업계고로서, 학생 한 명
◦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을 위한 현장 점검 ◦ 교육장 “통학로 안전은 학생 행복·학습권의 출발점” 강조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명순)은 2025년 9월 1일(월) 오전, 부임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광명초등학교 통학로를 방문하여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 환경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에는 통학로 주변 교통안전 시설, 보도 확보 상황, 교통지도 인력 배치 현황 등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또한, 교내 보행로의 상태를 점검하고, 공사 진행 상태도 꼼꼼히 확인했다. 김명순 교육장은 “통학로 안전은 학생 행복·학습권의 출발점”이라며 “교육지원청은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교통 안전 시설 확충과 통학 안전망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명교육지원청은 이번 점검을 계기로 유관 기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여 학생 안전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경기 유일의 항공특성화고등학교인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 이하 경기항공고)는 2025년 8월 27일(수), 교내에서 ‘하이테크 특성화고 사업 설명회 및 학과체험(2025-5차)’을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경기항공고가 하이테크 특성화고로서 추진 중인 미래 인재 양성 전략을 대내외에 알리고, 학생들에게는 실제 교육현장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설명회에는 경기도의회 김정호 의원, 경기도교육청 김혜리 진로직업교육과장, 구슬이 장학사, 광명교육지원청 이성남 장학사 등 교육 및 정책 관계자들이 참석하였다. 참석자들은 경기항공고의 하이테크 특성화고 운영 방향과 성과를 청취하고, 학교 현장을 둘러보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특히 학과체험 프로그램에는 광명시와 수도권 지역의 중·고등학생 50여 명이 참여하여 경기항공고의 전공 시설과 교육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학생들은 항공정비실, 디지털교실, 자기주도학습실, 학교 카페, 과학영재교실, 드론실, 목공실,항공엔진실, 전자실습실 등을 차례로 탐방하며, 항공정비·드론운용·전기전자 융합기술 관련 수업과 실습 체험을 진행했다. 참가 학생들은 실제 항공부품을 다루고 드론을 조종하며, 전문 실습기자재를 활용한 실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8월 25일(월요일) 교육지원청사에서 「교내 통학로 안전 모니터링단」 위촉식을 개최하였다. 광명초등학교는 현재 그린스마트스쿨 조성사업 및 교실 증축공사가 진행 중으로, 학부모와 지역사회에서는 학생들의 통학 안전 및 학습권 보장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교육지원청은 학부모, 학교, 교육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력적 안전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자 ‘교내 통학로 안전 모니터링단’을 구성·운영하게 되었다. 이번에 위촉된 학부모모니터링단은 총 6명으로, ▲교육장 추천 위원 3명 ▲학교장 추천 위원 3명이고, ▲참관인(교감, 행정실장, 시설팀장 등)도 동참하여 운영된다. 모니터링단은 우선 집중 공사기간 동안 매주 1회 정기 점검을 실시하고 이후 유동적으로 점검 시기를 변동하여 운영할 계획이며, 안전사고 위험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긴급 점검도 병행한다. 주요 점검 범위는 ▲교내 및 임시 통학로 전 구간 ▲공사 인접 동선 및 안전시설물 설치 현황 ▲분진·소음·낙하물 등 학습환경 저해 요인 등이다. 이용현 교육장은 이날 위촉식에서 “모니터링단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한 보행 환경을 확보하고, 학부모님의 불안을 해소하는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8월 21일 관내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 및 가족 400여명을 대상으로 「긍정적 행동 지원을 위한 가족관계 형성」 ‘함께해서 행복해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학생맞춤통합지원의 일환으로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과 광명시청이 공동 주관으로 운영되었으며 체험 부스와 공연 관람을 통해 가족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였다. ‘함께해서 행복해요’ 프로그램은 십 대 청소년과 부모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전통놀이 체험을 통해 협동심과 배려, 사회적 약속과 규범 등 긍정적인 행동 변화 지원에 그 목적이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1부 전통놀이 체험 부스와 가족 사진 촬영 활동, 2부 가족 오페라 공연 관람으로 구성되어 가족들이 함께 즐기고 교감할 수 있어 더욱 풍성한 시간이 되었다. 가족 오페라 공연은 8월의 한여름 밤,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며 ‘영웅’의 존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음악 ‘아리랑 랩소디’, ‘오빠 생각’, ‘고향의 봄’, ‘장부가’, ‘아름다운 나라’ 등 세대를 아우르는 가곡과 뮤지컬 곡의 다채로운 음악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하
광명시(시장 박승원) 하안도서관은 시민 독서문화 확산과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해 2025년 하반기 시민강좌 수강생 220명을 모집한다. 강좌는 오는 9월 1일부터 12월 27일까지 하안도서관에서 진행된다. 시민강좌로는 ▲성인 대상 ‘왕초보를 위한 여행 영어 회화’, ‘마음힐링 플러스펜 수채화’ ▲유아·어린이 대상 ‘와글와글 책놀이터’, ‘생각 쑥쑥 책씨앗’ 등 총 12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게임창작소에서는 ▲성인 대상 ‘처음 배우는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 ▲어린이 대상 ‘생성형 AI로 나만의 북 트레일러 만들기’ 등 5개 강좌를 마련했다. 수강 신청은 광명시도서관 누리집(문화행사 > 문화행사 신청)에서 가능하며, 접수는 시민강좌가 8월 20일 오전 10시부터, 게임창작소 강좌가 8월 19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모든 강좌는 무료이지만 재료비는 본인 부담이다. 강좌별 수업 기간과 회차 등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도서관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하거나, 하안도서관(시민강좌 02-2680-5890, 게임창작소 02-2680-6996)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광용 하안도서관장은 “하안도서관은 시민의 삶에 배움의 기쁨이 스며들 수 있도록
- NASA연계 ‘미션 기반 목성 탐사 프로그램’ 체험 및 수료증 수여 - 과학·천문·우주공학 실습과 창의체험을 통한 미래 우주체험 캠프 진행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나름청소년활동센터는 8월 12일(화)부터 13일(수)까지 1박 2일간 광명시 초등학교 4~6학년 청소년 3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양주시 송암스페이스센터에서 청소년방학캠프[S4청소년탐사대]를 운영했다. 이번 캠프는 단순 관람이나 체험을 넘어, 청소년들이 직접 ‘우주대원’이 되어 과학실험·탐사·관측 등 종합적인 우주탐사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를 위해 ▲태양과 지구 이해 ▲별자리와 돌림판성도 제작 ▲망원경 조절 및 천체관측 ▲에어로켓 발사 실험 ▲오로라 원리 교육 ▲별고리 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됐다. 특히 NASA 연계 Challenger Learning Center Activity에서는 ‘주피터 1호’ 대원이 되기 위한 테스트와 팀워크 훈련을 거쳐, 방사능·자기장·스펙트럼·태양계 조사 등 과학연구 임무를 수행하고 목성 탐사 후 느낀점을 공유했다. 미션 완료 후에는 전원에게 수료증이 수여됐다. 밤에는 천문대에서 다양한 별자리와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직접 관측하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