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7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6일 광명스마일라이온스클럽 354B 지구의 후원으로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삼계탕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날 라이온스클럽은 이른 아침부터 직접 만든 삼계탕 50세트를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이지우 회장은 “라이온스클럽은 모든 회원이 뜻을 모아 매년 김장 나눔, 명절맞이 떡국 나눔 등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우리의 마음과 정성이 이웃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정 동장은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는 354B지구 광명스마일라이온스클럽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어르신들이 맛있는 삼계탕으로 남은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중복에 이어 말복인 14일(수) 경로식당에서 지역 내 어르신들의 여름철 건강 회복을 위해 복날 삼계탕 나눔을 진행했다. 지난 달 중복에는 광명시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AutoLand광명의 지원을 받아 지역 내 어르신 약 140여명을 대상으로 삼계탕 나눔이 진행되었으며, 이번 말복에는 삼계탕과 함께 ㈜아워홈의 지원을 받아 컵빙수를 나누며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철산복지관 경로식당을 이용 중인 김○○어르신은 “매년 더워지는 여름, 철산복지관에서 복날마다 챙겨주는 건강식에 무사히 여름을 버티고 있는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입맛이 없어지는 여름날 더욱 잘 챙겨드셔야 한다. 잦은 비와 무더운 온도에 힘드셨을 어르신들께서 건강하고 즐겁게 여름을 보내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맛있게 드시고 올 여름 탈 없이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하였다. 철산복지관은 지속적인 무더위에 지친 지역주민들을 위해 평일 09:00~18:00, 휴일·주말 10:00~17:00 무더위쉼터를 개방하여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8월 13일(화), 시립무지개어린이집(원장 강희규)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무지개 환경지킴이 나눔바자회 수익금 1,063,000원을 전달했다. 시립무지개어린이집은 매년 지구환경과 지역사회 이웃들을 위한 나눔의 중요성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나눔바자회를 기획하고 진행하여 수익금을 전해주고 있고, 광명7동 광명마을냉장고에 아이들과 교사들이 직접 식료품을 냉장고에 기부하여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전달식에는 시립무지개어린이집 강희규 원장, 하정아 주임교사, 문지혜 운영위원회장, 이수나, 오윤미, 홍태경, 이혜리 부모위원, 광명7동 행정복지센터 김미정 동장,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유상기 위원장,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한상구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시립무지개어린이집 강희규 원장은 “올해 지구온난화로 인해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과 나눔의 중요성을 항상 기억하며 실천할 수 있도록 활동을 기획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립무지개어린이집은 이웃들을 위한 지속적으로 나눔활동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립무지개어린이집 문지혜 운영위원장은 “마을이라는 공동체가 우리 모
- 화영운수, 희망성금 5천만 원 전달 - 자경마을버스, 희망성금 500만 원 전달 - 정순옥, 이종능 개인후원자, 1천392만 원 상당 안마기 232개 전달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는 13일 오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의 ‘2024 희망이웃 기부릴레이’에 참여한 ▲화영운수(대표 김용운) ▲자경마을버스(대표 장관수) ▲정순옥, 이종능 개인 후원자와 희망성금·물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화영운수는 희망성금 5천만 원, 자경마을버스는 희망성금 500만 원, 정순옥, 이종능 개인 후원자는 1천392만 원 상당의 안마기 232개를 각각 전달했다. 화영운수는 매년 지역사회 이웃들을 위해 1천만 원 이상 성금을 전달하고 있으며누적 기부액은 1억 9천만 원에 이른다. 이번 성금은 복지사각지대 저소득 가정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등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자경마을버스는 광명시 마을버스 노선 6개를 담당하는 업체로 지역사회 이웃들을 위해 첫 나눔을 전달했다. 자경마을버스에서 전달받은 성금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복지사각지대 저소득 가정 생계비로 전달될 예정이다. 정순옥, 이종능 개인 후원자는 관내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와
- ㈜위드플러스, 지역아동센터에 수제 책장, 수납장 등 300만 원 상당 가구 전달 -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 희망성금 500만 원 전달 - 오정옥 개인 후원자, 희망성금 300만 원 전달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가 8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의 ‘2024 희망이웃 기부릴레이’에 참여한 ▲㈜위드플러스(대표 최종헌)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대표 정민정) ▲오정옥 개인 후원자와 희망성금·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부릴레이 참여로 ㈜위드플러스는 수제 책장, 수납장 등 300만 원 상당의 가구를,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은 희망성금 500만 원을, 오정옥 후원자는 희망성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위드플러스는 예비 사회적기업을 돕는 사회적기업으로, ㈜라임우드, 소하2동 도시재생주민협의체와 스탠리, 블랙앤데커의 공구를 지원받아 이번 나눔을 실천했다. 가구는 지역아동센터로 전달됐다.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2023년 기부릴레이에도 참여했으며 올해도 선한 영향력을 전했다. 성금은 복지사각지대 저소득 가정 생계비로 전달될 예정이다. 오정옥 후원자는 2019년도부터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와 연을 맺고 매년 300만 원을 전달하며 지역사회
8월 6일(화), AU광명(광명을 사랑하며 밝게 만드는 모임)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AU광명은 건축사협회와는 별도로 지역사회 복지발전과 우리 이웃들을 위한 나눔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기 위해 마음이 맞는 건축사사무소들이 모여 만든 모임으로 주기적인 만남을 통해 나눔에 대한 방향성과 방식에 대해 논의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김성진건축사사무소 김성진 대표, 건축사사무소 세올 설정우 대표, SPACE35건축사사무소 신환봉 대표, 융성건축사사무소 이승남 대표, 도리종합건축사사무소 강성오 대표,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를 위해 선한 마음을 모아 전해주신 AU광명 덕분에 사랑과 밝음이 가득한 광명이 되어가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쾌적환 주거와 안전을 위한 설계와 나눔활동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성진건축사사무소 김성진 대표는 “평소에도 나눔을 전하고 있지만 이렇게 많은 대표님들이 함께 협력하여 큰 나눔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찾아
