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시설관리직 미배치교(7교)를 대상으로 시설관리 분야 특색사업인 ‘안전관리 시설표찰제’를 추진 중에 있다. 안전관리 시설표찰제는 학교시설 배관(급수, 소방, 가스)계통 정보를 학교 현장에 직접 접목시켜 배관명, 유입방향, 관리유의사항 등을 표준화된 표찰을 부착하여 누구나 한눈에 시설 정보를 알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이는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학교시설지도’연계·확장형 구축사업으로 학교시설의 기계설비 시스템 관련 디지털데이터를 학교 현장에 접목시켜 구현함으로써 시설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어 학교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 업무의 효율성 증대와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으로 안전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안전관리 시설표찰제는 ▲각급학교 급수·가스·소방·기계 배관 계통도 정보 알리기 ▲응급상황 발생 시 내부 매설현황 파악 시간 단축 ▲즉시 처리 등 안전 대응 조치 강화로 안전한 시설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시설관리 담당자 부재 시 발생하는 누수 등의 긴급상황에서 잠금 밸브 위치 및 유입방향 등의 정보 부재로 현장 대응 고충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고 토로하는데, 이번 안전관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지난 2월 14일(수)에 광명개방형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운영과 광명 지역사회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온마을캠퍼스 협력기관에 현판을 수여하였다. 이번 업무협약은 광명지역 고등학교 단일체제를 넘어 광명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한 학교군(群) 체제로 전환하고, 고교학점제를 통해 광명 학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고등학교 체제 혁신모델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특히 올해로 3년째 운영되는 온마을캠퍼스는 지역사회 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광명지역 고교학점제 지역사회학습장으로 승인받은 기관은 총 10개 기관으로, 모두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수업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2023학년도에 개설된 온마을캠퍼스 수업은 ▲기형도문학관(전문교과Ⅰ,문예창작입문)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전문교과Ⅰ,연극의이해) ▲광명시청소년미디어센터(전문교과Ⅰ,영상제작의 이해)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고시외과목,상담심리의 이해),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전문교과Ⅱ,광고콘텐츠제작),▲광명시창업지원센터(전문교과Ⅱ,창업일반),▲광명시청소년수련관(전문교과Ⅰ,공연실습), ▲광명업사이클아트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이 2월 1일부터 10일까지 2023 환경교육지도자 양성과정 ‘초록빛’ 참가자를 모집한다. ‘초록빛’은 환경교육지도자를 대상으로 지도자의 전문성 향상과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기후변화 환경교육지도자 양성교육 프로그램이다. 모집 대상은 경기도 내 환경교육지도자로 40명 내외를 모집한다. 교육 기간은 2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경기도청소년수련원에서 진행된다. 참가비는 1인당 2만 8,200원이며, 참가자 선정 후 입금 안내는 개별 공지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세계기후변화협상게임 체험 ▲게임 진행 방법과 효과적인 교육 방법 강의 ▲참가자 협상게임 시연 등이다. 신청은 경기도청소년수련원 누리집(www.ggyc.kr) 공지사항 확인 후 네이버 폼 링크(https://naver.me/FVb3S4fF)로 접수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청소년수련원 활동기획팀(070-5029-9095)으로 연락하면 된다.
◦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학생건강 증진사업 추진(지자체 협력 등)으로 학교보건교육 생태계 확장과 교육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 ◦ 1월 25일,『학생건강증진 유관기관 협력모델 개발위원(지원 협의체)』 협의회 개최로 교육공동체의 네트워크 강화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1월 25일(수) 지역의 보건교육 생태계 확장과 다양한 학생건강증진사업 개발을 위하여 경기 최초로 『유관기관 협력모델 개발위원 협의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광명교육지원청과 광명시청, 학교가 협력하여 지역적 특성에 맞는 학생건강증진사업을 개발하고 추진하여 학교중심, 현장중심의 보건교육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와 지역을 연결하는 교육지원청의 역할을 확대하고, 다양한 학생건강증진 프로그램과 학생건강증진 지역 협력모델을 발굴,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소통하고 협력하여 지역사회 건강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건강취약계층의 건강관리 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류관숙 교육장은 “코로나 19 등으로 교육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다양한 건강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 교육은 누구의 책임이 아닌 우리 모두 공동의 노력으로 이루어야 하는 것이며,
