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4동 행정복지센터에 21일 익명의 후원자가 방문해 라면 20상자와 쌀(10kg) 8포를 기부하며 따뜻한 나눔을 전했다. 익명의 후원자는 “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하고 싶어서 동 행정복지센터를 찾게 되었다”며 “후원 물품은 필요한 곳에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부 물품은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저소득가정과 경로당에 전달할 예정이다. 나준현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개인이 물품을 후원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이렇게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처럼 나눔이 일상이 되는 광명4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옥남 광명4동장은 “익명의 후원자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함께 나누며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광명시 창업지원 정책으로 성장한 관내 기업들이 성공을 나눔으로 실천 광명시 청년 창업기업인 브로제이(대표 정광)가 ‘창업기업가의 희망성금 기부 릴레이’에 21번째로 동참했다. 20일 광명시(시장 박승원)에 따르면 브로제이는 지난 18일 성금 100만 원을 기탁했다. 기부한 성금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희망나기운동사업을 통해 관내 소외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브로제이는 피트니스 센터에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2018년 광명시 창업자금 지원사업을 통해 성장의 기반을 닦은 기업이다. 2020년 업계 최초 자동문과 얼굴인식 출석을 연동한 피트니스 키오스크를 출시하고 매년 약 200%의 매출이 증가하며 성장하고 있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 창업기업이 기부문화 등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어 매우 감사하다”며 “앞으로 스타트업의 ESG 경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시작된 광명시 창업기업 기부 릴레이는 시의 지원을 밑거름 삼아 성장한 스타트업이 성공을 다시 사회에 나눔으로써 지역경제 선순환에 기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광명시 창업자금 지원이나 오피스 지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광명시지회(회장 김광익)와 NH농협 광명시지부(지부장 노대성), 광명농업협동조합(조합장 최인락)은 지난 17일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희망나기운동사업인 ‘2023 위드-호프(With-Hope) 기부릴레이’에 참여해 감자 5kg들이 327박스를 전달했다. 이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관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감자를 심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광명시 고향을 사랑하는 주부 모임(회장 권순애)도 감자 수확 일손을 보태며 뜻을 함께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광명시지회 김광익 회장, NH농협 광명시지부 서외석 농정지원단장, 광명농업협동조합 최인락 조합장, 광명시 고향을 사랑하는 주부모임 권순애 회장,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최효정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광익 회장은 “여름 장마와 태풍으로 시기가 늦어졌지만 좋은 감자들로만 선별해서 준비했다”며 “소중한 이웃에게 전해져 다행스럽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인락 조합장은 “우리 농업인들이 땀 흘려 정성스레 키운 감자를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행사에 동참해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받은 감자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광명시 복지사각지
광명시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8일 독거노인 10가구에 삼계탕을 대접했다. 이번 행사는 정담 광명역점의 후원으로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홀로 생활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며 삼계탕을 전달했다. 삼계탕을 받으신 서 ○○ 어르신(89세)은 “날씨가 너무 더워 몸이 지쳐 입맛이 없었는데, 정갈한 반찬과 몸보신에 좋은 약재가 들어간 삼계탕을 대접받으니 입맛이 돌고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라며 즐거워했다. 정영식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정성껏 준비한 삼계탕으로 어르신들이 더위를 이기는 데에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고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단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진영 일직동장은 “어려운 지역 주민들을 위해 나눔 활동을 실천해 주신 정담 광명역점 대표님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경기 침체로 생활이 어려워진 이웃이 많아진 만큼 동에서도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앞으로 소외되는 이웃 없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위해 일직동만의 특화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광명시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8일 ’한끼나눔 찬찬찬‘ 사업을 진행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60가구에 온정이 담긴 한끼를 대접했다. ‘한끼나눔 찬찬찬’은 ‘상상초월’, ‘마을회관’, ‘광명동굴삼계탕’, ‘명성참숯갈비’ 등 관내 4개 외식업체 의 후원을 받아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홀로 생활하고 있는 독거 어르신에게 안부 확인과 더불어 따뜻한 한끼를 제공하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특성화 사업이다. 행사에 참여한 박○○ 어르신은 “날이 더워 입맛도 없고 지쳐있는데 식당에서 따뜻하고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희만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올해는 장마와 무더위가 특히 심해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이 걱정되었는데 이렇게 안부 확인 및 정성스러운 한끼를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의 따뜻한 마음이 독거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한 소하2동장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며 “동에서도 무더운 여름철 소외되거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없는지 잘 살피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4일 기아(주)에서 노사합동 사회공헌활동으로 관내 아동복지시설에 차량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기아(주) 노사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연계로 추진된 ‘기아 노사합동 사랑나누기’ 사업의 하나로, 기아자동차 시흥서비스 센터를 통해 지원됐다. 이날 기아(주) 시흥서비스센터 허형무 센터장 등 6명의 운영진과 시설 수탁법인 ‘좋은 친구들’ 윤철 대표, 시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을 갖고 향후 차량 활용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아(주) 노사가 광명시 아동복지시설에 관심을 가지고 차량을 지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동들의 건강한 양육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광명시의 모든 아동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형무 기아(주) 시흥서비스센터장은 “기아(주) 노사가 사회공헌활동으로 수년간 봉사해 왔는데, 이번에 차량이 꼭 필요한 광명시 아동복지시설에 지원하게 돼서 뿌듯하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지역사회복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