8월 6일(화), (주)이안파트너스이앤씨(대표 장은영), 주식회사 데미샘(대표 김연주), (주)신영에스씨엠(대표 이관배)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600만원을 전달했다. (주)이안파트너스이앤씨 장은영 대표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와 연을 맺고 지역사회 이웃들을 위한 나눔을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으며, 올해는 주식회사 데미샘 김연주 대표와 (주)신영에스씨엠 이관배 대표와 함께 나눔에 동참하기 위해 찾아왔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주)이안파트너스이앤씨 장은영 대표, 권일성 이사, 주식회사 데미샘 전계섭 이사, (주)신영에스씨엠 이관배 대표,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 시민들을 위한 지속적인 나눔을 전해주시는 장은영 대표님과 동참해주신 김연주 대표님, 이관배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도 나눔을 전해주신 만큼 사업이 승승장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이안파트너스이앤씨 장은영 대표는 “좋은 연을 맺고 뜻 깊게 생각하는 광명에서 이웃들을 위한 나눔활동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도 소중
8월 1일(목), 신무빈 가족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60만원을 전달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소중한DAY’는 광명시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으로 기념하고 싶은 날이나 특별한 날을 맞이하여 기부하는 것으로 누구나 손쉽게 참여가 가능한 모금사업이다. 신무빈 가족은 4년동안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소중한DAY 모금사업에 가족이 함께 방문하여 지역사회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물품과 성금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신무빈 가족,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한상구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신무빈 가족은 “매년 가족들이 함께 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지역사회 주민으로서 우리 이웃들을 위한 나눔에 동참하고 싶어 방문하고 있다”며 “전해드린 성금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 우리 가족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한상구 본부장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와 연을 맺고 뜻 깊은 나눔을 전해주시는 신무빈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해주신 성금은 꼭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무빈 가족이 전달
7월 29일(월), 광명경찰서 녹색어머니회(회장 정진희)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2,145,380원을 전달했다. 광명경찰서 녹색어머니회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든든한 희망파트너로서 매년 청나비(청소년 나눔으로 비상하라)사업에 함께 참여하여 지역 내 초등학교에서 저금통 모금을 진행하고 일일찻집으로 모인 수익금을 함께 지역사회 이웃들을 위해 나눔을 전달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광명경찰서 녹색어머니회 정진희 회장, 김태희 부회장, 최희경 총무, 김선미 부총무,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초등학교 학생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힘써주시는 광명경찰서 녹색어머니회에서 시민들을 위한 아름다운 나눔에 동참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많은 활동 부탁드리며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경찰서 녹색어머니회 정진희 회장은 “올해도 녹색어머니회 회원님들의 노력으로 우리 주변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나눔까지 실천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아동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우리 이웃들을 위한 활동도 할 수
7월 29일(월),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지부장 송해경)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여름나기 식품꾸러미, 경로당 쌀 5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와 연을 맺고 매년 지역사회 복지발전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성금과 여름나기 식품꾸러미, 쌀 등 다양한 물품을 전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송해경 지부장, 곽영주 광명시청 출장소 지점장, 임형승 지점장, 김재중 총무팀장,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올해도 광명시 시민들을 위해 많은 나눔을 전해셨는데 이렇게 소중한 식품꾸러미를 전해주셔서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나눔을 전해주신만큼 승승장구 하시길 바라며, 많은 활동을 같이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송해경 지부장은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무더위와 장마로 인해 하루하루 어렵게 보내고 있을 이웃들을 위해 전달하게 됐다”며 “광명시와 함께 동행하며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하반기에도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7월 29일(월), 민들레마을사람들(회장 김영숙)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사랑나눔 바자회 수익금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민들레마을사람들 김영숙 회장, 이해숙 부회장, 오봉녀 총무, 채수택 부장, 김월규 하안13단지 통장,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민들레마을사람들에서 뜻 깊은 바자회를 주민분들과 함께 진행하여 모인 수익금을 전해주셔서 뜻 깊은 것 같다”며 “비가 오는 날에 모두가 함께 활동하며 모인 수익금을 전해주신만큼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민들레마을사람들 김영숙 회장은 “우리 모두가 도움을 받았던 적을 생각하며 우리도 마음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이 되어보자는 취지로 진행한 사랑나눔 바자회에 많은 분들께서 동참해주셔서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민들레마을사람들은 주민들과 하나되어 다양한 활동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한상구 본부장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와 연을 맺고 소중한 나눔을 전해주신 민들레마을사람들 김영숙 회장님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해주신
광명 365 지역봉사단은 7월 25일 관내 취약 가구 및 어르신을 위해 중복 맞아 삼계탕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봉사단은 정성껏 만든 삼계탕을 여름철 무더위로 지친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박지은 지역봉사단 회장은 “여름철 더위와 장마로 힘들어하는 이웃에게 직접 정성으로 끓인 삼계탕이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나눔 행사로 지역사회가 더 풍성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래 하안3동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웃을 위해 수고한 봉사자에 감사하다”며 “나눔을 통해 이웃이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동행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