◦ 2022년부터 3년간 인공지능 선도학교 운영, 정보교육 활성화 ◦ 360。 학습활동 가능한 스마트클래스 조성으로 디지털 전환 대비 □ 광명시 소재 광문고등학교(교장 이정현)가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한 2022년 인공지능(AI) 선도학교 평가 결과 ‘정보교육실 구축’분야 최우수교로 선정돼 교육감 기관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 광문고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인공지능 선도학교를 운영한다. 1년차에는 정보교육을 위한 환경 구축에, 2, 3년차에는 정보교과 교육활동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학교는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인공지능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광문고 인공지능 선도학교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 선도학교(2016~2020), 온라인교과서 선도학교(2020~2021) 등 그동안 운영하였던 경험과 성과를 기반에 두고 있다. 여기에 2022년에 새로 지정된 경기도교육청 지정 ‘정보교과 특성화 학교’ 운영 계획과 연계해 진행하는데,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력 증진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광문고 정보교과 교육과정은 1학년은 정보, 2학년은 인공지능 기초, 3학년은 정보과학으로 편성돼 있다. 학생들이 디지털, 정보, 인공지능에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28일(수) 광명교육지원청 광명실에서 광명시청과 관내 초·중·고등학교 31개교가 참여하는 학교 다목적체육관 개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류관숙 교육장, 박승원 시장, 개방협약 참여교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다목적체육관 개방 협약은 광명교육지원청과 광명시청이 학교에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학교는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교내 다목적체육관을 적극 개방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었다. 특히 2018년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학교시설을 개방하며 발생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학교의 애로사항을 개선해 실질적인 시설 개방을 실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동안 광명교육지원청은 협약 체결 추진을 위해 2022년 11월부터 광명시청 교육청소년과와 관내 초·중·고 대표 교장단 및 실장단, 학교 시설개방 업무 담당자가 함께하는 협의회를 수 차례 진행하였으며 인력 및 예산 지원, 학교 내 안전사고 예방 등 학교의 요구사항을 업무협약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다목적체육관 관리 인력 지원 ▲다목적체육관 공공요금 및 시설 유지보수비 지원 ▲매년 교육경비보조금 협의 ▲학교
◦ 2022 광명 앙가주망(engagement) 프로그램으로 운영 ◦ 학생자치회 네트워크 주도로 학생의 주체적 성장 추구 ◦ Plan(계획)-Do(추진)-See(성찰) 과정을 적용한 교육활동 운영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2022 광명 앙가주망(engagemen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2월 23일(금) 해오름실에서 광명 학생자치회 성장 발표회를 운영하였다. ◦이번 발표회는 기존의 일회적 행사에서 벗어나 발표회의 전반적 운영 과정을 일련의 교육활동으로 보고 Plan(계획)-Do(추진)-See(성찰) 과정을 적용하여 학생의 주체적 성장을 추구하였다. 학생자치회 네트워크 학생들이 기획팀과 진행팀을 구성하여 학생자치회 사례 나눔 및 성장 문답 토크를 공동으로 계획하고 진행하였다. 발표회의 내용은 ▲ 시작하는 이야기-2022년 학생자치 활동 소개 ▲ 우리들의 이야기-학생자치회 네트워크 연합캠페인 행사 추진, 청소년교육의회 사회참여활동 보고 ▲ 우리 학교 이야기-학교 학생자치회 활동 소개(초·중·고 각 1교) ▲ 이어지는 이야기 – 성장 문답 토크(2022년 의미 조명, 2023년 발전 제안)로 구성되었다. 발표회에 참여한 학생자치회장은“발표회를 통해 올
◦ 산타로 분한 선생님과 학생자치회의 깜짝 선물 ◦ 크리스마스 포토존에서 설렘 가득 사진 찍기! ◦ You are a HERO! 그동안 잘해왔어요. 경기도 광명 소재 광명동초등학교(교장 유병숙)는 12월 23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침 등굣길 특별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였다. 올 한해 동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생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긴 시간 동안 방역수칙을 잘 지켜온 학생들에게 ‘그동안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 할거예요! You are a HERO!‘ 라는 응원 편지와 함께 연말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광명동초등학교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칭찬과 격려의 말과 함께 직접 선물을 전달하였으며, 학생자치위 학생들도 산타 망토와 산타 모자를 쓰고 분위기를 띄우며 두근두근 즉석에서 뽑은 종이에 적힌 깜짝 선물 나누어주기 활동을 맡아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크리스마스 등굣길을 만들었다. 또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포토존을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꾸며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한껏 들뜬 분위기를 이어 갔다. 추운 날씨에 한껏 움츠린 등굣길이었지만 학생들은 산타로 분장한 선생님