광명라이온스클럽(회장 유흥엽)이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2023 With-Hope 기부릴레이’에 참여해 광명시 장마 피해 저소득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에 써달라며 희망성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 광명시는 4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박승원 광명시장, 이상재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장과 유흥엽 광명라이온스클럽 회장, 배영식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10지역 부총재를 비롯한 광명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성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라이온스클럽에서 장마로 피해를 겪은 광명시민들을 위해 솔선수범하여 기부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광명시는 지난해 집중호우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만큼 올해는 반지하주택가 침수 예방을 위한 차수판 설치 등 침수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흥엽 광명라이온스클럽 회장은 “이번 장마로 침수 피해를 겪은 취약계층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회원들과 함께 십시일반 모금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광명라이온스클럽은 광명시를 위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재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장은 “광명라이온스클럽에서 첫 수해복구 지원
NH농협 광명시지부는 광명시 복지사각지대 저소득 가정 및 복지기관 지원에 써달라며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희망나기운동사업에 희망 성금 1억 2백만 원을 기탁했다. 광명시는 1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박승원 광명시장, 노대성 NH농협 광명시지부장, 곽영주 NH농협 광명시청 출장소 지점장, 이상재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 성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NH농협 광명시지부에서 지속적으로 기부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광명시민에게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함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대성 NH농협 광명시지부장은 “최근 생계 곤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많다는 소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기부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NH농협 광명시지부는 광명시 취약계층에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재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장은 “매년 다양한 나눔을 실천해주시며 소중한 마음을 전해주시는 노대성 지부장과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전달해주신 성금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잘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시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8일 관내 저소득 및 독거어르신 30가정에 여름나기 이불세트를 전달했다. 후원 물품을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잊지 않고 도움을 주시는 분들 덕분에 이번 여름은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나준현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무더위와 장마로 인해 거동이 힘든 독거노인들이 많이 있는데, 건강한 여름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옥남 광명4동장은 “우리 동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항상 앞장서서 봉사해주시는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며 “관내에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를 실천하기 위해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에 힘쓰며 지속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광명시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6일 소외계층을 촘촘히 살피는 ‘한끼나눔’ 행사를 통해 독거노인 5가구에 온정이 담긴 식사를 제공했다.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특화사업인 ‘한끼나눔’은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홀로 생활하고 있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광명역컨벤션웨딩홀·정담 광명역점의 후원으로 매월 1회 정성스러운 한끼를 제공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사업이다. 정영식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단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진영 일직동장은 “어려운 지역 주민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나눔 활동을 실천해 주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경기 침체로 생활이 어려워진 세대가 많아진 만큼 동에서도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앞으로 일직동만의 특화사업을 더욱 확대하여 소외되는 이웃이 없는 명품 일직동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광명시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5일 새마을할아버지 경로당에서 기탁한 장학금 100만 원을 관내 저소득 가정 청소년 3명에게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장학금은 새마을할아버지 경로당 어르신들이 2007년부터 현재까지 회비 중 일부를 차곡차곡 모아 기부해 마련한 것이다. 최성규 새마을할아버지 경로당 회장은 “경로당 운영이 넉넉지는 않지만, 지역사회의 어른으로서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서고 싶어 작은 정성을 모았다”며 “장학금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종숙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소중한 마음을 전달해 주신 새마을할아버지 경로당에 감사드린다”며 “관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과 청소년을 위한 봉사와 후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욱순 소하1동장은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장학금은 지역 청소년들이 더 큰 꿈을 갖고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성장하는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인희)은 변화하는 사회 흐름에 발맞춰 스마트복지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는 바, 20일 ㈜리얼리ai(대표 이락상)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체결 이후 시작되는 첫 사업으로는 지역 내 저소득층 아동·청소년 대상 스마트 코딩교구를 활용한 전문적인 교육과정 참여 기회 마련 및 교육 욕구 해소를 위한 ‘뚜루뚜루 놀이터(2부)’가 운영될 예정이며, ㈜리얼리ai에 소속된 코딩 강사 3명이 파견되어 스마트 코딩교육을 제공하게 된다. 교구는 스마트복지복합공간共ZONE의 코딩교구(마퀸&허스키렌즈, 코스페이시스, 뚜루뚜루 등)를 활용할 예정이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리얼리ai와 협약을 통해 더욱 전문적인 스마트복지복합공간共ZONE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리얼리ai는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리얼리ai의 교육 기술을 활용하여 IT교육 복지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