◦ 안서 책시(안서 책 읽는 시간) 3, 4학년 낭독 독서 동아리 ◦ 안서 세시(안서 뉴스로 세상 읽는 시간) 6학년 뉴스 리터러시 동아리 ◦ 그림책 소개 팟캐스트 제작 안서초등학교(교장 위영옥)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도서관에서 방과 후 독서 동아리 안서 책시(안서 책 읽는 시간), 안서 세시(안서 뉴스로 세상 읽는 시간)를 연간 운영 중이다. 동아리 활동은 3~6학년 1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사서교사의 지도에 따라 낭독·독서토론·뉴스 읽기·뉴스 일기 쓰기 등의 활동을 한다. 지난 9~10월에는 광명시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철산도서관 오픈 책장(시민이 권하는 책) 책 추천에 참여했으며, 그림책 소개 팟캐스트를 제작하여 좋은 책을 소개하는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강은영 사서교사는 안서 책시 낭독 독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즐겁고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안서 세시 뉴스 읽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보고, 듣고, 읽는 소식과 정보를 제대로 받아들이고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안서책시, 안서세시 학생들이 제작한 팟캐스트의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s://anchor.fm/uac15uc740uc6012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12월 13일(화)~ 12월 14일(수) 광명극장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음악과 함께하는 [겨울밤 힐링 콘서트] 가족 공연을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연말을 맞이하여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과 MYART컴퍼니의 공동주관으로 700여명의 가족에게 이틀 동안 따뜻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겨울밤 힐링 콘서트는 음악과 미술, 마술의 다양한 예술을 통해 학생과 가족에게 작은 위로와 더불어 가족 간 유대를 강화하는 심리․정서 지원에 그 목적이 있다. 공연 첫째날(13일)은 미지의 세계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마술공연으로 1부의 문을 연다. 뮤지컬곡과 성악의 콜라보의 2부 공연에서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지금 이 순간, 투우사의 노래, 오페라의 유령 등 귀에 익숙한 13곡을 감상하며 온 가족이 즐거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공연 둘째날(14일)은 미술작가들의 선물같은 굿즈쇼 공연을 시작으로 미술 전문작가들의 스토리텔링 형식의 미술품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또한 White Christmas 외 10여 곡의 공연으로 연말연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고, 다채로운 재미와 더불어 가족
- 관내 유·초·중·고 학교급식 관계자 150여 명 참여해 제안서 평가회 열어 업체 선정 - 현장평가, 서류평가, 제안서평가 합계 점수로 수협 인천가공물류센터, 해양에프에스 2개소 선정 광명시는(시장 박승원)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3년 학교급식 수산물 공동구매 제안서 평가회’를 열어 관내 학교 수산물 공급업체로 수협 인천가공물류센터, 해양에프에스 2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번 평가를 통해 선정된 2개 업체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광명시 학교급식에 수산물을 공급하게 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는 전국 최초이자 국내 유일의 국내산 수산물 차액 지원을 통해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수산물 공급업체 선정 이후에도 식재료 안전성 검사, 현장 업체점검 등을 통해 학교급식 식재료가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1월 16일부터 수산물 공동구매 사업 신청업체를 대상으로 학부모와 영양(교)사, 시민단체 등이 시설위생과 공급가격, 안전성 검사 실적 등 현장평가와 서류평가를 거쳐 ▲국제해양수산 ▲남양씨푸드 ▲수협 인천가공물류센터 ▲해양에프에스 등 4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날 제
「안현초 1인1기 통기타 수업 및 음악회」 광명시 소재 안현초등학교(교장 전윤경) 6학년에서는 통기타 연주를 통해 건전한 또래 문화 형성 및 음악적 감수성을 함양하고자 지난 5월부터 11월 말까지 ‘통(筒)통(通) 6학년’이라는 1인1기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통(筒)통(通) 6학년’이라는 이름은 통기타로 소통한다는 뜻이며 통기타 연주로 사춘기의 신체적 변화와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고민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운영되었다. 통기타가 생소하고 조금 어렵기도 한 악기이지만 학생들은 포기하지 않고 서로 격려해주며 음악과 함께하는 즐거운 여정을 시작했다. 주 1회 통기타 강사 선생님과 즐겁게 노래 부르고 코드 연습을 하며 학생들은 조금씩 연주실력이 늘어갔고, 쉬는 시간마다 ‘삼삼오오’ 모여 즐겁게 연주하고 노래 불렀다. 6학년 박OO 학생은 “통기타를 처음 시작할 때는 손가락이 아프고, 코드도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많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조금씩 배워나가니 재미있고 좋은 악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친구들과 함께 기타 치며 노래를 부르는 점심시간이 너무 기다려져요.”라며 통기타 연주를 향한 관심과 열정을 보였다. 6학년 임OO 학생은 “전혀 모르던 악기를 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